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9/16 23:13:52
Name   Carl Barker
Subject   좋아요가 싫어요
'좋아요'는 누가 눌러도 똑같다. 단 하나의, 또는
수백 수천개의 좋아요도, 애매하고 건조한 동조의 의미밖에는 지니지 않는다. '좋아요'에는 표정이 없고, 따라서 격정도, 감격도 차가운 숫자가 되어 산산히 흩어지고 만다. 그리고 그 숫자속에서 사람들은 군중조차도 되지 못하고, 다만 양적 기호의 일부로서 박제되어, 그 한가운데의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그리하여 각개의 '자아'는 결코 스스로가 되지 못하고, 존재하되, 그렇지 않더라도 무관한 서로의 무수하고 균일한 대체재가 된다. 그런데 이처럼 상호간의 '구분'을 잃어버리는 것들은 그 시점에 있어서 어느 무엇이라고도 할수가 없어진다. 영혼의 무게는 파편이 되다 못해 증발하고, 메시지는 애초에 형성되지를 못한다. 그들은 '아무나'가 되어서, 되려 어느 누구도 되지 못하고, 아무런 말도 남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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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서 좋아요
  • 좋아요
  • 이런 글 좋더!
  • 좋.아.요.훗.
  • 좋아요를 싫어하는 게 넘나 좋아요
  • 좋아요


글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그래서 좋아요는 성공한것같아요
별 뜻도 없고 굳이 나를 드러내고 싶지도 않을때 인스턴스식 의사표현..
3
이모티콘이, 귀여니가 떠오르는 글입니다. ㅎㅎ
수단은 다다익선인 것 같아,
전 둘 다 좋아요.
음 그래도 적당한 크기의 집단에서 이런 저런 관계가 형성되면 좋아요가 모두 동일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받는 좋아요는 보통은 진짜 좋더라구요.
흠칫입니다. 좋아요 대신 댓글로 글을 잘 읽었다는 뜻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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