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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4/04/03 15:42:45 |
Name | 서포트벡터 |
Subject | 내가 바로 마법소녀의 목소리 - 성우로 보는 마법소녀 |
오랜만에 찾아온 마법소녀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마법소녀를 어떤 성우분들이 맡으셨는지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국내 공중파 및 케이블 기준으로 방영된 작품들을 기준으로 선정했구요, 1975년부터 2005년까지 30년간의 자료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사실 2005년 이후 방영된 작품에 대해서는 대략 슈가슈가룬, 캐릭캐릭체인지 정도 부터는 유명작조차도 잘 모르는 관계로, 혹시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카운트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회까지 모두 하기엔 지면이 너무 많이 필요해서, 2회 이상 맡으신 경우에만 포함했습니다. 사실 엄밀하게 분류한 것은 아니고, 마법소녀 전대일 경우에는 전원을 다 넣었구요, 팀업하는 경우에는 사이드킥까지 포함해서 넣었습니다. - 송도영(MBC 4기, 1970년 데뷔), 2회 천사소녀 새롬이(MBC, 1987) - 장유리/새롬이 요술공주 샐리(투니버스, 1996) - 샐리 50년이 넘는 성우경력을 갖고 있고, 소년과 소녀, 중년여성을 넘나드는 광역계일 뿐만 아니라 여성 연기를 할때는 "예쁨 넘치는 여주인공 음색" 그 자체인 만큼 잘 알려진 배역도 많은 송도영 성우입니다. 최근에 알려진 배역으로는 나루토의 츠나데가 있을 것이고, 이밖에도 96년 MBC 재더빙판 은하철도 999의 메텔 역으로도 유명합니다. 외화에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 역이 가장 잘 알려져 있죠. 이것 말고도 채소연, 부르마, 성유라(사이버 포뮬러) 등등 여기서 논하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유명 배역이 필모그래피에 있습니다. 굉장히 마법소녀에 잘 어울리는 음색이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필모에는 딱 두 편이 있네요. 마법소녀 배역으로 여기에 있는 것 말고 비디오판의 "세일러 문"을 맡은 적이 있는데, 세일러문 비디오판은 공중파/케이블에서 방영된 적이 없어서 일단 리스트에서는 뺐습니다. - 최문자(KBS 16기, 1980년 데뷔), 2회 달의 요정 세일러 문(KBS, 1997) - 리타/세일러 주피터 마법기사 레이어스(투니버스, 1997) - 선우지나 남성들에게는 보통 대원판 프리저의 목소리로 더 잘 알려진 분입니다. 여성 배역을 맡을 때는 좀더 조용하고 우아한 스타일의 역할이나, 아예 악역이나 중년 여성을 많이 맡았었던 분입니다. 기억할만한 배역으로 그랑죠 비디오판의 구리구리, 해모수의 메리 헌터를 맡았던 적이 있습니다. 평소 하던 캐릭터랑 완전 다른 느낌이죠. 선우지나는 우리나라에서 SBS판의 이름인 "윈디"로 더 잘 알려진 캐릭터인데, 최문자 성우는 대원 비디오판의 성우를 맡았습니다. 세일러 주피터는 좀 금사빠에 힘센 캐릭터였죠. 같은 세일러문 시리즈에서 악역인 세일러 갤럭시아를 맡기도 했었습니다. - 정옥주(KBS 18기, 1983년 데뷔), 2회 요술천사 피치(MBC, 1996) - 릴리 달의 요정 세일러 문(KBS, 1997) - 유리/세일러 머큐리 최근에 알려진 배역으로는 원피스 대원판에서 토니토니 쵸파 역을 맡고 계십니다. KBS판 원피스에서는 타라(타시기)를 맡았었구요. 위의 피치와 세일러 머큐리도 상당히 잘 알려진 배역이죠. 쵸파와 머큐리라는 백만광년 떨어진 배역을 소화해 낼 수 있을 정도의 광역계 성우분 중 하나입니다. KBS판에서는 머큐리가 다른 세일러 요정들과는 다르게 거의 유일하게 청순미를 뽐내다 보니 상당히 인기가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 지미애(CBS 14기, 1985년 데뷔), 2회 사랑의 천사 웨딩 피치(SBS, 1999) - 릴리 신의 괴도 잔느(투니버스, 2001) - 핀 피쉬 아마 가장 잘 알려진 배역은 포켓몬스터의 최이슬일것 같습니다. 