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4/08/09 16:07:06
Name   큐리스
Subject   과거의 나를 통해 지금의 내가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전역후 모든것이 막막했던 시절 2004년이었던것 같네요 ... 잠시 푸켓에서 일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사람도,일도, 모든것이 싫어서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새로 살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라텍스 샵에서 일을 했었죠. 아마 이름이 kt latex였던것 같아요.

한국 직원들과 태국직원들이 같이 있었는데요. 정체성의 혼란이 올정도로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ㅎㅎ

저희 샾에 연예인분들도 꽤 많이 왔었던것 같은데 지금 기억나는건 장근석씨 정도였네요.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기억은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쯔나미였습니다.

25일까지도 전 직원들과 빠통비치에서 놀고와서 다음날 대목을 준비하기 위해서 열심히 정리를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26일날 아침 갑자기 헬기가 뜨고 난리가 났습니다.

직원들은 정신없이 대피해야 한다고 소리를 치고 티비를 보니 엄청난 해일이 몰려오는 영상이 나오던군요.

허둥지둥 높은 언덕으로 올라갔습니다. 정말로 바닷가에 검은벽이 오더군요.

진심 무서웠습니다.

어느정도 지나가고 난후 다시 돌아온 해변가는 정말로 처참하던군요.

자동차가 2층건물에 박혀있고, 그렇게 많은 시체는 처음 보았습니다.

정신없이 잔혜를 치우고, 시체를 옮기고 그렇게 한달간을 보냈던것 같아요.

그뒤 전 다시 태어난것이 어떤것인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한번의 인생이 다시 주어진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지금도 힘들때면, 그때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6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836 정치가세연 김세의 부친상에 조화를 보낸 사람 17 당근매니아 24/08/10 2155 3
    14835 일상/생각과거의 나를 통해 지금의 내가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5 큐리스 24/08/09 1183 6
    14834 오프모임[당일급벙] 돈까스와 판메밀을 나눠먹어요 (광화문) 23 라떼 24/08/09 1683 7
    14833 스포츠[MLB] 센가 코다이 시즌 아웃 11 김치찌개 24/08/08 919 0
    14832 일상/생각와이프 안고 자면 가끔 불편한 점 ㅋㅋ 9 큐리스 24/08/08 1616 0
    14831 생활체육(수정)홍차넷 8월 스크린골프대회 안내입니다~ 9 켈로그김 24/08/08 776 2
    14830 일상/생각내 마음의 안정은 언제쯤 5 셀레네 24/08/07 1101 1
    14829 여행성지 순례의 효과는 굉장했다 - 교토경마장 방문기 5 온푸 24/08/07 1171 1
    14828 일상/생각와이프 멍뭉미?가 넘치네요~~ 5 큐리스 24/08/07 1225 0
    14826 일상/생각어제 마트에서 황당한 할머니를 보았습니다. 10 큐리스 24/08/06 1565 1
    14825 일상/생각강아지를 사랑하게 되기까지 4 니르바나 24/08/06 1001 15
    14824 문화/예술웹소설 연재를 시작하면서... 41 Profit(Profit) 24/08/05 1819 29
    14823 음악This fine social scene 6 골든햄스 24/08/04 1080 2
    14822 영화도라에몽 극장판 소개글 활활태워라 24/08/04 719 0
    14821 음악[팝송] 포터 로빈슨 새 앨범 "SMILE! :D" 김치찌개 24/08/04 470 1
    14820 일상/생각첫 번째 티타임(코털에 대하여) 후안무치 24/08/04 933 7
    14819 일상/생각책 스캔을 하고 있습니다 4 야얌 24/08/04 1071 4
    14818 의료/건강불안장애? 8 셀레네 24/08/03 1230 2
    14817 일상/생각통닭마을 9 골든햄스 24/08/02 1213 29
    14816 음악[팝송]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새 앨범 "The Secret of Us" 김치찌개 24/08/02 542 1
    14815 스포츠[MLB] 기쿠치 유세이 휴스턴행 김치찌개 24/08/02 807 0
    14814 일상/생각머리에 새똥을 맞아가지고. 11 집에 가는 제로스 24/08/02 1193 33
    14813 생활체육홍차넷 7월 스크린골프대회 결산 2 켈로그김 24/08/01 750 2
    14812 일상/생각어제 와이프랑 10키로를 뛰었습니다. 8 큐리스 24/07/31 1373 7
    14811 일상/생각점점 줄어드는 욕구들 2 큐리스 24/07/31 1374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