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문장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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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귐을 위한 독해력은 다른 사람을 읽어낼 때에도 필요하지만 자기 자신을 스스로 읽어내는 능력도 중요한거 같습니다. 나를 잘 알아야 나에게 맞는 친구도 사귈 수 있을거 같아요.

오글거리는 자기계발서들을 보면 하나 같이 자기 자신과 친구과 되라는 말이 있죠. 박근혜처럼 혼자 드라마 보고 밥먹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독해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끊임 없이 그것을 하고 있죠. 자기 자신을 독해하지 못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애틋한 감정을 품는 사람들이 모순적이지만 결국 자기 혐오에 빠지게 되고요.

이미 기적 같은 우연한 조건들을 지나가고 내가 누군가를 읽기 시작했다면 그 내용과는 관계 없이 그 사람은 좋은 친구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좋은 친구에게 달린 문제가 아니라 결국 내가 누구냐의 문제일 거에요. 쓰다보니 레비나스 비슷한 얘기가 되었네요.

ㅋㅋㅋ 제가 그립죠?

오오 그거슨 곽정의 항룡십팔장...

...스럽게 삼공파일님이 레비나스를 써대시긴 하지만 이 경우만큼은 마냥 놀릴 순 없겠군요. 본문에 쓰일 관계(라기엔 본문 묘사보다 좀 더 서늘한 긴장이 흐르겠으나 궁극적으로 본문 화자가 추구할 바)를 '동무'라 이름하고 탈식민론과 함께 자신의 가장 중요한 철학적 논제로 삼았던 김영민 역시 동무론에 있어선 여러 현상학자를 경유하여 레비나스에 이르니 말입니다.

마지막 단락에는 동의하지 않아요. 노력하지 않아도, 환영하지 않아도 사람을 끌어올 수 없는 인간은 없습니다. 그 결과는 철저한 고립이고, 좋은 게 아니죠.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가진 고유진동수를 알아내서 그 진동수에 일치하는 진동수를 가진 힘을 그 사람에게 가해줘야죠.

"You've no idea of what a poor opinion I have of myself, and how little I deserve it."

-- W.S. Gilbert

우화등선의 전조입니다.

가끔씩 좋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기는데 여러가지 조건으로 더 다가갈 수 없을때가 있어요. 그럴때는 아무리 그 사람을 독해할 수 있다 하더라도 아쉽지요.

우리들은 외로운 동물이라는 것, 혼자놀기에 익숙해지다가 가끔 좋은 친구가 생기고 떠나가고 의지하며 옆에 살다가 인생이 마무리되듯... 큰 기대없이 기다림과 의지 그리고 떠나보내는 준비를 늘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영원한 건 없는 듯...

ㅋㅋ 김영민이라는 사람이 있었군요. 리디북스에서 공부론을 샀어요. 나중에 읽어야지.

"당신은 내가 나 자신에 대해 갖고있는 가난한 의견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자격이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 구글이 이렇게 번역했는데 뭔가 이상해요.

"내가 얼마나 내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는지, 그리고 나는 정말 그 정도로는 한심하지 않다는 걸, 너는 모를거야." 제가 번역한 것인데 맞나요?

ㅋㅋㅋ 그리워질 만한 생각이나 글을 써야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아쉽네요. 빨리 시험 끝났으면!

Ben사랑님도 노력하셔서 좋은 사람 만나시길!

문자를 쓰셔서 무슨 뜻인가 찾아봤네요ㅋㅋ 우화등선하기 20일 남았습니다

원래부터 인간관계는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우연이 훨씬 많다는 걸 인정하면 어쩌면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파장이론은 흠짓하네요. 친한 친구가 주장하는 이론과 비슷해서요 크크.

흔히들 하는 말이죠ㅎㅎ

그래서 친구들끼리는 피장파장이군요~

(한파주의보)

아직 청춘권을 떠나 아재권으로 들어오시긴 이른 걸로 압니다만... 참고로 아재권 바깥은 혐권입니다. ㅜㅠ

삼공파일님이 하신 것도 좋고... 두 문장은 상극이에요.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형편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런 생각은 얼마나 당치도 않은지 당신은 모를 거다."

저는 남편이 제일 좋고 편하고 다정하고 뭐든 주고 싶은 친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