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05/24 11:03:08수정됨
Name   손금불산입
Subject   가정의 달 기념 삼국지 조조전 모드 이야기
kMolI1m.jpg

1. 신조조전이란?

삼국지 조조전은 영걸전 - 공명전 - 조조전으로 이어지는 코에이 삼국지 영걸전 시리즈의 3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입니다. 98년에 일본에서 출시가 된 이 게임은 그 시절 게임과 삼국지를 모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많이들 즐겁게 플레이한 게임일 것입니다.

신조조전이란 이 기존의 조조전을 기반으로 유저들이 만든 게임입니다. 기존의 조조전에서 몇몇 간단한 수치나 변경점들을 주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더 많은 것들에 손을 대고 싶어하던 유저들이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기능을 넣는 등 게임을 뜯어고쳐(사실상 마개조) 만든 새로운 버전의 조조전이죠. 더 나은 그래픽, 캐릭터, 보물, 병종, 책략 등이 추가되어 있고 저는 중국에서 개조를 거듭한 결과 6.4버전까지 나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https://namu.wiki/w/%EC%8B%A0%EC%A1%B0%EC%A1%B0%EC%A0%84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들이 추가되었는지 자세히 체크하고 싶다면 우리의 친구 나무위키로 대체를...

몇몇 모드들의 실제 화면으로 예시를 보겠습니다.



Y8PlVFM.png

이건 기존의 조조전.



aIbEhhh.jpg

전투 화면에서 버프 표시와 공격 확률 등이 표시되도록 기능이 개선된 모드입니다.



vAt6VYi.png

이 모드는 그래픽이 업그레이드 된 것이 보이죠.



4xEzKUy.jpg

국내 유저들이 더 업그레이드한 7.0 pro 모드에서는 이렇게 보조 아이템을 2개씩 착용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게 싫어서 7.0 버전을 안하는 편이지만 어쨌든.



Ezexmpn.png

이전에 정식으로 서비스되었던 조조전 온라인의 퀄리티에는 한참 모자라긴하지만, 이건 정식으로 자본이 투입된 정식 서비스이고 신조조전은 유저 창작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다보니... 이전에 조조전 온라인을 서비스할 때도 조조전 모드들의 유통을 막기는 커녕 오히려 모더들을 정식으로 개발진에 포함시키기도 한거보면 코에이도 이러한 모드들을 막을 생각은 전혀 없던 것 같더군요. 어차피 원본 자체가 워낙 오래된 게임이라서.



2

그래도 가장 최근에 공개가 된 조조전은 이 정도 수준까지 그래픽을 구현하기도 하더라구요. 물론 이건 여기에 힘을 좀 많이 준 편이긴 하지만...



2. 수많은 조조전 모드들의 창작

위에서 신조조전을 소개했지만 정작 이 신조조전을 그대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개발된 취지부터 그렇지만 이 신조조전은 게임 그 자체보다도 편집을 위한 틀에 가까우며, 유저들이 편집과 창작을 통해서 정말 게임의 거의 모든 부분을 다 뒤엎어버릴 수 있거든요. 이 신조조전이 발전하기 전에 공유되었던 조조전 모드의 시초격인 여포전 같은 경우 기존 조조전에서 제한적인 수정 밖에 불가했기 때문에 전투 맵 자체도 조조전 원본의 전투 순서를 뒤섞는 수준에 그치곤 했지만 신조조전이 만들어지고 발전함에 따라 스토리, 진행, 맵, 병종 등 신조조전 내의 거의 모든 것들이 편집 가능해졌습니다.

https://namu.wiki/w/%EC%82%BC%EA%B5%AD%EC%A7%80%20%EC%A1%B0%EC%A1%B0%EC%A0%84/MOD
나무위키에 적혀있는 조조전 모드들의 목록.

위 문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좀 유명하다고 싶은 모드들만 적어도 한바닥이 적힙니다. 관우전, 서서전, 장료전, 조홍전, 심지어 아이돌을 집어넣은 소시전(소녀시대)까지 이 신조조전을 통해 수많은 모더들이 아주 다양하고 많은 모드들을 제작해냈습니다. 초한지 유방전, 징기스칸전, 임진왜란전 등 아예 삼국지를 떠나서 새로운 이야기로 모드들을 만드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제 최근의 모드들을 플레이해보면 조조전 원본은 여러 면에서 정말 심심하다 싶은 생각이 많이 들게 되죠.

