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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2/07 21:26:19
Name   하니남편
Subject   공무원이 성과에 따라서 보수를 받아야되는 직업인가 싶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08037490

오늘 올라온 뉴스 입니다.

수술대 오른 공무원 보수체계라는데요. 큰 골자는 그렇습니다. 특정한 성과를 내를 공무원들에게 성과급을 더욱더 차별화 해서 주자는 겁니다. 이것이 공무원의 철밥통 이미지를 깰수 있다는 건데요. 보는 순간...아...이것들이 드디어 미쳐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공무원이 성과를 내야되는 직종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는데서 너무 놀랬습니다. 저의 기준으로 공공기관은 일반 기업과는 그 목적을 다르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기업은 투자대비 성과를 내서 이득을 취하는 집단이라면 공공기관은 국가의 기반을 바로 잡기 위하여 현상유지를 1순위로 놓아야 되는 집단으로 본다는 말이죠. 예를 들면 사업비를 투자해서 어떠한 이득을 내기보다는 미리일어날 재해난 사고에 대비하여 투자하고 수리하고 수선할곳이 있다면 처리하는거 1순위란 말입니다.

누구때부터 지방자치 단체장들이 성과를 내고 자기 이름 알리기 위해서 예산을 낭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표를 얻어야 되니깐요. 그래서 예산이라는것이 엄청나게 소모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역 축제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요. 여기저기서 폭죽터트리고 이벤트하고 해서 지방세금이 줄줄 세고 있습니다. 이런 축제를 해서 지역을 알리고 지방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좋겠지만...현재상황은 너무 남발한 나머지 내용도 비슷한 축재들만 열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에휴...5급이상부터 일단 적용한다는데요. 그 성과의 기준이 뭐가 될지는 너무 눈에 보듯이 당연한거겠고요. 에휴에휴...한숨만 나옵니다.

지방직인 소방공무원들은 아직도 예산이 없다며 장비지원도 겨우 받으면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일회성 이벤트에 국가 예산을 줄여도 모자랄 판국에 성과내는 사업이라...4대강도 성과를 내기위해서 한 사업인데...에휴...


일반적으로 예산편성을 책입지는 5급이상들...동에는 동장이 5급이고요. 학교에는 행정실장이 5급...기본적으로 과장급들이 5급입니다. 아..



2
  • 공무원의 존재 의의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데 있는 것이 아니죠.
  • 거꾸로 가는 나라


우리나라에선 성과주의보다는 투명성 확보가 1순위 아닌지...
하니남편
여기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나 더 드리고 싶습니다.

단적인 예로 나라장터란 곳이 있습니다.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물품 파는 곳인데 여기가 인터넷보다 물건이 비쌉니다. 근데 여기서 사면 청렴도?가 올라갑니다.

이해 안가시지요? 저도 이해 안갑니다.
revofpla
뭐 그건 아무래도 사업같은거 입찰 띄울 때 수의계약을 막는다는거에서 청렴도가 오르는거같은데(준 비공개입찰로 만들어 내정된 업체에게 일거리 몰아주기 같은 행위를 막는다는 점에서) 어짜피 그런다고 수의계약을 안 하는것도 아니고, 나라장터의 입찰금액도 미리 짜고칠 수 있다는점에서 그다지 신뢰는 안 가네요....
하니남편
학교장터는 더 심하죠. 교직원공제회 배불려주기...더 비싼 가격에 수수료까지 더해주는 훈훈함 까지...두한이네 고향에서는얼마이상은 무조건 학교장터 이용하기일겁니다.
ORIFixation
심평원 삭감 하는 만큼 인센티브 올라가나요
darwin4078
저도 심평원 직원들하고 아웅다웅 하기도 하고 욕도 해보고 부탁도 해보고 그랬는데요... 그냥 생각이 없는거 같아요.
지금도 원내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 하라고 해서 하고 있는데 하면서 이 냥반들이 이 문항을 한번쯤은 직접 해보고 만들지 이게 뭐냐...싶은 생각이 먼저 들어요.
ORIFixation
갑갑하네요...ㅠ 그렇게 통제를 하고 싶으면 아예 인두제로 가던가...
레지엔
총액은 줄이고 진료 퀄리티 상향은 강제하면서 과잉진료의 폐해는 때려잡고 도덕적 헤게모니는 모두 쥐는 환상의 방법이죠.
ORIFixation
참... 이런거는 똑똑하게 머리를 잘쓴단 말이죠...
damianhwang
우리나라 수준의 신뢰도에서 공급자든 환자든 인두제를 하게 되면 과소진료가 문제가 되겠죠;
당장 1차 진료볼 일반의/가정의학과 수련을 1차 진료 현장에서 해야 한다는 문제도 있고,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문제가 있고요;;
ORIFixation
총체적 난국이네요ㅠ
damianhwang
심평원 직원들은 정해진 프로토콜대로 기계적인 일을 수행만 하는 사람들이라 봐야 하지 않나 싶네요;
거기 실무 보는 직원들은 임상경험도 별로 없이 거기 들어갈려고 시험본 사람들이 꽤 많아서;
그냥 학위만 있는 사람들이라고 봐야 하지 않나 싶고요;

