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19/10/03 13:40:32 |
Name | 바나나코우 |
Subject | 압수수색영장을 든 그녀 |
얼마 전에 티타임에 16년전 압수수색당한 일화를 쓴 적이 있는데요, 노래 만들었다는 글인 줄 아셨다는 분이 계셨어서 ㅎ 깨달은바 있어 압수수색영장에 관한 노래를 만들어 봤습니다. 첫만남에 그녀는 압수수색영장을 들고 나타나 내 마음 속을 털었다는 상투적인 가사로서, 마음속을 털린 다음에 구속되었다가 가석방 후 다시 구속해달라고 외친다는 스토리인데, 첫 가닥을 영장으로 잡는 바람에 이후에 가석방 등 무리한 설정이 이어지고 있네요. 본의아니게 가석방제도에 대해 공부도 좀 하게 되었습니다. https://soundcloud.com/bananaco/the-girl-with-a-warrant 나는 그 자리에서 구속됐지 너에게만 구속된거야 친구들도 가족도 변호사도 접견금지야 기간은 무한히 연장되고 너만을 바라보는 매일매일 딴 사람의 생각조차도 불법이야 16년 전의 따스한 봄날 처음 마주한 그 자리에서 너는 내밀었지 압수수색영장 마음 속 시커먼 생각 또 핑크빛 생각을 모두 들키고만 나는 신체와 정신의 자유를 잃고 구속됐지 너에게만 구속된거야 친구들도 가족도 변호사도 접견금지야 기간은 무한히 연장되고 너만을 바라보는 매일매일 딴 사람의 생각조차도 불법이야 바깥 세상을 잊어갈 무렵 어느 날 저녁 예고도 없이 너는 내밀었지 가석방 허가증 더이상 네 곁에 머물 순 없다고 이제 나는 자유라고 12시간 안에 떠나가라고 석방됐지 너에게서 떠나온거야 이젠 네가 없지만 난 조금도 자유롭지 않아 어떤 나쁜 죄를 저질러도 그 곳에 다시 돌아갈 수 없어 딴 사람을 생각한대도 어서 돌아와 줘 구속해 줘 너에게만 구속된다면 친구도 가족도 변호사도 필요 없는데 기간은 무한히 연장되고 너만을 바라보는 매일매일 그 안에서 살 수 있다면 참 좋겠어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