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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6/01 14:11:00
Name   한아
Subject   웹드라마 편집실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6월/7월/8월을 웹 드라마 편집실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제가 아예 경험이 없다보니 거의 모든게 새롭네요.
게다가 제작 기반이 잘 갖춰진 방송국 드라마가 아니라서, 편집 시스템 전반을 천천히 세팅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편집을 담당하는 건 아니구요, 편집 기사님 밑에서 일하는 편집 어시스턴트입니다.

주변 동기들이나 경험자들 말로는 드라마 편집 정말 지옥같다, 집에 못간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진다, 무서운 말을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편집 어시스턴트는 인격이 없고 로봇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뭐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네요.
저는 좀 특이체질인지 남들이 힘들다, 고생한다고하면 꼭 직접 경험해봐야 직성이 풀려서 기회가 닿아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식으로 군산 조선소에서 2년 안되게 일해본 적도 있는데 이건 기회되면 나중에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돈이 필요해서 일하게 된건 맞지만, 관련 분야 공부하고 있는 만큼 실무에서 배울 점이 있지 않을까 싶어, 그런 부분도 크게 작용한 것 같구요.

앞으로 여유가 생긴다면, 제가 초보로서 겪게되는 편집실 에피소드들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과연 그런 시간이 제게 허락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6월 2일부터 촬영 시작이라 그때부터 촬영 원본들이 편집실로 들어오게 될 텐데,
지난주에 편집 기사님 컴퓨터와 제 컴퓨터를 세팅하고, 하드정리를 좀 했습니다.
촬영 카메라가 Canon C300 두 대와 인서트 용도로 Canon 5D Mark III를 쓴다고 하네요.
저희가 준비해놓은 하드 용량이 투 백업 8테라정도 되는데 기사님은 이걸로 충분할지 걱정하시더라구요.
5D같은 경우는 저도 학교 작업할때 많이 써본 카메라인데, C300은 구경만 했지 다뤄본 경험이 없어 저도 어떨지 감이 안잡히네요.

이것저것 현장 스텝들과 앞으로 어떻게 작업할지 조율하고,
웹 드라마다 보니깐 기존에 방송 드라마처럼 생방송으로 편집하자마자 그날 송출되는게 아닌,
사전제작 방식이라 회당 10~11분 러닝타임, 총 10회로 나온 대본도 읽고 하니 일주일이 금방 지나갔네요.

지금은 대기중이라 여유가 있어 글을 써봅니다.
편집실에 대해 궁금하신점이 있으시면 물어봐주시면 아는건 없지만 답변해드릴께요.
출연진이나 드라마 내용, 관련자의 상세한 신상정보는 아직 제작 전이라 공개하기 어려운 점 이해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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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컨 있나요
    잘 마무리 되시길!
    저희는 주택을 편집실로 꾸며서 빌트인된 에어컨이 있네요.
    오히려 제 자취방에 에어컨이 없어서 할일 없어도 편집실로 피서가있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빛과 설탕
    아는 분이 티비엔 예능 막내스탭인데 집에 들어가는게 한달에 한손으로 꼽을 정도라돈데 .. 사실인지 다음주에 후기좀요 크크
    후기가 없으면 기정사실화 되지 않을까요... 뭔가 걱정되네요. 꼭 후기를 쓰고 싶습니다!
    저희 회사에서도 웹드라마를 하는데 연이 닿을라나? 싶기도 하네요 흐흐
    제가 계속 웹 드라마 쪽에서 업계에서 일하게 된다면 그렇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Earplug
    예전에 KBS 편집실에 제가 촬영한 영상을 가져다줄 일이 있었는데 전부 맥이라는 점, 그리고 전부 검은 아우라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순간을 잊지 못하네요.

    진짜 기계처럼 아무 말도 없이 파일 받고 작업하는 분들을 보니 인사도 사치처럼 느껴졌습니다. 사전제작이면 그정도는 아니시겠지만 고생하실 게 보이네요. 저처럼 잠 많은 사람은 꿈도 못 꿀 직업이었습니다.
    저희도 전부 맥으로 세팅해놓은 상태입니다. 다른 곳도 맥 기반으로 시스템이 돌아가다보니 저희만 윈도우를 고집할 수는 없어서요.
    그래서 그런지 영화같은 경우는 윈도우 기반으로 작업을 했다 하면, 업계 뉴스에도 나오더라구요.
    작년 데이비드 핀처의 <나를 찾아줘>같은 경우에는 편집툴을 기존의 아비드, 파이널컷프로가 아닌 프리미어프로를 써서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한아님 안녕하세요.
    한아님은 저를 모르시지만 저는 한아님을 압니다? 무섭죠?
    예전에 한아님이 올려주신 영화리뷰 잘 보았거든요.
    좋은 글 기대할께요.
    감사합니다. 영화글을 더 올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밀린 연재분도 있고, 제가 학교에서 이것저것 작업하느라 너무 바빠서...
    는 핑계고 제가 많이 게으릅니다. 누군지 알것도 같고 모를것도 같은데, 그냥 모르는걸로 하고..
    여튼 감사합니다.
    크... 조선소에서 다시 닉네임확인했네요.
    역시..!
    poeticwolf
    바위처럼 님은 어디가셨나요
    이런 들켰다!
    요즘엔 니쿄님이랑 이야기할 기회가 많이 없네요.
    지금 예측컨데 앞으로도 없을...듯?
    바빠서...?
    王天君
    우왕 고생하세요!!!
    재미있었으면 좋겠네요. 기대됩니다.
    아나키
    드알못인데 웹드라마가 뭔가요.... ㅡㅡ;;
    http://tvcast.naver.com/p/webdrama

    제가 텍스트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이게 확실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아나키
    오... 이런게 있네요. 처음 알게됐습니다.
    천무덕
    피통이를 기억하는 일인입니다.
    안보이실때 거기 질게에서 행방 묻던 적도 있었는데..
    반갑습니다. 더 좋은 경험담 들려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기억해주시다니 부끄럽네요. 시간되는대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세계구조
    하아, 파이널컷과 애프터이펙트, 프로툴스에 파뭍혀지내던 학부 시절은 제겐 지옥이었어요. 그래도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만은 재밌었죠. 왜냐하면 내가 찍었으니까!
    확실히 재밌긴 한데, 몇날며칠을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는게 쉬운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즐거울 것 같은 기대감이 있긴 한데, 일주일만 지나도 생각이 달라지겠죠...?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고생하시겠지만 보람차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되는대로 후기를 꼭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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