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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2/06 14:34:14
Name   혼돈
Subject   포켓몬고 플레이 후기
설 연휴부터 포켓몬 고를 시작하여 한 열흘 정도 플레이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꽤나 하드하게 플레이한 편인데 아쉽게도 집안에서 포켓 스탑이 터질 정도의 포세권은 아니라 몬스터 볼의 압박으로 엄청 헤비하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집안에서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는 스탑이 3개정도 됩니다. 가끔 GPS가 튀면 잡힐 정도로...

처음엔 어떻게든 얻어보려고 창문 밖으로 손 내밀어 잡아보곤 했었는데 이젠 하루 맘먹고 돌아다니며 볼 비축해 두는게 더 낫다고 생각해 그런 짓은 그만뒀습니다.

현질은 몬스터볼, 가방 업글 등으로 11000원짜리 두 번 질렀습니다.

몬스터볼은 어떻게든 노가다로 얻는다고 해도 가방 업글은 필요하다고 생각해 소량의 현질은 추천드립니다.

가방은 포켓몬 가방 한 번 도구 가방 두 번 업글했는데 개인적으로 포켓몬 가방은 그때그때 정리해서 안늘려도 버틸만 하겠는데 도구 가방은 업글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이유는 몬스터볼을 비축할 수 있을때 최대한 비축해두는게 좋은 것 같아서 입니다.

체육관은 가끔 10원 벌이 할정도로 하기 때문에 물약 가장 좋은거20 기력조각20 정도 남기고 행복알 등 랩업시 주는 도구 등과 함께 최대한 몬스터볼을 비축해 두는 편인데

버스타고 다니면서 돌리거나 주요 스탑 밀집 지역에서 노가다를 하면 가방 사이즈가 부족해서 더 비축 못해둘 때가 있습니다.

오히려 집이 포세권이다라고 하면 집에 돌아와서 천천히 충전하면 되니까 대량의 가방 사이즈는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나머지 코인은 대부분 몬스터볼을 구매하는데 사용했습니다.

현재 레벨은 22이며 랩업시 필요 경험치가 후덜덜하게 늘어나는 것을 보며 정체중에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달려왔는데 이제 목표치가 너무 늘어나 힘이 좀 빠지고 있네요.

19-20 때가 제 기억으로 필요경험치가 25000정도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20-21은 5만 21-22는 7만5천 22-23은 10만으로 랩업시 필요 경험치량이 엄청 늘었습니다.

몬스터 하나 잡는 경험치를 대충 100이라고 치면 1000마리를 잡아야 랩업을 한다는 거죠...

행복의돌 + 대량 진화를 해도 랩업이 힘든데 그나마 그거라도 해야 경험치가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구, 뿔충이는 사랑입니다.)

뭔가 팁을 쓰고 싶은데 이제 대부분의 정보가 인터넷에 널려서 적당히 찾아보시면 모르시는 것은 없을 겁니다.

보통 보이는 공통된 팁으로 초반엔 무조건 랩업위주로, 몬스터를 강화하는거 보다 랩업해서 새로 몬스터를 잡는게 20전에는 훨씬 빠르기에 몬스터 강화하지말고 별가루 최대한 모으고 랩업 위주로 플레이 하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따라서 진화는 최대한 모아서 행복의 돌 쓰고 진화시키시고, 몬스터 볼이 허락하는한 편식하지 마시고 보이는 건 다 잡아주세요.

그리고 개체수니 IV니 CP니 스킬이니 하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저도 IV Go, 포독스 앱 다 써봤고 지금도 쓰고 있지만... 사실 필요없습니다.

그냥 내 몬스터의 수치가 이렇구나 확인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진화? 강화? 박사보내기? 결정은 게임안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일단 CP가 낮은건 개체수가 아무리 좋고 스킬이 좋고 해도 강화에 별가루가 너무 많이 들어 그닥 필요하지 않습니다.

저도 A, S, SS급 초반에 얻었던 몬스터들은 나중에 강화, 진화 시키려고 봤더니 CP가 너무 낮아 모두 박사에게 보냈습니다.

그렇게 CP가 높은수준의 것중에서 개체지수가 너무 낮은 애들만 박사한테 보냅니다. (흔히 나오는 애들 기준)

개체 지수는 각종 IV go 등의 앱으로 볼수있지만 그냥 본게임 내에서 포켓몬 조사하기 누르면 코멘트에 따라 대략적인것은 알 수 있습니다.

