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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7/16 11:33:34
Name   켈로그김
Subject   누구한테 배웠냐면..


예전에 다른 사이트에 올렸던 글인데,
오랜만에 아침에 출근하면서 마눌님과 딮키스를 한 김에 생각이 나서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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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키스를 좀 잘 합니다.

아내를 꼬실 때도 고백같은거 생략하고 바로 키스로 뿅 가게 만들었고,
가끔 업무에 문제가 생겨 난처한 경우에도 입을 살짝 헤~ 벌리고 혀의 관능적인 무브먼트를 상대방에게 보여주면 문제가 해결되는 수준이지요.
저번엔 노트북이 고장나서 한 번 핥아주니 다운로드 속도도 빨라지고 lol도 실버로 승급했습니다.
유소년 축구선수로 활약하던 당시엔, 브라질의 쌈바축구. 프랑스의 아트싸커. 네덜란드의 토탈싸커와 맞먹는 오랄싸커를 구사하기도 했지요.


뻘소리는 그만하고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쳤기에 그토록 매혹적인 혀놀림을 갖게 되었는지를..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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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아버지의 친구 중 박선생이라는 자가 있었다.
쳐진 눈에 요리를 잘했고, 간단한 일본어 회화가 가능한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두 딸이 있었는데 각각 나보다 1살, 3살이 어렸고,
그 동네의 또래 여아들 중에서는 가장 잘 씻고 다녀서 그런지 뽀샤시한게 이뻤던걸로 기억한다.
박선생은 동네에서 선행학습이 가장 잘 된 나를 똑똑하고 머리좋다고 여겨 사위로 삼겠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닐 정도로 내게 호의적이었고,
나는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하여 그 여아들을 맘껏 더듬어대곤 했었다.
(안녕하신가! 힘세고 강한 아침! 누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페도..)


가끔은 양가 부모님들 없이 나와 그녀들만의 은밀한 시간을 갖곤 했는데,
초등학교 입학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천적인 음란마귀라 그런지 묘한 기대감으로 흥분되곤 했다.

그 날도 그런 흥분과 기대감이 있는 날이었고,
더는 이런 기회를 갖다버릴 수 없다는 결심과 각오마저 충만한 날이었다.


'어차피 사위될거.. 한 20년만 일찍 땡겨쓰겠습니다 장인어른'

...그렇게 마음 속으로 폐백과 피로연까지 끝내놓고,
검은 욕정이 가득한 두 눈으로 그녀들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일말의 양심과 법적제제의 두려움이 있었으나, 욕망의 포로가 된 더러운 페도의 무리 앞에서 이성은 무력했고,
일부일처제가 약간 걸리긴 했지만,
풀가동된 두뇌는 '일부일처제는 한 명의 마누라와 한 명의 처제를 두고 알콩달콩 산다는 뜻' 이라는 돌파구를 마련해 주었다.
날 막는건 이제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렇게 그녀들을 덮치려는 순간.
술에 취한 박선생이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몹시 흥분하여 내 멱살을 잡고 소리쳤다.


"너같은 놈을 내 딸들에게 빼앗길 순 없어!"

그리고는 거칠게 나에게 딮키스를 했다.


30대 중반 남성의 무브먼트는 살아생전 겪어보지 못한 격렬함으로 다가와
일본어 회화로 단련된 혀로 시대를 앞선 모에함을 느끼게 해 주었고,
담배의 은은한 잔향과 폭탄주의 콜라보레이션은 몽환적인 공감각을..
포개진 입술 사이로 유치원에 다니는 딸들과는 비교가 불가한 품격을 갖춘, 다양하고 폭발적인 기술이 마법처럼 펼쳐졌다.


그렇게 난 박선생과 금단의 사랑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세상의 따가운 눈총은 우릴 그냥 두지 않았고
급기야 내게서 박선생을 빼앗아 가 버렸다.. 접근금지라는 냉혹하고 칼바람 이는 명령이란 이름으로.

그리고 세월은 그를 흐리게 만들어, 이젠 애써 기억해내야만 살아나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았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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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첫키스를 언제, 누구와 했는지 물었을 때.
전 우리를 이어준 참 스승인 박선생님과의 일화를 말해주었죠.

그가 없었다면, 난 결국 그의 딸들과 일부+일처제로 살았을 것이고,
그에게서 키스의 참 맛을 전수받지 못했더라면, 당신을 내 여자로 만들 수 없었을 거라고..

아내의 표정은 바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표정처럼 '뭐여 이 놈은?'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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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다소 각색이 포함되긴 했습니다.. 만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근데.. 정말 혀가 들어오는 그 순간, 기분이 오묘하긴 했어요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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