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9/05 17:11:02
Name   난커피가더좋아
Subject   [원팁원샷(3)]풍경, 풍경을 담아보자!-1편(일출일몰주간 등)
돌아온 엉터리 사진강좌입니다. 그 어떤 보정과 매뉴얼정독, 사진공부도 귀찮은 분들을 위한 귀차니스트 강좌라고도 하지요.

물론 이 강좌의 궁극적인 목적은, 장롱에 처박힌 카메라를 꺼내게 만들고 재미를 느껴지게 한 다음 진짜로 제대로된 사진강좌를 보고

제대로 해보자는 것입니다. 근데 그게 마음먹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엉터리 강좌로 그 스타트를 끊어보는 겁니다.

https://kongcha.net/pb/pb.php?id=free&no=670&divpage=1&ss=on&sc=on&keyword=원팁원샷

처음 보시는 분은 위에 링크가서 꼭 읽고 오세요. 그리고 아래 링크(번외편)도 미리 보시는 게 좋습니다.

https://kongcha.net/pb/pb.php?id=free&no=703&divpage=1&ss=on&sc=on&keyword=원팁원샷

특히 '비대상자'에 해당하시는 쌩짜 초보를 넘어서신 분들은 과감하게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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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강좌라고 달았지만, 강좌 아닙니다. 그냥 편법과 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전에 사진게시판에도 적어놨지만, 사진이라는 취미 자체에 로망은 있으되 실력은 없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책 몇 권 본 게 있고, 1년에 한 두번 이상 여행시 사진기를 들고 가 꽤 많은 컷을 찍어오고, 간혹 주말에 출근할 때 사진기를 들고 다니기도 하면서 알게된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사진지식이라기 보다, '대충 이렇게 하면 좋은 사진 느낌은 난다' 정도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약간 가벼운 마음으로 유머수준으로 볼 수 있게 앞으로 평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강좌 1)인물사진
https://kongcha.net/pb/pb.php?id=free&no=682&divpage=1&ss=on&sc=on&keyword=원팁원샷

(강좌 2)음식사진
https://kongcha.net/pb/pb.php?id=free&no=751&divpage=1&ss=on&sc=on&keyword=원팁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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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여행다닐때 가장 많이 찍는 풍경/야경.

물론 모든 기본은 요새 대부분의 카메라에 있는 풍경모드, 삼각대 없이 야경찍기....이지만, 그건 좀 심하잖우? 그래서 조리개 모드 가지고 좀 더 해보자는 거유

1. 풍경사진 일반
풍경사진에서 젤 중요한 건 날씨유. 누군가 '샤픈 먹은 하늘'이라는 표현을 쓴걸 봤는데, 바로 그거유. 비온 다음날. 태풍다음날. 미세먼지 한톨없는 그런날은 그냥 찍으면 작품이쥬. 뭐 그래도 항상 날이 그렇진 않으니 기본만 배워서 좀 해보쥬.

일단 카메라 설정은 A 모드에 둡시다. 원래는 빛 계산해 노출도 조정하고 날에 따라 그라데이션 필터라는 것도 껴보고 참 할게 많고 어려운게 풍경이지만, 에이...그런거 아시는 분이면 이걸 왜 봄? 흐흐

그냥 우리 기본만 해봅시다.

1)구도
풍경도 역시 구도임. 사진은 원래 구도가 절반이구먼유. 자 제발좀....그거 하지 마삼. 하늘과 땅을 가로로 2등분하는 그거. 무슨 비례 강박증 있슈? 예전에 말한 가로세로 삼등분 기억나심? 일단 위아래는 분위기에 따라, 잡고 싶은 주제에 따라 위나 아래 3분의 1 지점에 수평선이나 지평선 혹은 하늘과 땅의 만나는 지점을 둬봐유. 그것만해도 느낌 확 좋아짐. 물론 어느 정도 구도설정에 익숙해졌다 싶으면 다시 더 분할해서 생각하서나 멋지게 2등분할 수도 있음. 하지만 일단 우리 2등분좀 피하는 걸로 시작하자고요.
아 그리고 광각렌즈로 광대한 지평선 담을꺼 아니면 주제 정해서 제발 그것만 찍어유...이것저것 눈에 보이는 거 다 담으려면 주제없고 재미없는 사진 돼유.

