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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6/28 18:17:42 |
Name | 와하하하 |
Subject | 페미니스트로서 트렌스젠더 이해하기? |
엇그제 친구랑 술마시다가 예전에 줏어들은 얘기가 있어 어쩌다 뱉었는데 그 이후로 괜히 내가 맞는 생각을 하는건가 고민되네요. 요는 전 제 스스롤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데 여자라고 뭘 해야 하고, 여자라서 어때야하고 남자라서 뭘 해야하고 어쩌구의 '성에 한정된' 사회적 기대와 역할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참고로 전 제가 여자라는게 와 여자라서 좋다 라는 생각도 안들지만 그렇다고 남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그냥 태어난 성이 있고 아 그렇구나 받아들였을 뿐 여자라서 가슴이 있고 생리를 해야하고 페니스 대신 다른 것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뿐 별 불평도 불만도 생각이 없어요. 근데 예를들어 MTF (Male to Female) 트렌스젠더의 경우 그들이 가지고 싶은건 가슴인가, 생리인가, 체지방인가 (... ㅜㅜ) 아니면 사회적인 여성의 롤일수도 있지 않나 하고 생각이 되더라구요 어느 누구도 그것들이 분리된 사회에서 살고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트렌스젠더 A 는 100% 사회적 롤을 원한다 vs. B는 50% 사회적 롤의 변경을 원하지만 가슴도 좋다 이렇게 분류할 순 없겠지만 어떤 종류의 페미니스트들은 트렌스젠더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예전보단 조금 더 와닿았습니다. 뭐 저도 줏어들은 얘기만 듣고 말하자면 이들은 트렌스젠더의 젠더 체인지 자체를 기존의 젠더에 대한 폄하(?) 아닌가 라고도 생각하는 것 같아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여기저기서 보여지는 (미디어에서) 트렌스젠더 여성들 보면 일반 여성들보다 (우선 확실히 저보다는 더) 더 많은 장신구와 화장과 외모와 목소리와 걷는법 까지 신경을 많이 쓰고 고치는데 이들의 '여성스러워지고싶음' 과 '여성성'을 추구하고자 함은 제가 페미니스트로서 "여성은 여성스러워야 한다!" 와 같은 어떤 젠더에 대한 role 부여를 거부하고 싶은 것과는 좀 상반되는 부분이 있지 않나 하고 생각이 들어서요 여기 계신분들이 많이 관심 없는 분야일수도 있고 넘 진지떠는걸수도 있겠네요 ㅋㅋㅋ 그냥 자유롭게 생각 나누고싶었어요 나름 조심하려고 노력하는데 기분이 안좋으신 분이 계시다면 수정하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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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여성성은 여성스러움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지요.
페미니스트는 그로부터 벗어남을 추구하는 사람인 것이고.
트랜스젠더는 해당 시기를 기준으로 여성성을 획득하려 하는 사람인데,
트랜스젠더이자 페미니스트라면, 성 정체성은 여성으로 확립하되 규범화된 여성스러움에는 그리 미련을 두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고..
굳이 논쟁이 될 것도, 합의를 할 부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추구하는게 다를 뿐이죠.
MSG를 벗어난 맛을 추구하는 라면집 사장이 있고,
MSG의 맛을 원하여 라면집으로 가는 사람이 있다(...)... 더 보기
페미니스트는 그로부터 벗어남을 추구하는 사람인 것이고.
트랜스젠더는 해당 시기를 기준으로 여성성을 획득하려 하는 사람인데,
트랜스젠더이자 페미니스트라면, 성 정체성은 여성으로 확립하되 규범화된 여성스러움에는 그리 미련을 두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고..
굳이 논쟁이 될 것도, 합의를 할 부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추구하는게 다를 뿐이죠.
MSG를 벗어난 맛을 추구하는 라면집 사장이 있고,
MSG의 맛을 원하여 라면집으로 가는 사람이 있다(...)... 더 보기
현재의 여성성은 여성스러움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지요.
페미니스트는 그로부터 벗어남을 추구하는 사람인 것이고.
트랜스젠더는 해당 시기를 기준으로 여성성을 획득하려 하는 사람인데,
트랜스젠더이자 페미니스트라면, 성 정체성은 여성으로 확립하되 규범화된 여성스러움에는 그리 미련을 두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고..
굳이 논쟁이 될 것도, 합의를 할 부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추구하는게 다를 뿐이죠.
MSG를 벗어난 맛을 추구하는 라면집 사장이 있고,
MSG의 맛을 원하여 라면집으로 가는 사람이 있다(...)
페미니스트는 그로부터 벗어남을 추구하는 사람인 것이고.
트랜스젠더는 해당 시기를 기준으로 여성성을 획득하려 하는 사람인데,
트랜스젠더이자 페미니스트라면, 성 정체성은 여성으로 확립하되 규범화된 여성스러움에는 그리 미련을 두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고..
굳이 논쟁이 될 것도, 합의를 할 부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추구하는게 다를 뿐이죠.
MSG를 벗어난 맛을 추구하는 라면집 사장이 있고,
MSG의 맛을 원하여 라면집으로 가는 사람이 있다(...)