지침 같은거 정하는 위원들도 대학병원 교수님들이고 뭐 그렇다 보니,
1차 진료하는 현장에서는 그 분들 견해가 사실 죽을 맛일지도;;;
바코드
국가를 기업으로 보고 경영하니깐 이모양이죠
그러면서 내식구들 챙기랴 뭐하랴 하니 잘돌아가나요
realise
크크 성과주의로 덤핑수주하다 회사가 갈려나간게 건설,조선이고 삼성계열사 임원들도 인사조치당했는데. 어떻게 성과를 평가할건지 궁금하긴 하군요.

아마 삼성에서 인사관리로 임원하시던 분이 공무원 인사 혁신처장으로 오면서 관료제를 사기업처럼 만들겠다는 것 같은데. 기본적인 관료제의 특성이나 행정학의 이해는 돼 있으신 분인지도 궁금하네요. 행정기관은 \'효율성\'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가 기본일텐데 말이죠.
카서스
중국사를 보더라도 성과주의가 등장하는순간 온갖 비리가 등장하죠 (...)
王天君
이런 식으로 국가경영도 이익추구 형식으로 가면 노동자들은 어디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나요.
박근혜씨가 대통령직에 임명된 이후 \"해도해도 너무한다\" 라는 말을 몇번이나 하는지 모르겠어요.
레지엔
계량되는 성과가 없는 일을 안하게 될 뿐이죠 저러면. 아니면 만만한 놈이 다 떠맡고 죽든가. 뭐 국민의 뜻을 상당부분 반영하는 정책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하니남편
국민의 뜻을 반영한다기 보다는 국민의 뜻이라는 핑계를 대는거죠. 그리고 국민들의 세금 낭비하는 대부분의 선출직입니다.
국민의 뜻을 이미 자기네들의 생각들로 가득 채워논지 오래라... 종편만 봐도...
어떤 것이 성과의 기준이 될지 궁금합니다.
조직화된 민원인들의 만족도일까요?

입김센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의 금전/비금전적 민원에 아파트 근처가 아니라 빌라촌 2미터 도로에 인접해 주차빌딩을 세우는게 공무원들의 민낯인데.

뜻은 가상하나 온갖 부작용만 남기고 유야무야될 것입니다.
하니남편
그거 어차피 공무원들이 선택한거 아닙니다. 선출직들이 선택한거지요. 어차피 선출직 아니면 그런거 허가부터 예산편성에 거의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보건소 3년 있으면서 참 도덕적 해이가 뭔지를 느끼긴 했습니다. 전공의 아래년차가 일 다 하는건 저리가다더군요. 중앙으로 올 수록 이렇지 않습니다만.
삼성갤육
힘빠지는 기사 밖에 생성되는게 없네요...
뒷짐진강아지
우와 정말 데단해!
damianhwang
공무원의 성과라는게 결국 높으신 정치인 양반들 딸랑딸랑을 얼마나 잘했냐가 되버리겠죠;
국정원 직원이라면, 댓글 많이 달면 성과가 높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정성적 평가는 언감생심이고, 결국 숫자로 평가할 테니까요;
성과 뭐 좋습니다. 하지만 쓸데 없는 걸 성과랍시고 측정하지말고, 단속이라던가, 돈쓰는거 등
예산을 잘 아껴쓰고, 민원에 친절하고, 청렴하고, 투명하게 비용 집행하는 거 등을 성과로 측정해야죠.
만약 그렇다면 찬성입니다. 물론 그럴리 없겠지만...
하니남편
예산 편성은 우리가 뽑은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이 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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