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15/08/05 10:30:18 |
Name | 귀가작은아이 |
File #1 | 2015_08_05_10_07_16.jpg (110.9 KB), Download : 6 |
File #2 | 2015_08_05_10_07_48.jpg (193.3 KB), Download : 7 |
Link #1 | http://www.imbc.com/broad/tv/culture/pd/vod/index.html |
Subject | 혐오 조장하는 사회 - 08/04 피디수첩 |
(홍차넷에 올린다는 게 착각해서 pgr에 글을 썼네요 -_-; 1초만에 삭제했는데 보신 분 계시다면 죄송합...) 피디수첩은 가끔씩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원함이 있어 좋았습니다. 어제자 방송도 누군가의 가려움 포인트였을 수는 있겠으나, 포커스가 안 맞아도 한참 안 맞았다는 생각이... [일부 2030세대 남성들의 혐오문화에 대한 진단과 그들이 이야기하는 ‘역차별’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라고 하는데요. 허지웅씨가 말한 '이 문제의 근간이 되는 건 부동산과 계급 문제이지 성별이 아니다' 라는 부분을 비롯해서 전문가 인터뷰 부분을 제외하면 공감되는 내용도 없었고 편파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공중파에서 젠더간 혐오를 조장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문제의 본질은 남자 여자 성별이 아닌데 우리끼리 서로 혐오하고 물어뜯으면 이득보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다른 분들은 방송을 어떻게 보셨는지도 궁금하네요. 0
이 게시판에 등록된 귀가작은아이님의 최근 게시물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9721298&code=61171111&sid1=cul
우연히 찾은 기사인데, 저의 심정을 대변해주네요 크크
방송 주제는 [여성혐오 현상에 대한 2030 남녀보고서] 지만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사람들의 공감을 사기에는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혐오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조사한 게 아니라, 그냥 남녀 갈등만 조장하는 꼴이 된 것 같아서요.
우연히 찾은 기사인데, 저의 심정을 대변해주네요 크크
방송 주제는 [여성혐오 현상에 대한 2030 남녀보고서] 지만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사람들의 공감을 사기에는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혐오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조사한 게 아니라, 그냥 남녀 갈등만 조장하는 꼴이 된 것 같아서요.
행동경제학을 강의하는 Dan Ariely교수가, 자신이 진행한 코세라 무료동영상강의에서 초대손님으로 모신 다른 교수가 있었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요. 이 교수님의 연구팀이 미국남녀짝짓기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한 남녀 이만여명인가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적이 있어요. 먼저 실험을 하기 전에는 모두 인터뷰를 실시해서 각자의 이성관에 대해 조사를 했어요. 인터뷰 결과에서, 보통 남성은 여성의 능력보다는 외모를 더 중요시하고 여성은 남성의 외모보다는 능력을 더 중요시 할 것 같다는 의견이 의미 있는 차이를 보여주었어요. 그 인터뷰 후 수많... 더 보기
행동경제학을 강의하는 Dan Ariely교수가, 자신이 진행한 코세라 무료동영상강의에서 초대손님으로 모신 다른 교수가 있었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요. 이 교수님의 연구팀이 미국남녀짝짓기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한 남녀 이만여명인가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적이 있어요. 먼저 실험을 하기 전에는 모두 인터뷰를 실시해서 각자의 이성관에 대해 조사를 했어요. 인터뷰 결과에서, 보통 남성은 여성의 능력보다는 외모를 더 중요시하고 여성은 남성의 외모보다는 능력을 더 중요시 할 것 같다는 의견이 의미 있는 차이를 보여주었어요. 그 인터뷰 후 수많은 남녀들을 파트너를 수시로 바꾸면서 블라인드 데이트를 시켰죠. 여러 명과 만남을 가지게 한 뒤 선호도를 데이타로 모아 결과값을 내어 봤더니, 남자라고 해서 외모를 더 중요시 하거나 여자라고 해서 능력을 더 중요시 하거나의 차이를 뚜렷이 보이지는 않더래요. 기존의 스테레오타입이 약간은 반영이 되어서 \'여성의 외모가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남성이 \'남성의 외모가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여성의 비율보다는 조금 높았고, \'남성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여성이 \'여성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남성의 비율보다 조금 높았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고 하는군요.
이 결과를 보고 남성이나 여성 모두 스스로가 실제는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서 인터뷰할 때는 그렇게 표현했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어떤 사회적인 통념이 있어서 나도 그렇다고 착각하고 살기도 하지만 실제 행동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다만, 그건 미국 남녀의 이야기이고 한국 남녀도 역시 그렇다고 말 할 수 있는 근거는 못되는 것 같다고 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고요. 오래 전에 들은 동영상강의라 어떤 교수가 한 연구인지 생각이 안 나네요.
