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07/10 13:53:17
Name   겨울삼각형
File #1   이세상.jpg (9.9 KB), Download : 3
Subject   [스포유] 2016년도작 "이 세상의 한 구석에"


일본에니메이션 영화인

이 세상의 한 구석에를

주말에 넥플을 통해서 감상했습니다.


집사람과 같이 보고 싶었지만
집사람은 중간에 나오는 장면들이 끔찍하다면서 포기해서 혼자 봤네요.


이 영화는

국방TV 역전다방의 태평양전쟁 시리즈에서

박태균원장님의 추천해준 영화라서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반딧불이의 묘를 보고싶었지만,
이작품은 넥플에도 유플에도 없더군요.
(아버지의 깃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도)



일단 스포라고 달아놓은것은

역사가 스포일러라서... 입니다.


주인공인 스즈는 히로시마 출신인데
쿠레로 시집을 가서 시댁에서 1944년~1945년을 보내는게 주요 내용입니다.

역덕이 아니더라도 대충 아실만한 전개가 그려지죠.



일단 한국에서의 개봉성적은 참혹했습니다.

본 영화는 반전의 의미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만
에초에 그 전쟁이 일본이 일으킨전쟁이라는 사실에대한 반성이 전혀 없다보니
(뭐 주인공인 일본 지방 농촌여인의 입장에서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긴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나름 고증이 잘 되어 있는 영화입니다.


등장하는 일본 해군함정들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구레를 공습하는 미 해군항공기들
주기적으로 폭격하는 미 육군폭격기들의 네이팜탄과 고폭탄들 묘사가 잘 되어 있지요.


전쟁에 어찌되었든 말려들게된
일본 국민들의 소소한 모습들이 주요 내용입니다.

주인공인 스즈만 하더라도..
시대를 조금 후대에 태어났다면

그림능력이나 글을쓰는 능력(자신의 여행이야기나 오빠의 이야기를 동화처럼 표현하는 능력이 있죠)뭐든 대성했을수도 있는 여성이지만..

당시 상황상 그냥 시집을가서 주부가 되었죠.


영화의 중 후반은 끔찍한 상황이 계속 이어집니다.

뭐 그뒤의 진행은 역사가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몆가지 국방TV 역전다방의 태평양 전쟁 시리즈 진행과 겹쳐서 본다면,

스즈가 시집간 44년 구레항에서 야마토를 봄
-> 미군이 사이판을 점령하고 필리핀 상륙준비를 하면서 일본이 레이테 해전을 준비하는 상황..

설탕배급이 끊김
-> 남방의 자원수송이 끊김
설탕-사탕수수는 오키나와 이남에서 나오는거

공습경보
-> 사이판에 미육군 항공기지가 완성되면서 일본 폭격 시작
45년 3월 도교대공습을 기점으로 네이팜을 쏟아부음

쿠레항 공습
-> 미 해군이 일본해군의 잔존세력 소탕을 위해
쿠레항을 4차례 공습해서 남은 일본해군 수상함을 격침시킴

8월9일 히로시마




영화 자체는 나름 볼만합니다.
생각해볼거도 많구요.

단지 이 모든게 일본인 시점이라는게 문제라서
호불호가 있을거 같습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686 일상/생각홍차넷 회원님들께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21 거위너구리 21/05/17 4361 0
    11981 일상/생각강아지 1 거위너구리 21/08/13 3908 4
    12067 오프모임[조기종료] 머리 아픈 음(mm)벙 하나 개최해보고자 합니다. 11 거위너구리 21/09/11 3111 0
    7054 정치[정형식판사 특별감사] 청와대 청원 3 게으른냐옹 18/02/05 3189 1
    1815 기타총학생회 선거(1) 4 게이득 15/12/19 3902 0
    14156 일상/생각게이득의 비밀일기 (1) -전제 5 게이득 23/09/26 1668 1
    14443 일상/생각안전한 전세 월세 계약하는 방법 2 게이득 24/02/08 1671 0
    10879 일상/생각집돌이 즐겜러의 요즘 6 겨울삼각형 20/08/24 3736 4
    11074 일상/생각공유 스쿠터를 애용중 입니다. 14 겨울삼각형 20/10/19 3711 1
    14027 영화[스포유] 2016년도작 "이 세상의 한 구석에" 1 겨울삼각형 23/07/10 1652 0
    14958 게임(스포주의) 뒤늦게 활협전을 하다가 내상을 쎄게 입었네요 3 겨울삼각형 24/10/04 671 1
    12323 일상/생각서울대병원 응급실에 대한 단상 6 경계인 21/12/03 4224 13
    14384 의료/건강환자의 자기결정권(autonomy)은 어디까지 일까? 6 경계인 24/01/06 1823 20
    10223 일상/생각중학생때 썼던 소논문을 지금 보니 너무 웃깁니다. 15 경제학도123 20/01/26 5144 1
    12124 일상/생각고백을 받은지 일주일 째인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32 경제학도123 21/09/29 5499 1
    12258 일상/생각예전에 올렸던 '고백' 관련한 글의 후기입니다. 4 경제학도123 21/11/09 4083 1
    14478 일상/생각22살 고졸.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31 경주촌박이 24/02/21 2758 2
    14539 일상/생각22살. 정신병 수급자 고졸. 9 경주촌박이 24/03/15 2232 1
    1306 일상/생각내일부로 백수가 될 예정입니다. 8 고객 15/10/21 5831 0
    9001 사회소방차 못 비켜주는 차량들 3 고고루고고 19/03/25 3927 0
    9050 스포츠한화 한 이닝 16점 신기록.. 싸그리 몰아보기 4 고고루고고 19/04/08 3982 0
    12017 문화/예술뜨개질을 시작해보자! 8 고기찐빵 21/08/26 5246 6
    13339 오프모임칭찬해주기 음벙 2탄 13 고기찐빵 22/11/21 2039 0
    5297 요리/음식애슐리 딸기 시즌 간단평 : 빛 좋은 개살구 7 고난 17/03/26 4672 1
    5728 의료/건강나의 갑상선암 투병기 -부제: 워보이와 나 36 고라파덕 17/06/01 6412 2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