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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3/04 22:31:50
Name   reliqour
Subject   강다니엘 팬이 돌아본 파란만장한 2019년
다소 감정적이고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그리고 팬분들이 보시기엔 불편할 수 있는 심경고백성 글이기도 해요.

강다니엘 팬이자, 강다니엘을 가장 좋아했던 워너원의 팬으로서 다사다난했던 2019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팬질을 되돌아보는 글을 쓰게 됐네요.


이제 겨우 3월 초밖에 안됐는데도, 참 2019년은 제게 힘든 해인 것 같습니다.

우선 워너원 팬으로서 좋아하던 그룹이 끝나가는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게 첫번째로 힘들었던 점이었죠.

사실 제가 아이오아이의 마지막도 정말 힘들었었거든요.
두번째니까 조금 익숙해질까 싶었는데...익숙은 개뿔...ㅠㅠ
이제 마지막이 정해진 프로젝트 그룹 안 판다고 다짐했는데 아이즈원이 또 눈에 들어와서...설마 같은 걸 세 번 당하는 멍청이가 저는 아니겠죠.



아무튼, 마지막 콘서트 때 눈물콧물 다 쏟으면서 한 2주동안 정말 힘들었었거든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보내줘야 된다는게, 그것밖에 할 수 있는게 없다는게 참 힘들더라고요.

힘들때 그래도 버티게 해줬던 건 워너원 멤버들은 어디 안가고 계속 볼 수 있으니까, 솔로나 그룹으로 재데뷔하는걸 보는 걸로 버틸 수 있었거든요.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워너원을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도 있었고요.


그런데...두번째 시련이 다가왔죠. 강다니엘의 재데뷔가 묘연해졌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셨겠지만 2월부터 다니엘의 소식이 거의 올스탑이었거든요.
그냥 4월 데뷔로 준비하느라 조용한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소속사와의 계약문제로 기사가 뜨고, 오늘 인스타에 새로 뜬 사진은...제 맘속에 최악의 상상이 상상에서 안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더군요.

4월 예정이었던 데뷔는 이제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미궁속으로 들어갔고..


진짜 최악대로 된다면 이제 티비나 이런저런 무대에서도 강다니엘을 보기가 쉽지 않을 수 있을듯합니다...쓰면서도 참 착잡하네요.
이건 진심으로 제 기우고 쓸데없는 걱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팬이라는게 참 무력해서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더라구요.


아직 의문점도 많고 이해가 도저히 안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대체 왜그랬지?? 누구 잡고 물어보고 싶은 마음도 울컥울컥 생겨요

여러가지 감정이 들면서 일도 손에 안잡히고,
아직 모른다고 행복회로를 불태워보기도 하다가,
행복하려고 하는 덕질인데 힘들어서 못해먹겠다 때려치자고 결심하다가..


근데 사람이 참 웃긴게 이런 생각이 돌고 돌다보면 결국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다니엘을 좋아한다는 결론에 도달하더군요.
앞으로 힘들게 뻔히 보이는데도, 마음이 안 멈춰지는 걸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아직은 가수를 믿고 기다려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쉽지 않은 길일 수도 있겠지만요.
부디 원만히 끝났으면 좋겠지만 어떻게 될지는 기다려봐야 알겠죠.


한편으로는 아이돌 파는게 원래 이렇게 힘든가 궁금하기도 하네요.

이스포츠판에서 스타1때부터 lol까지 별 꼴 다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돌판은 또 다른 의미로 스펙터클합니다.


프듀만 안봤어도 그리핀 응원하면서 팝콘을 뜯는 행복한 덕질을 할 수 있었을텐데...
여러분은 행복한 덕질 하십시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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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이건 소탐대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어요. 빠른 합의를 하는게 윈윈하는거지 치킨게임 하면 그냥 루즈루즈 각입니다
    crowley
    프듀2 그냥 옆동네 불구경 정도로 봤던 사람으로서 저도 소탐대실에 한표..

    스타병 걸려서 나 정도면 ㅎㅎ 이라는 생각 듬 -> 나쁜 친구 사귐 -> 탐욕회로 발동 정도의 프로세스 아니었을까요?

    얼른 정신차리고 프듀4 시작하기 전에 자리 잡는게 이 친구한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키아핀
    원만히 마무리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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