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6/01 09:30:07
Name   Zel
Subject   메르스에 대한 잡설.. 그냥 잡담입니다.
운전하면서 드는 생각들의 파편들인데 그냥 평서체로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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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볼라가 덜 터져서 넘어간 시점에서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떡밥은 강렬하다. 클릭을 먹고 사는 각종 언론 매체도 말할 것 없고
   건강에 돈 쓰는 건 싫어하면서 관심만 많고 사공질만 하는 것도 좋아라 하고.. 정치적으로도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호재. 아니 누구나 다 호재같기도.
   초기 대응에 실패한것과 책임 소재는 당연히 가려야 하겠지만.. 뭐 다들 선수끼리 알지 않는가..
   신문사에 있는 의학기자라는 사람들 수준이야 빤한거고, 거기다가 사회부 기자 등등이 이쪽에 감수를 요청할 리도 없고..

2. 당연히 신종플루때 처럼 관련 주식은 상한가를 치겠지. (그리고 치고 있지..) 근데 뭐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백신관련주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 만은 (신약? 풉)
   주식시장의 재료빨이라는게 언제는 이유가 있었나.. 대선주자들 따라서 요동치던 주가에 비교하면 오히려 이정도는 꽤나 정합성을 인정해줘야.
   매도 타이밍은? 아직은 아니다. 추격매수도 가능.. 거래만 되면.

3. 그 다음은? N95마스크다. 특히 패닉이 퍼지면 N95마스크 수요가 폭발할테고.. N95 마스크 써본 사람은 알지만 꽤나 불편해서 오래 쓰기 힘들다.
  전통적인 3M사 (약자를 쓸 방법이 없다..)의 마스크 말고 최근에 나온 K사 마스크가 있다. 딱따구리 입같이 생겼는데 좀 편하다. 이거나 사재기 해볼까나?
   애라 모르겠다. 링크 올리자. 딱다구리 (혹은 오리) 멋있지 않나? http://www.amazon.com/Kimberly-Clark-Respirator-Masks-Filter/dp/B001BJUD8I
   실제로 보면 그 간지에 몸이 덜덜 떨린다.

4. 바이러스 질환 감염내과 전공자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는다. 후배 하나는 매일 TV에 나와서 죽을려고 하고 있고..
   하지만 감염내과가 병원 내에서 천덕꾸러기(?) 혹은 마이너의 비애에서 벗어날 순 없겠지. 결국 '돈'이 안되니깐. 내년에도 펠로우를 구할수나 있으려나?

5. 진짜 epidemic이 되서 한국이 위험국가가 되고 이로 인해 외국에서 입국이 거절당한다면 어떻게 될까. 휴가철과 맞물려 외국 휴가가 캔슬되면? 차라리 에피데믹이면 억울하지라도 않은데 애매하게 컨트롤 된다면?

6. 이미 평택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초상 났다던데. 개원가 의사들도 폭탄돌리기 하는 심정일 듯. 자기 의원에서 확진환자 나오면 폐업신고가 나으려나. 누굴 탓하리오.