조조전은 일본에서 98년에 출시가 된 게임이지만, 2000년대 후반 즈음해서 이렇게 조조전을 개조한 조조전 모드 게임들이 활발하게 공유되기 시작했고 최근까지도 모드들을 제작, 공유,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https://cafe.naver.com/jojopeople
조조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나무위키에도 적혀있지만 보통 이 네이버 카페를 통해서 정보들이 많이 공유되더군요. 회원 등급이 꽤나 빡빡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만...



3. 플레이해본 조조전 모드들

위 카페에서 가입 직후 다운받을 수 있는 공개 모드 위주로 적었습니다.

(1) 영걸전 리파인

wXjtmtR.jpg

영걸전을 신조조전에 이식하면서 개선하다시피한 모드입니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영걸전과 거의 동일하지만, 시스템이나 보물, 병종, 밸런스 등이 훨씬 개선되어 영걸전 원본보다 플레이하기에 훨씬 쾌적합니다. 저는 이전에 영걸전 원본을 해보려고 하다가 너무 오래된 게임이라 포기했는데 이 영걸전 리파인(정확히는 이 이전에 있었던 영걸전 리메이크)으로 플레이하면서 영걸전 스토리를 경험했던 기억이 나네요.



(2) 공명전 리파인

ykPrr47.jpg

마찬가지로 공명전을 개선한 모드. 공명전 리파인의 최대 특징은 바로 회차 시스템으로 한번 클리어를 한 후에 2회차 플레이를 할 때에는 숨겨진 전투나 스토리 진행이 해금되어 색다르게 2회차를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샷에서도 나와있듯이 2회차부터는 방통을 살려서 마지막 전투까지 참전시키는게 가능할 정도.

저는 공명전도 이걸로 경험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영걸전, 공명전 이런거 있는지도 모르고 죽어라 삼국지 2랑 6만 해서...



(3) 신동오지

M7xkGLg.jpg

신동오지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나라 스토리입니다. 영걸전 시리즈에 촉나라와 위나라 스토리는 있지만 오나라 스토리는 없잖아요. 그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킨 모드입니다.

조조전이 사실 모드, 가상 모드로 분리되듯이 신동오지도 2가지 스토리 분기가 있는게 특징입니다. 이건 6.1 이식 버전도 공개 모드로 분류되어 있더군요.



(4) 손견전

zT8lwYa.jpg

신동오지와 유사하게 오나라 스토리로 진행되는 모드. 비교적 최근에 한 모드였는데 신동오지보다 좀 더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거진 오리지날 스토리로 진행이 되는데 스토리가 허술하지 않고 연출도 꽤나 좋아서 재미있게 플레이했었습니다.



(5) 황제공명전

OMMP0Iv.jpg

황제공명전은 위에 링크된 카페에서는 정회원 공개로 되어 있는데 https://cafe.naver.com/angsam 여기서는 준회원도 받을 수 있을겁니다.

이 모드는 몇몇 유명 스트리머들도 플레이를 해서 유명세를 탄 모드입니다. 거의 스토리를 재창작하다시피 했는데 어찌보면 좀 과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많은 캐릭터를 재해석한 시도들이 저에게는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게임 밸런스도 괜찮은 편이고요. 게임 플레이에 비해 스토리 진행 분량이 꽤나 많다는게 단점이기도 하지만 취향에 맞는다면 흥미롭게 스토리 부분을 즐길 수도 있을겁니다.



(6) 관우전

kwDPxR8.jpg

이건 정회원에게만 공개되어 있던 자료 같습니다. 이름에서 나오듯이 관우를 주인공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모드입니다. 플레이했을 당시에는 꽤 괜찮게 플레이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꽤 오래되어서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요.