또 SBS판 마법소녀 리나의 아멜리아, 헌터x헌터의 키르아 역도 잘 알려져 있지요. 상당히 귀엽고 쾌활한 느낌의 목소리를 소유하고 있어서, 마법소녀물에 한명씩 껴 있을 법한 목소리인데, 관련 배역이 두 번 뿐인게 신기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체포하겠어"의 수다쟁이 캐릭터인 단순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마법소녀물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들인데, 이중에 핀은 나중에 턴힐(...)을 하기 때문에 꽤 다채로운 연기가 필요하죠. - 이선(KBS 23기, 1992년 데뷔), 2회 달의 요정 세일러 문(KBS, 1997) - 이사벨/세일러 플루토 달의 요정 세일러 문(KBS, 1997) - 코코/세일러 새턴 뽀로로와 릴리트의 목소리로 유명한 분이죠. 이밖에도 포켓몬스터의 로사도 굉장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국민성우 대열에 들 정도로 유명한 분이고, 그만큼 출연작도 많습니다. 최덕희 성우가 이민 가셨을 때, 그 후임으로 맡은 배역이 두 개나 있을 정도로 음색에 있어 비슷한 방향입니다. 뽀로로와 릴리트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광역계 성우죠. 세일러 문에서 루나(검은고양이)역이 원래 박은숙 성우였는데 부상으로 하차하시는 바람에 이선 성우가 물려받았고, 그 이후로 세일러 문에서 상당히 여러 배역을 맡았는데, 이것이 성우 경력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합니다. 세일러 플루토와 새턴은 모두 이지적인 느낌이 드는 캐릭터입니다. 플루토가 새턴의 육아를 담당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자문자답이 꽤 자주 있었습니다. - 김정애(KBS 15기, 1977년 데뷔), 2회 요술공주 밍키(SBS, 1993) - 밍키 뾰로롱 꼬마마녀(KBS, 1995) - 스위트 민트 김정애 성우도 주연/레귤러급 캐릭터를 무수하게 많이 맡으셨지만, 이중에 많은 배역이 통키, 철수 같은 소년 배역입니다. 흔히 소년 본좌로 꼽히는 분이죠.(참고: https://kongcha.net/free/14051) 마법소녀는 총 두 번을 맡았는데, 이중에 밍키의 경우 요술공주 밍키 2기에서 1기 밍키 역을 맡은 것이라 주인공급 배역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마법소녀로서 진짜 주인공급 배역은 "뾰로롱 꼬마마녀"의 스위트 민트가 있지요. 특유의 쨍쨍한 목소리로 "마리에르 에르엠 뾰롱 뾰롱 뾰로롱!"을 외치는 것이 기억에 남네요. 원래 코난의 라나라든가, 스머페트 같은 예쁜 소녀 배역도 필모에 있는 분입니다. 이밖에 마법소녀 관련 레귤러 배역으로 천사소녀 네티의 리나, 마법기사 레이어스의 노바와 같은 라이벌 기믹의 역할들이 있습니다. - 정경애(KBS 15기, 1977년 데뷔), 2회 요술공주 샐리(KBS, 1989) - 샐리 꽃천사 루루(KBS, 1994) - 루루 정경애 성우의 가장 잘 알려진 배역은 "베르사유의 장미"의 오스칼 역, "빨강머리 앤"의 앤입니다. 당시에도 매우 인기가 많은 성우분이셨는데, 97년에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많은 배역을 해주셨을 텐데, 정말 한국 성우계의 크나큰 불행입니다. 사고로 돌아가지 않으셨다면 마법소녀 레이어스(SBS)의 윈디 역을 맡으실 예정이었습니다. - 기경옥(MBC 7기, 1976년 데뷔), 2회 빨간망토 차차(MBC, 1997) - 차차 꼬마마법사 레미(MBC, 2000) - 진보라(후기에 채의진 성우로 변경) 기경옥 성우의 대표 배역 역시 빨간망토 차차의 차차입니다. "아저씨는 양심이 대머리에요!"