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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8/24 13:01:19
Name   새벽유성
Subject   세상 가장 찬란한 계절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1.
세상 가장 찬란한 계절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 달의 조각 / 하현


2.
나는 그 순간에 회한덩어리였던 나의 청춘과 작별하면서, 내가 얼마나 그 때를 사랑했는가를 깨달았다.

- 개밥바라기별 / 황석영


3.
우리는 별에서 와서 별로 간다.
삶이란 낯선 곳으로의 여행일 뿐이다.

- 꿈꾸는 책들의 도시 / 발터 뫼르스


4.
적어도 내가 나에 대해 그러면 안 되는 거니까. 안 그래도 나에게 상냥하지 않은 세상에서 나까지 나에게 등 돌리는 건 너무 가혹하니까.

- 남의 사랑 이야기 / 김신회


5.
사라지고 싶은 만큼 살고 싶었는데 너무 살고 싶었는데.

- 숨비소리 / 휘이


6.
나는 연필이었고, 그래서 흑심을 품고 있었다.

-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7.
한 낮에 걷고 싶어. 내 인생은 백야속을 걷는 거 같으니까.

- 백야행 / 히가시노 게이고


8.
그러니까 너는, 자라서 꼭 누군가의 슬픔이 되렴.

-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9.
나도 당신들과 한 인연의 끈으로 엮이고 싶군요.

- 유성의 인연 / 히가시노 게이고


10.
저는 지금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좋았다, 라고요.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11.
어제 이야기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왜냐하면 지금의 난 어제의 내가 아니거든요.

-
“여기서 나가는 길 좀 가르쳐 줄래?”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렸지”
“어디든 상관은 없는데......”
“그럼 아무 데나 가면 되지”
“어딘가 도착하기만 한다면야......”
“그럼, 넌 분명히 도착하게 돼 있어. 오래 걷다 보면 말이야”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12.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거라고 그대의 마음에게 일러주게. 어떠한 마음도 자신의 꿈을 찾아나설 때는 결코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것은, 꿈을 찾아가는 매순간이란 신과 영겁의 세월을 만나는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일세.

- 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13.
사람들은 다 행복할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이러저러한 게 살아가는 거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거야. 죽기 쉽다고? 쉽지않아. 눈감고 딱 잘라버리면 되는데 다들 그걸 못해.

- 프린세스 바리 / 박정윤


14.
나는 외로운 사람입니다. 하고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그래서 당신이 나를 찾아와주느 게 기쁩니다. 그래서 왜 그렇게 자주 오느냐고 물은 겁니다.

- 마음 / 나쓰메 소세키


15.
나는 당신에게 마술 같은 이야기를 써주고 싶었습니다. 모자 속에서 토끼들이 나오기를 바랐어요. 당신이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둥둥 올라가기를 바랐어요. 하지만 결과는 슬픔, 전쟁, 비탄뿐 아무것도 없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본 적 없겠지만, 내 마음 속에는 정원이 있어요.

- 꿀과 연기 냄새가 나는 소녀 / 셰인 존스


16.
리젤이 차차 알게 되지만 훌륭한 도둑에게는 많은 것이 필요했다.
은밀함. 배짱. 속도.
그러나 그 모든 것보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 조건이었다.
운.

- 책도둑 / 마커스 주삭


17.
덤, 당신은 내 말을 들었어요? 여기 증인이 있습니다. 이 증인 앞에서 약속하지만, 내가 이 세상에서 덤 당신을 빌리는 동안에, 아끼고, 사랑하고, 그랬다가 언젠가 시간이 되면 공손하게 되돌려 줄 테요. 덤! 내 인생에서 당신은 나의 소중한 덤입니다. 덤! 덤! 덤!

- 결혼 / 이강백


18.
신은 무엇을 원하시는 걸까? 신은 선 그 자체와 선을 선택하는 것 중에서 어떤 것을 원하시는 걸까? 어떤 의미에서는 악을 선택하는 사람이 강요된 선을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보다는 낫지 않을까?

- 시계태엽 오렌지 / 앤서니 버지스


19.
light of my life, fire of my loins. My sin, my soul.

- 롤리타 / 블라드미르 나보코프


20.
"After all this time?"
"Always.”

