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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9/10 12:54:35
Name   개발자
File #1   25815.jpg (159.3 KB), Download : 8
Subject   '삼체 3부 사신의 영생' 짧은 감상평(스포없음)


http://www.yes24.com/Product/Goods/77131776

인생작이다.
새벽까지 몰아서 봤다.
여운을 좀 더 느끼고 싶어서 무작정 홍차넷 글쓰기 버튼을 누른다.
홍차넷 형제들이 순수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내용은 적지않고 개인적인 느낌만 기술한다.

먼저 출판사를 욕하고 시작하겠다. 야이 *****
번역본 1부, 2부, 3부가 출간될때까지 각부마다 텀이 3년이다.
3년은 너무 긴 시간이다. 참기 너무 어려웠다. 
(웹에서 본 댓글중 어떤분은 3부가 너무 궁금해서 심지어 중국어를 배울까 고민했다고 한다.)
물론 분량이 상당해서 이해는 간다.
3년의 시간만큼 번역 퀄리티는 좋다고 생각한다. 보면서 어색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지진 않았으니까.

삼체를 쓴 작가 류츠신.
보통 사람이라면 B라는 미래를 막연히 상상할 수 있는데 이 사람은 B에서 파생되는 C라는 미래 거기서 또 파생되는 D라는 미래를 개연성있게 그려냈다.
작가라기보다는 마치 평행우주나 먼 미래에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온 사람같았다.
문화의 불모지라고 생각되는 중국에서 이런작품이 나오다니,
아니면 불모지니까 거기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런 대작이 나온걸까?
아참.. 나관중의 후손들이니 충분히 가능하겠구나. 인정.

스케일이 너무 커서 영화로는 나오지 못할 것 같다.
아직 상상력말고는 책 내용을 재생할 수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나온다면 졸작이 될거다.
머릿속에서 상상력으로 재생된 장엄한 장관들과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당분간 여운을 느낄 것 같다.

결론은 인생작



3
  • 춧천


사서 책 두께 함 본 다음 803페이지를 단권으로 낼 생각을 하다니 미친 놈들...하고 혀를 차곤 아직 못봤는데 추석 연휴때 도전해봐야겠어요
1
개발자
크크크 두께가 압박이긴 합니다.
하루종일 보고 나서 남은 두께를 보니 절반도 안왔더라구요.
곰곰이
저는 예전에 삼체 1권까지만 읽은 것 같은데 매 페이지마다 '아 역시 뻥은 중국 뻥이 쵝오구나' 하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연휴에 2, 3권 달려봐야겠네요.
1
개발자
'아 역시 뻥은 중국 뻥이 쵝오구나' 표현이 재밌네요. 흐흐.
2권, 3권으로 갈수록 뻥에 살이 붙어서 더 큰 뻥이 됩니다!

2권은 신선했고 3권은 장엄했습니다.
임아란
아 정말 재밌을 거 같은데 큰 각오가 필요하겠네요. 일단 장바구니에 넣도록 하겠습니다ㅎㅎ
개발자
보실때 안전벨트 단단히 매셔야해요!
오, 몰아보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왔군요.
기대 됩니다.
개발자
기대하셔도 될 작품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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