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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12/27 15:19:51
Name   kaestro
Subject   2023 플레이한 게임 총정리
백수 라이프를 알차게 보내고자 어쩌다보니 수십종 게임을 했네요.

하다 드랍한 것들도 있지만 적어도 플레이타임이 10시간 이상 되는 게임들을, 플랫폼 단위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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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1. 아머드코어6 (64.2 시간)

너무 즐거웠던 메카 액션 게임. 처음 발테우스를 만나서 하늘을 수놓는 미사일을 맞이했을 때의 절망감과 잡아냈을 때의 고양감은 잊혀지질 않네요. 올해 최고의 게임 중 하나

2. 아이돌마스터 스탈릿 시즌(24.1 시간)

캐릭터들 매력이 잘 살아있는 괜찮은 캐릭터 육성 리듬 게임.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었는데 리듬 게임 부분이 재미가 없어서 엔딩까지는 못봤네요

3. 와일드 프로스트(23.9 시간)

슬더스 라이크로 분류되는 게임들 중에서는 슬더스를 제외하고 가장 취향에 맞는 게임. 이 장르 게임들이 전반적으로 인디 게임들이 많아 때깔이 아쉬운 부분이 많은데, 이쪽에서 가장 훌륭한 사운드 그래픽 등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성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요

4. 몬스터 헌터 라이즈(썬브레이크 포함 121.3 시간)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입문작. 처음에는 재미를 제대로 못 느끼고 아는 몬헌 할배 분한테 좀 많이 징징댔는데, 게임 플레이에 눈을 뜨고부터는 푹 빠져들어 순식간에 엔딩까지 달린 작품. 원초를 새기는 멜제나는 제가 여태까지 플레이 한 모든 게임들에서 만난 보스 중 최고였습니다. 후속작 내년에 안나온다고 하면 월드도 아마 플레이해보지 않을까 싶네요

5. 몬스터 트레인(10.1 시간)

슬더스 라이크로 분류되는 게임들 중 톱티어로 분류되는 게임. 승천을 다 해금하지 않아서 그럴 수 있겠지만, 게임이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 않고 자유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자 단점. 전투가 좀 심심하고 설계대로 딱딱 들어맞지 않다고 게임이 어느 정도 할 만한 것이 오히려 취향이 아니라 손이 많이 가진 않았습니다.

6. 스트리트 파이터 6(92.8 시간)

거의 15년 이상 격겜이라곤 손대지 않았지만 항상 격겜은 다시 한번 해보고 싶은 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이번에 신규 유저 친화적이란 이야기도 들었고, 메타 점수도 높아 할인만 손꼽아 기다리다가 할인하자마자 진입하고 올해 최고의 게임이었습니다. 월드 투어 엔딩 본 뒤에 랭매 돌려서 현재 루크, 캐미 플레티넘 달았고 킴벌리 골드 진행 중 입니다. 플레에서 벽 느끼는 중이라 당분간은 캐릭터 이것 저것 플레 달아보는 것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네요.

7. 페르소나 5 로얄(135 시간)

괜히 jrpg 계열의 마스터피스 중 하나란 소리 듣는게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던 작품. 사실 초반에는 그렇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는데 오쿠무라 사장 보스전을 진행한 이후부터 게임에 관련한 정보들이 이해되면서 흥미를 느끼고 달렸습니다. 흥미로운 스토리, 끝내주는 사운드, 적절하게 난이도 있는 전투 시스템과 포켓몬 같은 수집과 육성을 느낄 수 있는 페르소나 시스템까지. 제가 jrpg들은 대부분 초반을 넘기지 못하고 포기했는데 너무 즐거웠네요.