전투에서 활약 못하다던지 배틀에 적합하지 않다든지 나오면 개체지수가 낮은 거입니다.

그렇게 CP가 높은 녀석들 진화시켜서 스킬셋이 괜찮게 붙었다 싶으면 그 다음 강화를 시켜주는 식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아니면 다시 사탕 모아서 진화 시키구요. 어차피 진화는 사탕만 있으면 되는데다가 진화시킬때 경험치를 얻을 수 있으니 잘 나오는 녀석들은 진화를 통해 키워 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밖에 팁은 알에서 나오는 것은 웬만하면 개체지수 CP가 높은 편입니다. 최대한 알을 많이 까주세요. 다리를 희생합시다.

하지만 10키로 알은 꽤나 좋은것도 나오고 잘만하면 만랩까지 쓸만한 몬스터가 나오기 때문에 일단은 까지마세요. 20이후에 깝시다.

전 초반에 10키로 나오는 족족 깠는데 지금 거기서 나온 몬스터들 못씁니다.. CP가 너무 낮아서 강화하기 힘들거든요..

팀선택은 파랑 > 빨강 > 노랑 순으로 추천하긴 합니다. 이게 인원 수거든요. 인원이 많으면 체육관 꼽사리낄 확률도 올라가고 먹었을때 유지할 확률도 올라갑니다.

다만 저같이 동네 만만한 체육관 잠깐 뺏어다가 10원씩만 얻는걸 노리는 정도면 무슨팀을 선택하든 상관없는것 같습니다. 자기 좋아하는 색깔로 가세요.

전 초대 마스터 주인공님의 유지를 받들어 레드입니다.

그 밖에 팁은 인터넷을 참고 합시다. 사실 그렇게 복잡하게 할 필요가 없는 게임이지만 그래도 아는게 모르고 플레이하다가 나중에 후회되는거 보단 나으니까 대충 한번만 훑어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그러면 이쯤에서 제 최애몬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사실 저의 몬스터 위시 리스트들은 모두 포켓몬 만화책의 레드가 가지고 있었던 몬스터들입니다.

그때 주로 포켓몬스터를 봤으며 어렸을때 꿈을 포켓몬 마스터로 정하게 된 이유였으니까요.

지금 그만화를 다시 찾아보니 오글거리고 유치하기 짝이 없지만 그 땐 참 재밌게 봤더랬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로 잡아다니고 키운 포켓몬들도 자연스럽게 초기 몬스터들을 따라가게 되더군요.


1. 이상해꽃

애니메이션만 본분들은 주인공이 오박사로 부터 얻은 포켓몬이 피카츄로 알고 계시겠지만 사실 만화책 레드의 포켓몬은 이상해 씨였습니다. 피카츄는 그 이후 합류했죠.

그때 전 이상해씨를 참 좋아했어요. 지금이나 예전이나. 찢어진 눈매가 매력적이고 그때 부터 느꼈던 츤데레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제 첫 포켓몬도 이상해씨고 주변에 이상해씨만 보면 달려가서 잡아왔어요.

스타팅 포켓몬은 생각보다 잘 안나타나고 레벨의 비해 몬스터볼도 잘 튕겨내는 애들이라 모으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스타팅 삼총사중 이상해씨가 그나마 잘 나타나는 편이고 저희 동네에도 종종 보여 이상해 꽃까지 진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몬스터 전투력 쓸모 다 떠나 그냥 추억만으로 열심히 잡아다니고 결국 이상해 꽃으로 키워낸 포켓몬입니다.


2. 잠만보

참 얻고 싶었지만 내 운에 잠만보를 보기나 하겠어라고 생각했다가 얼마전 밤에 무심코 앱을 켜봤다가 근처 스탑에 나타난 잠만보의 실루엣을 보고 일어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와이프의 '저건 미쳤어' 라는 핀잔에도 자기 직전에 달려나가 잡아왔습니다.

CP가 생각보다 높지 않아서 키워야 했는데 새로 잡아 캔디 얻기도 힘들어 지금 제 파트너 포켓몬으로 설정해두고 무려 5키로씩 걸으며 사탕 하나씩을 받아다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 25키로를 걸어 사탕 5개를 얻었습니다...)

만화책에서도 초반부에 나왔고 예전부터 귀여운 얼굴에 또 제 학창 시절 별명이 잠만보였기 때문에 (외모가 닮아서 라기 보단 학교에서 많이 엎드려 자서... 덩치는 비슷한것 같습니다만...)

필드에서 잡고 가장 좋아한 몬스터 입니다.


