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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5/12/20 16:13:00수정됨
Name   알료사
Subject   스타1) 말하라 그대가 본 것이 무엇인가를
어느 날 아침 우리는 출발한다로 시작해서 먼 곳을 향해 떠났다.
먼 곳은 멀다는 것만으로도 아름답다.
배의 난간에서 낯선 남자는 여자에게 묻는다.
어디까지 가십니까.
어디까지 가느냐구요.
이 배를 탈 그때부터 우리가 내릴 곳은 다 함께 정해져 있지 않았나요.













현재 스타 커뮤니티의 본거지는 펨코스갤입니다.

그런데 그곳과 전혀 다른 성격의 디시스갤도 활성화되어 있읍니다.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소규모인 채로.

온겜 시절의 디시스갤은 최초의 이스포츠 시대를 열었던 국민게임 관련 커뮤였다면

이제는 순수한 고전게임1로서의, 게임 자체에 관한 이야기 위주로 올라옵니다.

개념글 절반 이상이 종족벨런스 싸움인게 어이없지만 여튼 직접 손스타를 하는 사람들 중 일부가 디시스갤에 모이고 심지어 입문자들도 간간히 보입니다.

디시스갤 유저들은 현시점 스타판의 메인스트림인 스타대학을 좋아하지 않읍니다

여자들의 수준 낮은 게임이 수요가 있고 거기에 꽤나 의미부여가 된다는 사실 자체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는 주의. 심지어 그들이 돈까지 잘 벌고 있다는 사실이 화가 나는겁니다. 내가 저 여자보다 스타 더 잘하는데 쟤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편하게 떵떵거리며 사네?








스타여캠들이 BJ로서 리스크 있는 활동을 한다는 사실로 디시스갤러들을 반박하고 싶지는 않읍니다

다만 지금의 스타대학은 그것이 일부 씹덕들에게 좋은 놀이터가 되었다는 의미 이상으로,

'스타판'이라고 통칭되는 전체 세계관에서 스타대학의 발생과 진화는 온겜/엠겜 양대리그 시절로부터 한 흐름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분리해내기 어려운 역사의 과정인데


예를 들면 박태민의 현역 시절 커리어, 개인리그와 프로리그 우승에 WCG까지 석권한 업적과


아프리카에서 정중만, 쌍디, 마예준을 도와 순차적으로 세개 대학의 초기 총장을 맡으면서 스타 문외한인 그들을 스타판에 정착시키고 그들을 통해 유치한 큰손들과 그들이 없었다면 스타방송을 접었을지도 모를 수많은 하꼬 코치들, 스타여캠들에게 길냥이보호소를 제공한 공로를 저울질하면


100년이 지난 후 돌아볼 때 후자의 가치가 더 가볍게 평가될 가능성은 매우 낮읍니다.
(물론 전자가 선행되었기 때문에 그 후광에 힘입어 대학판 개척이 가능했던거라 둘을 완전히 분리시킬 수는 없읍니다)









제가 안타까운건 이런 식의 역사적 의의와는 별개로 순수 스타1 애호가들이 스타대학이라는 신문물을 정사에 편입시키는데 강한 거부감을 느끼는 현상이 어쩌면 당연하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이것은 굉장히 이질적인 포멧입니다. 단순히 여자가 주인공이어서, 라는 문제가 아닙니다. 스타대학에서 제공하는 재화의 성격이 더이상 게임이 전부가 아니게 된것입니다.

디시스갤러들 같은 헤비한 손스타 유저 말고도, 더 광범위하고 평범한 과거의 스타팬들이나 정소림 같은 업계 관련자들까지 음 스타대학은 좀.. 하고 거리를 두게 되는 이유가 있읍니다. 특히 정소림 같은 인물이 고민끝에 합류를 포기한건 저로서는 가슴아픈 일이었읍니다. 아마 정소림 vs 임성춘 박상현 이승원과의 차이가 이 새로운 역사를 받아들이냐 마느냐 하는 경계선일 것입니다. 양 진영의 중심에서 가장 멀고 상대 진영의 끝자락에 가장 가까운.









이 문제는 스타리그가 문을 닫은 직후의 아프리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내 청춘의 우상들이 별풍선 몇푼에 광대가 되는걸 납득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았읍니다.

스타여캠을 게이머로 볼 수 없다는 사람들만큼이나 많았죠.


하지만 무적의 논리, <그래서 너가 쟤들 먹여살릴래>를 이길 수는 없었읍니다.