는 여전히 불멸의 밈으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풍성하고 단정한 음색으로 귀엽거나 청순한 배역을 많이 했지만, 가장 잘 알려진 배역은 반쯤 똘끼가 있는 차차인 것이 특이하네요. 보라의 경우도 초반에 좀 재수털리는(...)상태의 보라 연기가 바로 이분 작품입니다. 이밖에 엘하자드(SBS)의 룬 비너스 공주, 대운동회의 안나가 있습니다. - 이용신(투니버스 5기, 2003년 데뷔), 2회 달빛천사(투니버스, 2004) - 루나/풀문 꼬마마법사 레미 비바체(투니버스, 2005) - 나모모 투니버스 리즈시절의 상징중 하나인 달빛천사의 주연을 맡았던 이용신 성우입니다. 실제 가수 출신의 성우이기 때문에 노래가 중요했던 달빛천사에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캐스팅이 됐고, 완전 만루홈런을 때려서 투니버스를 대표하는 성우 중 한 사람이 됐지요. 본인 커리어에 아마 가장 중요한 이정표가 루나 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밖에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리, 스타크래프트2의 노바 등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데뷔년도가 03년이기 때문에, 2005년까지의 작품에 한정짓지 않으면 마법소녀 작품이 훨씬 많습니다. (웨딩피치 투니버스판의 데이지, 캐릭캐릭 체인지의 아무, 쥬얼펫 선샤인의 공주, 프리큐어의 예빈 등등) 또 츠바사 크로니클에서 사쿠라를 맡았는데, 얘는 마법소녀 사쿠라와 다르니 마법소녀라고 볼 순 없겠죠. - 서혜정(KBS 17기, 1982년 데뷔), 3회 달의 요정 세일러 문(KBS, 1997) - 비키/세일러 마스 사랑의 천사 웨딩 피치(SBS, 1999) - 데이지 인형공주 리카(KBS, 2001) - 인형기사 리카 서혜정 성우는 X파일의 데이나 스컬리가 가장 잘 알려진 배역입니다. 또 이누야샤의 금강 역, 나나의 오사키 나나로도 잘 알려져 있지요. 이렇게 좀 우아하고 지적인 느낌 나는 캐릭터를 많이 하신 편입니다. 하지만 란마1/2의 주세나 같이 활기찬 왈가닥 배역도 있는 편이고, 마법소녀로 맡았던 세일러 마스나 데이지도 이쪽 계열에 가깝죠. 말괄량이 느낌 나는 배역도 잘 하시지만 아무래도 지적인 캐릭터가 더 많은 편인데, 마법소녀에 은근 이런 캐릭터 잘 없긴 합니다. - 이현선(KBS 19기, 1984년 데뷔), 3회 천사소녀 네티(KBS, 1996) - 세인트 카드캡터 체리(SBS, 1999) - 신지수 인형공주 리카(KBS, 2001) - 리카 아주 밝고 맑은 음색으로, 착하고 기품있는 소녀에 특화되어있는 이현선 성우입니다. 지적이고 조용한 타입의 캐릭터를 많이 하셨고, 이 중에 아주 잘 알려진 마법소녀의 사이드킥이 두 명이 있습니다. 지수와 세인트는 마법소녀의 가장 친밀하고 헌신적인 사이드킥이면서, 예쁘지만 4차원적인 면모가 있다는 유사한 캐릭터성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서는 성우까지 같으니 비슷하다는 얘기가 안 나올 수가 없지요. 이밖에 새초미 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성우 팬들 사이에서는 십이국기의 나카지마 요코, 루니 툰즈의 트위티, 태극천자문의 세나 역 등등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 최덕희(KBS 21기, 1987년 데뷔), 3회 웨딩피치(투니버스, 1996) - 피치 달의 요정 세일러 문(KBS, 1997) - 세라/세일러 문 사랑의 천사 웨딩 피치(SBS, 1999) - 피치 90년대 성우 붐이 막 시작되었을때 가장 먼저 스타덤에 오른 "스타 성우" 최덕희 성우입니다. 그리고 최덕희 성우가 스타 성우가 되는 데에 가장 일조한 작품이 바로 세일러 문, 마법소녀 리나입니다. 그래서인지 마법소녀 이미지가 굉장히 강한 분인데, 의외로 마법소녀는 필모에 세번 있네요. 그중에 두번은 같은 캐릭터이니 결국 두 캐릭터 뿐이더군요. 