2)주제잡기
풍경은 그 자체가 주제이긴 하지만, 뭔가 일출을 찍을때든 일몰을 찍을때든 '진짜로 부각시키고 싶은게 뭔가'가 확실해야함. 이글거리는 태양인건지, 바닷가에 있는 사람인건지...무조건 셔터를 누르지 말고 내가 진짜 찍고 싶은게 뭐지? 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의외로 또 사진이 좋아짐.
그리고 가장 쉬운 주제 설정 방법은 인물을 넣어보는 거임. 왜 그런거 많이 보잖음? 일몰때 연인들 키스하는 장면같은거 실루엣으로 처리되고...이땐 풍경이 부제가 될 수도 있고, 인물 자체가 풍경의 일부가 될수도 있고 뭐 그런거쥬. 그리고 이렇게 찍으면 보정할 줄 모르고 다른거 이상해도 뭔가 사진이 느낌있어지는 건 확실해유. 이 강좌의 취지가 뭐임. 바로 잘 못찍지만 뭔가 있어보이게 찍어봐서 사진에 재미를 들리는 거 아니겠음? 흐흐

그러면 사진 몇개 보여 드릴거임. 일단 지금 아래에 있는 사진들은 실패한 사진들임. 전형적인 초보자의 풍경사진 실수들. 주제없이 다 담으려다가 완전 평면적. 주제 없음. 뭐 이런거...(지가 처음 사진기 사서 막 배우기 시작할때 망쳐먹은 것들이유...크크크)


위 사진좀 봐봐유. 도대체 주제가 뭔지도 모르겠고, 날씨는 분명 샤픈먹은 듯한 좋은 날인데...그냥 아무 생각없이 찍은 사진, 평면적이기까지...형편없쥬?
이렇게 찍지 말자는 얘기유...아래사진도 마찬가지.



자..이제 아래사진. 뭔가 선을 이용해서 전문가적인 뭔가를 해보려고 용썼으나...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 거지? 라는 결과물이 나왔슈. ㅠㅠ



이 모든 사진들이 반면교사임. 그런데 인물을 적절히 배치해보고, 입체적인 감을 익히니 좀 나아진 사진이 나왔슈. 아래사진을 봐유.



이 사진..뭔가 제목을 붙일 수 있을거 같쥬? 그럼 주제가 있다는 거임.


위 사진도 아까 그 주제없고 밋밋한거보단 낫쥬?


위 사진은 심지어 똑딱이유. 이건 사진 책 한권 제대로 보기도 전에 얻어걸린 사진이쥬. 이 사진 한 장으로 인해 제가 DSLR을 구매하게 됐슈...

3)조리개값
A모드에 놨쥬? 풍경도 뭘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쨍하게 만드려면 조리개값을 높여줘유. 크롭바디라면 8~9이상, 풀프레임이라면 10~11 정도 이상이 적당할거유. 렌즈마다 가장 화질이 좋은 조리개값이 좀 다르긴 하지만 뭐 더 올려 찍어도 돼유. 문제는 알쥬? 계속 올리면 셔터스피트 느려져유. 물론 썬글라스 쓰고 다닐정도로 화창한 날이면 별 문제 없어유.

2. 상황별 팁
1)일출
-생각보다 찍기 어려워유. 빛을 잘 다룰줄 알아야하는데...일단 일출은 우리가 생각하는 거보다 빛이 강해유. 빛이 세다 싶으면 '노출보정' 기능 기억나쥬? 생각안나면 맨위 링크 다시 클릭해봐유. 그거를 1/3~1스톱 정도 줄여줘요. 태양을 주인공으로 해야하는데 뭔가 확 붉게 만들고 싶쥬?
그럼 [화밸을 구름모드]로 해보슈. 버어어얼게 짐. K값 조절? 잊어유. 이거 귀차니스트 엉터리 쌩초보 강좌유..