게다가 광대가 되든 말든 아무튼 그들은 계속해서 게임을 했기 때문에 그때까지만 해도 실질적 알맹이는 변한게 없었읍니다.

기업들과 기성 방송국이 제공하는 양지의 삐까번쩍한 무대가 사라졌을 뿐,

피지컬은 해를 넘길수록 떨어져갈지언정 어쨌든 현존 최고의 스타1 게이머들의 플레이는 좋든 싫든 아프리카에서 보아야 했죠.


그러다가 2018년 즈음을 전후해서 <스타여캠>이라는 존재가 등장했고, 그들과의 협업은 프로게이머가 광대짓을 한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지각변동의 시작이었읍니다.

그래도 한 3~4년 정도는 소박했읍니다. 스타여캠을 좋아하는 이른바 '물소팬'이라는 계층이 형성됐고 이제 아프리카 스타판을 즐기는 방식은 양분되어 게시판도 둘로 나뉘어 갈라서게 됩니다.

어쩌면 그당시 와이고수의 '스타 방송 게시판'은 현재의 펨코스갤로 이어지고, '전략/전술 게시판'은 현재의 디시스갤로 이어졌다고 봐도 큰 무리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2022년, 드디어 스타대학이라는 놀이터가 개장하는데 이때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는 좀 접어두고,

이 새로운 포멧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동안 발생한 스타여캠이라는 재료들을 모아 집단적인 컨텐츠를 만들어낸 것이라서 직전의 흐름과 같이 묶어서 보기 쉽지만 이 시기 역시 또 한번의 이질성이 추가되는 분기점입니다.

대학 발생 이전에도 전프로 스승과 스타여캠간의 교육컨텐츠가 많았고 이를 기존의 메프를 대체할 새로운 미래의 시장으로 예측하는 전프로들도 생기기 시작했지만,


그 교육컨텐츠에 스타대학이라는 간판을 내걸자마자 이것은 기업화된 구단에 가까운 형태로 운영되기 시작합니다. 과거의 스타팬들에게 스타여캠이 외세문명이었던 것만큼이나, 메이저 중심의 스타대학 창설도 하꼬 스타여캠들에게는 적응이 쉽지만은 않았던 변화였읍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교육에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는 전상욱 같은 사람도 생기게 됩니다. (나중에는 다시 합류하고 재평가받게 되지만)

그당시 전상욱을 비난하는 측과 두둔하는 측의 키배 중에 인상적인 딜교환이 기억에 남는데


다같이 술집에 모여 파티 여는데 같이 못어울리는 찐따가 전상욱이라는 식의 비유에

전상욱은 집에서 가족(제자)들과 단란한 식사중이었는데 마음대로 현관문 따고 쳐들어와서 무례하게 술판 벌인게 대기업(메이저BJ들)들이 열어제친 대학판이다, 라는 식으로 반격했거든요.

여기서 한번 중간정리를 하자면,


1차 이질감 - 온겜/엠겜에서 아프리카로 넘어오면서 광대짓 시작

2차 이질감 - 여자가 스타를 함. (교육컨텐츠 등장)

3차 이질감 - 여자들을 모아 팀단위 대회가 열림
(성적에 따라 팀에서 선수를 퇴출시키기도 하고 FA시장, 스토브리그가 핫한 컨텐츠로 부상, 다양한 권력주체간의 복잡한 역학관계 발생)









그런데.. 여기까지는 아직 시작도 아니었던 것입니다.

세번에 걸쳐 일어난 변화에도 그곳에서는 공통적으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중심이었읍니다.

팬덤도 비록 전프로와 스타여캠으로 양분되었지만 그 양쪽 진영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했고,

흔히들 대격변의 시작이라고 정의내리는 스타대학 원년은 그래도 다수의 전프로들이 대학의 수장이거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에 있었읍니다.

게다가 팀 단위 대회라는 외형은 겉보기에는 출전선수만 여자로 바뀐 채 과거의 프로리그와 비슷한 갬성을 연출하는듯 보이기도 했읍니다.

그래서 아무리 그 팬덤에 분열이 일어난다고 해도 어쨌든 그들 모두는 공통적으로 스타라는 게임을 소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었단 말입니다.

메이저 수장 팬덤이 기업논리로 운영되는 대학 소속 학생들에게 낙수를 뿌린다 - 라는 형태의 구조가 처음 등장했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스타구단 코스프레라는 맥락에서 이루어졌읍니다.



그런데 2022년 한 해를 새하얗게 불태우고 스타대학은 수지타산이 안맞는다며 메이저 수장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이후,

2023년부터 완전히 낯선 외부인들이 진입하기 시작합니다.

