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4/03/11 01:32:46수정됨
Name   meson
Subject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1. 들어가며
이전 글을 쓰고 보니 [ 네 하셔도 됩니다 ]라는 반응은 전혀 없어서 업로드가 상당히 저어되었습니다만, 어쨌든 써 놓은 건 아까우니(...) 전파하는 마음으로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피드백 환영합니다.

서설(序說)

661~662년의 2차 고당전쟁은 고구려와 당나라의 두 번째 전면전입니다. 그러나 넓게 보면 거란과 철륵, 백제 부흥군과 신라, 경우에 따라서는 왜국까지 관여한 국제전이기도 합니다. 또 이 전쟁의 시작을 알린 당군의 상륙작전은 시대를 몇 세기나 앞선 선구적인 공격이었고, 전쟁의 절정에 해당하는 사수의 전투는 가히 한국 전사(戰史)에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한 중요한 승리였습니다. 게다가 전쟁의 끝을 장식한 김유신의 군량 수송도 매우 유명하며, 전쟁 이후에 거행된 당나라의 봉선(封禪) 역시 충분히 주목해 볼 만한 당대의 대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image

그리고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사실 이미 많은 것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2020년대에 들어선 이후로, 2차 고당전쟁에 대한 이해는 인터넷상에서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이 전쟁에 대해 글을 써야 한다면, 단순히 전쟁 자체의 전개만을 소개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본 연재는 당나라와 고구려 양측의 전쟁 준비, 그 사이의 전투들, 전황에 영향을 미친 주변 세력들의 움직임, 전쟁의 영향과 같은 여러 요소들을 되도록 폭넓게 정리하는 방향을 지향할 것입니다.

당연하지만 이런 것은 언제든 온전히 가능한 것은 아니고 반드시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것도 또한 아닙니다. 그러나 다루는 것이 한국사이고 보면, 우리 역사의 몇몇 순간들에 있어서는 길고 복잡한 글을 저술하는 것이 아주 불가능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글이 존재하게 된다면 그 토대 위에서는 훨씬 다채롭고 흥미로운 논의들이 또 가능해질 것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기대하기를 그렇게 한다는 것이고, 시도하기를 그렇게 해 보겠다는 것이지만 말이지요.