2)일몰
-역시 어려워유. 노출차가 커유 일몰시에는...뭔말이냐믄 하늘에 노출 맞추면(쉽게 하늘에다 반셔터 찍으면) 땅은 시커멓게 나오고, 땅에 노출을 맞추면(땅에 반셔터 찍거나 AE로 노출을 잠그면...어렵쥬? 그냥 반셔터 얘기만 합시다 그니까) 하늘이 하얗게 변해유. 그럼 그라디에이션 필터라는 걸 쓰면 되는데 쌩초보가 뭔 장비유. 또 브라케팅이라는 기법으로 잡기도 해야되는데...다 하기 싫으면 사람을 잘 집어넣어봐유. [태양의 세기가 줄었을 때]를 잘 노려봐유. 그럼 대충 괜찮은 사진 만들 수 있슈.

3)단풍사진
-원래는 꽃이나 단풍잎 이런거 찍을때는 측광모를 스팟으로 바꿔서 어쩌고..좀 여러가지 작업을 하는 게 좋지만, 여기서 그런거 말하면 안되니까...일단 [역광]을 활용해서 햇빛이 꽃이나 단풍잎, 은행잎의 뒤에서 조명이 되어주도록 해봐유. 그리고 기와같이 좀 어두운 걸 배경에 까는 구도로 찍어봐유. 색감 확 살고 이뻐짐.
-광각으로 가을 풍경 전반을 담을땐, 단풍놀이 하는 사람들을 적절히 배치한 사진을 찍으면 분위기 확 살아남.

4)눈이나 눈꽃사진
-해를 등지고 찍되 노출을 1/3~2/3스톱 밝게 올려서 찍어유. 흰색 눈 안그래도 밝은데 왜 노출보정을 올리느냐? 밝기 때문이에유. 이 무슨 소리? 카메라가 눈 때문에 전체적으로 빛이 많은 상황이라 인식해 내 눈보다 어둡게 찍으려 들기 때문이유. 그래서 억지로 높여야 눈의 색이 제대로 살아난다는 거쥬.

5)샤픈먹인 하늘 사진+구름사진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경치. 이건 사실 날씨가 70%임. 그래도 어쨌든 아까 말한대로 조리개 수치 8이상으로 놓고 부분이나 스팟측광으로 하늘을 측광해야하는데...흠...갑자기 머리아파오쥬? 그니까 그냥 하늘에 반셔터 찍고 구도잡아서 나머지 셔터 마저 눌러서 찍으삼.
-구름이 주인공인 사진은 역시 반셔터를 구름에 먼저 찍어서 노출을 맞추고 찍으시면 됨.
-해변/파도도 설경이나 눈꽃사진처럼 노출보정을 높게 해줘서 찍는데 파도는 렌즈의 망원단을 활용하면 전반적으로 압축감이 생기면서 이뻐짐.



싱크님의 일출 사진이유. 구도, 주제, 입체감...다 좋은 사진.

https://kongcha.net/pb/pb.php?id=photo&no=99

또 다른 싱크님 사진들이유. 아..이런 느낌이구나..정도 보시면 돼유. 욕심내서 바로 찍어봤자 우린 저렇게 못찍어유. 그래도 이렇게 보는게 도움 됨.

https://kongcha.net/pb/pb.php?id=photo&no=29&page=3

위솝님 사진이유. 일몰이네유. 좋쥬?

https://kongcha.net/pb/pb.php?id=photo&no=47&page=3

파울님 사진인데, 첫 사진의 적절한 인물 배치가 맘에 드네유..
https://kongcha.net/pb/pb.php?id=photo&no=72&page=2

nickyo 님 사진인데..입체감이 좋아유. 그죠?
https://kongcha.net/pb/pb.php?id=photo&no=69&page=2

이 밖에도 홍차넷 사진게시판이 요새 풍성해졌는데 다윈님의 푸켓사진도 좋은게 많고, 쿰척쿰척파오후님 사진, 뤼야님이 엎드려 찍어서 구도를 바꿔본 사진 등을 잘 구경하시면서 장단점을 보고 자신의 기호도 알아보고 그러면 좋아요.

[위에 고른 사진 링크들은 제가 '좋고 나쁜 사진'을 판단해서 고른 게 아니라, 순전히 개인취향과 선호, 이 강좌에 맞을만한 걸 주관적으로 고른 결과입니다. 저는 남의 사진을 평가하고 등급매길 실력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야경은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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