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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10/08 23:19:48 |
Name | AGuyWithGlasses |
Subject | [NBA] Orlando Magic Chronicle - (1) 원조 복코 |
새 팀이 만들어졌으니 확장 드래프트가 이루어져야겠지요. 문제는 앞서서 샬럿 호네츠와 마이애미 히트가 창단되었고, 올랜도와 동시에 미네소타가 창단되었으니 안 그래도 좋지 않을게 뻔한 확장 드래프트의 풀은 더욱 구렸읍니다. 사실 가장 최근의 창단인 샬럿 밥캣츠 때도 첫 멤버들은 전부 백업 가비지 멤버에서 잘 해봐야 벤치 에이스 정도의 선수들이었죠. 이때 올랜도가 확장 로스터로 데려온 선수 중에 그나마 이름이 알려진 선수가 바로 스캇 스카일스인데,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데뷔하여 첫 세 시즌 동안 주전 출장이 15경기에 불과했던 백업 가드였읍니다. 올랜도에서도 첫 해는 풀 시즌 주전이 아니었고, 뛰면서 기량이 뛴 케이스죠. 이 선수는 현재 NBA 기록을 하나 가지고 있읍니다.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은 의외로 스탁턴이 아닌 이 선수가 들고 있읍니다. 1990년 12월 30일 덴버 너게츠 홈경기에서 무려 3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합니다. 이 한 경기 30어시스트도 정말 깨기 힘든 기록 중 하나로 꼽힙니다. 93-94 시즌 이후 가정에 집중하면서 성적이 떨어졌고, 은퇴 이후 시카고 불스 감독으로 부임하여 2004-05 시즌 조던 이후 최초로 시카고를 플옵으로 이끄는 역할을 했던 감독입니다. 잠시 올랜도 매직 감독도 했었죠. 첫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11번 픽으로 일리노이 대학 출신의 가드 닉 앤더슨을 지명하여 가드진을 채웁니다. 첫 프랜차이즈 스타인 닉 앤더슨은 1999년까지 올랜도에서 뛰게 됩니다. 참 헌신한 선수이긴 한데 다음 글에서 쓸 사건으로 인해 약간 언급이 꺼려지는 선수이기도 하죠. 그리고, 대망의 첫 시즌인 89-90시즌. 첫 경기였던 뉴저지 네츠와의 경기에서는 111-106으로 아깝게 패배하였읍니다. 하지만 창단 첫 승의 감격은 의외로 금방 찾아옵니다. 바로 다음 경기에서 뉴욕 닉스를 맞아 승리를 챙긴 것. 여세를 몰아 다음 경기인 캐벌리어스 전도 승리하며 의외로 선전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 캐빌리어스, 닉스는 플옵 단골손님이었거든요. 첫 11월 의외의 선전을 기록하며 7승 7패의 성적을 남깁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죠. 이런 습자지 로스터는 금방 들통이나게 되고, 12월 단 2승만을 거두며 바로 성적이 수직낙하합니다. 최종성적 18승 64패로 여느 신생팀이 그렇듯 바닥을 깔아주게 됩니다. 다음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4픽을 쥐게 된 매직. 원래 원하는 선수는 시라큐스의 PF 데릭 콜먼이었읍니다. 이 선수도 참 할 말이 많은 선수인데 각설하고, 이 선수는 전체 1픽으로 네츠에 지명되었기 때문에, 매직은 아쉬운 대로 조지아텍 출신의 포워드 데니스 스캇을 지명하게 됩니다. 첫 두 해의 픽은 나름 성공적이었읍니다. 닉 앤더슨과 스캇은 나름 좋은 활약을 펼쳤고, 스카일스가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면서 매직은 두번째 시즌에 거의 같은 시기 창단된 4팀 중 처음으로 30승 고지를 밟는 팀이 됩니다. 최종 성적은 31-51. 전 해보다 분명히 나아진 성적으로 그 다음 해를 기대하게 했읍니다. 