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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2/04 12:22:27 |
Name | 눈부심 |
Subject | 유전자변형 모기와 지카 바이러스 |
https://www.reddit.com/r/conspiracy/comments/42mhii/genetically_modified_mosquitoes_released_in/#czddre0 http://www.oxitec.com/press-release-oxitec-mosquito-works-to-control-aedes-aegypti-in-dengue-hotspo/ http://www.counterpunch.org/2016/02/02/pandoras-box-how-gm-mosquitos-could-have-caused-the-zika-virus-outbreak/ 미국 포털사이트 레딧(Reddit)에 모기멸종을 위해 방출된 유전자변형 모기와 2015년 브라질발 지카바이러스로 인한 소두증의 관련성을 의심하는 게시물이 하나 올라왔어요. 음모론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이 의문제기를 반박링크와 함께 가지고 와 보았습니다. 옮긴 부분이 이상한 곳이 있으면 꼭 말씀해 주셔야 해요! 2011년과 2012년에 영국회사 Oxitec는 뎅기열, 치큰건야, 지카 바이러스 등을 옮기고 다니며 인간에게 질병을 초래하는 모기의 개체수를 줄여보고자 유전자조작을 통해 새로이 탄생시킨 모기를 방출하게 됩니다. 뎅기열을 방지하고자 함이 주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이네요. 참고로 이 회사는 미국이 인수했다고 해요. 브라질의 도시 Juazeiro(후아제이로)에 GM(genetically engineered) 모기를 방출하자 방출한 곳의 모기 95%가 사라졌어요. 모기도 종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Aedes aegypti 라는 군의 모기녀석들을 근절하고자 한 거였어요. 유전자조작된 수컷모기들이 암컷과 교미하면 개체수를 조절토록 프로그램된 유전자 때문에 알이 성체가 되어 번식하기 전에 죽어버려요. 번식을 하지 못하니 종이 멸종될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게중 3-4%는 살아남는다는 거예요. 이 GM기술에서 Oxitec는 항생물질인 테트라싸이클린을 이용해서 번식억제를 유도했는데 부작용이 있다면 테트라싸이클린이란 건 우리 환경에도 존재하는 물질이라 생식력을 억제하는 유전적 치명성이 이런 환경으로 말미암아 줄어들어 버려요. 특히 브라질은 테트라싸이클린이 들어간 항생물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이때문에 회사 내에서 GM모기의 생존률이 심지어는 15%까지 보고되기도 했어요. 게다가 이 회사가 유전변형 작업을 하면서 모기유충의 먹이로 이용한 것이 브라질에서 테트라싸이클린 잔뜩 먹고 대량생산된 닭고기였다고 하는군요. 이렇게 팔팔하게 살아남은 모기들이 이번에 지카 바이러스에 영향을 끼쳐 모기에 물린 임산부로 하여금 소두증에 걸린 아이를 낳게 하는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든단 거죠. 감염된 임산부의 자카 바이러스에게서 유전체변형이 보고되었다고 하거든요. 유전자 중에는 이리 저리 뛰어 다니며 유전정보를 퍼뜨리고 다니는 트랜스포존 또는 점핑유전자라는 것이 있는데 Oxitec의 GM모기가 이런 유전자로 조작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GM모기에 있는 이 점핑유전자가 지카 바이러스에 뛰어 들어갔고 그 후 변종을 일으켜 치명적으로 변해 임산부의 자궁에서 태아에게 소두증을 초래했을 수 있단 거죠. 아래 그림에서 왼쪽에는 GM모기를 방출한 도시가 표시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소두증 아기가 태어난 수치와 지역을 보여주고 있어요. 상당히 가깝죠. ![]() 지카 바이러스란 건 드물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기도 하고 최초로 나타난 것이 1947년 우간다의 지카계곡이었어요. 보통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이번에 브라질에서 처음 발견된 건 2015년이었고 현재 브라질에서만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소두증이 발견되고 있어요. 이제 반박글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http://themadvirologist.blogspot.com/ 모두들 지도를 다시 봅니다. ![]() 소두증이 마구마구 나타난 지역은 GM모기가 방출된 도시와 가까와 보이지만 실제 880km 떨어져 있습니다. 모기가 여행할 수 있는 거리는 고작 58.2m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우리 환경의 테트라싸이클론이 GM모기의 번식억제를 교란할 정도로 영향을 끼치려면 현재 두드러지게 테트라싸이클론이 측정되는 곳보다 746배 내지 2500배 더 많은 테트라싸이클론이 측정될 정도라야 한다고 합니다. 