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할 때는 다 즐거워만 보이는데, 내가 직접 하게 되면 그 뒤에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 보이고,
자유롭고 구속받지 않는 생활을 위해서 그만큼의 보이지 않는 책임을 져야 한다든가.
어떤 직업이든, 어떤 만남이든,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본인이 꼭 하고 싶었던 일이라면 다른 것보다 Keynes 님께 잘 맞겠죠.
다른 일이라고 환경이 낫고 하지는 않을 거 같아요,
제 분야가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본인의 분야에서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취를 먼저 일궈보시는 게 어떨까요.
그럼 또 다른 더 넓은 시야에서 보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건승을 기원합니다. 화이팅.
춫천.

돈을 벌기위한 직업도 가져보았고, 좋아하는 일에 뛰어들어도 봤습니다. 지금도 여러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구요. 저도 참 자유롭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을 해도 자유가 느껴지질 않더군요.

제 전공 특성상 프리랜서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는 성공한 사람도 있고, 돈에 쪼들려 간간히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쨌든 대부분 자신이 좋아하는, 좋아했던 일을 하는 사람들이지요. 자신이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직업이 되는 순간 고통이 찾아옵니다. 프리랜서지만 어디에 소속되어 일하는 사람보다 특별히 더 큰 자유를
느끼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어떤 일이든 먹고 살기 위해 메이는 순간 자유란 없다는 거죠.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면 돈을 벌기 위해 가치관에 맞지 않는 그림이라도 그려야 할 것이고, 글쓰는 사람이라면 돈을 주는 사람이 원하는 유치한 글이라도 써내야 합니다. 연기하는 사람은 먹고 살기 위해 원치 않는 작품, 배역이라도 잡고 해야하는 거죠. 돈이 진짜 많아서 취미로 하는 사람이라면 얘기가 다르겠습니다만.

뭘 하든 고통이라면 어떤 일을 하며 고통받을 것인가. 이걸 고민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인생 살면서 계속 고민하게 될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다면, 고통속에 한줄기 즐거움은 있지 않겠습니까.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면서 고통받는 것 보다야 훨씬 낫지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여유롭게 먹고 살기 위해서는

그 일을 위해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없을 정도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과

아니면 그러지 않을 정도로 재능이나 돈이 있을 것.....


가령 내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좋아하는 그림만 그리면서 돈 벌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

1. 그러려면 일단 내가 그림 실력을 올려야 하고 내 이름도 알려야 하므로 피나는 노력해서 훌륭한 미술가가 되어야 한다.(보통 자유롭거나 여유롭지 못함)

2. 아니면 그냥 내가 대충 휘갈겨도 세상 사람들이 오오 개쩐다! 하면서 알아줄만큼 천재성이 있어야 한다

3. 그도 아니면 그냥 돈이 엄청 많아서 먹고 살 걱정이 없고 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그림만 돈이 되든 안되든 자기만족하며 그리면서 살다 죽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