-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18/07/09 14:12:24수정됨
Name   April_fool
Subject   "탁 치니 억하고 쓰러져" 발언한 강민창 前 치안본부장 사망
<한국일보> "탁 치니 억하고 쓰러져" 발언한 강민창 前 치안본부장 사망
http://v.media.daum.net/v/20180709044527870

<중앙일보> 故박종철 형 "그는 이미 법 처벌 받아, 죽음 앞에서 무슨 말을"
http://v.media.daum.net/v/20180709110533385

전두환 정권 말기이던 1987년 1월 13일 자정 무렵,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박종철(당시 22)씨가 영장도 없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대공수사관들에 의해 서울 용산구 갈월동의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로 끌려갔습니다. 5명의 수사관들은 엿새 전 그의 집을 찾았었던 박종운(당시 26, 서울대 사회학과 4학년)이라는 선배의 소재를 추궁하다, 박종철씨가 모른다고 하자 구타하고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가했습니다. 1월 14일 오전 11시 20분경, 박종철씨가 물고문을 받던 도중 목이 눌려 질식으로 숨이 멎자 수사관들은 당황하여 11시 45분경 인근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에서 의사 오연상씨를 불러왔지만, 이미 박종철씨는 숨진 뒤였습니다. 이 사건이 바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바로 다음 날인 1987년 1월 15일 중앙일보 서울지검 출입기자였던 신성호 기자가 기사화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그 날 오후, 강민창 당시 치안본부장(현 경찰청장)과 박처원 당시 치안감은 홍승상 당시 치안본부(현 경찰청) 대공수사단 2단 5과 1계장이 작성한 시나리오에 따라 박종철씨가 “수사관이 주먹으로 책상을 치며 혐의사실을 추궁하자 갑자기 “억” 하며 책상 위로 쓰러졌다”(당시 동아일보 기사 인용)는 내용의 발표를 합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9시 15분부터 한양대병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황적준 박사에 의해 실시된 부검에서는 숨길 수 없는 고문의 흔적들이 드러났고, 이에 나흘 뒤인 19일 강 치안본부장은 첫 발표 내용을 스스로 뒤집고 당시 고문에 참가했던 수사관 5명 중 2명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내용의 자체조사결과를 발표합니다. 강 치안본부장의 첫 발표는 당시 사람들의 입에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말로 길이길이 회자됩니다. 이후 강민창은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되어, 1993년 7월 27일 대법원에 의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7일 새벽, 문제의 발표를 했었던 강민창 당시 치안본부장이 숨을 거뒀습니다. 향년 85세. 그는 대법원 판결 이후 사실상 은둔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417 경제한국산 코인 '루나·테라' 폭락 충격파…"죽음의 소용돌이 패닉" 7 다군 22/05/12 4211 0
29940 정치박용진 "태극기 부대 끌려다닌 자유한국당의 말로 기억해야" 16 empier 22/06/18 4211 1
20992 정치김부겸 "서울·부산 재보선, 당헌 고집할 수야..당원 뜻 우선" 35 맥주만땅 20/07/14 4210 0
32768 국제대만 보험사들, '코로나 보장 상품' 판매로 손실 '눈덩이' 10 다군 22/12/28 4210 0
29977 댓글잠금 정치대통령실 "김 여사, 尹이 일일이 챙기기 어려운 '국정 사각지대' 살필 것" 15 야얌 22/06/21 4210 0
5443 과학/기술전기학 기반 '옴의 법칙' 190년만에 한국인이 깼다 5 메리메리 17/09/22 4210 0
20327 정치"'FOLLOW_THE_PARTY' 알아냈다"…민경욱, 부정선거 거듭 주장 15 토끼모자를쓴펭귄 20/05/21 4210 1
23700 의료/건강문재인 대통령 부부, 코로나19 백신 접종 5 닭장군 21/03/23 4210 0
24471 사회공군총장, '성추행 사망'에 255일만에 불명예 퇴진…"책임 통감"(종합2보) 11 다군 21/06/04 4210 1
6085 방송/연예신해철 문재인 "이런 감동과 눈물, 또 어디 있을까" 4 Credit 17/10/27 4210 3
10973 의료/건강소아성애증, 숨겨도 잡아낸다 9 April_fool 18/06/25 4210 0
20731 사회“이 군대로 전장에 나가면 백전백패” 軍 기강의 붕괴 18 이그나티우스 20/06/21 4210 6
10517 스포츠西 언론 “UCL 3연패 지단, 레알 감독직 사임” 6 Darwin4078 18/05/31 4209 0
14613 사회민주당 대구시당, '성매매 여성 혐오 발언' 논란 홍준연 중구의원 '제명' 23 방사능홍차 19/02/15 4209 0
13590 스포츠‘이대호·손아섭, 초구 병살타 1위’ 김재환·최정, 초구 홈런왕 우분투 18/11/29 4209 0
24417 국제中 리커창 "탄소 목표 더 이상 못줄여..개도국 인정해달라" 9 닭장군 21/05/31 4209 0
16489 스포츠포체티노 감독 "이적시장 조기 마감은 실수"..제도 변경 요청 오호라 19/08/21 4209 0
27768 사회사회생활 30년 지인, 알고 보니 부마항쟁 때 생명의 은인 3 22/01/24 4209 1
30867 사회85년생 국민연금 못받는다?…놀란 정부, 이것부터 착수 3 땡땡 22/08/12 4209 0
20638 사회"엄마 괜찮아 말해주고 싶어요"…친생자 첫 승소 입양인 미숙씨(종합2보) 2 다군 20/06/12 4209 2
18615 정치미래한국당, 예상 외의 파괴력…한국당, 총선서 민주당 꺾을까 17 토끼모자를쓴펭귄 20/02/12 4209 0
20412 의료/건강러 '투명보호복 비키니 논란' 간호사 응원 인증샷 줄이어 10 먹이 20/05/27 4209 0
18128 경제삼성 준법감시위, 제대로 감시할 수 있을까? 4 메오라시 20/01/09 4209 0
17121 게임[LOL] '바이퍼' “김대호 전 감독, 선수단 언급 자제해주셨으면” 12 Jace.WoM 19/10/15 4209 0
18171 과학/기술주한미군 A-10 공격기, 새날개 달고 10여년 더 비행한다 8 맥주만땅 20/01/13 4209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