댓글에선 GM모기에 형광물질을 이용해서 이 모기의 유전자는 표시가 난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감염이 발발한 곳 모기를 살펴보면 된대요. http://www.businessinsider.com/zika-virus-conspiracy-theory-2016-1 이 기사에선 지카 바이러스는 이번에 최초로 발견된 것이 아닌 기존에 있던 바이러스이고 굳이 곤충이 아니고서라도 언제든 발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써놨네요. GM모기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고 다니는 모기를 근절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이용되어야할 유용한 무기이지 소두증의 원흉이 아니라고 설명을 해놓았어요. 자~ 그럼 이제 도움말씀을 주세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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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건 이런 거에요~ 짜잔 이러고 설명해야 할 것 같은데 전부 신기한 내용이네요. DDT 덕분에 모기가 거의 박멸될 뻔하다가 내성 모기의 출현과 DDT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에 사용이 금지되었고 이후에 모기가 더 늘어났다, 말라리아는 인류의 적이다, 이런 내용 정도는 오래 전에 생물학 교과서에서 본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그런데 이미 유럽의 바이오테크놀러지 기업이 남미를 대상으로 유전자 조작 모기를 뿌렸다니 진짜 신기하군요. 유전자 조작으로 해충을 박멸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는 봤는데 그것도 이미 몇년은 지난 일... 더 보기
왠지 이건 이런 거에요~ 짜잔 이러고 설명해야 할 것 같은데 전부 신기한 내용이네요. DDT 덕분에 모기가 거의 박멸될 뻔하다가 내성 모기의 출현과 DDT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에 사용이 금지되었고 이후에 모기가 더 늘어났다, 말라리아는 인류의 적이다, 이런 내용 정도는 오래 전에 생물학 교과서에서 본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그런데 이미 유럽의 바이오테크놀러지 기업이 남미를 대상으로 유전자 조작 모기를 뿌렸다니 진짜 신기하군요. 유전자 조작으로 해충을 박멸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는 봤는데 그것도 이미 몇년은 지난 일이니 세상이 진짜 빨리 돌아가네요. 모기가 전파하는 질병은 아주 많고 또 모기 자체의 종분화도 인간에 의해 급격하게 변화한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생물학계의 미스터리라고 합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가 뉴욕 지하철에 사는데 그게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모기랑 유전자가 비슷해서 친척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10여 년 전에 생물학 교과서 서문에서 봤는데 이런 미스터리는 또 어떻게 해결됐을라나 모르겠네요.
아마 지카 바이러스 자체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가 안된 것 같습니다. 소두증과의 정확한 연관성도 확정된 것이 아니라 이미 그런 현상이 걷잡을 수 없이 발생해서 강력하게 의심되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카 바이러스에 걸리면 소두증에 걸릴 수도 있다고 교과서에 언급될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죠. 성인에서 신경계 이상을 일으키는 길랑-바레 증후군도 브라질에서 엄청 증가해서 지카 바이러스와의 연관성이 의심된다고 하는 이야기도 봤어요.
테트라싸이클린은 아주 옛날 항생제라서 이미 한국은 거의 다 내성이라고 봐야할 거에요. 브라질에서 테트라싸이클린 사용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그동안 항생제 보급률이 낮았어서 테트라싸이클린을 써도 잘 먹히고 또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이 별로 안 좋다는 거겠죠. 제가 듣기로는 옛날에 약국에서 테트라싸이클린은 그냥 팔고 그게 엄청 남용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빨을 누렇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는... 그런데 또 모기를 고자...로 만들고 그게 유전자 조작에 사용되는지는 몰랐네요. 테트라싸이클린을 스스로 합성하는 모기를 만든 걸까요? 어떤 원리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게 또 지카 바이러스에 벡터로 삽입되어서 테트라싸이클린은 합성하는 유전자가 전달되었을 확률은 느낌으로는 낮은 것 같은데 알 수가 없군요.