저는 그런 욕구가 있다는건 존중받아야 될 것 같아요
제가 만약에 FTM 트랜스젠더라서 남자가 되고 싶다고 하면 키도 크고 힘도 센 남자가 되어야 사회에서 남자로 인정받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군대도 가려고 할 것 같고 가면 해병대같이 빡센데를 가야 사람들이 날 남자로 인정해주겠구나, 전공도 토목공학과같은걸 해야 남자로 인정해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지금 몸 대로 남자가 되고 힘도 못쓰고 전공도 무슨 어문학(인문학폄하 아닙니다)이면 사람들이 “뭐하러 남자가 되려고 하는거야 여자랑 다를게 없는데? 네가 무슨 남자야” 같... 더 보기
제가 만약에 FTM 트랜스젠더라서 남자가 되고 싶다고 하면 키도 크고 힘도 센 남자가 되어야 사회에서 남자로 인정받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군대도 가려고 할 것 같고 가면 해병대같이 빡센데를 가야 사람들이 날 남자로 인정해주겠구나, 전공도 토목공학과같은걸 해야 남자로 인정해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지금 몸 대로 남자가 되고 힘도 못쓰고 전공도 무슨 어문학(인문학폄하 아닙니다)이면 사람들이 “뭐하러 남자가 되려고 하는거야 여자랑 다를게 없는데? 네가 무슨 남자야” 같... 더 보기
저는 그런 욕구가 있다는건 존중받아야 될 것 같아요
제가 만약에 FTM 트랜스젠더라서 남자가 되고 싶다고 하면 키도 크고 힘도 센 남자가 되어야 사회에서 남자로 인정받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군대도 가려고 할 것 같고 가면 해병대같이 빡센데를 가야 사람들이 날 남자로 인정해주겠구나, 전공도 토목공학과같은걸 해야 남자로 인정해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지금 몸 대로 남자가 되고 힘도 못쓰고 전공도 무슨 어문학(인문학폄하 아닙니다)이면 사람들이 “뭐하러 남자가 되려고 하는거야 여자랑 다를게 없는데? 네가 무슨 남자야” 같은 이야기를 할 거 같다는거죠
마찬가지로 MTF 트랜스젠더도 보이시한 여자가 되면 사람들에게 “여자”로 인정받을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봐요. [천상여자] [태생적 여자]로 인정받아 사회에서 요구하는 여성성에 부합하지 않으면 젠더 트랜스 자체를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십수년전에 하리수씨를 보던 사람들이 [하리수는 진짜 여자같다]고 했었던것처럼요
그래서 트랜스젠더에겐 그런 특정 성별의 전통적인 기준을 우선 취득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제가 만약에 FTM 트랜스젠더라서 남자가 되고 싶다고 하면 키도 크고 힘도 센 남자가 되어야 사회에서 남자로 인정받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군대도 가려고 할 것 같고 가면 해병대같이 빡센데를 가야 사람들이 날 남자로 인정해주겠구나, 전공도 토목공학과같은걸 해야 남자로 인정해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지금 몸 대로 남자가 되고 힘도 못쓰고 전공도 무슨 어문학(인문학폄하 아닙니다)이면 사람들이 “뭐하러 남자가 되려고 하는거야 여자랑 다를게 없는데? 네가 무슨 남자야” 같은 이야기를 할 거 같다는거죠
마찬가지로 MTF 트랜스젠더도 보이시한 여자가 되면 사람들에게 “여자”로 인정받을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봐요. [천상여자] [태생적 여자]로 인정받아 사회에서 요구하는 여성성에 부합하지 않으면 젠더 트랜스 자체를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십수년전에 하리수씨를 보던 사람들이 [하리수는 진짜 여자같다]고 했었던것처럼요
그래서 트랜스젠더에겐 그런 특정 성별의 전통적인 기준을 우선 취득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애초에 여자다움 남자다움이라는 말도 모호하기 그지 없어서...
MTF 라도 소위 말해 ‘여성스럽게’ 입고 행동하는걸 싫어할 수도 있고 FTM 이라도 소위 말하는 ‘남성스럽게’ 입고 행동하는걸 싫어할 수도 있죠. 그냥 개인 차이가 아닐까 싶은데 그게 스테레오타입으로 확대 재생산 되기가 참 쉽긴 하죠.
저희 와이프는 속은 장군감(?) 인데 옷입는건 러블리 큐티한거 좋아하고 행동거지는 조선시대 여인 수준이고...(?)
저는 겉은 장군감(?) 인데 속은 눈물 엄청 많고 감정선 폭발하고 ... (와이프보다 눈물이 한 이백배쯤 ... 더 보기
MTF 라도 소위 말해 ‘여성스럽게’ 입고 행동하는걸 싫어할 수도 있고 FTM 이라도 소위 말하는 ‘남성스럽게’ 입고 행동하는걸 싫어할 수도 있죠. 그냥 개인 차이가 아닐까 싶은데 그게 스테레오타입으로 확대 재생산 되기가 참 쉽긴 하죠.
저희 와이프는 속은 장군감(?) 인데 옷입는건 러블리 큐티한거 좋아하고 행동거지는 조선시대 여인 수준이고...(?)
저는 겉은 장군감(?) 인데 속은 눈물 엄청 많고 감정선 폭발하고 ... (와이프보다 눈물이 한 이백배쯤 ... 더 보기
애초에 여자다움 남자다움이라는 말도 모호하기 그지 없어서...
MTF 라도 소위 말해 ‘여성스럽게’ 입고 행동하는걸 싫어할 수도 있고 FTM 이라도 소위 말하는 ‘남성스럽게’ 입고 행동하는걸 싫어할 수도 있죠. 그냥 개인 차이가 아닐까 싶은데 그게 스테레오타입으로 확대 재생산 되기가 참 쉽긴 하죠.
저희 와이프는 속은 장군감(?) 인데 옷입는건 러블리 큐티한거 좋아하고 행동거지는 조선시대 여인 수준이고...(?)
저는 겉은 장군감(?) 인데 속은 눈물 엄청 많고 감정선 폭발하고 ... (와이프보다 눈물이 한 이백배쯤 많은듯) 그런데 겉만 보고 와이프를 여성스럽다 하고 저를 남자답다 하면 그 분류가 과연맞나? 하는 생각이 드는거죠. 여성스럽다 남성스럽다 나누기에는 너무 다양한 외면과 내면의 조합을 가지는게 사람 아닐까 싶으요.