정중만, 쌍디 등의 <부천>BJ들과 케이, 박퍼니, 김인호 등의 <엑셀>BJ들로

주 활동무대가 달랐던 만큼 그들을 따르는 팬덤이나 함께 유입된 큰손들도 상당수가 스알못 혹은 라이트 팬들이었읍니다.

스타를 모르는데 왜 스타판에 들어오는가?

스타대학을 창설해 수장이 되겠다는 BJ들은 자신들의 데이터(시청자수/체급)를 쌓고 음지에서 양지(상대적) 이미지를 얻어보겠다는 목적이라도 있지만

알지도 못하는 게임 보면서 돈 뿌려야 하는 팬덤과 큰손들은 자선사업가들일까요?

일단 자신이 애착을 갖고 시청하는 BJ가 크루를 만들고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에 호기심을 갖고,

그러한 방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소속원(코치,학생)들이 어느정도로 내가 응원하는 BJ를 돕는가 여부를 관찰하던 그들은

스타여캠들이 보여주는 충성심에 감화되기 시작합니다.



[ ↑ 스갤 아님. 케이 팬들 따로 모이는 마이너갤러리. 케이의 본진인 정통여캠 엑셀 <더케이>보다 스타여캠들 있는 <케이대>에 더 정이 간다는 고백들]

딱히 스타여캠들이 정통여캠들에 비해 인간성 자체가 다를 리는 없지만서도

배고팠던 시절을 함께 보냈던 전프로 카르텔과 역시나 그다지 풍족했을 리 없었을 2000년대 전후 꼬꼬마시청자들이 성장해 합세한 팬덤이 폐쇄적인 부락 같은 공동체를 만들어냈고, 그곳에서 일꾼 나누기부터 배우면서 BJ생활을 시작하고 성장해온 스타여캠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고객들에게 무엇을 세일즈해야 하는지 본능적으로(혹은 강제적으로) 학습할 수밖에 없었읍니다.

스타판 내부에서는 스타여캠들 의리 연기하는거 다 척척이고 비즈니스라 비꼬지만, (당연히 연기입니다. 다들 소속되어 있는 동안만 잘보이다가 적절한 타이밍 봐서 계산적으로 최대이득을 위해 움직입니다. 그리고 그런 연기를 모두가 대본에 있는 것처럼 미리 알고 있읍니다)

외부인들이 들어와서 처음 보게 된 스타여캠들은 한명한명이 의리의 화신 그 자체였읍니다.. (연기라도 그 연기를 하는 사람과 안하는 사람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니까요..)

게다가 일회성 환대나 자극적 엽기리액션만 소비하던 그 유입된 손님들이,

스타대학이라는 집단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부단한 교육과 펑고수련, 일대일 대결을 통한 좌절과 극복, 라이벌리 형성, 티어제로 표상되는 세대별 성장스토리..

이 모든 서사들 역시 내부에서는 아 맨날 똑같아 컨텐츠가 없어 지겨워 하고 있었지만 처음 보는 이들에게는 나의 후원이 정성스럽게 보답받는다는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했읍니다.
(정작 베터랑 스타여캠들은 별 생각 없이 그걸로 개꿀 자동컨텐츠 중 -> 게임 자체는 빡쎄지만 컨텐츠 창작에 대한 부담 제로)

https://youtu.be/1n4K4a3NkVk
[ ↑ 대학리그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던 날, 코치와 학생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케이. 케이를 따라 유입된 팬들의 마음도 이와 같았으리라]





얼마전에 제가 스타여캠들의 순종을 보는것을 한병태의 저항의사 포기를 확인하는 엄석대의 희열에 빗대었는데

새로운 고객들이 스타대학에서 구매하게 된 것이 바로 그런 종류의 희열이 된거십니다..

위에서 언급한 1~3차 이질감과는 차원이 다른 낯선 공기가 스타판에 섞여져 버린 것이었죠..

어떤 이들에게는 거의 불순물이라 느껴질지도 모를, 그래서 순수 게임만 즐기는 디시스갤 유저들이나 과거의 스타팬들에게 스타대학은 받아들이기 힘든 괴이한 외계행성인 것입니다.









하지만 신입 뉴비 큰손들이 막대한 후원을 하더라도 그들에게 곧바로 엄석대에 준하는 권력이 주어지지는 않았읍니다.

따지고 보면 소설 원작에서의 엄석대도 끽해야 이미 짜여져 있는 교실의 질서를 유지하는 선생님의 업무대행인일 뿐,

오징어게임 같은 카오스와 비교한다면 더없이 안락하고 정적인 세계의 일개 관리자 아니겠읍니까.

