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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10/20 15:55:30
Name   큐리스
Subject   홍학의 자리 ㅋㅋㅋㅋ 미쳤어요...^^;;
본인

어제 아침 구매해서 퇴근시간전에 끝내 버린 소설입니다.

여기저기 말이 많아서 너무 궁금했어요. 도서관 대여도 잘 안되고 해서 "에이 구매해 버리자"하고 낼름 구매했습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781065


들어가보니 절대 스포금지라고 엄청난 협박이 있더군요.
살짝 고민이 되었습니다. 사고서 재미없으면 어떻게 하지 ebook이라 반품도 안되는데 ㅋㅋㅋ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그런 저의 생각은 기우라는걸 깨닫게 됩니다. 엄청난 흡입력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호수가 다현의 몸을 삼켰다.

이 호수를 알려준 사람은 다현이었다. 호수 표면에서 일렁이고 있는자신의 얼굴을 응시했다. 다현이 좋아했던 것은 이런 얼굴은 아니었겠지. 다현이 죽어서 다행이다. 적어도 다현이 마지막으로 본 것은좋아했던 표정이었을 테니까. 호수는 여전히 고요했다. 뭔가를 두고온 듯한 기분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

제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상식을 벗어나는, 그러나 하나하나 인물과의 관계를 표현하는 상황묘사가 정말 일품입니다. 특히 마지막 반전은 뭐랄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비밀같은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요?ㅋㅋㅋ
중간중간 하나씩 밝혀지는 비밀들과 인물들의 관계, 그리고 눈앞에 보여지는 그 장면들이 마치 영화같은 느낌도 받았어요.뭔가 적고 싶은데 스포가 될까봐 ㅋㅋㅋㅋ 직접 보시길^^

업무를 하나하나 처리하면서 짬짬히 보다가 점심시간 내내 보고 결국 퇴근전에 끝마쳤네요.
지금 뭔가 살짝 허탈하지만, 오늘 하루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쵸 이런맛에 책보는거니까요.

작가의 다른 책도 살펴봐야겠어요. 간만에 좋은 소설을 읽어서 기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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