의외로 소년연기부터 말괄량이, 청순계열이 모두 소화 가능한 광역계이기도 하고, 이민 직전까지 강수진 성우처럼 주인공을 밥 먹듯이 하시던 분이다 보니 필모그래피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성우활동을 하지 않으셨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하기 그지 없습니다. 위에 언급드린 것들 말고도 포켓몬스터의 지우, 체포하겠어의 민호영, 검정고무신의 기영이 등등 수많은 배역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유명 배역만으로도 글 하나 쓰기 부족할 것 같습니다. - 문선희(KBS 22기, 1990년 데뷔), 3회 마법천사 루비(KBS, 1999) - 루비 카드캡터 체리(SBS, 1999) - 유체리 별나라 요정 코미(KBS, 2002) - 코미 90년대 후반부터 예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책임진 문선희 성우입니다. 깔끔하고 청량한 음성, 발랄한 연기톤을 가지고 있으시죠. 00년대 초 애니원TV가 막 개국하던 시절에 스쿨럼블의 텐마, 후르츠바스켓의 수정이 같은 "청순형 여주"가 많이 나오던 시절이라 그 당시 상당히 많은 배역을 소화했던 적이 있지요. 이 분의 대표 커리어이고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배역이 카드캡터 체리의 체리입니다. "봉인 해제!"라는 외침이 지금도 귀에서 선하군요. 사가(작은 눈의 요정 슈가), 유나(방가방가 햄토리), 미나(디지몬) 같은 소녀 역할에 가장 최적화되어있는 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워낙에 체리와 코미 같은 마법소녀로 잘 알려진 분이기도 합니다. - 박소라(MBC 13기, 1995년 데뷔), 3회 꼬마마법사 레미(MBC, 2000) - 장메이 커렉터 유이(애니원, 2004) - 하루나 빛의 전사 프리큐어(SBS, 2005) - 백시연 상당히 차분한 느낌을 주는 음성의 소유자로 "안경 소녀"로 대표되는 모범적인 느낌의 캐릭터군을 많이 맡으신 분입니다. 특히 이 안경소녀 이미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캐릭터가 꼬마마법사 레미의 메이죠. 또 다른 마법소녀 배역인 프리큐어의 시연이도 이분의 대표 배역 중에 하나입니다. 이 밖에 잘 알려진 캐릭터로 스쿨럼블의 야쿠모가 있습니다. 보통 팀업이 된 마법소녀들 중에 이런 평소에 안경 낄 것 같은 차분한 캐릭터가 한명쯤 있는데, 이런 배역에 정말 찰떡이죠. - 주희(KBS 10기, 1968년 데뷔), 4회 별나라 요술공주(TBC, 1975) - 새리 요술공주 밍키(KBS, 1983) - 밍키 샛별공주(KBS, 1985) - 샛별 요술공주 밍키(SBS, 1993) - 밍키 주희 성우라고 하면 "하니"로 가장 잘 알려진 분입니다. 굉장히 특징적인 음색으로, 활동적이고 매력넘치는 여성 캐릭터의 경우 옛날에는 거의 주희 성우의 담당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당연히 애니메이션에 그런 캐릭터가 많은 관계로, 옛날 애니메이션에서 주연을 상당히 자주 하셨고, 초대 샐리 역시 이 분이십니다. 가장 최근에 하신 배역은 리사 심슨 배역인데, 미국판 성우분과 목소리가 굉장히 흡사하죠. 음색이 워낙 잘 알려져 있기도 하고, 독창적이라 아마 이 분 목소리는 성우 팬층이 아니라도 바로 인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외화더빙을 하실 때는 하니 특유의 고음으로 발성하지 않으시지만,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그 음색이 이분의 매력이죠. - 김수경(KBS 17기, 1982년 데뷔), 4회 달의 요정 세일러 문(KBS, 1997) - 꼬마세라/꼬마 세일러 문 달의 요정 세일러 문(KBS, 1997) - 모니카/세일러 넵튠 무지개 요정 큐티하니(SBS, 1998) - 하니 빨간망토 차차(SBS, 1999) - 차차 약간 눈물 머금은 듯한 물기 가득한 목소리가 특징인 김수경 성우입니다. 많이 기억하실만한 작품은 녹색전차 해모수의 보라, 인어공주의 에리얼, 레스톨 특수구조대의 미아가 있습니다. 