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10/20 03:50:19
Name   지나가던선비
Subject   유명 웹툰 작가 성폭행 사주 논란이 터졌습니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6&aid=0001137652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2652381

https://namu.wiki/w/%EC%9D%B4%EC%9E%90%ED%98%9C%20%EC%84%B1%ED%8F%AD%ED%96%89%20%EC%82%AC%EC%A3%BC%20%EC%82%AC%EA%B1%B4?from=%EC%9D%B4%EC%9E%90%ED%98%9C%20%EC%84%B1%ED%8F%AD%ED%96%89%20%EC%82%AC%EC%A3%BC%20%EB%85%BC%EB%9E%80

여기에도 소식이 올라올 것 같았는데 올라오지 않아서 올립니다. 타임라인에서는 올라왔는데 그러기에는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생각해서 홍차넷에 올립니다. 그리고 제가 한때 해당 작가 팬이었기도 하고요.

아직 모르는 분들을 위해 3줄 요약하자면
1. 페미니즘 관련으로 유명했던 L모 작가가 자신의 19살 여성팬을 자기 지인 남성에게 성폭행하도록 소개하고 사주
2. 강간당한 여성은 수차례 당하면서 성병에 걸리고 자비로 치료하면서 고통을 받음
3. 피해자는 좋아하던 해당 작가에게 고통을 호소했지만 싸늘한 답변만 왔고 그 작가는 자기 대표작과 포주 관련 단편만화 트위터를 통한 2차 창작을 통해 피해자를 몇번이나 고통스럽게 함
4. 이 일련의 사건이 피해자의 고백을 통해 드러남, 현재 대표작을 연재하던 레진코믹스와 단행본을 출간하던 유어마인드, 현재 새로 게약준비중이던 회사등에서는 모두 해당 작가의 작품을 내리고 해지하고 출판금지한 상태이며 해당작가는 트위터 인스타등을 내린 상황입니다.

여기까지가 어느 정도 확인된 사실이고, 그 외에 사실은 나무위키나 다른 링크된 기사를 참조해주시면 더 자세한 내막을 알 수가 있습니다.
정말 아이러니한 코미디가 터진 사건이네요. 해당 작가는 그전까지만 해도 메갈 워마드등의 레디컬한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사이트에서 많은 지지를 받던 작가였습니다. 그 사이에 그리던 만화가 고추자르는 만화 남성 강간하는 만화, 대표작에서도 그런 모습들과 자기 생각을 여과없이 보내주고 다른 사람들의 악플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던 사람이었는데, 그렇게 선봉에 섰던 사람이 어쩌면 그쪽 진영에서 가장 혐오하는 행동을 하고 있었네요. 현재 여초사이트에서도 등을 돌리고 이미 꼬리자르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원래 그쪽 성향 만화만 그리면서 먹고살던 작가인데 하필이면 그쪽 진영에서 버림받았네요.

물론 그중에는 듀나를 포함한 아직도 정신못차리고 진영논리에 파묻혀서 실드치고 물타는 족속도 있습니다. 괴물에 맞서 싸우다보니 괴물이 되어버린건지 아니면 원래 다 괴물이었던건지 모르겠지만 자기들이 비난하던 보수진영과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아니 반대편도 저렇게 실드는 안 칠거같은데 자기편이라고 싸고도는거 보니 구역질이 나네요
http://m.ikorea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9902
특히 이 기사를 보니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크크크크

