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11/09 22:21:50
Name   felis-catus
File #1   20181109_221748.jpg (1.74 MB), Download : 6
Subject   일본여행 뜬금포 고생기


탐라에 우는소리 했던 오늘 여행 정리해봅니닷.
10시 5분 신치토세행 비행기를 타고 열심히 갔습니다.
12시 40분에 딱 공항에 랜딩 하더니 캐리어 받고 나오니 1시 40분이지 뭐에요.
열심히 뛰어서 jr열차를 타고 40-50분거리 노보리베츠 역을 갈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매표기가 전부 안켜져있는겁니다. 직원한테 물어보니 키타카 카드발매 말고 다른건 안된다고 하네요. 신호기가 고장나서 열차가 올 스탑이라나뭐라나. 삿포로에서 신치토세 까지 안다닌다고 하길래 미나미치토세-노보리베츠 역까지는 열차가 다닌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로 5분거리라고 구글이 말해주네요. 택시를 타야지 하고 보니까 줄이 요상합니다. 분명 택시라고 표지판 있는데 줄 중간중간에서 자꾸 타는거에요. 이상하다 하고 20분쯤 기다려도 줄은 안줄고 중간에선 계속 타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데 급하니까 택시기사분에게 물어봅니다.
'타도 되나요?-어디까지 가는데?-미나미 치토세요'
손 휘휘 창문 스윽 부웅.
네 쿨하게 승차거부 당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버스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잔뜩 타서 좁아터진 버스에 크다란 캐리어랑 같이 타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면서 내리고. 엘레베이터도 없어서 높은 육교를 12kg짜리 캐리어 들고 뛰어올라갑니다. 올라가서 또 물어보니 왠걸. 그냥 전 노선이 스탑이랍니다. 괜히 온거죠.
속으로 ㅉㅂㅉㅂ 하면서 비맞으면서 택시 기다리는데 다니는 택시가 없어요. 하나도. 울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손님태운 택시가 하나 멈춥니다. 급하게 타서 한국에서 왔네 고장이라 고생이네 카이센동이 맛있네 다루마 양고가 별로네 하면서 만담꽃을 피우고 1500엔 내고 다시 역으로 돌아옵니다.
원점이네요. 급하게 찾아보니 노보리베츠 근처로 버스가 간답니다. 어떻게 어떻게 2겹짜리 매표줄을 기다려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택시랑 자가용이 다 들어오니까 길이 막혀서 차가 늦네요 한 40분 늦었을까요. 비바람에 옆에 아주머니랑 寒い寒い하면서 있으니 버스가 오네요. 앉아서 열심히 헤드뱅잉 4번정도 했더니 노보리 인터체인지에 내려줍니다. 여기가 어디죠? 급하게 료칸에 전화 했더니 너무 늦어서 거기까지 데리러 온답니다. 데리러 오는데 얼마나 반갑던지요. 천사가 차를 몰고 오는줄 알았어요.
쉬는 이야기 전부 건너뛰면 지금은 목욕하고나서 안마의자에 누워서 홍차넷 하고 있습니다. 해피엔딩이에요 ㅎㅎㅎㅎ
(사진에 넓디 넓은건 책상이 아니라 제 허벅지입니다 헷갈리실까봐..)



4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874 게임일본의 하스스톤? 섀도우버스 이야기 2 Leeka 17/02/15 3362 0
    6406 일상/생각일본의 수학교육은 대단하구나 했던 경험 8 코리몬테아스 17/10/11 9411 0
    3073 정치일본의 법 집행 관례 48 눈부심 16/06/20 4815 0
    9392 경제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관련하여 33 파이어 아벤트 19/07/04 6214 3
    10783 음악일본의 뮤지션 오오이시 마사요시를 소개합니다 2 이그나티우스 20/07/15 4715 4
    5782 문화/예술일본의 댄서 코하루 스가와라 4 싸펑피펑 17/06/13 9257 1
    5004 역사일본의 다도(茶道)가 재미있는 점 5 눈시 17/02/25 5876 4
    4636 사회일본의 긴 근무시간의 종말 - Japan's Rethinking Its Culture of Long Work Hours 6 Rosinante 17/01/16 4585 3
    10370 정치일본의 검사억제 표준 - 일본의 여론 53 코리몬테아스 20/03/11 6221 20
    10479 일상/생각일본의 COVID-19 탐라 1 Hong10Kong20 20/04/09 3818 0
    13633 사회일본은 한국의 미래인가? 17 레게노 23/03/11 3195 3
    9980 요리/음식일본위스키 를 마셔보자! 7 Noup 19/11/12 6227 6
    1245 과학/기술일본원숭이랑 침팬지랑 BBC 다큐 #5 2 눈부심 15/10/13 10486 0
    2454 정치일본우익 언론인의 혐한 분석 4 커피최고 16/03/22 5715 4
    8496 여행일본여행 뜬금포 고생기 11 felis-catus 18/11/09 3927 4
    4107 영화일본에서 화제인 <너의 이름은> 국내개봉일이 2017년 1월 5일 이군요 6 커피최고 16/11/07 4444 1
    3963 꿀팁/강좌일본에서 사 올 만한 것들 42 빠른포기 16/10/20 6934 1
    4104 영화일본애니단편 <Shelter> 14 눈부심 16/11/07 3825 1
    62 기타일본서 가입및 인증 올려봅니다 9 Leeka 15/05/30 9022 1
    1099 기타일본방사능 - 사망의 진짜 원인 26 눈부심 15/09/25 15719 0
    767 음악일본노래 5 헬리제의우울 15/08/10 4315 0
    2174 역사일본군이 져서 분하다는 말 18 Moira 16/02/05 8651 12
    10150 역사일본군 위안소 지도 다군 20/01/05 5318 12
    2672 역사일본 창작물 내에서의 임진왜란 16 눈시 16/04/22 5351 7
    8893 정치일본 자민당 총재선거를 복기하다_2 14 곰도리 19/02/22 3921 1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