MTF 라도 소위 말해 ‘여성스럽게’ 입고 행동하는걸 싫어할 수도 있고 FTM 이라도 소위 말하는 ‘남성스럽게’ 입고 행동하는걸 싫어할 수도 있죠. 그냥 개인 차이가 아닐까 싶은데 그게 스테레오타입으로 확대 재생산 되기가 참 쉽긴 하죠.
저희 와이프는 속은 장군감(?) 인데 옷입는건 러블리 큐티한거 좋아하고 행동거지는 조선시대 여인 수준이고...(?)
저는 겉은 장군감(?) 인데 속은 눈물 엄청 많고 감정선 폭발하고 ... (와이프보다 눈물이 한 이백배쯤 많은듯) 그런데 겉만 보고 와이프를 여성스럽다 하고 저를 남자답다 하면 그 분류가 과연맞나? 하는 생각이 드는거죠. 여성스럽다 남성스럽다 나누기에는 너무 다양한 외면과 내면의 조합을 가지는게 사람 아닐까 싶으요.
Cis로서 나 또는 다른 cis의 성관념에 대한 자유도는 이해를 하면서 트랜스에게는 트랜스라는 이유만으로 그런 관념이 더 좁을것이라 상상하는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외국인 소수자랑 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인은 영어를 어떻게 하든 상관없어요. 좀 어눌하고 어휘력이 부족하거나 문법틀리거나 해도 그 사람은 '미국인'이고 그 사람이 하는 건 '영어'라고 모두가 인정해주죠. 틀을 깨고 이상한 말을 구사해도 그건 영어의 말장난이자 확장이지 피국어가 되진 않죠.
하지만 외국인은 기를 쓰고 더 '정확한' 발음, 더 고급어휘, 더 정석의 문장을 구사해야만 하잖아요. 미국인이 아닐 수록 역설적으로 더 미국인스러움 더 영어스러움을 추구해야만 인정을 받을 수 있죠.
그거랑 마찬가지라고 봐요.... 더 보기
하지만 외국인은 기를 쓰고 더 '정확한' 발음, 더 고급어휘, 더 정석의 문장을 구사해야만 하잖아요. 미국인이 아닐 수록 역설적으로 더 미국인스러움 더 영어스러움을 추구해야만 인정을 받을 수 있죠.
그거랑 마찬가지라고 봐요.... 더 보기
이게 외국인 소수자랑 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인은 영어를 어떻게 하든 상관없어요. 좀 어눌하고 어휘력이 부족하거나 문법틀리거나 해도 그 사람은 '미국인'이고 그 사람이 하는 건 '영어'라고 모두가 인정해주죠. 틀을 깨고 이상한 말을 구사해도 그건 영어의 말장난이자 확장이지 피국어가 되진 않죠.
하지만 외국인은 기를 쓰고 더 '정확한' 발음, 더 고급어휘, 더 정석의 문장을 구사해야만 하잖아요. 미국인이 아닐 수록 역설적으로 더 미국인스러움 더 영어스러움을 추구해야만 인정을 받을 수 있죠.
그거랑 마찬가지라고 봐요. '여자'는 뭘해도 결국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라는 틀을 깨는 시도를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죠. 하지만 '여자'가 아니었던 사람은 '여자'가 되기 위해 누구보다 '여성스러워야만 한다'고 생각할거 같아요.
롤을 거부할 수 있는 건 역설적으로 롤은 안 지켜도 될 권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글쓴이님이 언급하신 일부 페미니스트가 트랜스젠더들이 고루한 '여성성'에 집착한다고 비난하지만 뭐랄까 트랜스젠더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주장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읍니다.ㅋㅋ
하지만 외국인은 기를 쓰고 더 '정확한' 발음, 더 고급어휘, 더 정석의 문장을 구사해야만 하잖아요. 미국인이 아닐 수록 역설적으로 더 미국인스러움 더 영어스러움을 추구해야만 인정을 받을 수 있죠.
그거랑 마찬가지라고 봐요. '여자'는 뭘해도 결국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라는 틀을 깨는 시도를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죠. 하지만 '여자'가 아니었던 사람은 '여자'가 되기 위해 누구보다 '여성스러워야만 한다'고 생각할거 같아요.
롤을 거부할 수 있는 건 역설적으로 롤은 안 지켜도 될 권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글쓴이님이 언급하신 일부 페미니스트가 트랜스젠더들이 고루한 '여성성'에 집착한다고 비난하지만 뭐랄까 트랜스젠더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주장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읍니다.ㅋㅋ
글 내용만 보면 정확히 보셨습니다.
원리적으로 생각하면 페미니즘과 트랜스젠더는 양립하기가 힘들죠. 그래서 우리가 요즘 자주 듣는 생물학적 여성 이야기가 나온 것이죠.
그런데 이건 어떤 사람들이 말하는 남성우월주의랑도 양립하기도 힘들다고 봅니다.
사실 특정 계급이 절대적으로 우월하지는 않거든요. 반대로 말하면 절대적으로 열등하지도 않다는거죠. 페미니스트인 생물학적 여성은 MTF들이게는 여성우월주위에 의거한 공격을 하는 사람들일수도 있어요. “너희가 추구하는 여성성은 결국 페미니즘에 반대하는것 아님? 니네가 뭔 여자냐?” 같은... 더 보기
원리적으로 생각하면 페미니즘과 트랜스젠더는 양립하기가 힘들죠. 그래서 우리가 요즘 자주 듣는 생물학적 여성 이야기가 나온 것이죠.
그런데 이건 어떤 사람들이 말하는 남성우월주의랑도 양립하기도 힘들다고 봅니다.