이런 유전자 조작을 통한 모기의 박멸 같은 건 사실 어떤 일이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분명히 브라질 같은 상대적으로 만만한 곳에 실험의 의미로 먼저 풀어본 것 같습니다. 당연하겠죠. 물론 어차피 모기의 박멸이 절실한 곳이 대부분 후진국이기도 하지만요. 식민지주의 느낌 나는 편견을 안고 보면 왠지 심증적으로는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이걸 증명할 방법도 요원하고 뭔 얘긴지 파악하는데만 몇 달 걸릴 것 같아요. 하지만 옛날에 말씀드렸던... 가우스 분포 때문에 모기의 일부는 살아남을 것이라는 걸 분명히 기업도 알았을 것이고 그 일부가 어떻게 작용할 지는 기다렸다가 모니터링해서 확인하려고 했을 겁니다.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고 하기에는 일단 연관성 자체를 충분히 의심해서 확인해 볼 만한 것이라고 봐요.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뭔가 여론이 살짝 올라오는데 일반인들과 의사 선생님들 사이에서 여론이 좀 갈리는 것 같네요. 메르스 바이러스의 연장선 상인데 그 때는 뭔가 혼란해서 여론이 각각 층에서 왔다갔다 했다면 지금은 이미 형성된 각자의 입장이 굳어지는 모양이랄까요. 한국에 퍼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비행기를 타고 모기가 한국까지 오는 것 같은데 브라질 방역이 전쟁 수준이니 그럴 일은 없을 것 같고 한국과 남미의 이동은 전수 조사가 가능할 만큼 인원이 많지가 않고 한국 정부도 날이 바짝 서있으니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진 않습니다. 이런 걸 여론을 의식한 과도한 자원 낭비라고 생각하는 의사 선생님들이 좀 계신 것 같긴 합니다. 걱정해야 될 상황도 아니고 의료에 예산 필요한 일이 얼마나 많고 또 정작 한국에서 유병율 높은 감염 질환들은 언론이 쉬쉬하고 이런 부분들이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그런 식으로 나섰다가는 국민적 지탄을 받을테니 그냥 서로 서로 얘기하는 거죠. 이런 게 또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을 유발하지만요. 별 내용은 없는데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ㅋㅋ 유전자 조작 모기와 우간다에서 시작된 남미 유행 바이러스에 대한 전문가를 찾긴 힘들지 않을까요 ㅋㅋ
아마 지카 바이러스 자체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가 안된 것 같습니다. 소두증과의 정확한 연관성도 확정된 것이 아니라 이미 그런 현상이 걷잡을 수 없이 발생해서 강력하게 의심되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카 바이러스에 걸리면 소두증에 걸릴 수도 있다고 교과서에 언급될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죠. 성인에서 신경계 이상을 일으키는 길랑-바레 증후군도 브라질에서 엄청 증가해서 지카 바이러스와의 연관성이 의심된다고 하는 이야기도 봤어요.
테트라싸이클린은 아주 옛날 항생제라서 이미 한국은 거의 다 내성이라고 봐야할 거에요. 브라질에서 테트라싸이클린 사용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그동안 항생제 보급률이 낮았어서 테트라싸이클린을 써도 잘 먹히고 또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이 별로 안 좋다는 거겠죠. 제가 듣기로는 옛날에 약국에서 테트라싸이클린은 그냥 팔고 그게 엄청 남용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빨을 누렇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는... 그런데 또 모기를 고자...로 만들고 그게 유전자 조작에 사용되는지는 몰랐네요. 테트라싸이클린을 스스로 합성하는 모기를 만든 걸까요? 어떤 원리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게 또 지카 바이러스에 벡터로 삽입되어서 테트라싸이클린은 합성하는 유전자가 전달되었을 확률은 느낌으로는 낮은 것 같은데 알 수가 없군요.
