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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4/03/12 13:16:10
Name   큐리스
Subject   아들과의 대화 즐거우면서도 씁쓸합니다.
요즘 학원 다녀오고 아들과 단둘이 대화를 하는 기분이 쏠쏠합니다.

한편으론 내가 클때 아빠는 왜 안그랬을까 하는 아쉬움이 밀려오네요.

전 아버지랑 사이가 안좋거든요.

이젠 어느 순간 선을 넘어 돌아가기 힘든 고속도로안인것 같습니다.

우리 아들이랑은 커서도 이런 관계가 유지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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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gored
    지금은 고등학생인 아들이 사춘기를 지나면서 저와 조금 서먹해질 때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아버지와 관계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라 평생 이러는거 아닐까 싶어 너무 걱정했었는데
    제가 먼저 손을 내밀면서 꾸준하고 징그럽게(?) 관계 회복을 시도하니 예전만 안 하더라도 또 금방 돌아오더군요
    예전이랑 똑같이 부비부비 하는건 저도 별로라 ㅋ
    요즘 아이들이 사랑받고 자라서 그런 관계 변화 대처에 자연스러운건지, 아니면 제가 우리 아버지 세대보다 나은 부분이 있어서 그런건지..
    제 생각엔
    그 시절은 그냥 그랬던 시절 같기도 합니다 ... 더 보기
    지금은 고등학생인 아들이 사춘기를 지나면서 저와 조금 서먹해질 때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아버지와 관계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라 평생 이러는거 아닐까 싶어 너무 걱정했었는데
    제가 먼저 손을 내밀면서 꾸준하고 징그럽게(?) 관계 회복을 시도하니 예전만 안 하더라도 또 금방 돌아오더군요
    예전이랑 똑같이 부비부비 하는건 저도 별로라 ㅋ
    요즘 아이들이 사랑받고 자라서 그런 관계 변화 대처에 자연스러운건지, 아니면 제가 우리 아버지 세대보다 나은 부분이 있어서 그런건지..
    제 생각엔
    그 시절은 그냥 그랬던 시절 같기도 합니다
    나름의 최선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저는 아래위 각자의 관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살려구요
    3
    어제 아는 동생 아버지 장례식에 다녀왔는데 동생이 아버지랑 시간 갖지 못한게 아쉽고 미안하고 그런 생각이 많이든다고 하더라고요.
    1
    귤잠수함잠수중수정됨
    예전에 부모가 되면 부모 마음이 이해가 된다고 했는데
    저는 아빠가 되고 난 후에 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니 술 한 번 안 먹고 집에 들어오기, 제 정신일 때 아들에게 말 한 번 걸기가 그렇게 힘들었을까요?
    정말 맨 정신으로는 대화라는 걸 해본 적이 없습니다. 술먹고 와서 괴롭히거나, 아니면 맨정신에서는 화내거나 둘 중 하나..ㅎㅎ
    전 딱히 아버지와의 관계가 후회되지 않습니다. 저도 성인 된 이후로 나름 노력을 한다고 했습니다만,
    사람간의 관계가 일방통행으로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2
    꿀래디에이터
    저랑 같으시네요 ㅎㅎㅎ
    아니 내 자식한테 이렇게 잘해주고 싶은데
    그걸 안하고 그렇게 밖에서만 호인으로 살았다고? ㅎㅎ
    1
    귤잠수함잠수중
    그쵸 ㅋㅋㅋ 너무 똑같네요 ㅎㅎ 저희 아버지도 밖에서는 사람 좋기로 유명....ㅋㅋㅋㅋㅋㅋ
    주니파
    어떤 마음과 생각이신지 공감이 됩니다.
    '이렇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한테 그렇게 했다고?? 나도 나정도만 되는 아빠를 만났으면... 지금보다 좀 더 좋은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뭐 나름 그 시대상이란게 있다고 이해를 해보려 노력은 하는데... 뭐 지금은 돌아가셨고 그때 왜그랬는지 물어볼 수도 없어서 그냥 현재의 충실한 아빠가 되고자 합니다.
    쓰니님도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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