8. 엘든링(109 시간)

처음 플레이했을 때는 마법 학원 들어가는 방법을 못 찾고 포기했었습니다. 그때도 멀기트 잡는데 5시간씩 걸렸던것 같은데 정작 2회차를 한다고 멀기트가 빨리 잡히진 않더군요? 동선을 짤 때 동부 호수부터 들르는지 모르고 맵을 반시계 스트레이트로 돌아서 의도치 않은? 제약 플레이로 레벨이 좀 많이 낮게 플레이 해서 하드 모드로 진행했습니다. 젤다를 플레이한 직후에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오픈월드 게임으로써 아쉬운 부분은 좀 있었지만 전투가 나름 즐거웠던 게임. 기억나는 보스는 호라 루, 쌍 도가니, 멀기트, 모르고트 정도 있네요. dlc 나오면 아마 해볼 것 같습니다

9. 하이 파이 러쉬(16.3 시간)

엔딩을 봤는데도 20시간이 안되는군요. 게임이 깔끔하고 즐거운 액션게임이었습니다. 올해 플레이한 게임들 중에서도 상위권.

10. 데이브 더 다이버(23.6 시간)

대기업에서 인디 게임을 낸다면 이런 것이 나온 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 무난하게 재밌고 딱히 특별하다할 부분은 못느꼈네요.

11. 스테퍼 케이스(17.1 시간)

비주얼 노벨 계통으로 굉장히 훌륭한 작품. 이런 작품들에서 진엔딩이 있으면 짜증나는 것이 다회차를 요구한다는 점인데, 이 게임은 진 엔딩이 있는 분기점으로 돌려보내주는 시스템이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스토리도 굉장히 맘에 들고 추리도 좋았는데, dlc가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개발사 표현이 애매하네요. 나오면 오픈런 할 생각도 있습니다

12. 마블 미드나잇 선즈(33.1 시간)

전투 손 맛만 놓고 보면 제가 여태 해본 턴제 게임들 중 최상위권에 손꼽힌다 할 수 있습니다. 3d에 타일 없는 srpg 스타일이라는 색다른 전투 시스템을 덱빌딩과 섞어서 만드는 어디서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끝내주게 재밌습니다. 만, 전투를 제외한 많은 부분들이 굉장히 아쉽다는 부분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 문제인 작품. 이 게임이 취향이실 분은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튜토리얼만 플레이해도 갓겜이란 것을 인지하실 수 있을 겁니다.

13. 사이버 펑크 2077(11.1 시간)

연출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인 유비식 오픈월드 게임. 연출이 진짜 좋아서 사람을 게임에 몰입시키는 데 노력했다는 것을 세세한 곳에서 다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게임 대화 중에 캐릭터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데 대화하는 캐릭터가 내 시선, 움직임을 따라가는 것 같은 것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다만 저는 캐릭터에 몰입해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인게임 플레이가 재밌다고 이야기하긴 힘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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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플레이 타임 측정 불가)

1. 헤븐 번즈 레드

그 유명한 Key 사의 마에다 준이 주력이 돼 만든 게임. 의외로 스토리는 별로라서 몰입을 해치는 수준이었고, 전투 시스템 등은 꽤나 재밌었지만 그 외의 인 게임 시스템들이 너무 구식이라서 즐기는데 문제가 많았습니다. 패키지 미연시로 낼 게임을 억지로 모바일로 만들다보니 시스템적으로 미비한 부분들이 많았다는 느낌. 그래도 꽤 재밌게 즐겼습니다.

2. 블루 아카이브

오픈 때 플레이해보고 접었다가 요즘 분위기가 좋길래 복귀해봤던 게임. 유저들은 플레이가 재미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의외로 초~중반부 플레이는 꽤나 즐거웠습니다. 가지고 있는 조합 내에서 맵과 상성에 맞춰 다른 스쿼드를 꾸리고, 조작을 통해 몸 비틀어가며 플레이하는 맛이 꽤나 괜찮습니다. 다만 이것을 시스템적으로 아예 허용하지 않고 유저를 강제로 주저앉히는 구간이 있고 그 시점부터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어 접었습니다. 나중에 막힌 스테이지 미는 데 필요한 캐릭을 무슨 이벤트 때 운 좋게 먹어서 뚫는데는 성공했습니다만, 멈춰있는 동안 스펙업이 너무 많이 돼서 이후 게임 플레이가 단순 노가다가 되니 할 이유를 못 느끼겠더군요.