사실 특정 계급이 절대적으로 우월하지는 않거든요. 반대로 말하면 절대적으로 열등하지도 않다는거죠. 페미니스트인 생물학적 여성은 MTF들이게는 여성우월주위에 의거한 공격을 하는 사람들일수도 있어요. “너희가 추구하는 여성성은 결국 페미니즘에 반대하는것 아님? 니네가 뭔 여자냐?” 같은... 더 보기
글 내용만 보면 정확히 보셨습니다.
원리적으로 생각하면 페미니즘과 트랜스젠더는 양립하기가 힘들죠. 그래서 우리가 요즘 자주 듣는 생물학적 여성 이야기가 나온 것이죠.
그런데 이건 어떤 사람들이 말하는 남성우월주의랑도 양립하기도 힘들다고 봅니다.
사실 특정 계급이 절대적으로 우월하지는 않거든요. 반대로 말하면 절대적으로 열등하지도 않다는거죠. 페미니스트인 생물학적 여성은 MTF들이게는 여성우월주위에 의거한 공격을 하는 사람들일수도 있어요. “너희가 추구하는 여성성은 결국 페미니즘에 반대하는것 아님? 니네가 뭔 여자냐?” 같은 말이 나오면 정체성 그 자체에 대한 공격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트렌스젠더의 젠더 개념은 어디까지나 서벌턴의 그것이라고 생각해요. 좀 전에 토비님이 (젠더퀴어의 경우) 용어가 많은가라고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사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할수가 없거든요! 서벌턴의 한계인거죠. 그래서 LGBT”Q”가 된 것이고요.
그런데, 우리는 MtF, FtM 만 이야기해요. 이것
자체가 억압적인 언어구조일수 있다는거죠. 사실은 더 많아요. 다만 그 언어들이 있다는건 우리는 모르는거죠.
그러니까 답을 내릴수는 없는 문제에요. 페미니즘은 당연히 절대선은 아니에요. 선이라고 말해야하는지도 저는 모르겠고요. 하지만 생물학적 여성과 생물학적 남성의 차이는, 트랜스젠더와의 차이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것만 인식한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원리적으로 생각하면 페미니즘과 트랜스젠더는 양립하기가 힘들죠. 그래서 우리가 요즘 자주 듣는 생물학적 여성 이야기가 나온 것이죠.
그런데 이건 어떤 사람들이 말하는 남성우월주의랑도 양립하기도 힘들다고 봅니다.
사실 특정 계급이 절대적으로 우월하지는 않거든요. 반대로 말하면 절대적으로 열등하지도 않다는거죠. 페미니스트인 생물학적 여성은 MTF들이게는 여성우월주위에 의거한 공격을 하는 사람들일수도 있어요. “너희가 추구하는 여성성은 결국 페미니즘에 반대하는것 아님? 니네가 뭔 여자냐?” 같은 말이 나오면 정체성 그 자체에 대한 공격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트렌스젠더의 젠더 개념은 어디까지나 서벌턴의 그것이라고 생각해요. 좀 전에 토비님이 (젠더퀴어의 경우) 용어가 많은가라고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사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할수가 없거든요! 서벌턴의 한계인거죠. 그래서 LGBT”Q”가 된 것이고요.
그런데, 우리는 MtF, FtM 만 이야기해요. 이것
자체가 억압적인 언어구조일수 있다는거죠. 사실은 더 많아요. 다만 그 언어들이 있다는건 우리는 모르는거죠.
그러니까 답을 내릴수는 없는 문제에요. 페미니즘은 당연히 절대선은 아니에요. 선이라고 말해야하는지도 저는 모르겠고요. 하지만 생물학적 여성과 생물학적 남성의 차이는, 트랜스젠더와의 차이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것만 인식한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민감한 얘기가 될 수 있을거 같아 글을 네 다섯번 읽어봤습니다. 즉 제가 앞으로 할 얘기에서 선생님님 글에 대해 독해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제가 글을 대충 읽어서가 아니라 타고난 지능과 독해력에 문제가 있어서이니 너그럽게 한번 넘어가주셔요.
그리고 한가지 더 이 댓글에서 [여성스럽다] 라는 표현은 기존의 사회에서 말하는 고정관념을 의미하는겁니다 왜 여자다움을 니가 만들어서 함부로 정의하냐 제가 정의하는거 아닙니다 혹시 제가 실수로 괄호를 빠트린 부분이 있어도 그냥 고정관념에... 더 보기
그리고 한가지 더 이 댓글에서 [여성스럽다] 라는 표현은 기존의 사회에서 말하는 고정관념을 의미하는겁니다 왜 여자다움을 니가 만들어서 함부로 정의하냐 제가 정의하는거 아닙니다 혹시 제가 실수로 괄호를 빠트린 부분이 있어도 그냥 고정관념에... 더 보기
일단 민감한 얘기가 될 수 있을거 같아 글을 네 다섯번 읽어봤습니다. 즉 제가 앞으로 할 얘기에서 선생님님 글에 대해 독해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제가 글을 대충 읽어서가 아니라 타고난 지능과 독해력에 문제가 있어서이니 너그럽게 한번 넘어가주셔요.
그리고 한가지 더 이 댓글에서 [여성스럽다] 라는 표현은 기존의 사회에서 말하는 고정관념을 의미하는겁니다 왜 여자다움을 니가 만들어서 함부로 정의하냐 제가 정의하는거 아닙니다 혹시 제가 실수로 괄호를 빠트린 부분이 있어도 그냥 고정관념에 대해 얘기하는구나 하고 알아들어주세요
그리고 아래 쓰는 댓글이 너무 자신감에 차 있고 내 말이 다 맞다 하는 문체로 쓰여 있는 이유는 제가 글쓰기를 그렇게 배웠기 때문입니다 저는 딱히 제가 세상에서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악의나 자만심 선민의식 이런 생각 조금도 없으니 그냥 애가 글쓰기를 잘못 배웠구나 하고 착하게 변환해서 읽어주세요 휴 사전작업 쓰는것만 3문단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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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제가 읽은 대로면 현재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질문은
"MTF 트랜스젠더는 결국 기존 사회에서 만들어낸 [고정 관념에 가까운 여성성] 을 추구하는데, 이것은 페미니즘에서 말하는 [고정 관념에 가까운 여성성] 에서 탈피하자는 주장과는 상반이 되는것이 아닌가?"
