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3/11 11:16:41
Name   Toby
File #1   image.jpeg (212.6 KB), Download : 3
Subject   물의신 오세이돈


저와 아내가 오세후니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오세후니 하면 생각나는 것들이 여러가지 있네요.

일조권 침해 소송에 승소하여 국내 첫 사례를 만든 변호사
애들 밥 공짜로 주기 싫다고 무릎 꿇었던 시장
대한민국의 자랑 세빚둥둥섬을 만든 시장
'디자인서울'을 외치며 관련 사업에 돈을 엄청나게 쏟아부었던, 노점상을 싹 밀어버렸던 시장
물을 너무 좋아해서 만드는 조형물마다 물쇼를 꼭 탑재했던 시장

마지막에 거론한 이유가 가장 저희 부부에게는 코믹하게 느껴지는 지점이고, 그래서 오세이돈이라고 부르고 있지요.
가히 분수성애자라 할만 합니다 ㅎㅎ

다른 사람들에게는 첨부한 짤방처럼 재임기간에 있었던 물난리 때문에 그 별명으로 불리기는 합니다만...


과거 오세후니 시장 재임시절에 디자인 월간지에서 정상급 디자이너 다수에게 한해를 결산하는 인터뷰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인터뷰에서 '올해 디자인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응답자의 80%정도가 오세후니 시장을 거론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인터뷰를 봤을 때 떠올랐던 저의 생각은 두가지였습니다.

'아, 사람들이 잘 몰랐던 오세후니만의 디자인 철학과 감수성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디자인서울 한다고 돈을 오지게 써서 업계의 구세주가 되었는가보다'

전자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후자는 확실하지 않은가 싶네요.


오세후니가 무릎을 꿇으면서 아름답게 퇴장하고 잊혀지는듯 싶었는데 요즘은 김무성 반기문을 이어 여권의 대선주자 3순위 카드로 자주 언급이 되더군요.
박가파에서 비박을 제치고 옹립할 대선주자 카드로 매만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오늘 제가 후니를 떠올리며 이 글을 쓰게 된건 다음 기사 때문인데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25&aid=0002603711

서울시 캐릭터인 해치가 오세후니 시장 재임시절에 55억을 쓰면서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연매출 2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액수를 보아 시청 지하 매점외에는 파는 곳이 없는게 아닌가 추정됩니다. ㅎㅎ


저는 정치인들이 돈을 좀 아껴썼으면 좋겠습니다.
국가가 외환위기에 대비하여 외환보유고도 많이 쌓고, 지자체가 예산을 건전하게 하기 위해 빚을 줄이고 잘 관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쌓아놓는 놈 따로 있고, 작살내는 놈 따로 있는 느낌이 들어서 영 못마땅하거든요.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98 음악뮤직 채널/웹진 추천 - COLORS BERLIN 3 커피최고 17/01/11 3314 3
    6917 문화/예술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후기 4 化神 18/01/08 5885 1
    9886 음악뮤지컬 데스노트-게임의 시작/변함없는 진실 1 치리아 19/10/25 7607 1
    3111 음악뮤지션에게 돈 많이 주고 음악을 사고 싶다면 16 당근매니아 16/06/24 4713 0
    9210 역사뮌헨에 들렀다가 다하우에 다녀온 이야기 4 droysen 19/05/18 4913 11
    2884 일상/생각뭘 꼬나보노 임마. 13 헤칼트 16/05/25 4347 0
    1808 기타뭔가 이상한 POMR/SOAP 노트 ;;; 18 damianhwang 15/12/18 7787 2
    13590 일상/생각뭔가 영어선생님이 생긴거 같은 느낌이에요. ㅎㅎ 6 큐리스 23/02/23 2020 4
    5607 정치뭔가 벌써부터 신기하네요 3 피아니시모 17/05/10 3636 6
    14993 도서/문학뭐야, 소설이란 이렇게 자유롭고 좋은 거였나 14 심해냉장고 24/10/20 1488 39
    9868 일상/생각뭐라고 해야 될까요... 8 알겠슘돠 19/10/21 3896 8
    2707 경제뭐? 양적완화? 23 난커피가더좋아 16/04/28 4667 1
    9947 꿀팁/강좌뭉청멍청한 나를 위한 독서 정리법 8 사이시옷 19/11/06 5842 10
    8413 역사물질만능주의 인류역사기 (1) 공정의 시작 12 다시갑시다 18/10/24 5802 7
    2379 정치물의신 오세이돈 13 Toby 16/03/11 3933 0
    4825 과학/기술물리학/수학 포스터 9 뜻밖의 17/02/10 12902 1
    6709 과학/기술물리법칙은 자연에 존재한다 vs 인간이 만든 것이다 19 벤젠 C6H6 17/12/05 5486 0
    1456 의료/건강물들어 올때 노젓는 잡담 23 카서스 15/11/04 9994 0
    13079 일상/생각물 속에서 음악듣기 16 *alchemist* 22/08/12 2692 8
    12076 육아/가정물 반컵 11 쉬군 21/09/14 3572 60
    9117 문화/예술문화재로 지정된 전통 고택의 현황과 활용상 문제 22 메존일각 19/04/24 5002 8
    14883 일상/생각문화생활을 안한지 오래됐지만 2 후니112 24/08/31 792 0
    6334 정치문화 연예계 + 방송사 블랙리스트 관련 뉴스들을 모아봤습니다. 5 벤젠 C6H6 17/09/25 5074 0
    300 기타문학을 사랑하는 고등학생으로서. 36 헤칼트 15/06/10 8539 0
    328 기타문학을 사랑하는 고등학생께 7 니생각내생각b 15/06/14 7797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