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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06/16 00:24:36 |
Name | 망고스틴 |
Subject |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에게 |
(탐라에서 튕겨나옴) 오늘은 저에게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에게 이겨본 날이었어요 어제만 해도 수영장에서 (저는 덩치가 크기때문에 남자회원분들은 저와 눈을 마주치지 않습니다.. 문신은 없습니다만..) 어떤 중년 여성분한테 턴하는데 방해된다고 마구 구박(1인칭시점왜곡)을 받았습니다 내성적인 저는 그저 울면서 죄송하다고 빌수밖에 없었어요 게다가 여자에게는 이길수없다는 인생의 룰에 따라 대꾸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드디어 저는 오늘 저의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마주하였습니다 한게임 바둑에 가면 많은 폐인들이 있습니다 저도 그중 하나였으나 끊는다는게 최근 다시 손을 조금 대었는데 거기 가면 남자들 아바타는 모두 런닝에 팬티입니다 정말 맨바닥에 진흙탕 싸움을 하는곳인데요 가끔 여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무려 치마를 입고있습니다 군대다녀오고 차한잔 못해본 여자가 나와 바둑을 두어준다니 게다가 치마까지 저같은 아싸아재로서는 평소의 냉철함과 이성을 산너머에 이미 던져놓은 상태이지요.. 해서 2000판이 넘는 바둑중 여자를 상대로 거둔 승리는 그동안 없었습니다.. 그런데 눈치채셨겠지만 드디어 오늘 눈물의 1승을 한 것입니다 너무나 기쁩니다 그동안 여자에 대한 깊은 적개심과 두려움을 떨치고 저도 남자로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부디 이런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한말씀씩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열심히 살아보고 싶습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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