"[고정 관념에 가까운 여성성] 에서 탈피하자는 주장을 하며 MTF 트랜스젠더들의 그것을 추구하는 욕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라고 생각됩니다. 혹시 낮은 확률로 아닐수도 있는데, 일단은 맞을거에요. 5번이나 읽었으니까요. 만약 맞다고 생각하면, 다음에 대해서 같이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1. 시스젠더 여성들중에도 [고정 관념에 가까운 여성성]이 정말 타고난 성향과 잘 맞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본문에 보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여기저기서 보여지는 (미디어에서) 트렌스젠더 여성들 보면
일반 여성들보다 (우선 확실히 저보다는 더) 더 많은 장신구와 화장과
외모와 목소리와 걷는법 까지 신경을 많이 쓰고 고치는데"
라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비교 대상을 본인으로 잡으신게 잘못된것 같습니다.
글의 맥락, 그리고 선생님의 사고의 맥락과 주장을 봤을떄 여기서의 올바른 비교 대상은 선생님이 아니니까요..
보편적 MTF 트젠의 여성성의 선호에 대해 그것이 더 크다 작다를 비교하고 싶으셨으면, 당연히 표본은 보편적 시스젠더 여성 집단이어야 하고, 선생님도 '일반 여성들보다' 라는 표현을 쓰셨으면 그것은 알고 계셨을거에요.
그럼 이제 선생님이 볼때 주위 시스젠더 여성들에 비해 MTF 트렌스젠더들이 [고정관념에 가까운 여성성]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더 적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지는 않으실겁니다. 아무 채널이나 TV 틀어서 여자 100명 나올때까지 돌리다가 그 중에 [고정관념에 가까운 여성성] 에서 탈피한 사람 몇명이나 나오나 세보세요. 5명도 안될겁니다.
방송 얘기가 나왔으니 딱 방송 하날 예로 들게요. '미녀들의 수다' 라는 예전 프로그램에 MTF 트렌스젠더 두명이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 편 찾아서 보세요. 전부 다 똑같은 [고정관념에 가까운 여성성]이 드러난 복장을 하고 나옵니다.
18명 나와서 18명 다 [여성스럽게] 입은 시스젠더 여성 VS 2명 나와서 2명만 [여성스럽게] 입은 MTF 트렌스 젠더
어느쪽이 더 [여성스러움]을 추구하는 집단인가요? 물론 시스젠더 여성들은 말 그대로 [고정관념]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거 아니냐고 생각하시겠지만, 그 영향은 그들만 받는걸까요?
2. MTF 트렌스젠더들도 사회의 고정관념에 대한 영향을 시스젠더 여성과 똑같이 봤습니다.
TV에 나오는 여성들이 대부분 [고정관념에 가까운 여성성]의 틀에 맞춰서 나오는 이유가 사회의 억압과 여성에 대한 잘못된 시선 떄문이라면, MTF 트렌스젠더들 대부분이 [고정관념에 가까운 여성성]을 추구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그 때문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생각할때 여성이에요. 사회적 성별이 남자라서 남자는 이래야 한다 라는 얘기에만 영향을 받는게 아닙니다. 만약 기존의 사회의 억압과 시선이 여성들이 그들이 진짜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모르게 만든다면, 그것은 MTF 트렌스젠더에게도 똑같이 적용이 됩니다.
그들은 그보다도 더 힘든 환경에서 정체성을 찾은 사람들인데 그렇겠냐구요? 근데 그렇습니다.
3. 그들도 인간입니다.
보통 '그들도 인간이다' 라는 표현은 열등한 존재로 핍박받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을 재고시키기 위해 쓰지만, 여기선 정 반대의 의미입니다. 즉 숭고한 존재나 고등 생명체가 아닌 별거 아닌 사람 나부랭이 뜻입니다 ㅋㅋㅋ
이는 굳이 MTF 트렌스젠더 뿐만 아니라 많은 용기 있는 소수자에 대한 보편적 착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모든 세상의 억압과 고정관념 시선 타고 태어난 신체구조등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찾은 대현자들이 아닙니다 ㅋㅋㅋ 여전히 헷갈리고 흔들리고 갈팡질팡하는 한명의 인간일뿐이에요.
인터넷 커뮤니티 하다보면 대체 '젠더플럭스' 니 '범성애자' 니 이런 [쓰잘데기 없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분류]가 필요하냐? 하는 얘길 많이 듣는데요. 그분들 태도를 탓하려는게 아니고, 진짜로 그게 필요하냐 안 필요하냐 이전에 대체 저런 [쓰잘데기없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분류]가 왜 생겼는지가 먼저 궁금한게 정상 아닌가요. ㅋㅋㅋ
왜 필요한지는 사실 안 생겼으면 궁금할것도 없잖아요. ㅋㅋㅋ 저런걸 대체 왜 만들어서 왜 필요한지 궁금하게 만드는걸까요? 정답은 지들도 자기가 어떤 성적 지향을 가지고 있는데 도저히 모르겠어서, 헷갈려서입니다.
내가 남자라서 여자가 좋다 여자라서 남자가 좋다 이런 상황이면 자기 정체성에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죠. 맞춰진 틀에 끼워 넣으면 되니까. 근데 거기 해당이 되지 않는다면 그 순간 '나는 어떤 사람이지?' 하고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데, 기존의 틀 어디에 맞춰고 '내가 있을곳'이 없는거에요.
