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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06/17 16:59:11수정됨
Name   손금불산입
Subject   스팀 설치하고 구매했던 게임들 플레이 후기
이게 원래 저는 스팀에 새로 입문하면서 옆동네 사이트에 게임 질문글을 올리고 추천 받아 게임을 플레이한 케이스인데, 최근 게임 후기글을 올리면서 몇달 전에 남겼던 이전 후기까지 합쳐 여기에도 공유해볼까 합니다.

저는 유명한 게임을 이것저것 많이 안해본 사람이고, 출시가 몇년 지나서 스팀에서 만원 내외로 할인하는 게임만 플레이하는 블랙컨슈머에 가깝습니다... 최근에 화제가 많이 되는 최신 트렌드 게임 이런 것들과는 거리가 먼 레이트어답터(?)에 가까우니 감안하고 봐주세요. 게임 즐겨 하시는 분들은 이미 다 해본 게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엑스컴 시리즈는 제가 홍차넷 게시판에도 아예 따로 글을 썼던 것 같아서 안적었는데 추천하는 게임이니 안해보신 분들 한번 살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1. Ori and the Blind Forest (오리와 눈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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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받아서 한 게임 1호입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 댓글을 달아주신 게임이기도 했고요. 크게 복잡하지 않은 어드벤처 게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 손가락이 복잡하지 않은건 아니었고... 솔직히 개인 취향에 아주 잘 맞는 스타일의 게임은 아니었지만 게임 자체는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고 한번 플레이하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특히나 비주얼적인 면에선 참 좋더군요. 난이도가 쉽진 않았지만 죽음에 다른 페널티가 별로 없어 큰 부담도 없고 좋았습니다.

오리 게임은 이후에 도깨비불로 후속작이 나와있지만 일단 저는 연쇄할인마의 손길을 기다리면서 다른 게임 해보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2. 배트맨 아캄버스 (Batman: Arkham Asylum, Batman: Arkham City, Batman: Arkham Knight, Batman: Arkham Orig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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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콘솔 스타일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패드 연결해서 플레이 했습니다. 이건 키보드로 플레이하기 너무 난해하고 하는 맛도 아예 안날 것 같더군요.

어사일럼을 플레이할 때는 개인적으로 화면 구도가 익숙하지 않고 이동 방향이 너무 어색해서 게임 끝까지 적응을 못했습니다. 참신하기도 했지만 퍼즐이 너무 난해하고 막히는 부분이 많아서(물론 그런 것도 이 게임의 매력포인트이긴 한데 저는 참을성이 없었읍니다.)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주 재밌었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나쁘진 않았습니다. 다만 저는 이러한 3인칭 콘솔형 게임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아캄 시티는 게임계의 다크나이트라고 불릴 정도로 평이 꽤 좋은 게임이라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플레이하면서 와 이건 전작에서 아예 진일보한 갓겜이구나라는 느낌을 확 받았습니다. 가지고 있던 기대감을 완벽히 충족받았으며 어사일럼을 플레이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나 불편했던 점들은 거의 완벽하게 해소가 되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아캄 나이트에 대해서는 안좋은 평들을 내리는 걸로 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캄 나이트에 대해서도 굳이 혹평까지 갈 작품이라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아캄 시티를 플레이 한 후 아캄 나이트를 연이어서 플레이하다 보니 느낀건데 일단 게임의 때깔(?) 개선이 꽤 좋았고 인터페이스도 개선된 느낌이 확 들더라구요. 물론 배트모빌 전투가 슬슬 지겨워지는 타이밍이 오긴 했지만... 제가 패드로 플레이해서 그런 느낌이 덜했을 수도 있겠네요.

반면 아캄 오리진 같은 경우에는 보스전 같은 기존 시리즈에서 아쉬웠던 점을 괜찮게 채워주는 요소들도 많긴 했지만 그래픽이나 조작감 등에서 역체감이 꽤 느껴지긴 하더라구요. 그런 쪽에서는 아캄 시티보다도 떨어지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어사일럼 같은 경우에는 옛날 게임 느낌이 많이 드는 것도 있고 아주 즐겁게 플레이하진 않았어서 새로 플레이하시는 분들이라면 오리진 - 시티 - 나이트 순으로 즐기셔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사일럼은 스토리 내용이나 요소가 복잡하거나 중요하지도 않았던 걸로 기억해서 말이죠.



3. This War of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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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단도직입적으로 이 게임은 제 취향에 맞았습니다. 생존게임인데 난이도가 쉽지 않아서 몰입이 잘되더군요. 특별하거나 대단한 컨트롤을 요구하는건 아니지만 머리는 빠르게 굴려야 합니다. 튜토리얼도 없는 편이고 설명이 생각보다 불친절한 게임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컨셉에 맞는 것 같아서 부정적으로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생존게임인데 친절하게 살려주는 법을 알려주는게 이상하니까요. 사양도 높지 않고 손보다는 머리가 바쁜 게임입니다.

