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4/05/07 02:52:15수정됨 |
Name | janus |
Subject | 인간관계가 버겁습니다 |
저는 어릴 때부터 혼자 있는 걸 좋아했습니다. 학교에 가기 전부터 쭉 그랬고, 지금도 기본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사람을 싫어하냐 하면 그건 또 아닌게, 쭉 혼자 있으면 외롭다고 느끼는 순간이 꼭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외롭다’는 감정을 느끼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대학생이지만, 수년 전쯤 처음 대학에 입학하고 이후 몇년까지도 전혀 그런 감정을 느끼지도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연애를 포함한 인간관계에 애쓰는 것을 부질없거나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이해는 할지언정 공감하지는 못했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 생각해 보았을 때 떠오르는 몇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저는 아주 친한 사람이 아닌 이상 (때때로 그런 사람조차) 사람을 대하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모두들 어느정도는 공감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저의 경우 사람들을 대하는 요령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생긴 부정적 경험들로 인해 특히 낯선 사람들 앞에서 굉장히 위축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남들에게 미움받고 싶어하지 않는 게 당연하지만, 저는 타인에게 미움받지 않기 위해서만 행동하는 경향이 강한 듯 합니다. 이는 곧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압박과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결과적으로 관계 자체를 꺼리게 됩니다.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기 위해 하는 행동들이 오히려 저를 깎아먹어서 역효과를 낸달까요. 그러고 보면 확실히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하는 욕망은 있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첫번째 이유에서 파생되는 것인데, 사람들과의 관계가 피곤하기 때문에 자꾸 다른 것으로 도피하려고 했습니다. 이 역시 어릴 때부터 그래왔고, 비단 인간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삶의 여러 문제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저는 주로 ‘게임’이라는 수단을 자주, 너무 자주 사용해 왔습니다. 물론 게임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도피를 위한 게임들도 분명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덕분에 한때 업으로 삼을 정도로 깎아내어 좋은 기회와 경험들을 얻을 수 있었지만, 이렇게 여러가지 문제에 회피라는 편하고 나쁜 해결책으로 일관해 온 대가를, 나이를 먹어가면서 뼈저리게 치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그 시간동안 했을 어린 시절의 미숙한 고민들과, 그 해결을 위한 도전과 성공, 심지어는 실패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는 그야말로 나이만 먹은 어른이 되어있는 것 같다고 최근들어 너무나도 자주 느낍니다. 그러던 저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때가 있었습니다. 다른 요인들도 있었지만, 그 사람만은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할거라고 생각하던 저를 너무나도 잘 이해해주었기 (최소한 그런 노력을 기울였기)때문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저를 좋은 경청자라고 여기는 듯 했습니다만, 정작 제 이야기를 경청해줄 사람은 없다고 항상 느끼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이야기도 자세히 풀면 길어지지만 글의 주제와는 상관 없으므로 이 관계가 어떻게 되었는지만 이야기하자면, 저는 그 관계를 통해 사람이 심리적으로 너무 아프면 물리적으로도 아플 수 있다는 걸 처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아마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 나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전혀 없을거라 생각하고 체념하며 살고 있던 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희망만을 남겨두고 끝나버린 그 관계 이후로 저는 끊임없이 그런 사람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사람들과 부대끼려 노력하지만 그렇다고 없던 사회성이 생겨나지는 않더군요. 나름대로 이 절망적인 사회성을 해결하고자 여러가지 시도나 고민은 해봤습니다만 만족스러운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요즘은 유학 생활과 겹쳐 말이 잘 안 통하는 친구들이 많다보니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어려운 문제들이 이 밖에도 많이 있지만 특히 이건 어떡해야 좋을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살짝 바라며 글 마칩니다. 일단 요즘 드는 생각과 그에 관한 고찰을 써내려보기는 했습니다만 정말 두서없고 마무리도 흐지부지한, 장황한 푸념글이 되어버렸네요… 가입인사의 연장선으로 그냥 이런 사람이다 정도의 소개글로 봐주셔도 좋습니다. 그냥 어디 이런걸 말할 사람도 없고, 글로 한 번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새벽 감성으로 올려는 봅니다만, 일어나서 부끄러워지면 지우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수정: 너무 사적인 얘기를 한거같아 부끄럽지만 여러 회원분들이 도움을 많이 주셨고,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까 싶어 글 남겨둡니다. 1