하지만 그 다음해에 뽑은 애리조나 출신의 센터 브라이언 윌리암스는 철저하게 실패한 픽이 되었고, 이렇다 할 보강을 하지 못하는 올랜도는(신생팀, 비인기 구단, 완전 변방팀이니 대형 FA는 언감생심) 그대로 꼴아박으며 21-61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깁니다. 그리고 이때즈음 구단주가 암웨이의 창립자인 드보스 가문으로 바뀌면서 현재처럼 되었죠. 그리고 올랜도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이 된 1992년 NBA 드래프트. 이 당시 NBA 드래프트 룰은 이랬읍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11팀이 '로터리 픽'을 뽑고, 나머지 16팀은 12픽부터 성적의 역순으로 픽을 행사하는 구조입니다. 로터리의 구조는 다음과 같읍니다. 로또복권 기계에 공을 총 66개를 넣는데, 가장 꼴지팀의 이름이 11개, 그 다음 팀이 10개, 그 다음 9개... 해서 마지막 11번째로 성적이 안 좋은 팀은 공을 1개만 넣읍니다. 그렇게 해서 공이 나오는 순서대로 첫 11개의 로터리 픽 순서를 정하는 거죠. 올랜도의 성적은 꼴지에서 두 번째라 총 10개의 공을 집어넣었는데, 가장 첫 번째로 올랜도의 공이 나왔읍니다. 올랜도가 1픽을 거머쥐는 순간이었죠. 그리고 이 해에는 LSU의 샤킬 오닐, 조지타운의 알론조 모닝, 듀크의 크리스챤 레이트너 등 엄청난 센터들이 즐비하게 포진해 있었죠. 1픽을 뽑은 올랜도는 모닝도 잠시 고려해 보았지만, 결국 샤킬 오닐을 지명합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던 팀인 올랜도를 일약 전국구 팀으로 올려버립니다. 샤킬 오닐은 데뷔시즌 평균 23.4득점, 13.9리바운드, 3.5블록이라는 무지막지한 성적을 기록합니다. FG%는 무려 56%... 정말 무시무시한 건 이러고도 NBA 써드 팀에도 못 들어갔다는 겁니다. 당시 NBA의 센터 뎁스가 얼마나 ㅎㄷㄷ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올랜도는 샼의 가세로 단숨에 41승 팀으로 변모합니다. 신생팀이 창단 4년만에 승률 50%를 찍은 거죠.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밀려 나가지 못했읍니다. 페이서스도 41-41로 동률이었는데, 승률이 같을 경우 순위를 가르는 타이브레이크 룰이 있었고, 결국 득실차까지 따져서 겨우 5점 차이로 페이서스에 밀려 버린 거죠. 그래서 올랜도는 플레이오프 탈락팀 중에서는 가장 좋은 승률의 팀이 되었고, 이 말은 1993년 NBA 드래프트 로터리 픽에서 66개의 공 중 단 1개의 공을 배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로터리 추첨장에서 무슨 마법을 부렸는지 66개의 공 중 가장 먼저 나온 공은 단 한개였던 올랜도의 공이었던 것입니다. 1/66을 뚫어낸 실력... 이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자 당연히 엄청난 논란이 발생하였고, 결국 NBA는 다음해부터 로터리 규정을 손 보게 됩니다. 공이 총 천 개로 늘어나고 가장 성적이 안 좋은 팀은 공을 250개, 2~4번째 팀이 164개에서 163개, 5번째부터는 10% 미만으로 하여 가장 마지막 팀은 단 5개의 공만을 넣게 되었읍니다. 로터리 꼴지가 1픽을 뽑을 확률이 1/3토막난 거죠. 올랜도는 이 행운의 1픽으로 처음에는 미시건의 Fab 5의 중심 크리스 웨버를 지명합니다. 하지만 잠시 뒤 반전이 발생합니다. 골든 스테이트가 3픽으로 멤피스 대학 출신의 장신 가드를 지명했는데, 지명하자마자 올랜도에게 미래 1라운드 지명과 함께 넘겨버리고 크리스 웨버를 받아온 것입니다. 그 장신 가드의 이름은 앤퍼니 하더웨이였읍니다. 그 유명한 페니-샥의 시대가 열린 것이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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