캐릭터별로 전부 클리어하고 확장판까지 전부 클리어한 뒤에 큰 금액이 아닌 기부 DLC까지 구매했습니다. 이 게임은 아주 좋았습니다.



4. Ban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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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니쉬드, 심시티형 건설 경영 게임입니다. 1인 개발로 만든 게임이라던데 그렇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가 좋더군요. 이 게임의 특징이라면 어지간한 심시티나 타이쿤류 경영 게임은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정체가 될지언정 망하고 싶어도 망하기 힘든 그런 상태로 금방 발전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은 그런거 없이 어느순간 훅가버립니다. 금새 식량 부족으로 상당수의 주민이 굶어주는 경우가 생기기 십상입니다.

차라리 계속 성장하는게 쉽습니다. 발전속도를 둔화시키려고 하면 오히려 그 후폭풍을 쎄게 맞더군요. 다만 자원만 있다면 모든 건물을 초반에 건설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에 따른 추가 컨텐츠가 다소 부실한 편이라는게 단점. 확장팩에 가까운 모드가 있다고는 하는데 너무 복잡해보여서 저는 말았습니다. 이 게임은 좁은맵 산지에서 해야 진짜 절박하게 플레이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돌과 석탄이 부족해서 비효율이라도 억지로 끄집어내 플레이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확실히 발전보다는 생존에 초점이 맞춰진 듯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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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제가 플레이하다가 무역 대박을 쳤는데 석재와 석탄 쌓아둘 때가 없어서 급하게 공간 만들어서 쌓아놓은 장면. 게임이 수월하지만은 않더군요. 재밌었습니다.



5. Don't Sta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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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스타브, 속칭 굶지마. 위에 디스 워 오브 마인과 컨셉이 비슷한 생존게임이지만 분위기가 많이 다르고 플레이 방식도 좀 다르더군요. 뒤에 후술하겠지만 다른 카툰식 그래픽 게임을 건들이다가 크게 데여서 이 게임엔 별로 우선순위가 없었는데 한번 플레이해보고 푹 빠졌습니다. 이 게임은 애초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세이브 앤 로드가 불가능하고 한번 죽으면 특별한 부활 수단을 만들어놓지 않는 이상 게임 데이터 자체가 통째로 날아갑니다. 그래서 늘 간담이 서늘하게 만들어서 긴장감이 많이 들더군요. 물론 제가 그냥 쫄보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DLC 거인의 군림까지는 필수 설치고 난파선과 햄릿은 확장팩도 애매하고 후속작이나 번외작에 가깝습니다. 햄릿의 경우 제가 이 게시판에 장문의 공략글을 적기도 했었고요. 이 게임도 어찌보면 불친절한 게임이지만 초반에는 그냥 부딪혀 보는걸 추천합니다. 시간을 몇번 쏟고나서 공략을 보기 시작해도 늦진 않습니다.

사람들이나 유튜버들은 투게더 버전을 많이 하던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멀티게임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터라 싱글에서만 플레이했습니다. 투게더는 한시간 플레이하다 말았네요.



6. 911 Ope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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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소방, 경찰 서비스를 관리하는 관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게임입니다. 꽤 참신한 컨셉이어서 플레이했는데 괜찮았습니다. 사실 굳이 PC로 플레이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모바일으로도 충분한 게임 같긴 합니다.

후속작으로 112 Operator라고 게임이 새로 나오긴 했습니다. 잠깐 해보긴 했는데 DLC를 포함하지 않은 쌩본편이라 그런지 게임이 지나치게 유사해서 오래 플레이하지 않고 다른 게임을 먼저 우선시했던 기억이 나네요.



7. Sonic 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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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말 필요 없습니다. 연식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소닉이 무슨 게임인지 모르시는 분은 없을거고 예전 그 소닉처럼 '단순하게 달리는 게임을 뭐 지금에와서 하냐' 이런게 아닌 이상 한번쯤 플레이하면 아주 좋습니다. BGM은 개인적으로 정말 만점에 가깝게 주고 싶습니다. DLC인 매니아 플러스도 평이 좋던데 개인적으로는 플러스까지 모두 플레이 한 뒤에 느끼기에는 추가 캐릭터를 새로 플레이하는게 아니라면야 굳이 구매할 이유가 있나 싶긴 했네요.