이 게시판에 등록된 janus님의 최근 게시물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 그런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들 고민을 하게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그런 외로움에 대해 고민이 많았고, 그에 대한 제가 내린 답은 이해받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려 해야한다는 원론적인 답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집에서 가족들과 소통하고 싶으면 방 문을 열고 지내라, 타인에게 이해받고 싶으면 이해받지 못할 것을 상정하고 다름을 인정해주는 사람과 함께하려고 노력하면 어느 정도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게 아마 글쓴이 분보다는 조금 더 산 제가 요즘 하고 있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 역시도 지나고 보면 생각... 더 보기
개인적으로 저도 그런 외로움에 대해 고민이 많았고, 그에 대한 제가 내린 답은 이해받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려 해야한다는 원론적인 답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집에서 가족들과 소통하고 싶으면 방 문을 열고 지내라, 타인에게 이해받고 싶으면 이해받지 못할 것을 상정하고 다름을 인정해주는 사람과 함께하려고 노력하면 어느 정도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게 아마 글쓴이 분보다는 조금 더 산 제가 요즘 하고 있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 역시도 지나고 보면 생각... 더 보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 그런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들 고민을 하게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그런 외로움에 대해 고민이 많았고, 그에 대한 제가 내린 답은 이해받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려 해야한다는 원론적인 답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집에서 가족들과 소통하고 싶으면 방 문을 열고 지내라, 타인에게 이해받고 싶으면 이해받지 못할 것을 상정하고 다름을 인정해주는 사람과 함께하려고 노력하면 어느 정도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게 아마 글쓴이 분보다는 조금 더 산 제가 요즘 하고 있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 역시도 지나고 보면 생각이 바뀌겠지만요
제가 쓴 글이 있는데 한번 관심 있어서 읽어보시면 비슷한 고민을 어떤 헛소리로 처리했는지 보시고 나보다 못난 생각을 나이 먹은 사람들도 하고 있단걸 아실 수 있을겁니다. 다들 하는 걱정이고 실수이니까 괘념치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https://kaestro.github.io/%EC%8B%A0%EB%B3%80%EC%9E%A1%EA%B8%B0/2024/04/23/%EC%A0%80%EB%8A%94-%EC%99%B8%EB%A1%9C%EC%9B%A0%EA%B3%A0,-%EC%9D%B4%EC%A0%A0-%EC%95%84%EB%8B%99%EB%8B%88%EB%8B%A4.html
https://kaestro.github.io/%EC%8B%A0%EB%B3%80%EC%9E%A1%EA%B8%B0/2024/04/29/%EB%82%98%EB%8A%94-%EC%99%9C-%EB%B0%A9%EB%AC%B8%EC%9D%84-%EC%97%B4%EA%B2%8C-%EB%90%90%EB%8A%94%EA%B0%80.html
버거운 인간 관계 속에서도 한줄기 빛이 되는 소중한 인연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그런 외로움에 대해 고민이 많았고, 그에 대한 제가 내린 답은 이해받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려 해야한다는 원론적인 답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집에서 가족들과 소통하고 싶으면 방 문을 열고 지내라, 타인에게 이해받고 싶으면 이해받지 못할 것을 상정하고 다름을 인정해주는 사람과 함께하려고 노력하면 어느 정도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게 아마 글쓴이 분보다는 조금 더 산 제가 요즘 하고 있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 역시도 지나고 보면 생각이 바뀌겠지만요
제가 쓴 글이 있는데 한번 관심 있어서 읽어보시면 비슷한 고민을 어떤 헛소리로 처리했는지 보시고 나보다 못난 생각을 나이 먹은 사람들도 하고 있단걸 아실 수 있을겁니다. 다들 하는 걱정이고 실수이니까 괘념치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https://kaestro.github.io/%EC%8B%A0%EB%B3%80%EC%9E%A1%EA%B8%B0/2024/04/23/%EC%A0%80%EB%8A%94-%EC%99%B8%EB%A1%9C%EC%9B%A0%EA%B3%A0,-%EC%9D%B4%EC%A0%A0-%EC%95%84%EB%8B%99%EB%8B%88%EB%8B%A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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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운 인간 관계 속에서도 한줄기 빛이 되는 소중한 인연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유학 생활 자체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읍니다. 저는 이 고민은 유학 생활 중에는 해결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의 대체적인 공통점이 [저는 타인에게 미움받지 않기 위해서만 행동하는 경향이 강한 듯 합니다] 이 부분인 것 같읍니다.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법부터 배우는 게 우선일 것 같읍니다 이건 유학 생활중에도 바꿀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의 대체적인 공통점이 [저는 타인에게 미움받지 않기 위해서만 행동하는 경향이 강한 듯 합니다] 이 부분인 것 같읍니다.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법부터 배우는 게 우선일 것 같읍니다 이건 유학 생활중에도 바꿀 수 있을 것 같네요.