덧붙여, 한국남녀는 좀 다를 것 같단 생각이 드신다면 아마 그건 순전히 경제의 문제이지 여자가 남자보다 더 물질적이거나 남자가 여자보다 더 단순해서는 아닐 거예요. 어떤 분들에게는 경제문제가 곧 돈의 문제가 아니냐 싶으시겠지만 저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미국 같은 경우 남녀평등지수가 한국보다 높아서 남녀커플 중 여성이 가정의 주수입원인 경우가 전체 커플의 40%나 차지해요. 이 \'주수입원\'의 정확한 개념이 다른 한쪽의 수입이 아예 없는 것인지 조금 덜 할 뿐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만큼 한국보다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고 남성주부에 대한 편견도 적겠죠. 그치만 한국에선 여성이 사회에서 경제력을 거머쥐기가 쉽지 않아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가난하게 살아요. 특히 싱글맘이나 이혼녀의 경우 빈곤층으로 곤두박질치는 건 식은 죽먹기죠. 그런 미래상을 목도하고 사는 싱글여성들이 많은 만큼 이성에 대한 잣대가 미국하고는 조금 다를 수 있을 거예요. 사실 남녀 평등은 남녀 모두에게 정말 좋은 거예요. 남녀평등이 잘 실현되고 있는 기혼커플들의 세계에선 남편이든 아내든 능력있는 아무나가 가정의 주수입원이 되고 가정일에 소질에 있는 아무나가 살림이나 육아를 담당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풍경을 보일 확률이 높아요. 남자답다란 거 그거 사실 좋기만 한 거 아니죠. 한 가정을 온전히 남자가 책임져야 하는 건 자랑스런 남성성이기는 개뿔 커다란 십자가예요. 그거 여자들도 잘 알아요. 김치녀, 된장녀만 잔뜩 있는 것이 아니고 실제 우리네 주변에는 모두의 아픔을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재미없어서 회자되지 않을 뿐.
+) 오! 요 밑에 덕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헤헤.
이 결과를 보고 남성이나 여성 모두 스스로가 실제는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서 인터뷰할 때는 그렇게 표현했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어떤 사회적인 통념이 있어서 나도 그렇다고 착각하고 살기도 하지만 실제 행동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다만, 그건 미국 남녀의 이야기이고 한국 남녀도 역시 그렇다고 말 할 수 있는 근거는 못되는 것 같다고 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고요. 오래 전에 들은 동영상강의라 어떤 교수가 한 연구인지 생각이 안 나네요.
덧붙여, 한국남녀는 좀 다를 것 같단 생각이 드신다면 아마 그건 순전히 경제의 문제이지 여자가 남자보다 더 물질적이거나 남자가 여자보다 더 단순해서는 아닐 거예요. 어떤 분들에게는 경제문제가 곧 돈의 문제가 아니냐 싶으시겠지만 저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미국 같은 경우 남녀평등지수가 한국보다 높아서 남녀커플 중 여성이 가정의 주수입원인 경우가 전체 커플의 40%나 차지해요. 이 \'주수입원\'의 정확한 개념이 다른 한쪽의 수입이 아예 없는 것인지 조금 덜 할 뿐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만큼 한국보다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고 남성주부에 대한 편견도 적겠죠. 그치만 한국에선 여성이 사회에서 경제력을 거머쥐기가 쉽지 않아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가난하게 살아요. 특히 싱글맘이나 이혼녀의 경우 빈곤층으로 곤두박질치는 건 식은 죽먹기죠. 그런 미래상을 목도하고 사는 싱글여성들이 많은 만큼 이성에 대한 잣대가 미국하고는 조금 다를 수 있을 거예요. 사실 남녀 평등은 남녀 모두에게 정말 좋은 거예요. 남녀평등이 잘 실현되고 있는 기혼커플들의 세계에선 남편이든 아내든 능력있는 아무나가 가정의 주수입원이 되고 가정일에 소질에 있는 아무나가 살림이나 육아를 담당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풍경을 보일 확률이 높아요. 남자답다란 거 그거 사실 좋기만 한 거 아니죠. 한 가정을 온전히 남자가 책임져야 하는 건 자랑스런 남성성이기는 개뿔 커다란 십자가예요. 그거 여자들도 잘 알아요. 김치녀, 된장녀만 잔뜩 있는 것이 아니고 실제 우리네 주변에는 모두의 아픔을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재미없어서 회자되지 않을 뿐.
+) 오! 요 밑에 덕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헤헤.
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