8. Grand Theft Auto 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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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놀라운 사실일 수도 있는데 저는 GTA 4를 최근에 처음 해봤습니다. 어렸을 때 잠시 해본 GTA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건 명성에 걸맞는 갓겜입니다. 오픈 월드 게임이라고만 하기엔 총격 난이도도 적당히 수월한 난이도의 FPS 느낌도 나서 놀랐었네요. 저는 컴플릿 에디션을 구매해서 DLC 포함 3가지 스토리 모두 플레이했는데 스토리 라인만 쭉 따라 플레이해도 차고 넘치는 가치가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운전하기 싫으시면 저처럼 택시족이 되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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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오히려 패드 말고 키보드로 해야하는 게임 같더군요.

이번에 3 리마스터 한다길래 그것도 해야징 하고 있었는데 망작이 하나 튀어나왔다는 다소 아쉬운 후일담.



9. Prison Archi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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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아키텍트. 이건 플레이하다가 접고 환불했습니다. 제가 타이쿤류 게임을 좋아하긴 하는데 엉성한 게임은 절대 아니지만 게임 디자인이나 그래픽에 몰입이 전혀 안되더군요.

게임 자체는 꽤 정교해보이는데 눈에 보이는게 별로 그렇지 않아서 적응이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게임 때문에 돈 스타브 시작할 때도 큰 기대는 안했었던...



10. Age of Empires: Definitive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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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팀 가입하고 가장 먼저 산 게임은 이거였는데... 거창한 욕심이 있던 것도 아니고 캠페인만 깨보자는 생각으로 구입했지만 결정판임에도 인터페이스가 너무 불편해 중도에 포기한 게임입니다. RTS에서 어택땅이 제대로 안되면 어떡하라는건지...



11. Por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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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 2는 퍼즐 게임 장르에서 손꼽히는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저도 추천을 많이 받았었고 그래서 '2가 있으면 1부터 해야지'라는 쓰잘데기 없는 신념에 의거하여 포탈 1을 플레이해봤습니다.

결국 엔딩을 보기는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는 게임을 했다는 느낌보다는 쉽지 않은 큐브 맞추는 느낌이 더 강하더라구요. 물론 2007년 게임이고 이 게임이 나온 배경과 맥락, 의의들을 같이 살펴봐야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한 게임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저한테는 인상적이지 않았네요. 물론 포탈 2는 확실히 다른 게임으로 느껴질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일단 1에서의 경험 탓에 저는 2 플레이의 우선순위를 미뤄두고 있는 중.



12. 용과 같이: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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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4를 플레이한 뒤 오픈월드 게임뽕을 맞아서 시도해본 게임 중 하나가 용과 같이 시리즈였습니다. 포탈 때와 마찬가지로 '시리즈가 있으면 처음부터 쭉 해야지'라는 불필요한 신념을 리메이크 작품이 아주 훌륭하게 메꿔줄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기대를 많이하며 극을 잡고 시작을 했었죠.

기본적으로 명작 평가를 받는 게임이고 확실히 좋은 스토리 플롯과 어느정도 완성도 있는 오픈월드 게임이라 생각하며 나름 즐기면서 플레이 했지만 전투 때마다 고개가 갸웃거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구요. 전투 내에서도 나름대로 이런저런 시스템들이 많이 준비가 되어있는데 실제로 전투를 하다보면 이게 이렇게 하는게 맞나? 왜 이렇게 난해하지?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참참못하면서 결국 공략글을 찾아봤는데 애초에 이 게임은 전투 시스템 쪽으로는 기대를 하면 안되는 게임이며 이것은 경중은 있을지언정 용과 같이 시리즈 전체에 해당되는 일반적인 특징이라는 말을 듣고....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도 10시간 넘겨서 하긴 했는데 접고 나서 별 미련 남는게 없는걸 보니 이때의 선택이 틀리진 않았던 것 같아요.



13. Papers, 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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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시점에 굉장히 화제가 되었던 게임이고 실제로 많은 스트리머들이 컨텐츠로 삼아 방송까지 하던 영상들이 유튜브에 많이 널려있기도 한 페이퍼 플리즈.

게임 모티브가 굉장히 참신하고, 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문화어 갓패치도 존재합니다만... 게임 볼륨이 대놓고 작음에도 그 작은 볼륨에서조차 엔딩까지 가기 전에 질려버리며 피곤함이 나왔던 게임. 철자 하나, 오류 하나 잡는 것을 시간에 쫓기며 해야하다 보니 정말로 노동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어쨌든 엔딩은 봤습니다만 2회차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14. Be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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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플리스에 이어서 도전해봤던 게임. 저는 이전에 게임 This war of mine를 굉장히 재밌게 플레이한 경험이 있고 이 게임도 비슷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름 기대를 하면서 플레이 했습니다.