정말 공주님같은 어투와 음색 덕에 거의 히로인 관련 배역을 많이 하신 편입니다. 마법소녀 쪽에서 가장 잘 알려진 건 꼬마세라와 세일러 넵튠입니다. 평소 하던 연기톤이 넵튠의 도도한 부잣집 따님 연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초딩(...)인 꼬마세라도 다른 방향으로 귀여운 공주님이긴 하군요. 꼬마세라의 경우 블랙레이디로 타락했을때의 연기가 상당히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차차의 경우 역시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MBC에서 했던 기경옥 성우 버전이 조금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양정화(투니버스 1기, 1995년 데뷔), 4회 마법천사 루비(투니버스, 2000) - 루비 마법의 스테이지 팬시 라라(투니버스, 2001) - 정다솔 베리베리 뮤우뮤우(SBS, 2004) - 베레티 꼬마마법사 레미 비바체(투니버스, 2005) - 도레미 꽉 찬 육각형의 완벽한 스탯, 초 광역계 성우, 성우를 하기 위해 태어난게 아닌가 싶은 양정화 성우입니다. 케로로가 가장 유명하지만 달기, 보아 핸콕 같은 누님 계열도 많이 했고, 어린 소녀도 필모에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법소녀 작품 중에서는 팬시 라라의 다솔이가 가장 잘 알려져 있지 않나 싶습니다. 팬시 라라는 일본에서는 그렇게 뜨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는 변신계 아이돌물이라는 것 자체가 한참 전에 방영했던 "천사소녀 새롬이"이후 첫 작품이라, 나름의 인기를 얻은 작품입니다. 했던 연기 중에 저평가 받았던 것이 거의 없는 양정화 성우지만 딱 한번 레미의 성우가 박영희 성우의 건강 이슈로 양정화 성우로 교체됐을 때, 캐릭터 해석에 대해 비판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건 박영희 성우의 레미가 워낙 뇌리에 강하게 박혀서 그런 것도 있었겠지요.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방향을 잘 잡아서 평가가 다시 올라갔던 적이 있습니다. - 우정신(MBC 11기, 1993년 데뷔), 4회 요술소녀(MBC, 1994) - 진유리 요술천사 피치(MBC, 1996) - 사루비아 웨딩피치(투니버스, 1996) - 사루비아 커렉터 유이(애니원, 2004) - 신유이 가장 유명한 배역은 코난의 홍장미(하이바라 아이), 이누야샤의 산고가 있겠네요. 포켓몬AG 이후로 로사를 맡아 했기 때문에 요즘 어린 친구들에게는 로사 목소리로 익숙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3~40대 사람들에게는 핑크팬더 역시 익숙할 겁니다. 애니메이션 데뷔작이 핑크팬더인데, 첫 작품이 주인공인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에 나와있는 사루비아도 그렇고, 장미나 산고 역시 전부 약간 어른스럽고 츤데레 끼가 다분한 캐릭터들이라 이쪽 연기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한국 성우풀 자체가 광역계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쿨하고 어른스러운 느낌의 캐릭터가 주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광역계 성우로서 소년이나 귀여운 연기 역시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 배정미(KBS 23기, 1992년 데뷔), 4회 사랑의 천사 웨딩 피치(SBS, 1999) - 스칼렛 요랑아 요랑아(KBS, 2003) - 요랑/요린 베리베리 뮤우뮤우(SBS, 2004) - 주민트 머메이드 멜로디 피치피치핏치(애니원, 2005) - 성리나 바로 위에 설명드렸던 우정신 성우와 함께 국내 츤데레 계열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배정미 성우입니다. 