3. 이브이 삼총사

많은 분들이 강하면서도 쉽게 얻을 수 있는 포켓몬이 이브이를 진화시킨 샤미드일껍니다. 이브이 진화애들이 다 강한편인데 샤미드가 특히 강하죠.

거기에 우리 똥강아지는 여기저기서 자주 출몰하니까요. 게다가 제 직장에서 단골로 출몰하는게 이브이 입니다. 한번 쉬는시간에 켜보면 3~4마리의 강아지들이 저를 반겨 줄 때도 있습니다.

저는 개장수 처럼 이브이만 보면 잡았습니다. 거의 수백마리 잡았을 겁니다. 진화시킨것만 수십마리니까요.

이름 설정해서 진화시키면 원하는대로 진화시킬수 있다고 하지만 저는 그 조차도 필요없었습니다. 재료가 남아돌아서...

cp1000 넘어 보유한 것만 샤미드 6마리 부스터 3마리 쥬피썬더 5마리 정도네요... 그런데 스킬셋은 원하는대로 붙은게 샤미드 밖에 없어서 일단은 사미르 위주로 키우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브이 또함 만화책 주인공 레드에겐 특별한 포켓몬입니다. 레드가 가지고 있는 이브이는 로켓단의 실험체로 3버전 진화를 모두 넘나드는 특별한 이브이였으니까요...

그리고 이브이는 아무리 많이 잡아도 귀엽습니다!


4. 강챙이

레드가 이상해씨를 받기 전부터 가지고 있던 포켓몬이 수륙챙이 입니다. 어렸을때 부터 발챙이로 함께하다 결국에 강챙이까지 진화하죠.

그 만큼 만화에서 많이 나오고 친숙해서 좋아하던 포켓몬이었습니다. 게다가 게임에서도 발챙이는 쉽게 얻을 수 있네요.

당연히 강챙이로 진화시켜주고 최대로 강화시켜줬습니다. 의외로 강해서 쓸모도 있는 포켓몬입니다.


5. 골뱃

만화책에서 봤을때 뛰어난 유틸성으로 탐났던 포켓몬입니다. 쥬뱃, 골뱃 모두 게임상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저는 입 큰 골뱃이 생각보다 귀엽고 위엄 있게 느껴졌습니다.

괴상한 몬스터볼 거리감에 cp에 비해 잘 튕겨 나오는 녀석이라 몬스터볼 소비의 주범입니다. 강한 포켓몬은 아니지만 그래도 애정으로 키운 포켓몬입니다.



아직 겟하지 못한 위시리스트


1. 갸라도스

레드의 주요 몬스터중 아직 얻지 못한 녀석입니다. 잉어킹 100마리의 압박이... 회사주위에 천이 하나 있어 점심시간마다 잡으러 갑니다.

현재 사탕 100개 정도 모았으니 시간만 지나면 갸라도스로 진화시킬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레드의 주요 몹이자 게임상에서도 강력해서 지금 제 위시리스트 1순위 입니다.


2. 프테라

레드의 주요 몬스터중 갸라도스와 더불어 아직 얻지 못한 몬스터입니다. 그렇게 희귀한것은 아니고 가끔 나온다고 들었으니 언젠가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3. 망냐뇽

게임상 최강 몬스터이고 포켓몬고를 하는 누구나가 원하는 포켓몬입니다. 미뇽을 진화시키면 되지만 미뇽자체도 흔치 않습니다.

미뇽을 가지고는 있지만 진화 강화 시킬생각을 하니... 잉어킹을 잡으러 돌아다니다가 언젠간 마주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쁘사이져 나시 킹크랩 독파리 우츠보트 픽시 등 모으다 보니 최종 진화한 몬스터들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제가 1세대 포켓몬을 참 재밌게 열심히 봤고 151 포켓몬 모두 좋아하고 어렸을땐 도감을 외우다시피 할 정도로 모두 좋아합니다.

아마 다음 업데이트가 돼서 2세대 이후의 포켓몬들이 나오게 되면 제 애정이 조금은 식지 않을까 싶지만 새로운 포켓몬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겠죠.

이제 원하던 포켓몬들을 대부분 얻었고 이제 레벨 올리기도 쉽지 않아 설렁서렁 해보려고 합니다. (과연?)

사실 그동안 직장인 유부남 입장으로써 와이프한테 구박받고 직장에서 눈치 보며 이걸 열심히 할 이유가 있을까 생각들긴 하고 종종 자괴감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그리고 레드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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