뱀발: 링크 클릭하면 다 나오겠지만 최대한 해당 작가의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저분이 고소미로 유명한 분이기도 하고(유명한 뉴스에도 나왔었죠 고소했다고) 뭐.. 제가 한때는 해당 작가의 라이트한 팬이었던 것도 있습니다.
사인회도 가고 단행본도 샀었고 해당 작가 사이트에서 채팅을 꽤 오랜 시간 했었거든요. 작가 본인이 만든 팬사이트이니만큼 해당 작가를 여신으로 추앙하는 추종자들도 많이 봐왔었고, 그 안에 채팅을 나누던 구성원들도 알고 있네요.  아마 저 피해자인 분도 기억은 안나지만 이야기를 나눴었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면서 한편으로는 섬뜩합니다.  그 사이트 안에는 작가 작품 성향과 비슷하게 우울증을 가지거나 마음이 약한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그런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성폭행하도록 사주했다니 제가 알던 사람들도 잘못됐다면 비슷한 일을 당했을 수도 있겠구나 아니 어쩌면 이미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다들 숨기고 있었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참 기분이 더럽네요. 참 씁쓸하고 더럽지만 그래도 한때 팬이었던 사람이 총대를 메는 게 나을 것 같네요. 뭐 저야 라이트한 팬이니까 괜찮지만 무조건적으로 숭배하던 팬들도 있었는데 그분들은 어떻게 이 상황을 받아들일지 걱정이 되네요.

뱀발2:전 홍차넷은 젠더 관련 이슈가 올라오기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메갈이니 워마드니 젠더 관련 이슈에서 무조건적인 비난도 무조건적인 옹호도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예 척을 지고 서로 할 말만 하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딘가에는 중립지대가 있어서 회담을 나눌 수도 있어야지요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445 7
    14950 스포츠[MLB] 김하성 시즌아웃 김치찌개 24/09/30 200 0
    14949 게임[LOL] 9월 29일 일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9 168 0
    14948 요리/음식팥양갱 만드는 이야기 14 나루 24/09/28 562 17
    14947 게임[LOL] 9월 28일 토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7 134 0
    14946 게임[LOL] 9월 27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7 167 0
    14945 일상/생각와이프한테 혼났습니다. 3 큐리스 24/09/26 775 0
    14944 게임[LOL] 9월 26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5 169 0
    14943 게임[LOL] 9월 25일 수요일 오늘의 일정 1 발그레 아이네꼬 24/09/25 128 0
    14942 일상/생각마무리를 통해 남기는 내 삶의 흔적 kaestro 24/09/25 577 3
    14941 기타2002년에도 홍명보는 지금과 같았다? 4 Groot 24/09/24 686 1
    14940 일상/생각 귤을 익혀 묵는 세가지 방법 11 발그레 아이네꼬 24/09/24 588 6
    14939 일상/생각문득 리더십에 대해 드는 생각 13 JJA 24/09/24 649 1
    14938 일상/생각딸내미가 그려준 가족툰(?) 입니다~~ 22 큐리스 24/09/24 609 14
    14937 오프모임아지트 멤버 모집등의 건 26 김비버 24/09/23 1335 21
    14936 문화/예술눈마새의 '다섯번째 선민종족'은 작중에 이미 등장했을지도 모른다. 6 당근매니아 24/09/22 601 0
    14935 육아/가정패밀리카에 대한 생각의 흐름(1)-국산차 중심 28 방사능홍차 24/09/21 935 0
    14934 도서/문학이영훈 『한국경제사 1,2』 서평 - 식근론과 뉴라이트 핵심 이영훈의 의의와 한계 6 카르스 24/09/19 856 15
    14932 일상/생각와이프한테 충격적인 멘트를 들었네요 ㅎㅎ 9 큐리스 24/09/19 1436 5
    14931 일상/생각추석 연휴를 마치며 쓰는 회고록 4 비사금 24/09/18 604 9
    14930 방송/연예(불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감상 나누기 68 호빵맨 24/09/18 1451 0
    14929 음악[팝송] 혼네 새 앨범 "OUCH" 김치찌개 24/09/18 195 1
    14928 일상/생각급발진 무서워요 1 후니112 24/09/17 574 0
    14927 일상/생각오늘은 다이어트를 1 후니112 24/09/16 370 0
    14926 게임세키로의 메트로배니아적 해석 - 나인 솔즈 kaestro 24/09/15 319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