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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6/28 18:41:40 |
Name | 생존주의 |
Subject | 혈액형 성격론? |
으아 탐라에 쓰려고 했는데 이게 벌써 900자가 넘은건지... 여기 올리라고 하네요. 음...암튼 내용은 제목과 같이 혈액형에 대한 뻘생각입니다요. 예전에도 그렇도 지금도 사실 혈액형으로 사람 성격이 어떻고 하는거 진짜 싫어하거든요. 그냥 그런 얘기에 끼워맞춰 생각하니까 그런것처럼 보이고, 또 그걸 보고 아 내 성격은 이래야 하는건가 하는 학습되는 면이 있을 것도 같고 암튼 그런데요, 약간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럴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건데, 어쩌면 성격과 혈액형이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어디서 듣기로는 실제로 혈액형을 나누면 굉장히 많은데 현재의 ABO체계는 서로 수혈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나눠둔 것에 불과하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그래서 특정한 유전적 인자를 가진 사람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성격이 있다고 전제하면, 그 특정 유전자가 성격뿐만 아니라 혈액형 정보까지 함께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보는거죠. 좀 확장하면 그런면에서 관상이라는 것도 어느정도 연관이 있을수도 있을 것 같구요. 그래서 만약에 이런저런 이유로 혈액형별 성격이 따로 있는 것 같다는 강력한 심증이 있다고 해도 그게 과학적으로나 통계적으로 완벽하게 증명이 되지 않는 한은 아마도 개소리가 되겠죠. 혈액에 의해 인종의 격이나 계급의 격차가 선천적으로 결정된다는거냐는 공격을 방어할 수 없으니까요. 실제로 혈액형별 성격에 대한 연구가 우생학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니 태생부터가 정의롭지 않았구요. 그래서 혈액형별 성격에 대한 이야기들이 개소리가 되는 것은 학문적 입장보다는 오히려 정의라는 측면에서의 올바르지 못함이 더 강력한 요인인 것 같다는게 결론입니다.ㅋㅋ 우리가 장애인이나 불편한 사람들을 가지고 개그를 하면 개그가 아니라 비하가 되듯이, 혈액형 성격론 역시 그냥 멍청한 사람들이나 믿는 바보같은 소리여서가 아니라 그 얘기를 입에 담는 것 자체가 올바르지 못한 소리가 되니까요. 여기서 좀 더 나가서 생각해보면, 어떤 학문이 정의 측면에서나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하더라도 그 연구를 했을 때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성과를 무시해버릴만큼 중요한 것인가 하는 의문도 드네요. 물론 실제로 그 연구로 인해 사람이 죽는다거나 큰 위험이 있을 경우는 제외한다는 전제에서요. 네... 뻘글 주제에 너무 길어서 죄송했습니다.ㅠ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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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의 강도가 세지는 것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하다는 점이 분명 한 몫 하지만... 그 지점까지 가기 이전에 혈액형 성격론이라는 것은 역사적인 면에서 보건 세부적인 면에서 보건 오인과 착각에 기반해서 그러합니다. 일단 ABO 유전자는 위치가 밝혀졌고 이것이 혈구 표면에 영향을 주지만 신경 세포에 영향을 준다는 근거가 없고 이건 아예 연구가 존재하고... '성격의 타입' 자체가 과학적으로 잘 분류되는 것이 아닌데 혈액형 성격론은 임의 분류를 너무 확고한 수준에서 진행해버려서 망상에 기반한 3류 소설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도 없고, 상... 더 보기
비판의 강도가 세지는 것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하다는 점이 분명 한 몫 하지만... 그 지점까지 가기 이전에 혈액형 성격론이라는 것은 역사적인 면에서 보건 세부적인 면에서 보건 오인과 착각에 기반해서 그러합니다. 일단 ABO 유전자는 위치가 밝혀졌고 이것이 혈구 표면에 영향을 주지만 신경 세포에 영향을 준다는 근거가 없고 이건 아예 연구가 존재하고... '성격의 타입' 자체가 과학적으로 잘 분류되는 것이 아닌데 혈액형 성격론은 임의 분류를 너무 확고한 수준에서 진행해버려서 망상에 기반한 3류 소설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도 없고, 상당수의 혈액형 성격론은 A 유형 성격이라는 혈액형과 상관없는 분류에서 저 A를 혈액형의 A로 착각해서 만들어졌고, 혈액형이 동일한 인류집단 혹은 일란성 쌍둥이 연구에서 객관화될 수 있는 유의미한 수준의 성격 일치를 도출해내는데 실패했고, 특정 혈액형이 특정 질환에 취약하다는 정보를 성격도 그럴 수 있지 않냐는 나이브한 공상을 한 후에 이에 대해서 이미 나온 연구들은 무시한다는 점에서 이것이 중립적인 연구자의 자세가 아니라 그냥 취사편향적인 환빠의 태도랑 다를 바가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는 것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너무나 많은 비판점이 있어서 가설로의 가치가 상당히 훼손됐고 진지하게 믿는 사람의 합리성과 사고 능력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물건이 돼버린 것이죠.
말씀대로 혈액형별로 성격이 다를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만, 지금 나오는 혈액형 성격론이 차후에 맞을 가능성은 0이거든요. 애초에 혈액형별로 성격이 다를 가능성이 있다와 혈액형별로 성격이 다르다는 차원이 다른 주장이니까요. 차후에 혈액형별로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 밝혀지더라도 지금의 혈액형 성격론이 맞는 게 아니거든요. 애초에 근거 자체가 없는 주장이었으니까요. 고장난 시계도 하루 2번은 맞는다는듯이 근거가 없는 수많은 주장들을 다 일일이 '가능성'이라는 것에 따라 고려해줘야 할 주장은 아닌거죠. 데모크리토스는 원자론을 주장... 더 보기
말씀대로 혈액형별로 성격이 다를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만, 지금 나오는 혈액형 성격론이 차후에 맞을 가능성은 0이거든요. 애초에 혈액형별로 성격이 다를 가능성이 있다와 혈액형별로 성격이 다르다는 차원이 다른 주장이니까요. 차후에 혈액형별로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 밝혀지더라도 지금의 혈액형 성격론이 맞는 게 아니거든요. 애초에 근거 자체가 없는 주장이었으니까요. 고장난 시계도 하루 2번은 맞는다는듯이 근거가 없는 수많은 주장들을 다 일일이 '가능성'이라는 것에 따라 고려해줘야 할 주장은 아닌거죠. 데모크리토스는 원자론을 주장했고, 그 주장은 결론적으로 맞는 주장이었지만 데모크리토스의 근거는 철저하게 비과학적인 주장이었고 어쩌다 찍어 맞힌 것에 불과하거든요. 이 주장 사이에는 수많은 엉터리 주장이 있었고 그냥 그 시대 사람들이 다 질러본 수많은 주장중 하나였는데 그중에 하나가 '결과적으로만 우연히' 맞은 거에 가까우니까요. 즉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그에 뒷받침하는 상응할만 근거가 없는 주장은 그냥 무시해도 된다고 봅니다. 그게 차후에 옳다고 드러나도 지금의 주장이 맞는 게 아니니까요. 그냥 로또당첨되듯이 찍었는데 당첨!! 인 것과 다를 바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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