이런 유전자 조작을 통한 모기의 박멸 같은 건 사실 어떤 일이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분명히 브라질 같은 상대적으로 만만한 곳에 실험의 의미로 먼저 풀어본 것 같습니다. 당연하겠죠. 물론 어차피 모기의 박멸이 절실한 곳이 대부분 후진국이기도 하지만요. 식민지주의 느낌 나는 편견을 안고 보면 왠지 심증적으로는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이걸 증명할 방법도 요원하고 뭔 얘긴지 파악하는데만 몇 달 걸릴 것 같아요. 하지만 옛날에 말씀드렸던... 가우스 분포 때문에 모기의 일부는 살아남을 것이라는 걸 분명히 기업도 알았을 것이고 그 일부가 어떻게 작용할 지는 기다렸다가 모니터링해서 확인하려고 했을 겁니다.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고 하기에는 일단 연관성 자체를 충분히 의심해서 확인해 볼 만한 것이라고 봐요.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뭔가 여론이 살짝 올라오는데 일반인들과 의사 선생님들 사이에서 여론이 좀 갈리는 것 같네요. 메르스 바이러스의 연장선 상인데 그 때는 뭔가 혼란해서 여론이 각각 층에서 왔다갔다 했다면 지금은 이미 형성된 각자의 입장이 굳어지는 모양이랄까요. 한국에 퍼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비행기를 타고 모기가 한국까지 오는 것 같은데 브라질 방역이 전쟁 수준이니 그럴 일은 없을 것 같고 한국과 남미의 이동은 전수 조사가 가능할 만큼 인원이 많지가 않고 한국 정부도 날이 바짝 서있으니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진 않습니다. 이런 걸 여론을 의식한 과도한 자원 낭비라고 생각하는 의사 선생님들이 좀 계신 것 같긴 합니다. 걱정해야 될 상황도 아니고 의료에 예산 필요한 일이 얼마나 많고 또 정작 한국에서 유병율 높은 감염 질환들은 언론이 쉬쉬하고 이런 부분들이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그런 식으로 나섰다가는 국민적 지탄을 받을테니 그냥 서로 서로 얘기하는 거죠. 이런 게 또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을 유발하지만요. 별 내용은 없는데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ㅋㅋ 유전자 조작 모기와 우간다에서 시작된 남미 유행 바이러스에 대한 전문가를 찾긴 힘들지 않을까요 ㅋㅋ
이야~ 모기가 DDT 때문에 박멸할 뻔한 적이 있군요. 댓글에서 자연에 엄연히 존재하는 어떤 종을 멸종시키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으냐는 말을 누가 하던데 천연두를 근절함으로써 인간이 질병으로부터 고통을 훨씬 덜 받는 걸 생각하면 자연적이라고 해서 다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자연에 대해 종종 지나친 맹신을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따지자면 자연속에는 온갖 독극물도 많잖아요. 저는 모기랑 파리가 너무너무 지긋지긋.. 모기, 파리 없는 곳에 살아서 정말 좋아요. 그런데 이 모기나 파리의 유충이 또 다른 생물들의 먹이이기도 ... 더 보기
이야~ 모기가 DDT 때문에 박멸할 뻔한 적이 있군요. 댓글에서 자연에 엄연히 존재하는 어떤 종을 멸종시키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으냐는 말을 누가 하던데 천연두를 근절함으로써 인간이 질병으로부터 고통을 훨씬 덜 받는 걸 생각하면 자연적이라고 해서 다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자연에 대해 종종 지나친 맹신을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따지자면 자연속에는 온갖 독극물도 많잖아요. 저는 모기랑 파리가 너무너무 지긋지긋.. 모기, 파리 없는 곳에 살아서 정말 좋아요. 그런데 이 모기나 파리의 유충이 또 다른 생물들의 먹이이기도 하니 얘네들이 멸종하면 생태계에 이상이 생길까 궁금하긴 하더라고요. GM모기로 근처 모기의 95%가 없어졌다니 무지하게 솔깃하면서도 모기들이 어떻게 진화할지 무지무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저 프로젝트가 저로하여금 과학이라는 영역에 대해 숙고하게 할 리트머스종이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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