1. 외향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많이 맺는 것이 좋은거고 친한 사람이 몇 없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2. 다른 것으로 도피하는 것이 잘못 된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서 삶의 에너지를 채울 때 선생님은 도피처에서 에너지를 얻고 있는 것이라고 보세요.(도피수단이 삶을 지배하고 파괴하고 있지만 않다면)
3. 사회성, 넓은 대인관계, 인맥, 이런 단어에 함몰되지 마시고 현혹되지 마세요. 인간관계가 넓으면 도움 받을 것이 많겠지만 그 많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며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더 보기
2. 다른 것으로 도피하는 것이 잘못 된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서 삶의 에너지를 채울 때 선생님은 도피처에서 에너지를 얻고 있는 것이라고 보세요.(도피수단이 삶을 지배하고 파괴하고 있지만 않다면)
3. 사회성, 넓은 대인관계, 인맥, 이런 단어에 함몰되지 마시고 현혹되지 마세요. 인간관계가 넓으면 도움 받을 것이 많겠지만 그 많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며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더 보기
1. 외향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많이 맺는 것이 좋은거고 친한 사람이 몇 없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2. 다른 것으로 도피하는 것이 잘못 된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서 삶의 에너지를 채울 때 선생님은 도피처에서 에너지를 얻고 있는 것이라고 보세요.(도피수단이 삶을 지배하고 파괴하고 있지만 않다면)
3. 사회성, 넓은 대인관계, 인맥, 이런 단어에 함몰되지 마시고 현혹되지 마세요. 인간관계가 넓으면 도움 받을 것이 많겠지만 그 많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며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많던 관계도 나이를 먹다보면 자연스럽게 가지치기가 되더라구요.
4. 저도 잘 모르겠는게 관계라는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도 아직 고민하시는게 인간관계입니다. 평생 고민거리니 찬찬히 고민 하셔도 됩니다.
2. 다른 것으로 도피하는 것이 잘못 된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서 삶의 에너지를 채울 때 선생님은 도피처에서 에너지를 얻고 있는 것이라고 보세요.(도피수단이 삶을 지배하고 파괴하고 있지만 않다면)
3. 사회성, 넓은 대인관계, 인맥, 이런 단어에 함몰되지 마시고 현혹되지 마세요. 인간관계가 넓으면 도움 받을 것이 많겠지만 그 많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며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많던 관계도 나이를 먹다보면 자연스럽게 가지치기가 되더라구요.
4. 저도 잘 모르겠는게 관계라는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도 아직 고민하시는게 인간관계입니다. 평생 고민거리니 찬찬히 고민 하셔도 됩니다.
저.. 이런 말이 좀 웃긴데 개들 사회성 훈련 있거든요?
그리고 사회성 좋은 개/나쁜 개가 딱 보기에도 분류돼요
그걸 유튜브로 보다 많이 배웠어요
상대 말을 많이 들어준다고 사회성 좋은 개가 아녜요.
