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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4/09/24 13:42:04
Name   JJA
Subject   문득 리더십에 대해 드는 생각
파편화되는 사회에서 과연 과연 집단을 제대로 대표할 수 있는 리더라는게 존재할 수 있을까요?

파편화 될 수록 중앙값, 평균값에 수렴하는 리더는 정작 선출될 가능성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한 문제가 이제 사회 곧곧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2010년 초반까지는 그래도 각 사회 집단의 대표들이 뭔가 절차적 정당성을 넘어 자기 집단의 표준적인 모습을 보이려는 노력 같은게 있었던 것 같은데 2020년대 부터는 각 사회집단의 리더/대표들의 의견이 과연 저 집단의 의견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커집니다.

과연 지금 사회의 리더/대표들은 그 집단의 일반적인 의견을 대신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없다면 과연 대안은 무엇일까요..

정보가 넘치고 의견 교류가 너무 쉬워 지다 보니 새로운 부작용이 생겨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은 없는 과도기에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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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돈의 카오스입니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문제 같습니다. 집단의 평균값이 대표를 만들 수도 있고, 대표가 집단의 평균값을 이끌 수도 있고요.

정보화 사회 (너무 오래된 단어이긴 한데) 이후 개인에게는 자신의 확증편향을 마음껏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고, 확증편향의 개인이 뭉친 각 집단(또는 집단의 리더)은 이를 1,000% 활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집단의 종교화 - 넷도 이젠 각 커뮤니티/SNS 에서 매일같이 기도 드리고 설교 듣는 예배당일 뿐이죠 - 라고 봅니다.

저는 작년에 사이비 종교 하나가 받아들여지는걸 보면서, 자체적인 해결책이나 극복방안 같은건 없다고 포기했습니다. 그러니 편해지더군요. AI 특이점 같은게 오지 않는 이상 안될거 같습니다.
저도 사실상 포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집단의 대표도 정말... 수준 이하 그 자체인데... 전임자부터 그 수준이 점점 더 악화된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세계로 봐도 각국 리더들 수준이 점점 떨어진다는 생각밖에 안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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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잡
본문에서 말하는 대표성과 대표자의 수준은 다른 얘기 같읍니다. 저는 대표자의 수준 문제는 거의 언제나 2가지가 근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1) 집단 자체의 수준 문제, 2) 집단 평균 수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대표선출 제도의 문제. 대표 선출 과정의 참여불균형 문제는 1)번에 포함해서 생각하고 있읍니다.
허락해주세요
뭐 사실 그게 안되니까 더 민주주의 해야 되는 것이고, 그래서 절차적 민주주의가 점점 더 소규모 집단까지 번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표성 있는 리더가 쉽게 나오는 곳일수록 철인정치가 더 좋지만, 아닌 곳에서 가장 적은 비용으로 대표 뽑는 방법이 민주주의니까요.
소규모 집단은 오히려 서로서로 눈치를 보고 중도?적 입장을 취하려 하는거 같은데 규모가 커지면 점점 편향되고 왜곡이 심해지는거 같아요.. 절차적 하자가 없어도...
허락해주세요
편향되고 왜곡될 수 밖에 없는게 눈치나 이런것보다 대형집단의 다양함을 소수의 사람이 대표하려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요.

오히려 그래서 사람들에게 "투표로 하자" 마인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외의 거의 모든 방법에서 정당성 시비가 생기더라구요. 투표로 하면 결과가 강아지 같아도 참아야 하니까요.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제가 느끼기기에는 커뮤니티/공동체라는 감각, 소속감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이 서구화 되면서 개인주의 사회가 되어가는 것인가 싶긴 하지만... 한국에서는 어떤 것이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표현의 자유라던가 인권 존중, 개인 존중 같은것이 갖춰지지 않고 개인화만 되다 보니 개개인이 고립만 되고 구성원 간 연결성, 진짜 소통이 더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커뮤니티나 사회집단의 대표? 대변인? 의 선정이 어렵고 대표성에대한 문제도 계속 나오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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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샤드
개인주의 사회를 잘못 받아들였어요. 개인주의가 발흥한 동네를 보면 개개인의 인격을 존중하는건 베이스지만 그렇다고 집단이나 권위를 멸시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오랜기간 일방적으로 개인을 억누르는 사회가 지속되니 그냥 집단 자체를 멸시하는 방향으로 이걸 해소해버렸어요. 그렇다고 기존에 일방적으로 개인을 찍어누르던 권위가 사라진 것도 아니고 알음알음 비공식적인 루트로 뒷구멍으로 권위는 남아있고 작동하고 있기까지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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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
한국의 리더분들이 좀 행복해지는 방안을 갈구해보았으면 좋겠네요
원래 인간사회든 동물이든 자연이든 중간값 개체가 리더가 되는 일은 없습니다. 가장 잘난 개체가 무리를 이끄는게 자연의 섭리지요. 질문을 바꿔서 문명화된 사회에서 부모의 물질 사회 정신적 재산을 물려받은 개체가 공정하지 못한 스타팅 포인트를 갖는것이 공정한가를 물어야합니다
중간값 개채가 리더가 되지 않아도 나름 중간값의 소리를 내려고 했던게 바뀐거 같아요...
매뉴물있뉴
제가 몇번 했던 말인데.. ㅋㅋ
이제는 국민 히트송도 없고, 국민 엠씨도 없으며, 국민 예능도 없고, 국민 드라마도 없읍니다. 근데 정치는 무슨수로 전국민이 일치단결하여 선출하는 호감 정치인이 남아있을수 있나..... 하는 생각이 큽니다. 그런거 이젠 확실히, 더는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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