마찬가지입니다. MTF 트렌스젠더들은 '보편적으로 이런데~' 하고 애초에 정의를 내리실 필요가 없어요. 이건 '여성' 들은 보편적으로 이런데~ 하고 생각하시는것과 똑같은 고정관념입니다. 그 사람들이라고 뭐 대단한 깨달음을 얻어서 스스로에 대해 완벽히 파악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런 놈 저런 놈 다 있고, 그저 시스남성, 시스여성과 마찬가지로 '경향성' 만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 커밍아웃했다고 하는 게이, 레즈비언 회원분들도 자기들끼리 동질감을 느낄지언정 서로 100% 이해하지 못합니다. 제가 남자애들중에 꺼츠 함부로 놀리고 다니는 애들 보면서 '쟤는 왜 저러고 사냐?' 하는것처럼 같은 게이, 레즈비언들 보고 쟤들은 왜 저러고 사냐? 하시면서 삽니다.
그들은 프로토스도 먼저온 자들도 아니고 인간이니까요. 당연한거죠.
그럼 이제 생각해야하는것은 하나뿐입니다.
"[여성스러움]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페미니즘에서 허용하지 않을것인가?" 이것만 생각하면 되는거죠. 그게 MTF냐 시스젠더냐 하는 구분은 여기까지 동의하신다면 더 이상 의미가 없으니까요.
4. 자유라는것은 '고정관념'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보타주와 거부가 아닙니다.
너무나 자주 혼동되는 개념인데, "[자유] 는 '고정관념'에 대한 사보타주와 거부를 할 권리"입니다. 그 사보타주와 권리 자체가 자유는 아닙니다. 만약 그것이 "자유를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미 그것은 [자유]의 개념에서 어긋나니까요.
다만, 그러한 사보타주와 거부로의 의견 통일을 당장 권리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는 당연히 사용 할 수 있고, 실제로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대다수의 노조원들이 사측의 A, B, C, D, E 정책에 대해 모두 전부 불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테지만, 노조에 가입해서 저 모두에 대해 한꺼번에 거부하고 사보타주를 펼치는것이 그 대표적인 예시겠죠.
마찬가지로, 기존 사회에서의 [고정 관념에 가까운 여성성]에 대해 자유를 추구하는 수단으로서 여성계에서 같이 탈코하자, 같이 결혼/임신거부를 하자는것은 저 고정관념을 부수기 위한 "수단"일뿐입니다. (이 댓글에선 그게 옳냐 그르냐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자유 그 자체, 궁극적 가치가 아니에요. 그냥 써다 버리는 연장일뿐이라구요.
과학이 아무리 발전하고 어쩌고 해도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간은 기껏해야 90년입니다. 이 시간동안 본인이 만족하고 있는 삶을 사람들을, 수단을 위해서 허용하지 않아야 할까요? 그 이유가 설령 기존의 사회 질서 때문이어도, 그 질서로 피해받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도요.
이 질문에 지금은 "예" 를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만. 저는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결국 여성주의건 사회주의건 간에 본질적으로는 결국 한명의 인간이 태어나서 그 삶을 마칠때까지 자신답게 자유롭게 살다 가기 위한 개념일뿐인데요.
아쉬울 수는 있어요. 근데 위에도 든 예시를 가져와서 말하면, 노조가입안하고 회사 다니는 사람들도 노조원들 입장에선 아쉬운 사람들입니다. 근데 그렇다고 적대시하거나 존재 자체를 거슬려한다거나 하면 그 노조는 99.9% 붕괴합니다. (0.1%의 예시가 당장 한국에 있어서 100% 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습니다 ㅋㅋㅋ)
마찬가지로 페미니즘 진영이 그런 방법을 선택한다면, 그게 옳고 그름을 떠나서 실패할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요? 저는 일단 그렇게 생각합니다.
-요약-
1. MTF 트렌스젠더들도 [고정관념의 여성성] 을 모두, 절대다수가 추구하는것은 아니다. 그들 개개인은 시스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각자 각자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2. MTF 트렌스젠더들이 [고정관념의 여성성] 을 추구하는 이유는 시스젠더와 전혀 다르지 않으며 둘은 구분할 이유가 없다.
3. [고정관념의 여성성]을 사보타주하는것은 궁극적 가치가 아니라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뿐이다
4. 같은 수단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상반되고 허용되지 않는 존재라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 그들은 그냥 다른 길 위에 서 있을뿐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 댓글에서 [여성스럽다] 라는 표현은 기존의 사회에서 말하는 고정관념을 의미하는겁니다 왜 여자다움을 니가 만들어서 함부로 정의하냐 제가 정의하는거 아닙니다 혹시 제가 실수로 괄호를 빠트린 부분이 있어도 그냥 고정관념에 대해 얘기하는구나 하고 알아들어주세요
그리고 아래 쓰는 댓글이 너무 자신감에 차 있고 내 말이 다 맞다 하는 문체로 쓰여 있는 이유는 제가 글쓰기를 그렇게 배웠기 때문입니다 저는 딱히 제가 세상에서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악의나 자만심 선민의식 이런 생각 조금도 없으니 그냥 애가 글쓰기를 잘못 배웠구나 하고 착하게 변환해서 읽어주세요 휴 사전작업 쓰는것만 3문단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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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제가 읽은 대로면 현재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질문은
"MTF 트랜스젠더는 결국 기존 사회에서 만들어낸 [고정 관념에 가까운 여성성] 을 추구하는데, 이것은 페미니즘에서 말하는 [고정 관념에 가까운 여성성] 에서 탈피하자는 주장과는 상반이 되는것이 아닌가?"