필요할 땐 으르렁거리고, 그러다 다시 웃고. 그래야 사회성 좋은 개예요. 어.. 말이 되게 이상하네요 쓰다보니
아무튼 사람도 동물이거든요.. 친절하라 배려해라 이런 건.. 그냥 음식 위에 얹는 파슬리나 허브 장식 같은 거예요
제가 느낀 대인관계는 본질적으로 기싸움이에요 이건 그리고 인류 멸종까지 안 바뀔듯 악수도 ‘나 무기 ... 더 보기
그리고 사회성 좋은 개/나쁜 개가 딱 보기에도 분류돼요
그걸 유튜브로 보다 많이 배웠어요
상대 말을 많이 들어준다고 사회성 좋은 개가 아녜요.
필요할 땐 으르렁거리고, 그러다 다시 웃고. 그래야 사회성 좋은 개예요. 어.. 말이 되게 이상하네요 쓰다보니
아무튼 사람도 동물이거든요.. 친절하라 배려해라 이런 건.. 그냥 음식 위에 얹는 파슬리나 허브 장식 같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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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런 말이 좀 웃긴데 개들 사회성 훈련 있거든요?
그리고 사회성 좋은 개/나쁜 개가 딱 보기에도 분류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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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말을 많이 들어준다고 사회성 좋은 개가 아녜요.
필요할 땐 으르렁거리고, 그러다 다시 웃고. 그래야 사회성 좋은 개예요. 어.. 말이 되게 이상하네요 쓰다보니
아무튼 사람도 동물이거든요.. 친절하라 배려해라 이런 건.. 그냥 음식 위에 얹는 파슬리나 허브 장식 같은 거예요
제가 느낀 대인관계는 본질적으로 기싸움이에요 이건 그리고 인류 멸종까지 안 바뀔듯 악수도 ‘나 무기 없습니다’ 하고 먼저 손을 내미는 거라 ‘먼저 무장해제를 보여주다니 이 사람 대담하고 우호적이군!’이 되는 거잖아요
즉 나는 무기가 있고 널 해칠 수 있는 사람이다 이게 일단 되어야 해요 강한 사람을 적으로 돌릴 수 없을 때 친구로 한다잖아요
자기자신에게 일단 자신감이 없으셔서 그게 목도리도마뱀처럼 우리가 첫 인상은 강하게 줘야 하는데 스스로 위축되어계실 확률이 있어요. 그래도 우리가 모두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기 때문에.. 본능적 사회성 정도는 유전자와 뇌에 입력되어있으실 겁니다
정신적으로 깊이 이해해주는 분을 만났던 건 축복이지만 보통 인싸라 하는 친구들도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갖는 빈도는 적어요 아예 사회성이 정말 좋다! 매력적이다! 이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대인관계의 신호 분야에 매우 둔한 사람들이 인싸가 되기도 해요 둔한 건 정말 요즘 시대에 200% 장점입니다 ㅋㅋ
물론 일적으론 안 좋죠.. 제가 아는 한 사람은 과에서 꽤 인싸였지만 강한 자신감 탓에 사업을 말아먹었고 아무도 그에게 직언을 해줄 정도로 깊은 사이는 아니었다는..^^;
그래도 뭐 대체로 예민한 사람이 힘들긴 하죠..
특히 동북아 쪽 인간관계는 의례적인 신뢰성의 확인으로 이뤄지는 정해진 패턴화된 대화가 많다 생각해요 집단주의다보니까. 만나서 진심없이 웃으면서 비슷한 대화 (요즘 화제) 나누는데 이 사람이 크게 표정, 동작, 태도 등이 문제 없네? 이것만 몇 번 보여줘도 ‘그 사람 좋지’ 정도가 됩니다
즉 인간관계를 잘하는 법은 진심을 빼는 거예요
글쓴이랑 저 같이 속생각 깊은 분들은 특히 더요
그러다 정말 친해지면 따로 연락이 오죠 따로 프라이빗하게 보자고. 아님 고민상담을 해오거나 이럴 텐데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고민 들어달라는 사람들은 쳐내시고.
