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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7/24 12:51:59수정됨
Name   O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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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LOL] KT vs 젠지 - 역대전적 및 주절주절



- 젠지(구 삼성 및 KSV) 기준


2015 - 시즌5

스프링    0:2패 / 0:2패
섬머     0:2패 / 0:2패


2016 - 시즌6

스프링    0:2패 / 0:2패
섬머     0:2패 / 0:2패 / PO 1R 0:3패
선발전    3:2승


2017 - 시즌7

스프링    0:2패 / 2:1승 / PO 2R 0:3패
섬머     1:2패 / 1:2패
선발전    3:0승
케스파컵 1:2패


2018 - 시즌8

스프링    0:2패 / 2:1승
섬머     0: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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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전적

세트    40전 6승 34패 15%
매치    17전 2승 15패 11.8%


선발전 전적

세트    8전 6승 2패 75%
매치    2전 2승 0패 100%


총 전적

세트    51전 13승 38패 25.5%
매치    20전 4승 16패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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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사항


- 딱 숫자만 봐도 두 팀은 체급차이가 납니다.


- 더 웃긴 건 16선발전까지 삼성은 KT에게 단 한 판도 이기지 못했다는 거. 이런 천적관계는 롤 역사상 전무후무합니다.

세트 0승 19패 0%
매치 0승 9패 0%


- 이렇게 리그에서 3전제든 5전제든간에 담당일진급으로 삼성을 두들겨패던 KT는 어째서 선발전만 가면 그 상대에게 역으로 털리는 걸까요? 무슨 톰과 제리 찍는 것도 아니고 자기 먹잇감에 강냉이가 우수수 나가는


- 삼성이 사실 선발전 체질, 힘숨찐이기라도 한 걸까요? 실제로 삼성의 선발전 전적은 매치 4승 0패로 아주 훌륭합니다. 심지어 한 번은 역스윕까지(스피릿의 점멸배치기)


- 가만 보면 KT는 항상 리그에서의 마지막 다전제(RO5) 때문에 멘탈이 박살난 채로 선발전에 들어갑니다.

▷ 2015 섬머 결승    vs SKT    0:3패
카시궁 씹는 페이커의 리븐. 하지만 상대가 워낙 압도적인 전력이었다보니 충격이 작았습니다. 선발전 결승에서 진에어를 만나 3:1승, 롤드컵 진출

▷ 2016 섬머 결승    vs ROX    2:3패
전설의 그 강타. 직전 플레이오프에서 패패승승승 역스윕시키고 위대한 정글러 16스코어 신화를 완성시키나 싶었으나 이보다 더 안타까울 수가 없는 분패.

▷ 2017 섬머 PO 2R    vs SKT    2:3패
피피블블블 역스윕당함. 이걸로 17년도 통신사전은 총 매치 6전 0승 6패, 전패의 위업을 달성. 어메이징ㅋ


- 반면 삼성은 어땠을까? 15년은 라운드 전패 후 첫 승 땄다고 눈물흘리며 승강전에 가던 시절이니 제외.

▷ 2016 섬머 PO 1R    vs KT    0:3패
직전 와일드카드전에서 아프리카를 뚫고 올라갔지만 스무스하게 잡아먹혔습니다. 이때 삼성의 바텀은 서포터 레이스 고정에 룰러와 스티치를 번갈아 내보냈는데 아무고토 모타죠?

▷ 2017 섬머 PO 2R    vs SKT    0:3패
첫 LCK 결승진출 코앞에서 좌절. 큐앰크룰코 최정예멤버 조합을 단 한번도 쓰지 않아서 의아했던 감독의 용병술(스티치의 트리스타나 앞점프)