"[고정 관념에 가까운 여성성] 에서 탈피하자는 주장을 하며 MTF 트랜스젠더들의 그것을 추구하는 욕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라고 생각됩니다. 혹시 낮은 확률로 아닐수도 있는데, 일단은 맞을거에요. 5번이나 읽었으니까요. 만약 맞다고 생각하면, 다음에 대해서 같이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1. 시스젠더 여성들중에도 [고정 관념에 가까운 여성성]이 정말 타고난 성향과 잘 맞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본문에 보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여기저기서 보여지는 (미디어에서) 트렌스젠더 여성들 보면
일반 여성들보다 (우선 확실히 저보다는 더) 더 많은 장신구와 화장과
외모와 목소리와 걷는법 까지 신경을 많이 쓰고 고치는데"
라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비교 대상을 본인으로 잡으신게 잘못된것 같습니다.
글의 맥락, 그리고 선생님의 사고의 맥락과 주장을 봤을떄 여기서의 올바른 비교 대상은 선생님이 아니니까요..
보편적 MTF 트젠의 여성성의 선호에 대해 그것이 더 크다 작다를 비교하고 싶으셨으면, 당연히 표본은 보편적 시스젠더 여성 집단이어야 하고, 선생님도 '일반 여성들보다' 라는 표현을 쓰셨으면 그것은 알고 계셨을거에요.
그럼 이제 선생님이 볼때 주위 시스젠더 여성들에 비해 MTF 트렌스젠더들이 [고정관념에 가까운 여성성]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더 적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지는 않으실겁니다. 아무 채널이나 TV 틀어서 여자 100명 나올때까지 돌리다가 그 중에 [고정관념에 가까운 여성성] 에서 탈피한 사람 몇명이나 나오나 세보세요. 5명도 안될겁니다.
방송 얘기가 나왔으니 딱 방송 하날 예로 들게요. '미녀들의 수다' 라는 예전 프로그램에 MTF 트렌스젠더 두명이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 편 찾아서 보세요. 전부 다 똑같은 [고정관념에 가까운 여성성]이 드러난 복장을 하고 나옵니다.
18명 나와서 18명 다 [여성스럽게] 입은 시스젠더 여성 VS 2명 나와서 2명만 [여성스럽게] 입은 MTF 트렌스 젠더
어느쪽이 더 [여성스러움]을 추구하는 집단인가요? 물론 시스젠더 여성들은 말 그대로 [고정관념]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거 아니냐고 생각하시겠지만, 그 영향은 그들만 받는걸까요?
2. MTF 트렌스젠더들도 사회의 고정관념에 대한 영향을 시스젠더 여성과 똑같이 봤습니다.
TV에 나오는 여성들이 대부분 [고정관념에 가까운 여성성]의 틀에 맞춰서 나오는 이유가 사회의 억압과 여성에 대한 잘못된 시선 떄문이라면, MTF 트렌스젠더들 대부분이 [고정관념에 가까운 여성성]을 추구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그 때문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생각할때 여성이에요. 사회적 성별이 남자라서 남자는 이래야 한다 라는 얘기에만 영향을 받는게 아닙니다. 만약 기존의 사회의 억압과 시선이 여성들이 그들이 진짜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모르게 만든다면, 그것은 MTF 트렌스젠더에게도 똑같이 적용이 됩니다.
그들은 그보다도 더 힘든 환경에서 정체성을 찾은 사람들인데 그렇겠냐구요? 근데 그렇습니다.
3. 그들도 인간입니다.
보통 '그들도 인간이다' 라는 표현은 열등한 존재로 핍박받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을 재고시키기 위해 쓰지만, 여기선 정 반대의 의미입니다. 즉 숭고한 존재나 고등 생명체가 아닌 별거 아닌 사람 나부랭이 뜻입니다 ㅋㅋㅋ
이는 굳이 MTF 트렌스젠더 뿐만 아니라 많은 용기 있는 소수자에 대한 보편적 착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모든 세상의 억압과 고정관념 시선 타고 태어난 신체구조등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찾은 대현자들이 아닙니다 ㅋㅋㅋ 여전히 헷갈리고 흔들리고 갈팡질팡하는 한명의 인간일뿐이에요.
인터넷 커뮤니티 하다보면 대체 '젠더플럭스' 니 '범성애자' 니 이런 [쓰잘데기 없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분류]가 필요하냐? 하는 얘길 많이 듣는데요. 그분들 태도를 탓하려는게 아니고, 진짜로 그게 필요하냐 안 필요하냐 이전에 대체 저런 [쓰잘데기없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분류]가 왜 생겼는지가 먼저 궁금한게 정상 아닌가요. ㅋㅋㅋ
왜 필요한지는 사실 안 생겼으면 궁금할것도 없잖아요. ㅋㅋㅋ 저런걸 대체 왜 만들어서 왜 필요한지 궁금하게 만드는걸까요? 정답은 지들도 자기가 어떤 성적 지향을 가지고 있는데 도저히 모르겠어서, 헷갈려서입니다.
내가 남자라서 여자가 좋다 여자라서 남자가 좋다 이런 상황이면 자기 정체성에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죠. 맞춰진 틀에 끼워 넣으면 되니까. 근데 거기 해당이 되지 않는다면 그 순간 '나는 어떤 사람이지?' 하고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데, 기존의 틀 어디에 맞춰고 '내가 있을곳'이 없는거에요.
마찬가지입니다. MTF 트렌스젠더들은 '보편적으로 이런데~' 하고 애초에 정의를 내리실 필요가 없어요. 이건 '여성' 들은 보편적으로 이런데~ 하고 생각하시는것과 똑같은 고정관념입니다. 그 사람들이라고 뭐 대단한 깨달음을 얻어서 스스로에 대해 완벽히 파악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런 놈 저런 놈 다 있고, 그저 시스남성, 시스여성과 마찬가지로 '경향성' 만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 커밍아웃했다고 하는 게이, 레즈비언 회원분들도 자기들끼리 동질감을 느낄지언정 서로 100% 이해하지 못합니다. 제가 남자애들중에 꺼츠 함부로 놀리고 다니는 애들 보면서 '쟤는 왜 저러고 사냐?' 하는것처럼 같은 게이, 레즈비언들 보고 쟤들은 왜 저러고 사냐? 하시면서 삽니다.