7. 확실히 오전 부도율이 높다. 편해서 좋구나~~

8. 여의도 성모병원이 찌라시로 입은 피해는 얼마나 될까? 누가 돌렸을까? (성모병원 근무자? 여의도 셋집을 구하러 다니다 화난 세입자? 파루 주식산 개미들..?) 우리병원도 찌라시 만들어서 올려버리면 자택근무 고고씽? 갑자기 먹어서 극복하자 하는 후쿠시마의 캠페인도 생각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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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삼아 써보긴 했는데 반말투라 좀 불편한 감이 들긴 하네요. 혹시 불편하게 읽으셨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정) 아침에는 좀 가볍게 썼는데 막상 사망자 소식을 들으니 맘이 무거워지네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보건당국을 믿고는 싶습니다. 희망사항이 헛되지 않았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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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드
    호홉기 내과나 감염쪽에 지원자가 확실히 적긴 적나보군요. 얼마전엔 응급의학과 드라마도 나와서 응급 의학과 사람좀 늘었나 싶었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고.. 역시 사람이 제일 많이 몰리는 과는 아직 성형외과쪽인가요?
    레지엔
    감염은 엄청 적은데 호흡기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이쪽은 기관지 내시경이라는 밥벌이가 될만한 술기가 있는 편이라... 응급은 사람은 늘었는데 국가 정책적으로 수요를 그 이상으로 늘리고 있어서 일종의 거품이 좀 끼고 있고요. 지금 제일 많이 몰리는 과는 그래도 역시 숫자때문에 내과긴 한데, 가장 인기있는 과라면 성형/피부가 양대 톱이고 그 아래로 정신/정형 정도입니다. 영상이랑 재활은 전성기보다 좀 내려왔네요. 안과는 그보다도 좀 더 내려왔지 싶고.
    damianhwang
    인기 있는 과의 기준은 개원시 확실한 캐시카우가 있는 경우가 아닐까 싶네요;
    개원이 아예 안되는 과는 굉장히 어렵고요;
    의사 아닌 보건의료직종중에 약사가 젤 커트라인 높은것도 다른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개원이 가능해서죠;;;
    저와 생각이 비슷하시네요.
    에볼라에 이은 뭔가가 필요해서 부각시키는 것 같습니다.
    진짜로 위험한 부분도 있지만 공포마케팅도 있고. 여튼 좀 혼탁합니다.
    damianhwang
    일단 감염내과와 신장내과 두가지를 복수 수련 받은 다음에 지팡이를 하나 짚고, 바이코돈을 사면.........;-)
    레지엔
    일단 그 성격에 한국에서 수련받을 수 있을리가 없고 수련받고 나와도 그렇게 환자 적게 보면서 진료를 할 수가 없고 정치적으로 적도 많은데 바이코돈 먹고 있으면 40이 되기 전에 면허 취소 확정 크리(..)
    그런데 그양반도 사고전엔 그 정도는 아녔다 했었던거 같애요 당연히 약도 안먹고. 근데 이리루(?) 되고 난담에 이혼하고 약먹고 점점 이상해지는 걸로...
    레지엔
    처음엔 다리 다쳐서 괴팍해졌다는 설정이었는데 나중에는 의대 다닐때부터 괴짜였고 동기들이 치를 떨 정도로 지적 오만한 존재라는 설정이 덧붙여졌습니다. 다리 다친 후에 생긴 변화는 이혼했다+약물 중독이 생겼다로 거의 뒷 시즌에는 굳어져서... 내츄럴 본 쓰레기라고밖에는(..) 그걸 설명해주려고 이제 출생의 비밀같은 것도 덧붙여지긴 했지만요.
    제가 자면서 본 듯 합니다 후이잉
    하우스 첨에 대학 다닐때 볼때는 하우스가 이해가고 그랬는데
    막상 직장생활 몇년하면서 다시 보니까
    진짜 그런 上미친놈이 없더라구요ㅠ
    뻘댓글이 늘어나네욥ㅠ
    damianhwang
    닥터 하우스 전설의 키배러(?) 설인가요? ;-)
    아니면 짐승계의 닥터 하우스가..우리가 아는 그 분이었단 말입니꽈!!!
    하하.. 갑자기 마미루가 생각나서
    뭔가 좀 비슷한거 같기도 아니거 같기도 하고
    함축적인 의미로 써봤습니다.
    투석실 안돌리면 굶어 죽습니다.
    damianhwang
    그건 사실이긴 하죠.....
    레지엔
    감염내과는 참 그 천성 자체가 종합병원 의존적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다니엘
    관련주 가지고 있네요
    중간에 들어와서 많이 벌지는 못했지만...
    이제 매도타이밍 잡이려고 하는데 이번주중에 하는게 좋을까... 고민되네요
    그와 별개로 별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매도 타이밍 문자로 드리겠습니다. 저는 사실 주식 끊은지 한 3-4년 되긴 했는데. 아직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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