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남자에게 러닝은 생활 그 자체임. 모든 이동은 러닝이 기본. 약국을 갈 때도, 지하철 환승 할 때도, 버스 정류장 갈 때도, 카페에 갈 때도 항상 달리기로 이동함. 하남자들이 러닝이라고 부르는 건 상남자에게 그저 좀 멀리 달리는 것임.
2. 러닝이 생활이고 생활이 러닝이라 상남자는 러닝화 따윈 신지 않음. 상남자는 크록스 신고 달림. 삼선쓰레빠 신고 달리는 극상남자도 있음. 일본에는 게다 신고 달리는 울트라극상남자도 있음.
3. 상남자는 러닝할 때 기계붙이 따위를 몸에 걸치지 않음.
심박수? 내 심장이 얼마나 빨리 뛰는지는 내가 잘 암.
거리? 상남자에게 거리란 짧은 거리, 중간 거리, 먼 거리 이 세가지면 충분함. 정 알고 싶으면 지도앱으로 재면 됨.
시간? 상남자는 집에서 나설 때 시계 한 번 보고 집에 들어왔을 때 시계 한 번 쳐다봄.
km당 기록? 상남자에겐 천천히 뛰기, 중간 정도 뛰기, 빨리 뛰기 이 세가지면 충분함.
4. 10km, 20km, 40km를 돈 내고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세상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