게다가 소설에서는 엄석대가 한명이지만 반마다 엄석대가 있다면 어떨까요.

더 리더십 있는 엄석대에게 나의 한병태를 빼앗길 수 있다면?

그렇읍니다. 우일영 소설과는 다르게 스타대학판에서는 다수의 엄석대들이 한병태 유치 경쟁을 해야 하고

그래서 스타여캠들이 이 파워게임 피라미드의 최상단에 군림할 수밖에 없읍니다.

방송화면에서 스타여캠들이 맨날 혼나고 울고 죄송해요 뿌에엥 제가 더 노력하겠습니다 흑흑 한다고 그들이 절대 불쌍한게 아니란겁니다.

나의아저씨 드라마에서 불쌍한 역할 연기하는 아이유가 진짜로 불쌍한게 아닌것처럼, 그러한 역할극을 수행할 따름이죠.

자 다시 엄석대로 돌아와서, 다른 반의 엄석대랑 경쟁해야 하는데 스타를 잘 아는 엄석대와 스타를 모르는 엄석대가 있다면

뉴비 큰손들이 유입되기 전 원주민 틀딱들이 구축해놓은 분위기에 대해 제가 받은 인상을 거칠게 스케치해 본다면 다음과 같았읍니다.





2023년 즈음, 스타여캠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을 후원해주는 큰손 중손 조막손 시청자들에 대한 호칭을 '오빠'에서 '오빵이'로 순화해 부르려는 시도가 있었읍니다.

인방이라는게 늘 그렇듯 누가 주도한건 아니고 자연스러운 유행이었어요.

그것이 순화라고 이야기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제 눈에는 그렇게 보였을 뿐.

남자들은 여자한테 오빠라고 불리우면 좋아하는거 아닐까요? 오빠가 어때서 순화하지?

동기가 무엇이든 후원을 하고 - 돈을 주고 - 어찌됐든 대가성 우대로서의 오빠라는 호칭 - 에서 은은히 풍기는 분위기.. 그런게 있잖읍니까.


그러다가 2024년 어드메서부턴가 '오라버니'라고 부르는 BJ가 등장합니다.

이 역시 누가 어떤 의도로 사용했는지는 모르지만 어째서인지 성공적으로 오빵이와 혼용되며 보편적인 호칭으로 자리잡았읍니다.



시청자가 오라버니 호칭이 더 좋다고 직접적으로 표현했을리도 없고, 오라버니라고 불렀더니 유의미하게 후원금액이 늘었을 리도 없었을텐데 부르는 쪽이나 불리우는 쪽이나 한결 편하고 자연스러워 보였어요.

여캠들 입장에서야 절대 오빠라고 부를만한 연령대일리 없는 후원자에게 적절히 예의갖춰 거리감을 둘 수 있었을테고, 후원자 입장에서도 그 거리감이 기분 나쁘지 않을만한 이유가 있었을테죠..



삼국지에서 관우가 오관육참의 여정을 떠날 때 유비의 두 부인들이 관우를 부르는 '아주버님'이라는 호칭이 저에게는 의미심장하게 읽혔읍니다.

이 감동적인 에피소드에서 딴생각을 하는 변태같은 나새기는 관우와 형수들의 관계가 므흣한 상황에 처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유비의 생사는 알 수가 없고, 아직 아리따운 두 여인은 전적으로 관우를 의지하고 있으며 외롭고 거친 먼 길을 가는 동안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는거 아닌가..

보스의 여자를 지키는 조직의 2인자 - 라는 클리셰도 있지 않은가.. (어떤 썸띵 같은 썸띵이 생기는거 아닐까?)

그런데 여기서 아주버님이라는 호칭에 담긴 어떤 신뢰의 뉘앙스 같은 것이 이 집단은 남녀관계보다 더 앞세워야 할 어떤 목적 - 작게는 형제(주군)와의 재회, 크게는 한 왕실의 재건 - 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다시금 상기시키곤 했다는 거십니다..


스타여캠들이 삼국지를 읽었을 리도 없고 읽었더라도 지극히 단순한 사전적인 호칭을 그렇게 엉뚱하게 확대해석해 적용할 리도 없지만서도 어쩐지 나새기는 처음으로 오라버니라는 말을 들었을 때 비슷한 맥락의 고양감에 빠져들었읍니다..

언젠가 스타대학 JSA의 시청자 통계에서 40대 이상 비중이 높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JSA팬들은 '홍삼'형님들이라는 비하 아닌 비하용어로 불리우게 되었읍니다.