본 연재에 활용할 주요 참고문헌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병곤, 「661~662년 당 수군의 평양 직공책의 전략과 한계」, 『한국사학보』 50, 2013, 43-75.
김병남, 「백제 부흥전쟁기의 옹산성 전투와 그 의미」, 『전북사학』 42, 2013, 45-72.
______, 「신라의 백제부흥세력 공략 과정과 의미」, 『한국고대사탐구』 28, 2018, 253-284.
김상보, 나영아, 「고대 한국의 도량형 고찰」, 『동아시아 식생활학회지』 4(1), 1994, 1-18.
김석우, 「魏晉時期 水軍활동과 자연재해 -造船과 環境관계를 중심으로-」, 『중국고중세사연구』 24, 2010, 137-193.
김수진, 「「含資道捴管柴將軍精舍草堂之銘」에 대한 새로운 이해」, 『대구사학』 140, 2020, 27-63.
김영관, 「就利山會盟과 唐의 百濟 故土 支配 政策」, 『선사와 고대』 38, 2009, 61-85.
______, 「百濟 滅亡後 扶餘隆의 行蹟과 活動에 대한 再考察」, 『백제학보』 7, 2012, 79-110.
김용만, 「2次 高句麗 - 唐 戰爭(661-662)의 進行 過程과 意義」, 『민족문화』 27, 2004, 159-205.
______, 「고구려 후기 고구려, 수ㆍ당, 북방 제국의 대립관계」, 『고구려발해연구』 29, 2007, 253-282.
김응종, 「지중해문명의 종언 : 레판토해전을 중심으로」, 『군사』 88, 2013, 163-184.
김재효, 강연석, 고호경, 「전통적인 길이 척도 환산에 대한 역사ㆍ문화적 재고」, 『한국의사학회지』 23(2), 2010, 15-22.
김지영, 「7세기 고구려와 북방 제민족의 관계 변화」, 『만주연구』 8, 2008, 65-86.
______, 「7세기 중반 거란의 동향 변화와 고구려-660년 거란의 이반을 기점으로-」, 『만주연구』 12, 2011, 75-100.
______, 『7세기 고구려의 대외관계 연구』,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4.
김진한, 「보장왕대 고구려의 대당관계 변화와 그 배경」, 『고구려발해연구』 39, 2011, 97-124.
나동욱, 「640년대 후반 高句麗·唐 전쟁에 대한 검토」, 『군사』 72, 2009, 33-62.
______, 「7세기 중반 高句麗의 東蒙古 進出과 軍事戰略」, 『한국사연구』 144, 2009, 97-126.
남정호, 「660년 당군과 신라군의 연합 작전에서의 몇 가지 문제」, 『역사와 담론』 87, 2018, 77-114.
노양규, 「662년 식량수송작전을 통해 본 김유신 장군의 활동과 함의」, 『한국군사학논총』 4, 2013, 101-124.
문영철, 「645년 고구려-당 전쟁 당시 당의 水軍 운용 및 전략」, 『고구려발해연구』 77, 2023, 89-117.
박경철, 「高句麗의 東蒙古経略」, 『백산학보』 71, 2005, 122-167.
박지현, 「661~663년 신라의 백제부홍군 공격과 그 배경」, 『충청학과 충청문화』 31, 2021, 131-156.
방용철, 「연개소문의 후계구도 정립과 사망(死亡)」, 『대구사학』 131, 2018, 125-155.
서길수, 「아프라시압 고구리[高句麗]사절에 대한 새 논란 검토 - 고구리[高句麗] 사신 사행(使行) 부정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Ⅱ)」, 『동북아역사논총』 68, 2020, 153-238.
서영교, 「연개소문의 對설연타 공작과 당태종의 안시성 撤軍」, 『동북아역사논총』 44, 2014, 249-283.
______, 「倭의 百濟 援助와 蘇定方의 平壤城 撤軍」, 『대구사학』 117, 2014, 1-27.
______, 「唐高宗 百濟撤兵 勅書의 背景」, 『동국사학』 57, 2014, 327-352.
______, 「주필산(駐蹕山) 전투와 안시성(安市城)」, 『동국사학』 58, 2015, 49-79.
______, 「乾封元年(666) 封禪문제와 唐의 對고구려 정책」, 『대구사학』 120, 2015, 71-100.
______, 「白村江戰鬪 이전 倭國의 遣唐使 -唐의 서북방 정세변화를 중심으로-」, 『영남학』 67, 2018, 7-37.
______, 「『新唐書』 日本傳에 보이는 唐高宗 令出兵援新羅 璽書의 背景」, 『역사학보』 237, 2018 1-25.
______, 「고구려의 最後와 彗星」, 『진단학보』 138, 2022, 43-67.
______, 「唐太宗의 고구려 침공과 水軍」, 『동양학』 90, 2023, 79-102.
______, 「당의 해양력과 고구려 - 당의 2차 침공(647년) 이후를 중심으로」, 『유라시아문화』 8, 2023, 289-324.
송완범, 「'白村江싸움'과 倭 : 東아시아세계의 재편과 관련하여」, 『한국고대사연구』 45, 2007, 69-96.
신광철, 『관방체계를 통해 본 고구려의 국가전략 연구』,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22.
여호규, 「7세기 중엽 국제정세 변동과 고구려 대외관계의 추이」, 『대구사학』 133, 2018, 151-193.