친구 한명 있어도 인생 성공했다는 말이 있듯 깊은 친구는 거의 불가능 이걸 그냥 전제로 가볍게 사셔야 해요 사람들은 자기한테 기대하는 걸 부담스러워하거든요 어찌보면 저희가 친구 기준이 높은 거기도 하거든요 그냥 웃으며 인사할 수 있으면 친구, 오늘 인사해서 기분 좋았어, 정도로 기대를 내리셔야 합니다
특히 한국은 이중적 상태가 일반적으로 선호되는데 ‘우린 정말 사이좋고 서로 좋은 부서 사람들’ (대외적 메시지) ‘아 퇴근하고 싶다’ (모두가 서로 아는 모두의 속내) 이게 중첩된 상황에서 ‘그래도 사이좋은 척 해야지 ^^ 에휴 내가 물 따른다;’ ‘아 ㅎㅎ 감사하네’ 이런 느낌으로 사는 걸 많이 본달까요 .. 오히려 이럴 때 ‘우리 정말 사이 좋아지자!!’ 이럼 좀 부담인 겁니다.. 이제 또 어른이 돼서 만날 사람들은 더 그렇죠..
물론 좋은 사람이 많으니까 맘 놓고 만날 사람들도 있죠..
혹은 차라리 작성자님은 보수적인 교회 같은 데 가시면 진짜 찐-한 가족적(..) 인간관계를 경험해보고 싶으시면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대체로는 그냥.. 현대 한국의 인간관계 주류 풍류는 ‘오글거리지 않게’ ‘현재 계급에 맞게’ (또는 상대 계급에 안 거슬리게) ‘사회적으로 기대된 상황대로 연기’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강아지도 서로 물어뜯는 장난 치지만 진심이 아니듯 그냥 연기.. 그 상태를 즐기며…. 저요? 저도 이런 거 잘 못해서 여기 있는 거 아니겠읍.. (끌려간다)
하여간 자신 있는 태도로 가볍게 연기한다 + 남들의 반응에 일희일비 안 하고 둔하고 덤덤하게 한다 (필요시 복약) 이렇게만 하시면 한국식 사회성 하방달성이란 게 제 오랜 연구의 결과입니다!
근데 까짓것 없어도 돼요 ㅋㅋ 세상에 뭐 내가 없는 능력이 한두 개인가요? 피아노 못쳐도 살듯 사회성 적어도 살 수 있어요 속 깊은 사람들을 좋아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또 있기도 하고요 뭐 책 읽기로도 좀 외로움이 풀리기도 하고 ..
그리고 사회성 좋은 개/나쁜 개가 딱 보기에도 분류돼요
그걸 유튜브로 보다 많이 배웠어요
상대 말을 많이 들어준다고 사회성 좋은 개가 아녜요.
필요할 땐 으르렁거리고, 그러다 다시 웃고. 그래야 사회성 좋은 개예요. 어.. 말이 되게 이상하네요 쓰다보니
아무튼 사람도 동물이거든요.. 친절하라 배려해라 이런 건.. 그냥 음식 위에 얹는 파슬리나 허브 장식 같은 거예요
제가 느낀 대인관계는 본질적으로 기싸움이에요 이건 그리고 인류 멸종까지 안 바뀔듯 악수도 ‘나 무기 없습니다’ 하고 먼저 손을 내미는 거라 ‘먼저 무장해제를 보여주다니 이 사람 대담하고 우호적이군!’이 되는 거잖아요
즉 나는 무기가 있고 널 해칠 수 있는 사람이다 이게 일단 되어야 해요 강한 사람을 적으로 돌릴 수 없을 때 친구로 한다잖아요
자기자신에게 일단 자신감이 없으셔서 그게 목도리도마뱀처럼 우리가 첫 인상은 강하게 줘야 하는데 스스로 위축되어계실 확률이 있어요. 그래도 우리가 모두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기 때문에.. 본능적 사회성 정도는 유전자와 뇌에 입력되어있으실 겁니다
정신적으로 깊이 이해해주는 분을 만났던 건 축복이지만 보통 인싸라 하는 친구들도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갖는 빈도는 적어요 아예 사회성이 정말 좋다! 매력적이다! 이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대인관계의 신호 분야에 매우 둔한 사람들이 인싸가 되기도 해요 둔한 건 정말 요즘 시대에 200% 장점입니다 ㅋㅋ
물론 일적으론 안 좋죠.. 제가 아는 한 사람은 과에서 꽤 인싸였지만 강한 자신감 탓에 사업을 말아먹었고 아무도 그에게 직언을 해줄 정도로 깊은 사이는 아니었다는..^^;
그래도 뭐 대체로 예민한 사람이 힘들긴 하죠..