그들은 프로토스도 먼저온 자들도 아니고 인간이니까요. 당연한거죠.
그럼 이제 생각해야하는것은 하나뿐입니다.
"[여성스러움]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페미니즘에서 허용하지 않을것인가?" 이것만 생각하면 되는거죠. 그게 MTF냐 시스젠더냐 하는 구분은 여기까지 동의하신다면 더 이상 의미가 없으니까요.
4. 자유라는것은 '고정관념'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보타주와 거부가 아닙니다.
너무나 자주 혼동되는 개념인데, "[자유] 는 '고정관념'에 대한 사보타주와 거부를 할 권리"입니다. 그 사보타주와 권리 자체가 자유는 아닙니다. 만약 그것이 "자유를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미 그것은 [자유]의 개념에서 어긋나니까요.
다만, 그러한 사보타주와 거부로의 의견 통일을 당장 권리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는 당연히 사용 할 수 있고, 실제로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대다수의 노조원들이 사측의 A, B, C, D, E 정책에 대해 모두 전부 불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테지만, 노조에 가입해서 저 모두에 대해 한꺼번에 거부하고 사보타주를 펼치는것이 그 대표적인 예시겠죠.
마찬가지로, 기존 사회에서의 [고정 관념에 가까운 여성성]에 대해 자유를 추구하는 수단으로서 여성계에서 같이 탈코하자, 같이 결혼/임신거부를 하자는것은 저 고정관념을 부수기 위한 "수단"일뿐입니다. (이 댓글에선 그게 옳냐 그르냐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자유 그 자체, 궁극적 가치가 아니에요. 그냥 써다 버리는 연장일뿐이라구요.
과학이 아무리 발전하고 어쩌고 해도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간은 기껏해야 90년입니다. 이 시간동안 본인이 만족하고 있는 삶을 사람들을, 수단을 위해서 허용하지 않아야 할까요? 그 이유가 설령 기존의 사회 질서 때문이어도, 그 질서로 피해받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도요.
이 질문에 지금은 "예" 를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만. 저는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결국 여성주의건 사회주의건 간에 본질적으로는 결국 한명의 인간이 태어나서 그 삶을 마칠때까지 자신답게 자유롭게 살다 가기 위한 개념일뿐인데요.
아쉬울 수는 있어요. 근데 위에도 든 예시를 가져와서 말하면, 노조가입안하고 회사 다니는 사람들도 노조원들 입장에선 아쉬운 사람들입니다. 근데 그렇다고 적대시하거나 존재 자체를 거슬려한다거나 하면 그 노조는 99.9% 붕괴합니다. (0.1%의 예시가 당장 한국에 있어서 100% 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습니다 ㅋㅋㅋ)
마찬가지로 페미니즘 진영이 그런 방법을 선택한다면, 그게 옳고 그름을 떠나서 실패할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요? 저는 일단 그렇게 생각합니다.
-요약-
1. MTF 트렌스젠더들도 [고정관념의 여성성] 을 모두, 절대다수가 추구하는것은 아니다. 그들 개개인은 시스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각자 각자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2. MTF 트렌스젠더들이 [고정관념의 여성성] 을 추구하는 이유는 시스젠더와 전혀 다르지 않으며 둘은 구분할 이유가 없다.
3. [고정관념의 여성성]을 사보타주하는것은 궁극적 가치가 아니라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뿐이다
4. 같은 수단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상반되고 허용되지 않는 존재라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 그들은 그냥 다른 길 위에 서 있을뿐이다.
요즘 페미니즘이 파시즘이라 그렇지요.
작금의 페미니즘이건 채식주의건 내가 성억압을 벗어나고 육식을 하지 않는걸 넘어
타인의 외모 옷차림 식성등 사적이고 개인적인 영역을 자기 뜻대로 통제하려고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페미니스트로서 트랜스젠더를 인정못한다?
트랜스젠더가 누구에게 뭔가 인정을 받아야하는 존재인가요?
이성애자로서 동성애자를 인정못하는 면이 있다.
라면 이게 얼마나 가소로운 말이겠어요.
작금의 페미니즘이건 채식주의건 내가 성억압을 벗어나고 육식을 하지 않는걸 넘어
타인의 외모 옷차림 식성등 사적이고 개인적인 영역을 자기 뜻대로 통제하려고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페미니스트로서 트랜스젠더를 인정못한다?
트랜스젠더가 누구에게 뭔가 인정을 받아야하는 존재인가요?
이성애자로서 동성애자를 인정못하는 면이 있다.
라면 이게 얼마나 가소로운 말이겠어요.
여성이라는 약자를 대변한다는 페미니즘이
트랜스젠더라는 더 약한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 혹은 원하는 일을
자신들의 사상과 다르다고 그걸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면 그게 페미니즘 일까요?
트랜스젠더라는 더 약한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 혹은 원하는 일을
자신들의 사상과 다르다고 그걸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면 그게 페미니즘 일까요?
답답한 기분도 드는데, 하고 싶은 말은 결국 페미니즘은 단일하지 않고 n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나쁘고 구리고 악한 페미니즘이 있을 수도 있겠죠. 중요한 건 그게 무엇이건 좋음을 지향하는 것이겠고요. 정체성 정치가 그 맥을 페미니즘에 대고 있다 할 수도 있겠지만(전적으로 그렇진 않다고 봅니다) 그 맹점에 대한 가장 강한 비판 역시 페미니즘 진영에서 제출되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불어 지엽적인 논의에 함몰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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