홍삼캔디 좋아할 연령대라는 거였죠. 하필 그날 시청자 통계가 거기에서 송출돼서 그렇지 스타판에서 어느 팬덤인들 연령대가 높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부정할 수 없는 틀딱들만의 세계인데.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놀림받자니 어쩐지 기분이가 좋지는 않고, 그렇다고 우리 아직 젊은 감각 이해하는 세대라고 되도 않는 억지 부리자니 스스로 역겨워지는 영포티의 길이고.. 이런 가불기 상황에 처한 틀딱들에게 오라버니라는 호칭은 꽤나 적절해 보였읍니다. 자신들의 위치를 그대로 인정하면서 그래도 뭐랄까 퇴물보다는 든든한 집안 어르신(스타판 카르텔의) 으로 대접받는 듯한 너낌..

어쩌다보니 나이는 먹었고 마음붙일 곳은 없고 내 잉여자원(돈이든 시간이든)을 어디에 써야 얼마 안 남은 딸피 인생 위안을 얻을까 - 하는 꼰대들에게 이만한 놀이터가 없었다는 거십니다.

대학판이 몇년째 고이다보니 서로 이 방송 저 방송 돌아다니면서 누가 어디에 후원을 하는지 점점 그사람이 그사람인게 눈에 보이고, 특히 같은 대학, 같은 학생을 후원하는 사람들끼리는 대놓고 친목은 안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한 카르텔이 형성되고 암묵적인 규율도 생겨났읍니다. 좁게 보면 대학 팬덤끼리의 각자의 울타리도 있으면서도, 넓게 보면 스타판 공통의 룰도 중요해졌지요. 선생이 제자에게 지켜야 할 선, 제자가 선생에게 지켜야 할 선, BJ가 팬들에게 지켜야 할 선, 팬들이 BJ에게 지켜야 할 선.. 등등.. 그 어느 누구든 선을 넘었을 때는 스갤 인기글에 올라가 인민재판을 받고 (그것이 바람직하든 아니든) 누구나 나락을 갈 수 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한번 나락을 가고 자숙을 하면 다시 돌아왔을 때 <그래 앞으로 잘하자>라며 전과자의 낙인은 덜한 곳.. 이런 문화들이 무언가 과거의 '문중'비슷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거기에 오라버니라는 호칭은 더더욱 잘 어우러진거 아닐까.. 스타판 큰손들은 이른바 '구단주' 성격을 띄기 십상이 되고, 정통여캠들 사이에서는 큰손들 유치에 피터지는 신경전이 오고가는 반면에 스타판 여캠들에게는 같은 소속이라면 어느정도 팀 단위의 공통 후원을 받는다는 정서가 있읍니다. 후원자마다의 최애픽 선호도는 차등이 있더라도.


여기에 아까 언급했듯 스타와는 무관했던 이질적인 뉴비들이 섞여든 것이죠.

이 기묘한 가족놀이 - 대부 혹은 범죄와의 전쟁 따위의 영화를 보면서 남자라면 한번쯤 누리길 꿈꿀법한,

그러나 그런 종류의 남성상은 이제 찾아볼 수도, 찾아봐서도 곤란한 리얼월드를 떠나,  

무리를 거느리는 자들이 짊어진 책임감과 그 집단의 흥망성쇠에 따르는 여러 감정들을,

너무 진짜같이는 무서우니까 오락거리가 될 수 있을 정도로는 가상세계이면서, 그래도 최대한 진지하게 이입하고 체험해볼 그런 판떼기.

이런 곳에 전입해온 스알못 큰손이 겪게 될 어려움은 어떤 모습일까 하면 다음과 같읍니다.











https://youtu.be/_WB76c0-tQg

좋소대학 흑카데미에서 자퇴한 후 절정의 실력으로 FA매물이 된 최세상의 다음 행보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 거의 일주일간이나 뜨겁게 스갤을 달굽니다.

최세상이 갈만한 쟁쟁한 대학들이 거론되는 와중에

워라벨 최상인 <스타판의 공기업> 케이대의 오퍼를 거절하고 흑카데미보다 딱히 크게 차이나지도 않는 비슷한 좋소 엠비대로 이적합니다.

케이대와 마찬가지로 비프로 이사장이 엑셀 큰손들을 기반으로 창단한 엠비대 팬덤은 최세상이 중견 이상의 좋은 환경을 거절하고 자신들을 선택해줬다는 사실에 크게 감격하여 입학 환영방송에서 10만개(1천만원)에 달하는 소위 '입학풍'을 채워줍니다. 스카웃 경쟁에서 꽤 후순위였으리라 예상되었기에 더욱 뿌듯한 팬들의 마음이었죠.