특히 동북아 쪽 인간관계는 의례적인 신뢰성의 확인으로 이뤄지는 정해진 패턴화된 대화가 많다 생각해요 집단주의다보니까. 만나서 진심없이 웃으면서 비슷한 대화 (요즘 화제) 나누는데 이 사람이 크게 표정, 동작, 태도 등이 문제 없네? 이것만 몇 번 보여줘도 ‘그 사람 좋지’ 정도가 됩니다
즉 인간관계를 잘하는 법은 진심을 빼는 거예요
글쓴이랑 저 같이 속생각 깊은 분들은 특히 더요
그러다 정말 친해지면 따로 연락이 오죠 따로 프라이빗하게 보자고. 아님 고민상담을 해오거나 이럴 텐데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고민 들어달라는 사람들은 쳐내시고.
친구 한명 있어도 인생 성공했다는 말이 있듯 깊은 친구는 거의 불가능 이걸 그냥 전제로 가볍게 사셔야 해요 사람들은 자기한테 기대하는 걸 부담스러워하거든요 어찌보면 저희가 친구 기준이 높은 거기도 하거든요 그냥 웃으며 인사할 수 있으면 친구, 오늘 인사해서 기분 좋았어, 정도로 기대를 내리셔야 합니다
특히 한국은 이중적 상태가 일반적으로 선호되는데 ‘우린 정말 사이좋고 서로 좋은 부서 사람들’ (대외적 메시지) ‘아 퇴근하고 싶다’ (모두가 서로 아는 모두의 속내) 이게 중첩된 상황에서 ‘그래도 사이좋은 척 해야지 ^^ 에휴 내가 물 따른다;’ ‘아 ㅎㅎ 감사하네’ 이런 느낌으로 사는 걸 많이 본달까요 .. 오히려 이럴 때 ‘우리 정말 사이 좋아지자!!’ 이럼 좀 부담인 겁니다.. 이제 또 어른이 돼서 만날 사람들은 더 그렇죠..
물론 좋은 사람이 많으니까 맘 놓고 만날 사람들도 있죠..
혹은 차라리 작성자님은 보수적인 교회 같은 데 가시면 진짜 찐-한 가족적(..) 인간관계를 경험해보고 싶으시면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대체로는 그냥.. 현대 한국의 인간관계 주류 풍류는 ‘오글거리지 않게’ ‘현재 계급에 맞게’ (또는 상대 계급에 안 거슬리게) ‘사회적으로 기대된 상황대로 연기’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강아지도 서로 물어뜯는 장난 치지만 진심이 아니듯 그냥 연기.. 그 상태를 즐기며…. 저요? 저도 이런 거 잘 못해서 여기 있는 거 아니겠읍.. (끌려간다)
하여간 자신 있는 태도로 가볍게 연기한다 + 남들의 반응에 일희일비 안 하고 둔하고 덤덤하게 한다 (필요시 복약) 이렇게만 하시면 한국식 사회성 하방달성이란 게 제 오랜 연구의 결과입니다!
근데 까짓것 없어도 돼요 ㅋㅋ 세상에 뭐 내가 없는 능력이 한두 개인가요? 피아노 못쳐도 살듯 사회성 적어도 살 수 있어요 속 깊은 사람들을 좋아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또 있기도 하고요 뭐 책 읽기로도 좀 외로움이 풀리기도 하고 ..