- 삼성도 역시 뼈아픈 셧아웃 패배를 얻어맞으며 기존의 강팀들과의 전력차를 여실히 보였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정규시즌이 끝나고 막강한 상대와의 일전을 치러야 하는 5전제에 닥쳐서까지 주전멤버와 서브간에 역할구분이 제대로 안 됐다는 것. 16년엔 그냥 실력으로 발렸고 17년은 감독의 뻘짓도 있지만 주전이 못 버티고 서브가 흐름을 바꿀 능력이 없다보니 그 반대로 막강한 스타팅멤버가 탄탄하게 받쳐주는 강팀에게 당한 것. 그런 점에서 리그경기가 얼마남지 않았는데 주전라인업이 확고하지 못한 올해도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 그럼에도 삼성이 킅을 이길 수 있었던 건 세체팀을 코칭하며 그 기틀을 잊어먹지 않고 남겨놓은 최우범감독과 밑바닥에서부터 쳐맞으며 올라와 밑도끝도없이 지면서도 결코 패배에 익숙해지지 않고 끈기있게 기량과 호흡을 끌어올린 맷집있는 팀멘탈, 게임내에서 아무리 불리한 상황이 닥쳐도 맏형으로서 구심점이자 나침반이 되어주는 키플레이어 앰비션의 시너지가 굉장했기 때문입니다. 아 맞다, 거기에 롤드컵시즌만 되면 미쳐버리는 큐베까지.


- 답도 없는 팀이 다같이 성장해 세계최강팀을 꺾는다는 소년만화 시나리오를 이미 완성시켰기에 이제는 힘빠지는 외전이 되지 않을까 팬들이 걱정하기도 하지만, 압도적인 이미지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언제든지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참으로 묘한 팀입니다. 게임플레이는 졸릴지 몰라도 팀컬러는 확실히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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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 여태까지 우리가 직접 보고 또 느꼈왔듯이 KT는 유독 기세와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팀입니다. 다른 팀들도 전부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KT는 지금 이 좋은 분위기를 쭉 이어가서 선발전을 면제받는 그림을 그리는 게 좋겠습니다. 만약 선발전을 가게 되더라도 LCK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충격적으로 지는 일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하지만 과연 우리가 아는 대퍼팀이 그게 가능할까요?


- KT는 이번에야말로 진짜진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됩니다. 팬들마저 지쳐서 슈퍼팀도 올해가 마지막일 거라 확신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렇게 팬들을 실망시키고 욕과 조롱을 들어먹으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킅도 지금까지 보여준 것 이상의 실력, 어쩌면 삼성만큼의 끈기와 가능성이 분명 있어요. 이젠 보여줄 때가 됐습니다. 정말 잘했음 좋겠습니다.


- 젠지는 지금 분위기가 괜찮은 편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막강하단 인상 또한 없습니다. 동의하지 않는 분이 많겠지만 저는 폼이 올라오지 않는 탑-정글보다 오히려 미드가 불안한데요, 플라이가 지금은 잘해주고 있지만 높은 무대에서 세계구급 상대라이너를 맞아 팀플레이외에 혼자 뭔가 해줄 수 있는 폭발력 잠재력이 있는지 개인적으로 의문이 강하게 들기 때문입니다. 녹아웃 스테이지, 그러니까 토너먼트 상위무대에선 '잘해줬다' 이상으로 '진짜 미쳤다' 소리가 나오게끔 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데, 글쎄올시다.


- 그런 면에서 만약에 젠지가 결승전이나 롤드컵에 진출한다면 기량이 회복됐다는 가정하에 크라운이 중용될 여지가 크다고 예상합니다. 그때는 국제대회 6인 로스터에 하루 대신 넣을 가치가 있죠. 지금은 플라이에게 밀려 벤치를 달구는 크라운이지만 제가 알기론 주요대회(롤챔스, MSI, 선발전, 롤드컵) 결승전급 다전제 경기에서 역체미 페이커를 상대로 솔로킬을 내주지 않고 솔킬을 따낸 유일한 미드라이너이거든요.

▷ 2016 롤드컵 결승    SKT vs SSG
난생 처음으로 결승무대를 밟아본 크라운이 빅토르로 페이커의 오리아나에게 밀리면서도 두 번이나 솔로킬냈습니다 그것도 한 세트에. 기존에 빅토르의 화신이라 추앙받던 쿠로가 페이커를 맞아 빅토르를 잡고도 솔킬당하고 반대로 페이커의 빅토르에게도 솔킬당한 것과 매우 비교되지요. 분명 잠재력에 있어선 클래스가 있는 선수입니다. 멋진 모습으로 다시 일어설 거라 믿습니다.


- 이렇게 스토리가 있는 두 팀이 또 한 번 선발전에서 만나게 되면 그땐 뭐랄까 참...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 아무튼 오늘 경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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