또한 스칼렛(사루비아) 역을 맡았다는 점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우정신 성우보다는 좀더 날선 느낌의, 쿨계열의 느낌의 연기 타입이 돋보이는 분입니다. 저같은 와우저들에게는 "아누 벨로레 델레나" 같은 블러드엘프 여성 NPC와 여성 플레이어의 목소리로 익숙하고, 옛 게임덕후분이라면 PS2시절 진삼국무쌍2의 손상향 목소리로 기억하실 겁니다. 마법소녀로 분한 배역들도 공통적으로 쿨계열의 캐릭터들입니다. 물론 작은 눈의 요정 슈가에서 슈가라든지 하는 식으로 다른 계열의 배역도 굉장히 많이 하셨죠. - 박영희(MBC 8기, 1982년 데뷔), 4회 요술소녀(MBC, 1994) - 진혜리 웨딩피치(투니버스, 1996) - 릴리 마법기사 레이어스(투니버스, 1997) - 주은빛 꼬마마법사 레미(MBC, 2000) - 도레미 역시 청순하고 아름다운 음색으로 공주님 역을 도맡아 하신 박영희 성우입니다. 워낙 목소리가 예쁘다 보니 소년 배역이 거의 없는 여자성우분들 중 한분이시죠. 특히 레미, 홍단비 선생님(닥터슬럼프), 샬랄라 공주(시간탐험대) 같은 좀 맹한 느낌의 여성 캐릭터에는 거의 독보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루팡3세의 산드라처럼 요염한 캐릭터나, 천공전사 젠키의 유림이 같은 강인한 캐릭터 역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필모그래피의 대부분이 소녀와 공주님들로 채워져 있는, 그야말로 미소녀 전담 성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누가 봐도 마법소녀물에 자주 나올 법한 분이죠. 특히 레미의 경우 굉장히 두터운 팬층을 만들어낸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여기엔 적혀있지 않지만 비디오판 세일러문의 세일러 문을 맡은 적도 있습니다. - 정미숙(KBS 19기, 1984년 데뷔), 6회 마법기사 레이어스(SBS, 1997) - 써니 레드 리리카 SOS(KBS, 1998) - 리리카 신의 괴도 잔느(투니버스, 2001) - 나예리/잔느 베리베리 뮤우뮤우(SBS, 2004) - 홍베리 울트라 매니아(퀴니, 2004) - 니나 빛의 전사 프리큐어(SBS, 2005) - 묵하람 마법소녀를 가장 많이 한 성우분은 바로 리빙 레전드 정미숙 성우입니다. 무려 6회, 여기에 2005년 이후까지 합치면 몇개가 더 늘어납니다. 또 마법소녀에 걸쳐져 있는 듯한 역할들도 몇개 있어서 그것까지 다 하면 몇개가 될 지 알기 어려울 정도죠. 마법소녀의 전성기인 90년대 중반의 작품들, 그리고 투니버스 전성기인 00년대의 작품들에 이어서, 현대 마법소녀의 대표작인 프리큐어까지 주인공을 맡았기 때문에, 마법소녀 연기에 대해서는 양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대단한 커리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낙 활동이 활발하신 성우분이고, 대표 배역만 해도 셀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란마의 샴푸, 이누야샤의 가영이, 케로로의 한별이, 체포하겠어의 노한나, 아따아따의 단비, 카우보이 비밥의 페이, 디즈니의 뮬란 등등 애니메이션으로는 정말 많은 유명 배역들이 있고, 창세기전의 바이올라, 템페스트의 엘리자베스, 와우의 이세라 등등 게임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는 성우분이죠. 요즘 아이들에게는 뽀로로의 패티 역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는 엄청난 넓이의 광역계 성우이지만 음색이 상당히 독특해서 이분 목소리는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을 겁니다. 