그중 눈에 띄게 큰 후원을 해서 단숨에 최세상의 열혈팬 상위권이 된 한 큰손이 어느날 채팅창에서 개인적으로 아는 지인과 사담을 나눕니다.

이에 최세상은 단호하게 좆목질 하지 말라고 제재를 가하고, 당황한 큰손은 펀딩 해줄 사람 데리고 오려 했는데 왜 그러냐고 서운함을 감추지 않읍니다.

최세상 말하길 펀딩 안해줘도 된다. 내가 펀딩받자고 당신에게 잘보일수 없다. 내 방송을 방해하는걸 용서하지 않는다.

라고 말합니다.

시청자들의 후원금에 생계를 의존해야 하는 환경에서,

타협을 전제로 한 밀당도 아니고 하루만에 열혈에 들어올 정도의 큰손에게 스트리머가 이렇게까지 강경한 단호박 철퇴를 내리는 처분은 스타판이 아니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와 같은 응대는 스타여캠이 내가 충성을 바쳐야 할 대상이 어디인지 분명하게 알고,

큰손이든 떨거지든 그 질서에 합류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끌려다닐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능해집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게임을 하겠습니다. 제 게임을 봐주시고 응원해주신다면 경기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선생님들의 코칭에 충실하고 나보다 게임 잘하는 선배 고티어들 존중하고 후배 저티어들 잘 이끌겠습니다.

그렇게 우리 팀이 강해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팬들에게 기쁨과 자부심을 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최세상의 의무인 것이지, 특정 큰손의 개인적인 애착인형이 되어야 할 이유는 1도 없는 거였죠.

이새기가 내 방송에서 좆목질 하고 있어? 너 엄석대 자격 박탈이야 임마. 다음 엄석대 후보 별풍 싸들고 예의 갖춰서 면접 오세요. 스타판 룰 숙지하시구요.

이거시 스타판 한병태의 위엄이자 권세입니다.





스타대학이 수차례에 걸친 이질적 성격의 진화를 거듭하고

어 이 가게 주 메뉴가 스타가 아닌거 같아 싶은 위화감에 지배당할 때도 있지만

방금과 같은 질서가 유지되는 동안만큼은 스타대학이라는 민담이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뒤를 이어가는 후속 정사의 자격을 획득합니다.


그리고 이 맥주잔의 깊은 거품 속 바닥에는 순혈 게임파 근본주의자들도 절대 외면할 수 없는 진짜 맥주도 담겨 있읍니다.

https://youtu.be/m_OJjbUOyag

2025년 하반기 숲티비 대학리그 결승전

승리 인터뷰를 하고 있는 또해영 선수 뒤에서 전담코치 고석현이 또해영의 장비를 정리하고 챙기는 모습이 화면에 잡힙니다.

아까 박태민의 업적처럼, 고석현의 현역시절 그 어떤 고점 못지않게 지금 코치로서 이루어낸 일들에 대해 전지적 스타신 관점에서 보기에 좋았더라 할것입니다.



https://youtu.be/_aaXZVbet68?si=xCHOuB23DRuPeJi6&t=99

"저 프로게이머에요. 돈 받고 게임하면 프로게이머랬어."

스타여캠 제티. 은사와도 같았던 흑운장 이성은에게 배우며 들었던 말,

이제는 종변해서 열악한 환경의 좋소대학 소속이 되었지만 그것이 자신의 말인 것처럼 되뇌입니다.

코치는 송현덕. 2006년 하반기 드래프트에서 르카프 오즈의 3차 지명으로 입단하여 공식전을 단 한차례도 치르지 못하고 은퇴했습니다.

제티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웃으며 동조했다가 잠시 후 다시 한번 곱씹으며 정색하고 지지합니다.

우리는 모두 프로게이머야.

이 새벽들이 모여 아이유 맥주잔 거품 아래 맥주가 되고 최소한의 실질과 진정성을 담보합니다.













* 부록


1. 쳇가씨 케이대 정리

케이는 스타판의 완전한 내부자도, 완전한 외부인도 아닌 경계에 걸친 인물입니다.

스타 자체에 대한 전문성은 얕지만 그렇다고 스타판 문법을 무시하는 일부 엑셀/부천 BJ들처럼 행동하지 않습니다.

기존 스타판 질서를 정면으로 접수하기보다는 그 질서 위에 조심스럽게 올라탄 관리자형 인물입니다.

