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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8/17 10:47:01
Name   태정이
Subject   생각이 많을땐 글로 푸는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군요.
이제 막 군제대를 하고 복학하려는데 여러가지로 생각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제 학비와 방값 모든게 다 제가 해결해야할 상황이라 어렸을때처럼 그냥 생각없이 공부만 해야할 나이도 지났구요.

오늘 하루 개학도 안한 방 안에서 있다보니까 너무 이런저런 생각이 너무 들고 갑자기 걱정이 스믈스믈 되더라구요. 이번학기 잘할수 있으려나. 공부를 너무 오랫동안 놔서 어린 친구들을 잘 따라갈수 있으려나.

온갖 염려/생각/근심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일기장에 글로 제가 정확히 무엇을 걱정하는지 써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게 왜 걱정되고 후회되는지도 정확히 쓰구요. 그리고 나서는 거기에 대한 해결책과 내가 앞으로 개선할 점을 최대한 자세히 써보았습니다. 모자란 글솜씨로 그냥 이것저것 적어봤습니다.

그렇게 제 생각을 일기장에 부어버리니까 확실히 좀 나아진거 같아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머릿속에서 있는 근심 걱정들은 뭔가 늘 정확하지 않고 먹구름 처럼 그 형태가 확실하지 않은거 같은데. 이렇게 전부다 써버리고 나니까 뭔가 더 확실하게 정확히 볼수있다랄까요?

해리포터 예전에 보신분들 중에 펜시브 란거 기억하시나요? 글을 쓰는건 그런거 같아요. 덤블도어가 자신의 기억과 생각을 펜시브를 받는 세숫대야(?)에 던져버리잖아요. 글도 그런거 같아요. 명확하지 않은 걱정들을 글로 쓰면 나름 그것들을 내려 놓을수 있는거 같네요.

앞으로도 글쓰기를 생각을 없애는 수단으로 자주 애용해야겠어요. 물론 글솜씨가 상당히 부족해서 더 개선해 나가야 하겠지만 앞으로 하루에 조금씩 시간을 할애해서 쓰다보면 점차 나아질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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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저 스스로의 글쓰기를 머리에 있는 똥을 손으로 싼다(....)로 표현하곤 하는데 딱 이 느낌이랑 비슷합니다 ㅎㅎ
    1
    또...똥이 아름답다니
    태정이
    이해가 팍팍 되는데요?ㅋㅋㅋ 저도 손으로 똥을 한푸대 쌌습니다...하하하...
    좋은 말씀입니다
    산적해있는 걱정거리를 일목요연하게 종이에 적다보면 이게 다였나싶을때가 있죠
    2
    태정이
    정말 딱 이거였어요. 그냥 1번 하고 딱 적고 2번 하고 딱 적고나니까 그냥 아 그거였구나 이렇게 느끼고 ㅋㅋㅋ
    1
    태정이
    같은 맥락인거같아요 ㅎㅎㅎㅎㅎ
    한달살이
    스물 중반정도 되시겠네요.
    나중에 나중에 봐서 이불킥 할 글을 쓸까봐 두려워 하는 것보단
    실수도 해보고, 조심스러워도 해보고, 말도 안되는거 우겨보기도 하고..
    그렇게 멋지게 홍차의 단맛, 신맛, 쓴맛을 같이 아우르는 멋진 청년이 되시길..
    태정이
    감사합니다. 나이는 스물중후반 됩니다 ^^
    가이브러시
    대신에 나중에 그 글을 보면 이불킥을.....?!@#@! ㅋㅋㅋ 암튼 적는거 일할때도 유용합니다. 글로 안 써지면 그 일은 안하는거죠.
    태정이
    벌써 민망하기도합닏.......
    태정이
    같은 맥락인거같아요 ㅎㅎㅎㅎㅎ
    전 그래서 신입 친구들이나 후배들한테 머리가 복잡하고 아이디어가 안떠오르면 메모장을 열거나 수기로 의식에 흐름에 몸을 맡기고 마구 써보라고 합니다.
    머리속에 생각나는걸 쭉 쓰다보면 후루룩 쓸데없는 것들이 털어져나오는 기분이라 머리가 가벼워 집니다.

    그리고 업무시작할때 우선 이면지와 펜을 들고 시작하라는 말도 하구요.
    글로 쓴다는건 참 좋은 행위인거 같습니다.
    태정이
    글쓰기를 참 습관화 하면 어마어마 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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