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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12/02 10:13:15 |
Name | Bergy10 |
Subject | 박지원. 당신의 시대는 끝났다. |
1. 그가 나갈때, 그래도 최소한의 기대는 있었습니다. 박근혜에게 간 다른 동교동계와는 마찰이 많았으니 좀 다를거라 생각하기도 했고, 그리고 아무리 경남, 수도권의 리버럴 세력과 다툼이 있어서 나갔다고는 해도, 지금처럼 곤조를 부릴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죠. 그 이유는 그가 참여정부 하에서 수감생활을 겪었음에 불구하고, [2012년 대선] 때 훼방을 놓는 동교동 노인네들과는 달리 문재인을 위해 자신의 최대 자산인 정보망과 인맥을 다 동원했고. 그때는 헛발질로 끝났지만 결국 사실로 확인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셀프 감금 사태] 를 밝혀내면서 이슈로 끌어올렸었으니 말입니다. 2. 탈당의 가장 큰 이유는, 당을 나갈 당시 문재인이 주도한 민주당의 당내 혁신, 개혁안과 공천 컷오프에 박지원은 찬성하지 않은 것일 겁니다. 적당히도 아니라 꽤 해먹었던 터라 당장 자신이 컷오프를 당할 가능성이 컸고, 자신의 계파인 현 국민의당 호남권 의원들도 대부분 그런 상황이었으니까. 그런데, 그래서. 그 사람들 감싸면서 동시에 자기 보신하려고 나간줄 알았지, 저같은 사람은 그가 이렇게 갑자기 [노욕]을 대놓고 드러낼거라곤 생각하지도 못했었습니다. 3. 결국, 항상 생각한대로 [킹메이커는 되지 못하지만, 상대방 흠잡는 모사꾼의 재능은 탁월한] 박지원. 스스로 전두환에게까지 러브콜을 보냈지만 그 독재 군부에 등용받지 못한 자신을 쓰며 오른팔로 삼았던, 자신의 평생의 주군이자, 이미 확고했던 동교동계 구파의 공격에서 자신을 감싸준 [DJ를] 이런 방식으로 버릴줄은 몰랐습니다. 그것도, 새누리와 결탁하며 지역에서는 호남의 이익을 핑계삼아 가면서. 거기에다가, 아마 지금은 박근혜의 청와대에 들어간 그 동교동 구파들과 결탁해 있을 가능성도 크겠지요. - 당장 어제, 국민의당이 탄핵에 불참한게 알려지고 난 직후, 민주노총은 국민의당 전북당사를 점거했습니다. 그리고, 그 직후, 어제 저녁부터 국민의당은 5일 탄핵안 발의를 준비한다는 언플을 시작했고. 4. 이 노욕. 총리 한번 해보고, 당을 호남의 자민련으로 남기고 싶지 않아하는 욕구는 알겠는데, 현재 상황에, 그 욕구가 과연 야권 지지자들의 흐름과 잘 맞는 것인지에 판단을 다시 한번 내리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능력이 있던 사람인건 사실이나, 이제 자신의 효용성이 다한것 역시도 다시 한번 숙고하기를. [헌정 역사상 최대의 현직 대통령 부정부패와 국정 농단 사태]가 벌어졌는데, 당신은 당신의 노욕을 위해 그걸 감싸고 있으니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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