한때 최덕희 성우와 함께 여성 성우계의 최고의 스타로서, 유사한 영역을 가진 라이벌 취급을 받았었는데요, 두 분은 개인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라고 합니다. - 1회 마법소녀 배역 하셨던 분들 리스트(방영연도순) 정소희 - 요술천사 꽃분이(MBC, 1976) - 꽃분이 장유진 - 인어공주 나나(TBC, 1976) - 나나 김진숙 - 꽃천사 루루(MBC, 1980) - 루루 최수민 - 꽃나라 요술봉(KBS, 1987) - 유미 박소현 - 요정 핑크(MBC, 1990) - 핑크 배주영 - 요술소녀(MBC, 1994) - 진혜리 김수희 - 꽃의 천사 메리벨(MBC, 1995) - 메리벨 김은아 - 웨딩피치(투니버스, 1996) - 데이지 김혜경 - 요술천사 피치(MBC, 1996) - 피치 김혜미 - 요술천사 피치(MBC, 1996) - 피치 신상숙 - 요술천사 피치(MBC, 1996) - 데이지 홍영란 - 꾸러기 마녀 노노(투니버스, 1996) - 노노 성유진 - 꼬마마녀 노노(KBS, 1996) - 노노 손정아 - 거울요정 라라(투니버스, 1996) - 라라 안경진 - 천사소녀 네티(KBS, 1996) - 샐리/네티 장혜선 - 마법기사 레이어스(SBS, 1997) - 마린 블루 함수정 - 마법기사 레이어스(SBS, 1997) - 윈디 그린 차명화 - 마법기사 레이어스(투니버스, 1997) - 남혜진 문일옥 - 달의 요정 세일러 문(KBS, 1997) - 미나/세일러 비너스 유남희 - 달의 요정 세일러 문(KBS, 1997) - 테리/세일러 우라누스 채의진 - 꼬마마법사 레미(MBC, 2000) - 진보라 박선영 - 꼬마마법사 레미(MBC, 2000) - 유사랑 오주연 - 꼬마마법사 레미(MBC, 2000) - 도또미 박신희 - 꼬마마법사 레미 포르테(MBC, 2003) - 나모모 이자명 - 달빛천사(투니버스, 2004) - 멜로니 여민정 - 울트라 매니아(퀴니, 2004) - 아유 김지혜 - 베리베리 뮤우뮤우(SBS, 2004) - 자루비 김서영 - 베리베리 뮤우뮤우(SBS, 2004) - 황푸링 하미경 - 커렉터 유이(애니원, 2004) - 선우아이 소연 - 머메이드 멜로디 피치피치핏치(애니원, 2005) - 루치아 신소윤 - 머메이드 멜로디 피치피치핏치(애니원, 2005) - 하음파 류점희 - 꼬마마법사 레미 비바체(투니버스, 2005) - 오하나 한신정 - 꼬마마법사 레미 비바체(투니버스, 2005) - 도또미 * 주: 초록 마녀 아니용(SBS, 1993) - 아니용의 성우는 찾지 못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마법소녀의 성우를 여러 번 하셨던 분들의 공통점은 "공주님 같은 음색", "우아한 느낌" 같은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어떤 방향이든 "예쁜 느낌"이 강하게 있는 것이죠. 아무래도 마법소녀물이 전성기였던 00년대까지는 이런 강하고 아름다운 마법소녀가 아이들에게 잘 먹혔고, 거기에 맞게 "아름다운 느낌"의 음색이 성우캐스팅에 중요하게 작용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은 여아용 애니메이션이 마법소녀에서 아이돌로 바뀌었는데, 요즘에는 어떤 방향이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한참 성우덕질하던 시절에 비해 성우의 메타 자체가 바뀌기도 했구요. 글 쓰면서 "광역계"라는 단어를 진짜 많이 사용했는데, 사실 이건 한국 성우계에서 많은 분들이 갖고 있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성우팬으로서 돌이켜보면 세일러문으로부터 시작된 "마법소녀 전대물" 형태의 작품들이 늘어난 게 여성 성우분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나 싶어서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닌가 싶어요. 마법소녀물 전대물은 주인공 일행 전원의 목소리가 확실히 기억에 남게 되니까요. 만약 천사소녀 네티처럼 히로인-사이드킥 짝으로 이루어진 작품만 있었다면 오늘 언급할만한 분들이 반절로 줄지 않았을까요. 오늘은 마법소녀의 목소리에 대해 말씀드리는 글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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