(7) 흉랑전 - 서

9YJ0WEl.jpg

이것도 정회원 한정 공개 모드이긴한데 워낙 유명해서 적어봅니다. 여포를 주인공으로 진행되는 모드. 황제공명전과 더불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모드인데, 단점이라면 다른 모드와 달리 결말이 완결로 끝나지 않는 모드라... 저처럼 이런거 찜찜하신 분들은 못 견딜 수도 있습니다. 연출이나 완성도는 정말 훌륭한데 말이죠. 그리고 난이도가 살짝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연무장을 안쓰니까 따라가지를 못하던거 같은데...



(8) 그 외

저는 잘 몰라서 플레이하지 않았지만 징기스칸전이나 초한지 유방전의 평가가 아주 좋습니다. 환세동탁전은 제가 안해봤는데 역시 좋은 이야기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찾아보니 셋 다 준회원에게도 공개가 된 모드네요.

최근에는 위국신전을 플레이했었는데 초장부터 장수가 너무 많이 나와서 적응이 안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창천록 같은 경우에 기발해보여서 플레이하다가 여성 무장이 너무 많아 몰입이 안되어서 중간에 그만뒀던 기억이 있고...



4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83 음악한 시간 늦게 일어났더니 6 바나나코우 18/07/03 3605 5
    11782 기타얀센접종 2시간 전!!! 28 Groot 21/06/14 3605 1
    2893 일상/생각생각이 줄어들다 5 소노다 우미 16/05/25 3606 0
    4055 음악Divine Comedy - A Lady of a Certain Age 2 새의선물 16/11/02 3606 1
    7399 스포츠180417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류현진 6이닝 9K 2실점 시즌 2승) 2 김치찌개 18/04/17 3606 1
    9994 스포츠[MLB] 2019 AL,NL MVP 수상자.jpg 김치찌개 19/11/16 3606 0
    10330 방송/연예'코로나19 여파'..방탄소년단, 4월 서울 콘서트 취소→전액 환불 [공식] 2 Dr.Pepper 20/02/28 3606 0
    11453 오프모임[ZOOM] 삼일절에 봐요! 20 나단 21/02/27 3606 3
    13094 문화/예술아이돌도 결국은 노래가 좋아야한다. 36 OneV 22/08/17 3606 4
    4057 일상/생각실시간으로 의견받지 말입니다(...) "3g폰 들고 다니면 그리 보기 싫어요?" 46 진준 16/11/02 3607 0
    9786 게임[LOL] 10월 7일 월요일 오늘의 일정 3 발그레 아이네꼬 19/10/06 3607 0
    11955 일상/생각안철수 대표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 10 Picard 21/08/03 3607 2
    5637 방송/연예추천 사극3 대조영 1 피아니시모 17/05/15 3608 1
    5670 일상/생각아이들에게 배움. 또는 깨달음. 2 Credit 17/05/18 3608 2
    11242 사회섹슈얼리티 시리즈 (9) - 성추행, 젠더 표현, 그리고 권력 (1) 3 호라타래 20/12/17 3608 9
    12029 일상/생각d.p.를 보고 떠오른 추억들 9 J_Square 21/08/30 3608 3
    13077 스포츠오타니, 104년만에 베이브루스에 이어서 두번째로 10 승 + 10 홈런을 달성 14 Leeka 22/08/10 3609 2
    3817 일상/생각엄마와 나의 연결고리 6 성의준 16/10/03 3610 7
    4379 일상/생각그와 잘 지내고 싶었다. 1 진준 16/12/14 3610 1
    6538 일상/생각무기력한 하루하루 13 조선왕조씰룩 17/11/05 3610 0
    3991 스포츠[MLB] 108년 VS 68년.. 역대급 월드시리즈 매치업 7 Leeka 16/10/23 3611 0
    6262 기타국.외산 무기의 여러문제에 대한 흥미로운 주장이 있어 가져와봅니다. 2 empier 17/09/12 3611 0
    8018 기타가격이 꽤 저렴한 대신 운영체제랑 HDD 빠진 삼성 오디세이 GS800 가감없는 리뷰. 1 ronia 18/08/08 3611 0
    11301 게임2020년에 가장 재미있게 했던 게임들 3 저퀴 20/12/31 3611 7
    11950 음악[팝송] 앤 마리 새 앨범 "Therapy" 김치찌개 21/07/31 3611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