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시절 바둑특기생 친구들 셋이 있었는데, 재능...을 그나이때 결정짓는건 애매하다고 봅니다. 기본적인 묘수풀이를 수년간 반복하고 수백 수천장 기보를 외우고 프로기사들 대국을 복습하고 다시 프로기사밑에서 대국하고 교정받고 복습하고... 셋중 한명이 대학다닐때 그러드라고요. 둘은 뭐하고 사는지는 모르지만.. 그 친구가 바둑도 돈이라고. 재능은 돈이 덜 들 뿐이고.... 문득 그런 얘기했던 기억이나네요.
저도 한때 바둑에 한참 빠진 적이 있었죠. 저도 대략 초4학년때였는데... 전 대회에서 발렸습니다.
그것도 불계패로 완벽하게 말이죠. 웃긴 게 그 뒤로 흥미가 팍 식어버리더군요. 나중에 대회결과를 보니 날 바른 사람이 우승;;
그 뒤로는 바둑을 많이 두지는 않습니다. 그냥 가끔 두는 정도죠. 글에서 뭔가 삶이 느껴져서 좋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시골에서 국민학교 다닐 때 피아노 학원을 6년동안 다녔습니다. 4학년때쯤 학원 선생님이 어머니와 함께 저를 광주의 대학교 교수님이라는 분께 레슨차 데려갔습니다. 거기 다녀온 다음에 어머니가 웬지 피아노 학원에 시들하시더라구요. 그전에는 피아노 학원 안가면 무지 혼내셨는데, 그 이후로는 안가도 그냥 그러냐, 하시고...
지금 생각해보면 레슨 하러 데려간게 아니고, 장래가 있는지 없는지 보러 간거 같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피아노 학원을 빼먹고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6년동안 피아노 학원을 다닌 이유는 학원 간다고 하고 오락실에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니까요. 정말 열심히 다녔더랬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바둑의 세계가 궁금해서 기초적인 룰 설명하는 책 사다가 잠깐 흉내내본 적이 있는데, 정말 어렵더라고요.
바둑을 무척 좋아하던 사람으로 부터 바둑은 천재들의 게임이이고, 네가 책으로 만나는 천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라고 들었던 기억이...
소중한 경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피아노 하면서도 재미는 있는데 웬지 이건 좀 아닌거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는데,
오락실에서는 거의 왕대접을 받으면서 오락했어요. 심지어 오락실에 깡패들 많았잖아요. 근데 저는 돈뺏겨본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어찌어찌하다 깡패 두목 형이랑 오락 같이 하면서 친해져서요. ;;; 돈없이 오락실 가도 어려운데 깨달라, 같이 2인용해달라 막 그래서 그때 꿈이 오락 선수였어요. 낄낄...
진짜 저보다 오락 잘하는 사람은 시골에서 못봤는데... 그랬는데... 고등학교 올라가서 광주로 가보니...ㅠㅠ 저는 그저 깡시골 촌놈이었슴다. ㅠㅠ 거기다 오락실 패러다임이 슈팅, 아케이드 게임에서 대전격투게임으로 넘어갔는데 그 흐름을 타지 못하기도 했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