진짜 킹받는 점은 진짜 인싸들은 죽어도 자기 팁 글로 안 써준다는 거임.. 오픈소스로 세상 이롭게 함 안 되냐? ㅜㅜ.. 뭔가 그 점에서 비롯된 추측인데 공적으로는 허용되지 않는 인간관계에 대한 거리의 심리학 수준의 날것의 언pc한 정념이나 통계적 편견, 일종의 작은 용병술 같은 걸 각자 사람들이 많이 하고 있어서 유독 사교성 부문은 꿀팁이 공유가 안 되는 거 같음
저도 개아싸니까 제 말은 흘려들으세요
어휴 오래 고민한 주제라 자꾸 첨언하게 되는데 앞으론 전 말 안 해야겠습니다 사회성 좋지도 않은데 자꾸 ..
저도 개아싸니까 제 말은 흘려들으세요
어휴 오래 고민한 주제라 자꾸 첨언하게 되는데 앞으론 전 말 안 해야겠습니다 사회성 좋지도 않은데 자꾸 ..
이 주제에 관련해서 발전하고 싶어 인터넷을 뒤지던 시기에는 저도 정확히 똑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진짜 인싸들이 꿀팁 공유좀 안 해주나... 또 제가 이해한 것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그런 팁들 역시 사람들이 본능에 가깝게, 또는 경험에서 비롯되어 개인들에게 체화된 스킬들이라 당연시되어 공유가 잘 안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 여기까지 쓰고 다시 생각해보니 다른 여러가지 스킬들 역시 처음에는 그런 것들에서 출발했을 텐데 왜 이쪽 분야만...? 싶기는 하네요 -
아무래도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나봅니다. 말 안해야겠다고 하셨는데, 저에게는 타인의 생각을 알게 되는 - 제가 정말 좋아하는 -기회가 되어서 기쁩니다. 생생한 경험과 의견 공유에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나봅니다. 말 안해야겠다고 하셨는데, 저에게는 타인의 생각을 알게 되는 - 제가 정말 좋아하는 -기회가 되어서 기쁩니다. 생생한 경험과 의견 공유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제 자신이 먼저 강해야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백번 공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기준이 제 상황에 맞지 않게 높게 잡혀있어서, '나는 기준 미달이니까' 라는 느낌으로 오히려 더 자존감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최근 몇년간은 자신을 갈고닦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참 쉽지 않기는 하네요 ㅋㅋㅋ
또 의례적인 신뢰성의 확인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이런 것들이 오히려 더 불편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게 불편하다기보다는 '그걸 연기하고 있는 자신을 견딜 수 없다' 쪽에 더... 더 보기
또 의례적인 신뢰성의 확인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이런 것들이 오히려 더 불편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게 불편하다기보다는 '그걸 연기하고 있는 자신을 견딜 수 없다' 쪽에 더... 더 보기
저도 제 자신이 먼저 강해야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백번 공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기준이 제 상황에 맞지 않게 높게 잡혀있어서, '나는 기준 미달이니까' 라는 느낌으로 오히려 더 자존감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최근 몇년간은 자신을 갈고닦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참 쉽지 않기는 하네요 ㅋㅋㅋ
또 의례적인 신뢰성의 확인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이런 것들이 오히려 더 불편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게 불편하다기보다는 '그걸 연기하고 있는 자신을 견딜 수 없다' 쪽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계속 하던 어느 시기에는 '차라리 나를 그대로 드러내고 남는 친구만 사귀자' 같은 생각을 하던 때도 있었는데, 그게 실제로 효과가 있기는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모난 돌이 정맞듯 자신을 드러내면서 쌓인 안좋은 기억들이 이 컨셉을 조금씩 잊게 만들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닐 수 있겠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저에게 최선책인 것 같기는 합니다.
진심어린 위로와 조언 감사드립니다.
또 의례적인 신뢰성의 확인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이런 것들이 오히려 더 불편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게 불편하다기보다는 '그걸 연기하고 있는 자신을 견딜 수 없다' 쪽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계속 하던 어느 시기에는 '차라리 나를 그대로 드러내고 남는 친구만 사귀자' 같은 생각을 하던 때도 있었는데, 그게 실제로 효과가 있기는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모난 돌이 정맞듯 자신을 드러내면서 쌓인 안좋은 기억들이 이 컨셉을 조금씩 잊게 만들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닐 수 있겠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저에게 최선책인 것 같기는 합니다.
진심어린 위로와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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