그래서 케이는 강력한 카리스마형 수장이라기보다는 조정자의 이미지로 인식됩니다.

그의 조직은 과도한 감정소비나 갈등 연출이 적고 학생,코치,팬들에게 비교적 예측 가능한 안정적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로서 자극적인 서사에는 약하지만 안정성과 신뢰를 중시하는 중장년 팬들에게 강력한 미덕으로 어필에 성공합니다.

최상위 메이저처럼 광기와 경쟁을 전면에 내세우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하꼬들처럼 '가족놀이'에만 의존하지도 않았습니다.

스타 실력과 교육, 규범, 방송 톤이 전반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온건하게 관리되었습니다.

케이는 스타판에 처음 들어오려는 사람들에게 업계 표준 모델이 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과열된 대학 문화에 피로감을 느낀 팬들에게 피난처가 되어주었습니다.

케이를 따르던 기존 엑셀 팬덤의 일부는 스타판 쪽으로 스며드는데

그것은 개인BJ의 소비에서 공동 후견인으로서의 전환이었습니다.

우승 직후 케이가 코치와 학생들에게 인사하는 장면은 상징적인 감동을 줍니다.

케이는 자신을 오너가 아니라 대표자로 연출했고

그 행동은 자신을 따르는 팬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당신들이 키운 공동체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팬들은 돈을 써서 반응을 샀다는 쾌감이 아니라

내가 속한 질서가 성과를 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케이대의 고석현 코치는 스타대학 체제가 왜 아직 완전히 가벼워지지 않았는가를 증명하는 핵심 인물입니다.

고석현의 현역 커리어는 화려한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대중의 기억 속에 쉽게 호명되지 않는 이름입니다.

그래서 더욱 중요합니다.

스타판의 전성기는 소수의 일류 플레이어만으로 유지되지 않았고

수많은 무명의 프로와 연습생, 후보 선수들이 팀 내부의 경쟁과 훈련 밀도를 지탱했습니다.

고석현은 그 집단적 기반을 대표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의 가치는 내가 얼마나 이겼는가가 아니라 이 게임을 얼마나 오래 그리고 진지하게 대했는가에서 발생합니다.

고석현이 또해영의 장비를 정리하는 모습은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지 않는 순간에 우연히 포착되었습니다.

연출이 아니라 습관인 행동인 것이며 권력 관계가 아니라 역할 분담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스타대학에서 감정적 동기부여를 과장하거나 방송용 캐릭터를 소모하지 않고 보조자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합니다.

이런 태도는 스타대학이라는 자극적인 환경 속에서 오히려 더 강하게 대비됩니다.

이제 게임은 핑계 아니냐는 끊임없는 의심을 무너뜨리는 사람들이 바로 그런 코치들입니다.

이번 케이대의 두차례 우승에서 고석현이 재차 조명되는 것은

과거에는 선수 커리어가 모든 평가의 기준이었다면

현재는 다른 사람의 커리어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하나의 완결된 업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스타대학은 과거의 추억을 소비하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방식의 <프로성>을 정의하는 실험장이기도 합니다.

스타대학의 기괴함, 큰손 문화의 위험성, 순수 게임파의 거부감,

이 모든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서사의 중심도 아니고 돈의 중심도 아니며 팬덤의 중심도 아닌 고석현은

게임 그 자체를 계속해서 실제로 작동하게 만들며 그가 사라지는 순간 많은 것들이 무너지게 됩니다.




2. 쳇가씨 최세상과 엠비대 정리

최세상은 흑카데미가 만들어낸 전형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키워지는 성장형 캐릭터에서 즉시 전력감인 FA자원이 됩니다.

어느 대학에 가느냐는 물음표 자체가 컨텐츠였고 팬덤의 기대와 환상이 투영되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는 자기 가치를 서사나 연출이 아니라 경기력으로 증명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최세상에게 케이대는 워라벨, 안정성, 자본, 브랜드 모든 면에서 합리적인 선택지였으나

케이대를 거절하고 엠비대를 선택합니다.

나는 더 좋은 조건을 포기하면서도 내가 설자리를 내가 고르겠다는 자신감이었고

그것은 엠비대 팬덤의 결속과 환희의 분출을 가져옵니다.

최세상이 선택한 곳은 케이대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져 외부 유입이 강하고 규율이 정착된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팬덤 내부의 스타판 문법 숙련도가 들쭉날쭉하고 특히 엑셀 기반 큰손들은 돈이 곧 영향력이라는 기존의 감각을 그대로 들고 들어옵니다.

