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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10/11 19:51:30 |
Name | 코리몬테아스 |
Subject | 일본의 수학교육은 대단하구나 했던 경험 |
2014년에 사범대학교에서 교내근로를 하고 있었는데 교재연구실에서 자료정리를 돕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끝나고 빠르게 나가고 싶었는데 연구실이 조용하기도 하고 어디가기 귀찮아서 그 자리에서 과제를 했거든요. 그런데 과제하다 지루해져서 방을 이리저리 돌아보다가 문뜩 발견한 일본 수학교육과정 학생평가방법 예시라는 두꺼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헐 일본 애들은 수학을 어떻게 배울까 하고 집어들었는데 충격적이었어요. 고등학교의 2006년 수학3(일본은 수학이 123까지 있나봄..) 학기말평가문제 16 문제하고 2002년 일본 대입대비반 평가문제 10 문제가 있었어요. 난이도보다도 일본학생들의 수학진도에 깜놀.. 채색수/ 크래머 / 해밀턴그래프 /테일러급수 / 푸아송분포 / 매개변수그래프/ 다변수함수의 적분(이중적분이니 당연히 차원변환도 포함!) / 그래디언트 전부 대학교에 와서야 배운 것들임 ㄷㄷ... 게다가 당시에는 푸아송분포나 그래디언트는 아예 모르는 상태였고 차원변환도 모르는 상태 그리고 뭔가 우울해지더라고요.. 나는 일본 애들이 고등학교때 하는 걸 하고 있구나.. 일본사람하고 경쟁할 일 없겠지만 괜시리 뒤처진 기분..유토리세대라고 일본애들 학습량 적다더니 저게 적은거면 ㄷㄷ... 막 우리나라 이 상태로 괜찮은걸까 일본한테 너무 밀리는 거 아닌가 걱정도 되구.. 대학생되고 처음으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애국자모드 발동시킴 ㅋㅋ... 다시 생각해보면 일본에서 태어났으면 큰 일 날뻔 했어요.. 대학도 못가거나 왔어도 학점 깔아줬을듯 ㄷㄷ 어쩐지 드라마보면 일본 공대생들은 1학년 때 전자기학 배우더니 그래서 괜히 일본배우프로필에서 이공계출신인 사람들 보면 존경스럽고 더 잘생기고 이뻐보이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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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옛날 한국 과학고 과정에도 수학3이 있기는 했습니다. 요즘은 어떨진 모르지만요.. 그리고 영재고에서는 정규과목으로 미방/벡칼 등을 개설하고 있기도 하죠
https://namu.wiki/w/%EA%B3%A0%EA%B8%89%20%EC%88%98%ED%95%99
https://namu.wiki/w/%EA%B3%A0%EA%B8%89%20%EC%88%98%ED%95%99
제가 일본에서 공부할 때 남아공 중등수학교사이신 유학생이 있었는데 남아공 중고등 수학이랑 일본 초등고학년수학이랑 수준이 비슷해서 결국 일본 초등학교 수학교과서로 논문(이라기보다 장학금의 댓가로 문부성에 낼 보고서)을 쓰셨었죠^^;;;;
음 글고 고딩때 선행학습 더 나가는게 대학때 수학능력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선형대수/미적분학 등등이라고 해봤자 기초중 기초라서 그것만 가지고 할 수 있는건 거의 없고, 수학이나 현대물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선 그 이후에 어떤 경험치를 먹느냐가 중요한 거라서.. 1, 2학년 과정에서 학점 좀더 잘받기야 하겠지만요.
요즘은 모르겠고 제 경험은, 4월에 개강하자마자 벚꽃놀이 한달씩 하고 골든위크가 옵니다. 공부 좀 할라치면 두달짜리 여름방학이 오고 2학기엔 축제로 떠들썩하다가 겨울방학이 짧아서(신정휴가 정도) 그나마 공부 좀 하고 마무리 후 3월에 하루야스미(봄방학) 와서 1년이 끝이죠. 정규강의보다는 시간외 제미(세미나)에서 공부가 이뤄지는 것 같아요. 저도 주말마다 5, 6시간씩 제미할 때만 공부하는 것 같았네요.
수3을 배우는 고등학생은 적을거예요. 우리나라처럼 전 학생이 수능치는 시스템이 아니라 이과쪽 몇몇학과에 가고 싶은 애들이 그 과목시험을 보는거라. 보통은 수1정도 배우고 끝이던데. 오히려 일본선생님들은 한국중학교 수학진도가 일본보다 훨씬 빠르다고 놀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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