우석훈, 「遼河 유역의 高句麗 千里長城」, 『군사』 92, 2014, 103-138.
윤병모, 「고구려의 對唐戰爭과 遼西 및 동몽골 진출」, 『몽골학』 27, 2009, 31-62.
윤성환, 「650년대 중반 고구려의 대외전략과 대신라공세對新羅攻勢의 배경」, 『국학연구』 17, 2010, 153-187.
이강래, 「7세기 고구려 인식과 정통성의 문제」, 『역사학연구』 60, 2015, 1-49.
이민수, 「백제 멸망기 당의 신라 침공 계획」, 『한국고대사탐구』 33, 2019, 373-409.
______, 「660~661년 당의 고구려 공격군 편성과 水軍 운용 전략」, 『한국고대사탐구』 38, 2021, 129-169.
______, 「662년 고구려의 평양성 전투와 임진강 전투 재구성」, 『한국고대사탐구』 41, 2022, 79-123.
______, 「661년 고구려-당 전쟁의 전황」, 『군사』 122, 2022, 205-248.
______, 「661~662년 고구려-당 전쟁 직후 양국의 동향」, 『고구려발해연구』 73, 2022, 141-167.
______, 「7세기 중화적 천하질서에 대한 가장 강렬한 저항 - 동북아역사재단(임기환 지음), 『고구려와 수 · 당 70년 전쟁』 -」, 『군사』 126, 2023, 209-234.
이상훈, 「662년 김유신의 군량 수송작전」, 『국방연구』 55(3), 2012, 97-122.
______, 「백제부흥군의 옹산성 주둔과 신라군의 대응」, 『역사교육논집』 57, 2015, 111-144.
______, 「나당연합군의 군사전략과 백제 멸망」, 『역사와실학』 59, 2016, 43-74.
______, 「삼국통일기 고구려 마읍산의 위치와 군사적 위상」, 『군사』 104, 2017, 291-315.
______, 「백제 멸망기 신라 수군의 성격과 역할」, 『한국고대사탐구』 27, 2017, 215-243.
______, 「제2차 고당전쟁기(661~662) 사수 전투의 전개 양상」, 『북악사론』 17, 2023, 141-170.
이성제, 「7세기 東突厥系 蕃將과 蕃兵의 활동 : 麗唐戰爭 시기 활동을 중심으로」, 『동양사학연구』 125, 2013, 169-218.
______, 「高句麗와 투르크계 北方勢力의 관계 : 이해의 방향과 연구방법에 대한 모색」, 『고구려발해연구』 52, 2015, 149-171.
______, 「唐 高宗의 泰山 封禪과 高句麗의 對應을 둘러싼 몇 가지 문제」, 『고구려발해연구』 64, 2019, 207-228.
______, 「高句麗와 遼西橫斷路 : 遼河 沿邊 交通路와 관리기구」, 『한국사연구』 178, 2017, 41-66.
______, 「650년대 전반기 투르크계 북방세력의 동향과 고구려 - 고구려 사절이 아프라시압 궁정벽화에 그려진 배경에 대한 검토」, 『동북아역사논총』 65, 2019, 243-271.
이인철, 「7세기 고구려 군사활동의 주요 변수」, 『신라문화』 24, 2004, 193-221.
이재석, 「백촌강 전투의 史的 의의」, 『한국민족문화』 57, 2015, 145-174.
이재성, 「麗唐戰爭과 契丹·奚」, 『중국고중세사연구』 26, 2011, 157-218.
______, 「아프라시아브 궁전지 벽화의 '조우관사절(鳥羽冠使節)'이 사마르칸트[康國]로 간 원인, 과정 및 시기에 대한 고찰」, 『동북아역사논총』 52, 2016, 129-187.
이재준, 「백제의 해양 환경과 수군 운용」, 『한국고대사탐구』 38, 2021, 43-84.
이종봉, 「韓·中·日 中世時期 度量衡制 比較 硏究」, 『석당논총』 73, 2019, 341-376.
이진선, 정병준, 「『舊唐書』·『新唐書』 薛仁貴傳 譯註」, 『한국고대사탐구』 15, 2013, 207-233.
임정운, 『중원왕조와 돌궐1제국(545~630) 관계 연구』,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22.
임중혁, 「한대의 문서행정」, 『중국학보』 29, 1989, 95-144.
장창은, 「660~662년 고구려와 신라 · 당의 전쟁」, 『신라사학보』 38, 2016, 65-113.
장창익, 「唐 高宗 시기 2次 高句麗 遠征과 政局의 再編」, 『동양사학연구』 155, 2021, 55-126.
정병준, 「吐蕃의 吐谷渾 倂合과 大非川 戰鬪 : 唐朝의 韓半島 政策과 관련하여」, 『역사학보』 218, 2013, 309-340.
정원주, 「男生의 失脚 배경과 그의 行步」, 『한국고대사연구』 75, 2014, 305-338.
______, 「7세기 고구려의 서계(西界) 변화 : 고구려의 요서(遼西) 진출과 당의 대응」, 『영토해양연구』 8, 2014, 154-183.
정혁수, 「文武王의 絹布 규격 조정과 통일정책」, 『신라사학보』 38, 2016, 317-352.
조재우, 「『舊唐書』·『新唐書』 程務挺傳 譯註」, 『동국사학』 55, 2013, 663-678.
채미하, 「666년 고구려의 唐 封禪儀禮 참여와 그 의미」, 『동북아역사논총』 56, 2017, 48-91.
최진열, 「647-648년 唐의 ⾼句麗 침공과 인력ㆍ물자 동원」, 『비교중국연구』 4(2), 2023, 5-32.
______, 「648년 唐太宗의 高句麗 정복 준비와 그 실상」, 『군사연구』 156, 2023, 139-164.