-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 조앤 롤링


21.
껍데기 밖으로 걸어나와 맨살을 맞댄 것 같던 그 순간들 사이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숭고한 심장이, 부서져 피 흘렸던 그 심장이 다시 온전해져 맥박 치는 걸 느꼈습니다. 나를 사로잡은 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선생은 압니까, 자신이 완전하게 깨끗하고 선한 존재가 되었다는 느낌이 얼마나 강렬한 것인지. 양심이라는 눈부시게 깨끗한 보석이 내 이마에 들어 와 박힌 것 같은 순간의 광휘를.

- 소년이 온다 / 한강


22.
어쩌다, 나 이런 사람이 됐는지 모르겠어요. (………) 지금 선 자리가 위태롭고 아찔해도, 징검다리 사이의 간격이 너무 멀어도, 한 발 한 발 제가 발 디딜 자리가 미사일처럼 커다랗게 보였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언젠가 이 시절을 바르게 건너간 뒤 사람들에게 그리고 제 자신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나, 좀 늦었어도 잘했지. 사실 나는 이걸 잘한다니까 하고 말이에요.

-

내가 살아 있어, 혹은 사는 동안, 누군가가 많이 아팠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는 곳에서, 내가 아는, 혹은 모르는 누군가가 나 때문에 많이 아팠을 거라는 느낌이.

- 비행운 / 김애란


23.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과정에서 자신마저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그대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볼 때 심연 역시 그대를 들여다 본다.

- 선악을 넘어서 / 프리드리히 니체


24.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

나는 이미 나의 것이 아닌 삶, 그러나 거기서 내가 지극히 빈약하나마 가장 끈질긴 기쁨을 맛보았던 삶에의 추억에 휩싸였다. 여름철의 냄새, 내가 좋아하던 거리, 어떤 저녁 하늘, 마리의 웃음과 옷차림. 그곳에서 내가 하고 있던 부질없는 그 모든 것이 목구멍에까지 치밀고 올라왔고, 나는 다만 어서 볼일이 끝나서 나의 감방으로 돌아가 잠잘 수 있기를 고대할 뿐이었다.

- 이방인 / 알베르 카뮈


25.
꼭 돌아갈게. 네가 있는 그 시간으로...

- 너에게 닿는 거리 17년 / 타마라 아일랜드 스톤


26.
행복한 이야기는 대부분 진실이 아니에요." (……) "희망을 가진다고 절망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요. 세상은 사칙연산처럼 분명하지 않아요. 인간은 연산보다 더 복잡하니까요."
(……)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니?"
(……) "그래도 한 번쯤 공평해지는 시점이 올 거라고 믿어요. 그러니까, 그러려고 애쓰면요."

-

세상에는 외면하거나 거부해봐야 소용없는 일들이 있다. 세상에 태어난 일이 그렇고, 누군가의 자식이 된 일이 그러하며, 이미 일어나버린 일이 그렇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는 추측항법으로 날아가는 제트기는 되고 싶지 않았다. 나에 대한 마지막 주권 정도는 되찾고 싶었다.

- 종의 기원, 정유정.


27.
밖에를 못 나가겠어. 길 가다 차가 오면 뛰어들고 싶어지니까. 누가 날 때려줬으면 좋겠어. 욕해줬으면, 아니 죽여줬으면 좋겠어. 근데 다들 내 탓 아니라고 위로만 해.

- 천국에서 / 김사과


28.
내 고향 앞길은 벚꽃이 좋았다. (……) 벚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면 나는 부러 그 길을 애돌아 다녔다. 꽃을 오래 보고 있으면 무서웠다. 사나운 개는 작대기로 쫓지만 꽃은 그럴 수가 없다. 꽃은 맹렬하고 적나라하다. 그 벚꽃길, 자꾸 생각난다. 뭐가 그렇게 두려웠을까. 그저 꽃인 것을.

-

“알 수 있다면 그것은 악이 아니오. 그냥 기도나 하시오. 악이 당신을 비켜갈 수 있도록."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29.
그러면 언젠가 당신의 잘 익은 상처에서 꽃향기가 날 것이다.

-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 은수연


30.
타라스콩이나 루앙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는 것처럼, 별까지 가기 위해서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죽으면 기차를 탈 수 없듯, 살아 있는 동안에는 별에 갈 수 없다.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건 별까지 걸어간다는 것이지.
(......)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를.

- 영혼의 편지 / 빈센트 반 고흐


*
이번엔 책 속 마음에 드는 구절만 뽑아봤어요 ( ͡° ͜ʖ ͡°)
다 재밌는 책이니까 추천책 모음글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_<



12
  • 문학소녀는 추천이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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