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6/17 07:32:35
Name   기아트윈스
Link #1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6/17/0200000000AKR20160617005800085.HTML?input=1195p
Subject   영국 의원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
41세 초선 노동당 의원인 죠 콕스가 16일 오후 1시경, 지역 도서관에서 자신의 선거구 구민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다 변을 당했습니다. 얼굴을 포함해 두 곳에 총을 맞았고, 그걸로 모자라 추가로 흉기에 찔려 참혹하게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고 (故) 콕스 의원은 캠브릿지 출신으로 자선단체인 옥스팸(Oxfam)에서 활동하다 지난 2015 총선 때 요크셔 서부의 어느 소도시에서 당선됐습니다. 그녀는 친EU, 친이민 성향 정치인으로 지역구내 무슬림 인구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한 목격자에 의하면 범인인 52세 토미 메이어는 범행 순간 "Britain First"를 외쳤다고 합니다.

연합뉴스에선 이걸 "영국이 우선이다"라고 잘못 번역했는데, 실은 고유명사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Britain_First

브리튼 퍼스트는 극우 인종주의 정당으로 지난 2011년에 결성되었습니다. 이들의 강령은 "영국 전통 문화"를 보호하고 모든 이민자, 특히 무슬림을 축출하자는 겁니다. 본인들을 진실한 크리스쳔이라고 내세우고있으며 (물론 영국내 모든 주요 크리스쳔 단체들은 이들을 크리스쳔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모스크들을 공격해야한다고 믿습니다. 일종의 21세기판 십자군, 영국의 KKK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물론, 브리튼 퍼스트는 즉각 자신들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대부분의 영국인으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같은 사회운동가이자 고인의 남편인 브랜든 콕스는 고인을 살해한 것은 "증오(hatred)" 라고 했습니다. "증오는 신념(creed)도 인종도 종교도 없고 그저 유독(poisonous)할 뿐"이며, 자신과 고인의 친우들은 이제 "남은 인생의 모든 순간 순간들을 남겨진 두 아이들을 사랑으로 양육하며 그녀를 살해한 증오와 싸우는 데 쓰겠다"고 했습니다.

브랜든이 종교인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쩐지 진한 크리스쳔의 풍미가 느껴지는 발언입니다.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47 게임뜻밖의 포르투갈 6 기아트윈스 16/06/16 3774 4
    3052 정치영국 의원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 17 기아트윈스 16/06/17 4403 1
    3064 음악메탈 (Metal) 렛 잇 고 (Let It Go) 3 기아트윈스 16/06/18 3455 0
    3109 일상/생각영국 국민투표 현황 57 기아트윈스 16/06/24 4566 0
    3116 일상/생각브렉시트 단상 27 기아트윈스 16/06/25 6303 9
    3735 육아/가정어느 그리스인의 아들 14 기아트윈스 16/09/20 7211 0
    3160 일상/생각짧은 소식들 23 기아트윈스 16/06/29 3739 3
    3170 역사"동북아 역사지도 프로젝트 폐기"에 부쳐 140 기아트윈스 16/07/01 6779 6
    3415 기타홍차넷 자게 메타분석 44 기아트윈스 16/08/01 7532 16
    3197 게임[하스스톤] 투기장 12승 후기 1 기아트윈스 16/07/05 4180 0
    3200 역사왜 사계절이 뚜렷하면 좋은 나라일까. 39 기아트윈스 16/07/05 7350 3
    3219 도서/문학[펌] 글쓰기란 병법이다 14 기아트윈스 16/07/07 5010 3
    3245 음악커플이 연습하기 좋은 듀엣곡들 36 기아트윈스 16/07/11 5133 0
    3322 정치이건희회장 성매매 동영상 공개 52 기아트윈스 16/07/21 41464 1
    3339 일상/생각아빠이야기 35 기아트윈스 16/07/24 4986 18
    3439 일상/생각랩탑 수리 완료에 즈음하여 39 기아트윈스 16/08/03 4105 9
    3512 일상/생각반사 21 기아트윈스 16/08/14 3982 6
    3642 철학/종교손오공과 프로도 배긴스 31 기아트윈스 16/09/04 6610 17
    3683 기타서원(書院)에서 한문 배운 썰 19 기아트윈스 16/09/11 4580 8
    3689 기타서원(書院)에서 한문 배운 썰 (2): 디제이디제이 드랍 더 비트 30 기아트윈스 16/09/12 5455 11
    3694 기타서원(書院)에서 한문 배운 썰 (3): 구밀복검(口蜜腹劍) 30 기아트윈스 16/09/13 4039 5
    3706 기타서원(書院)에서 한문 배운 썰 (끗): 에필로그 23 기아트윈스 16/09/14 4644 12
    3702 기타서원(書院)에서 한문 배운 썰 (4): 버츄얼 파이터 사건 14 기아트윈스 16/09/14 3818 4
    3761 도서/문학책읽기에 관한 생각 하나. 28 기아트윈스 16/09/24 6499 3
    3784 도서/문학채식주의자(The Vegetarian) 번역자 데보라 스미스씨 만난 썰 39 기아트윈스 16/09/27 7138 7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