3
  • 선추천후감상하겠습니다.


참고 문헌만 봐도 어마어마하네요. 좋은 글 잘 보겠습니다.
어마어마한 대작의 등장이 기대됩니다. 이토록 큰 수고를 들여 쓴 글을 공유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2814 7
15381 IT/컴퓨터링크드인 스캠과 놀기 T.Robin 25/04/13 117 1
15380 역사한국사 구조론 7 meson 25/04/12 519 2
15379 오프모임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5/4 난지도벙 13 + 치킨마요 25/04/11 711 3
15378 스포츠90년대 연세대 농구 선수들이 회고한 그 시절 이야기. 16 joel 25/04/11 877 8
15377 일상/생각와이프가 독감에걸린것 같은데 ㅎㅎ 2 큐리스 25/04/10 447 11
15376 일상/생각지난 일들에 대한 복기(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판단) 3 셀레네 25/04/10 727 5
15375 일상/생각우리 강아지 와이프^^;; 6 큐리스 25/04/09 685 5
15374 기타[설문요청] 소모임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정에 대해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21 오른쪽의지배자 25/04/09 550 4
15373 과학/기술챗가놈 이녀석 좀 변한거 같지 않나요? 2 알료사 25/04/09 579 1
15372 과학/기술전자오락과 전자제품, 그리고 미중관계? 6 열한시육분 25/04/09 432 3
15371 꿀팁/강좌3.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감정 36 흑마법사 25/04/08 737 18
15370 기타만우절 이벤트 회고 - #3. AI와 함께 개발하다 7 토비 25/04/08 406 12
15369 정치깨끗시티 깜찍이 이야기 3 명동의밤 25/04/08 393 0
15368 일상/생각우연히 폭싹 속았수다를 보다가.. 8 큐리스 25/04/08 651 0
15367 영화지쿠악스 내용 다 있는 감상평. 2 활활태워라 25/04/08 373 1
15366 경제[의료법인 법무실] 병원관리회사(MSO) 설립, 운영 유의사항 - 사무장 병원 판단기준 1 김비버 25/04/08 435 1
15365 정치역적을 파면했다 - 순한 맛 버전 5 The xian 25/04/07 790 13
15364 정치날림으로 만들어 본 탄핵 아리랑.mp4 joel 25/04/06 428 7
15363 경제[일상을 지키는 법]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보증금 반환' 방법 2 김비버 25/04/06 543 5
15362 일상/생각조조와 광해군: 명분조차 실리의 하나인 세상에서 4 meson 25/04/05 410 2
15361 정치"또 영업 시작하네" 10 명동의밤 25/04/05 1226 10
15360 일상/생각계엄 선포 당일, 아들의 이야기 6 호미밭의파스꾼 25/04/04 990 36
15359 오프모임내란 수괴가 만든 오프모임(4) 5 노바로마 25/04/04 924 4
15357 정치2024헌나8 대통령 윤석열 탄핵사건 선고요지 전문 15 즐거운인생 25/04/04 2996 1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