3. 니케: 승리의 여신

제가 해 본 게임들 중에서 '스토리가 가장 좋았던' 게임. 특히 인트로, 튜토리얼 부분을 스토리적으로 매력있게 꾸미는 것이 쉽지 않은데 니케는 그것을 훌륭하게 성공해서 시작했던 시점에서 굉장히 인상깊게 끌렸습니다. 다만 게임의 형태가 극단적인 분재? 방치?형을 띠고 있어서 내가 뭔짓을 해도 안되는 건 안된다는걸 블루 아카이브보다 훨씬 빠른 시점에 깨닫게 제 머리를 내려치더군요. 차라리 노가다로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으면 좀 더 진행해봤을 것 같네요.

4.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제 인생 최고의 게임 중 하나라고 단연 꼽는 게임입니다만, 뉴트랙 - 그랜드 라이브는 견디지 못하겠군요. 뉴트랙도 진행하면서 지쳐서 못하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신규 시나리오인 그랜드 라이브는 플레이 얼마 하지 않았는데도 장점은 못 찾겠는데 단점은 너무 많이 보입니다. 괜히 욕먹은게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최소 그랜드 라이브는 휴식하고 그랜드 마스터즈때 복귀, 최대 그냥 여기서 게임을 접을 것 같은데 조금 더 지켜보고 결심하려고 생각하는 중 입니다. 어찌됐든 가장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여서요

5. 붕괴:스타레일

굉장히 때깔 좋고 연출 좋은건 알겠는데, 게임 플레이가 너무 심심하고 업데이트가 느려서 첫번째 행성 나부?였던가요 얼음 행성이었는데. 거기 엔딩 보고 다음 행성 스토리 막힌 지점까지 진행했다가 1.1이었나 1.2 업데이트때 없데이트라더니 진짜 아무것도 안하는걸 보고 탈주했습니다.

6. 유희왕: 마스터 듀얼

중학생 때 유희왕을 학교에 들고 가서 할 정도로 좋아했던 유저인지라 꽤 즐겼습니다. 엘드리치, 십이트라브로 플레이했던거 같네요 아마. 왜 접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순간 안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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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1.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야생의 숨결은 그렇게 재밌게 플레이하지 못했는데, 왕국의 눈물은 너무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진 찍는 시스템에서 눈물 시스템으로 바뀐 부분도 굉장히 맘에 들었고, 그 덕에 스토리도 꽤나 즐길 수 있었네요. 가논과의 보스전은 분명 보스전 플레이 자체가 즐거운게 절대 아니었는데도 연출이 워낙 뛰어나 최고의 엔딩 보스전 중 하나였습니다.

2. 파이어 엠블렘 인게이지

스토리가 굉장히 별로라고 많이들 풍화설월에 비해 너프됐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데, 정작 저는 풍화설월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다회차 플레이를 잘 하지 않는 편이라 인계가 되지 않는 것은 단점이 아니었고, 사실 저는 스토리가 별로라기보단 연출이 후진거라 생각합니다. 스토리 자체는 그렇게 풍화설월에 비해 많이 나쁘진 않았어요. 그런데 전투의 재미는 풍화설월에 비해 인게이지가 압도적으로 재밌습니다. 후속작 슬슬 이야기 나올때가 된 거 같은데...

3.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원더

2d 플랫포머 게임의 새로운 장을 여는 끝내주는 게임. 닌텐도의 끝은 대체 어디인가 싶었던 플레이하는 내내 모든 경험이 즐거웠던 게임이었습니다. 기회 되면 나중에 2회차도 플레이할까 싶네요.

4. 하데스

저는 로그라이크 게임을 꽤나 좋아하는 편인데, 하데스는 로그라이크를 로그라이크스럽지 않게 만든게 장점이란 평가를 많이 듣는 작품이라 그런가 전 오히려 그런 부분이 별로더군요. 하데스 한 10번 정도 잡고 더 손이 안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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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자유로운 시간이라 생각했더니 정리하니까 진짜 많은 게임을 한 한 해였군요. 인생에서 돌아봐도 다시 오기 힘들 가장 즐거웠던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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