최세상 방송의 채팅창에서 사담을 나눈 한 큰손의 인식은 이렇습니다.

<내가 이만큼 기여했는데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하지만 최세상은 스타판 질서의 강제 집행권을 행사합니다.

감정적 완화도 없이 펀딩 안 해줘도 된다며 단호하게 선을 긋습니다.

이것은 기싸움이 아닙니다.

나는 개인 후원자에게 종속되지 않는다.

내 역할은 팀과 게임에 대한 책임이다.

질서를 어기는 행위는 금액과 무관하게 제재 대상이다.

이 장면은 엠비대 팬덤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고 스타판 전체에 강력한 신호가 됩니다.

이 판에서 돈이라고 곧 면허증이 되는건 아니다.

엠비대 팬덤에는 다른 큰손들도 있고 잠재적 유입 가능성도 존재하며 팀 단위의 응원 구조가 이미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소속원들은 특정 큰손을 잃어도 내가 활동할 터전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으며

여기에서 권력의 비대칭이 선수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엠비대는 케이대처럼 세련되게 정제된 모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질서한 엑셀/부천의 연장선도 아닙니다.

엠비대 팬덤은 스타판 룰을 학습하는 과정에 있으며 외부 자본과 내부 질서가 충돌하는 실험실입니다.

최세상 사건은 엠비대가 스타판 문법을 채택할 것인지 아니면 엑셀식 권력 구조로 기울 것인지를 가르는 분기점이었고

엠비대는 스타판을 선택했습니다.

그 선택이 수장이나 메이저 BJ가 아니라 선수 개인의 판단과 집행으로 작동할 수 있었다는 것이 긍정적 평가요소입니다.




3. 쳇가씨 케이대와 흑카데미 관계 정리

두 대학은 라이벌이 될 수 없습니다.

함께 스타대학으로서 존재하지만 각기 다른 방향에서 이 판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케이대는 운영되는 조직입니다.

외부 팬덤과 자본을 흡수하고 선수 개개인 기량을 측정하여 구조를 짜고 결과가 나오도록 환경을 관리합니다.

교육은 안정성과 지속성에 중점을 두어 이루어집니다.

이 방식은 스타여캠판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매우 효율적입니다.

누구도 무리하지 않고 누구도 크게 낙오하지 않으며 팀 전체가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유지합니다.

케이대 소속 선수들의 기량 완성도는 개인의 각성이 아니라 시스템이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반면 흑카데미는 처음부터 교육의 신념으로 존재해왔습니다.

흑운장은 시스템보다는 기준을 믿는 사람이고 환경보다 개인의 도달을 중시합니다.

그래서 흑카데미의 교육은 때로 불편하거나 느리고 때로 잔인합니다.

과정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성과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흑운장이 말하는 테란의 최종구도는 전략이 아니라 타협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흑운장이 오래전부터 주장해온 업테란의 이상형을 대중 앞에서 먼저 증명한 쪽은 케이대였습니다 .

막고 버티고 기본기로 승리하는 테란의 그림은 흑운장의 언어였지만 그것은 케이대에 의해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구현되었습니다.

케이대는 시스템으로 그 그림에 도달했고 흑카데미는 개인을 끝까지 밀어붙여 그 그림을 만들려 합니다.

목적지는 닮아 있지만 도착하려는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흑카데미 입장에서 케이대는 부정할 수 없는 선망이자 동시에 쓰라린 존재입니다.

우리가 가려던 길을 빠르고 덜 고통스럽게 보여주었다는 감정이 남습니다.

반대로 케이대의 시선에서 흑카데미는 존중과 거리감이 공존하는 대상입니다.

지나치게 혹독하고 지속 불가능해 보이지만 그 신념만큼은 진짜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두 대학의 팬덤 또한 수장의 철학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케이대의 팬들은 안정과 관리, 질서를 중시하며 팀을 하나의 조직으로 바라봅니다.

흑카데미의 팬들은 고통과 성장의 서사를 공유하며 버텨낸 사람에게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들은 서로의 방식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지만 완전히 부정하지도 않습니다.

어느 한쪽만으로는 이 판이 유지되지 않는다는걸 직감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타판에서 케이대는 확장 장치에 가깝고 흑카데미는 정체성의 하한선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케이대가 없으면 판은 좁고 무거워지고 흑카데미가 없으면 판은 커지되 가벼워집니다.

이 둘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같은 세계를 지탱하며 불편한 긴장과 함께 공존하기 때문에 스타대학은 아직 균형감 있는 게임 생태계로 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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