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06/28 18:17:42
Name   와하하하
Subject   페미니스트로서 트렌스젠더 이해하기?
엇그제 친구랑 술마시다가 예전에 줏어들은 얘기가 있어 어쩌다 뱉었는데
그 이후로 괜히 내가 맞는 생각을 하는건가 고민되네요.

요는

전 제 스스롤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데 여자라고 뭘 해야 하고, 여자라서 어때야하고
남자라서 뭘 해야하고 어쩌구의 '성에 한정된' 사회적 기대와 역할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참고로 전 제가 여자라는게 와 여자라서 좋다 라는 생각도 안들지만
그렇다고 남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그냥 태어난 성이 있고 아 그렇구나 받아들였을 뿐
여자라서 가슴이 있고 생리를 해야하고 페니스 대신 다른 것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뿐 별 불평도 불만도 생각이 없어요.

근데 예를들어 MTF (Male to Female) 트렌스젠더의 경우 그들이 가지고 싶은건 가슴인가, 생리인가, 체지방인가  (... ㅜㅜ)
아니면 사회적인 여성의 롤일수도 있지 않나 하고 생각이 되더라구요

어느 누구도 그것들이 분리된 사회에서 살고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트렌스젠더 A 는 100% 사회적 롤을 원한다 vs. B는 50% 사회적 롤의 변경을 원하지만 가슴도 좋다
이렇게 분류할 순 없겠지만 어떤 종류의 페미니스트들은 트렌스젠더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예전보단 조금 더 와닿았습니다.
뭐 저도 줏어들은 얘기만 듣고 말하자면 이들은 트렌스젠더의 젠더 체인지 자체를 기존의 젠더에 대한 폄하(?) 아닌가 라고도 생각하는 것 같아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여기저기서 보여지는 (미디어에서) 트렌스젠더 여성들 보면
일반 여성들보다 (우선 확실히 저보다는 더) 더 많은 장신구와 화장과
외모와 목소리와 걷는법 까지 신경을 많이 쓰고 고치는데
이들의 '여성스러워지고싶음' 과 '여성성'을 추구하고자 함은
제가 페미니스트로서 "여성은 여성스러워야 한다!" 와 같은 어떤 젠더에 대한 role 부여를 거부하고 싶은 것과는 좀 상반되는 부분이 있지 않나
하고 생각이 들어서요

여기 계신분들이 많이 관심 없는 분야일수도 있고 넘 진지떠는걸수도 있겠네요 ㅋㅋㅋ
그냥 자유롭게 생각 나누고싶었어요 나름 조심하려고 노력하는데 기분이 안좋으신 분이 계시다면 수정하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4
  • 좋은 통찰입니다
이 게시판에 등록된 와하하하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456 7
14957 일상/생각"책마을" 글들을 공유합니다. 1 + nothing 24/10/04 44 2
14956 게임[LOL] 10월 4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 1 발그레 아이네꼬 24/10/04 71 0
14955 일상/생각군 인트라넷 내 "책마을"의 글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7 nothing 24/10/03 433 1
14954 요리/음식흑백요리사 8~9화 팀전 우승팀 분석 (스포) 10 타는저녁놀 24/10/03 389 2
14953 게임[LOL] 10월 3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 5 발그레 아이네꼬 24/10/02 132 0
14952 생활체육[홍.스.골] 9월대회 결산 3 + 켈로그김 24/10/02 173 0
14950 스포츠[MLB] 김하성 시즌아웃 김치찌개 24/09/30 264 0
14949 게임[LOL] 9월 29일 일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9 203 0
14948 요리/음식팥양갱 만드는 이야기 14 나루 24/09/28 625 17
14947 게임[LOL] 9월 28일 토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7 161 0
14946 게임[LOL] 9월 27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7 179 0
14945 일상/생각와이프한테 혼났습니다. 3 큐리스 24/09/26 826 0
14944 게임[LOL] 9월 26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5 179 0
14943 게임[LOL] 9월 25일 수요일 오늘의 일정 1 발그레 아이네꼬 24/09/25 137 0
14942 일상/생각마무리를 통해 남기는 내 삶의 흔적 kaestro 24/09/25 606 3
14941 기타2002년에도 홍명보는 지금과 같았다? 4 Groot 24/09/24 717 1
14940 일상/생각 귤을 익혀 묵는 세가지 방법 11 발그레 아이네꼬 24/09/24 618 6
14939 일상/생각문득 리더십에 대해 드는 생각 13 JJA 24/09/24 687 1
14938 일상/생각딸내미가 그려준 가족툰(?) 입니다~~ 22 큐리스 24/09/24 651 14
14937 오프모임아지트 멤버 모집등의 건 26 김비버 24/09/23 1366 21
14936 문화/예술눈마새의 '다섯번째 선민종족'은 작중에 이미 등장했을지도 모른다. 6 당근매니아 24/09/22 619 0
14935 육아/가정패밀리카에 대한 생각의 흐름(1)-국산차 중심 28 방사능홍차 24/09/21 950 0
14934 도서/문학이영훈 『한국경제사 1,2』 서평 - 식근론과 뉴라이트 핵심 이영훈의 의의와 한계 6 카르스 24/09/19 881 15
14932 일상/생각와이프한테 충격적인 멘트를 들었네요 ㅎㅎ 9 큐리스 24/09/19 1462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