이 게임 역시 모티브라던가 발상 자체는 굉장히 좋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느낌에 게임이 깊이는 나쁘지 않지만 넓이가 별로 없었다는 느낌? 게임을 하면서 이것저것 할 수 있는 다른 선택지와 그에 따른 파고들기가 별로 없다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구요. 게임에 대한 첫인상과는 완전히 반대로... 그리고 제가 게임을 끝까지 파지 못해서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 엔딩으로 가는 방향이 굉장히 불친절해 보였습니다. 뭘 받아내야 했던 입주자를 먼저 내쫓았더니 날짜를 한참 넘겨도 별다른 변화없이 계속 시간만 흘러가는... 이 게임은 결국 엔딩도 가지 못하고 접었습니다.



15. SNIPER ELITE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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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고자샷 게임'으로도 유명한 스나이퍼 엘리트. 할인 기간에 싸게 업어서 시도를 해봤습니다. 이것도 1부터 해보려 했는데 1은 너무 오래된 게임이라... 2에서 리마스터가 되었다길래 이걸로 시작을 했죠.

기본적으로 저격수의 컨셉에 아주 충실한 게임인데, 제가 성격이 FPS를 할 때도 조용조용 잠입해서 쏘고 숨는 그런 플레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돌격해서 냅다 갈기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영 재미가 안붙더라구요. 그런 플레이에 친화적으로 게임이 설계되어 있지도 않고...

이 게임은 아예 환불 처리를 해버렸습니다. 좀 더 최신작을 해보면 달랐을까 싶긴 하네요.



16. Darkest Dung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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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키스트 던전은 제가 엑스컴 2를 굉장히 재미있게 플레이한 후 비슷한 컨셉(책상 샷건을 칠 수 있는?)으로 트라이해본 게임입니다. 굉장히 평이 좋고 매니아층도 많은 게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얄팍하게 머리도 써야 하는 게임이고 이래저래 저한테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게임이 복잡하더라구요. 동시에 엑스컴과는 달리 타격감(?)이 좀 부족한 느낌도 들고... 전체적으로 게임 인터페이스나 설명들이 친절하지는 않았던 것도 게임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요소 중 하나.

엑스컴이 재밌긴 해도 워낙 사람 진을 빼놓는 게임인 것도 있고해서 제가 이런 게임류에 대한 체력이 꽤 줄었던 영향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1시간 플레이 후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그냥 나중에나 다시 해봐야겠다 하면서 일단 묵혀두기로 결정했습니다.



17. Shadow Tactics: Blades of the Sho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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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장르를 코만도스류라고 하더라구요. 잠입 실시간 전술 게임로 분류가 되는... 저는 코만도스를 해보지 않았어서 해당 장르 게임을 처음 접하게 되었네요.

게임이 액션감, 박진감 있거나 역동적인 느낌은 별로 없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생각이 들긴 했는데 저한테는 호였습니다. 처음 첫번째 미션 플레이할 때까지만 해도 '게임이 이런 게임도 있네'라며 생각했는데 그 다음 스테이지, 다음 다음 스테이지를 정신없이 플레이하게 되더라구요. 공략을 하나도 안보고 플레이 하느라 스테이지 하나에 수십분씩 시간 들여서 플레이하긴 했지만 그럴만큼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을 굉장히 재밌게 플레이해서 데스페라도스도 나중에 꼭 해보려고 합니다. 섀도우 택틱스는 아이코 DLC가 최근에 나왔더라구요? 바로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저는 블랙컨슈머이기 때문에 좀 더 큰 폭의 할인 기간까지 기다릴 계획입니다. 플레이는 꼭 해야죠.



18. Sleeping Do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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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4, 배트맨 아캄버스 플레이 이후 제가 잡았던 게임입니다. 홍콩판 GTA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이야기가 딱 어울리는 게임이라 생각이 드네요. 제 느낌에는 GTA의 오픈월드 시스템에 아캄 시리즈의 타격감을 버무린 게임이라 느껴졌네요. 마침 그 게임들을 이 게임 직전에 플레이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이 게임을 갓겜이라고 한다면 여기저기 태클걸릴 요소가 있을 것 같지만 잘 만들었고 플레이하기 꽤 좋은 게임이라는 것을 태클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런 게임이 취향에 안맞는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요. 후속작이 안나온다는게 참 아쉬운 게임입니다.



19. Call of Juarez: Gunsl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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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도 풀렸던 게임이라 많은 분들이 공짜로 플레이 해보셨을 것 같은데 정작 저는 돈 주고 샀습니다. 물론 연쇄할인마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콜 오브 후아레즈, 이전 작이 2개가 더 있습니다만 역시나 너무 고전이라 패스하고 건슬링어로 시작을 했네요.

FPS 게임을 꽤 안했다가 다시 한거라 반갑게 플레이 했습니다. 다른 게임들과 차별점을 두려고 한 포인트들도 괜찮았던 것 같고.. 스샷에도 나온 결투 시스템은 굉장히 흥미롭더라구요. 가벼운 가격으로 가볍게 즐기면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하고 저도 딱 그 마음가짐으로 즐겼습니다. 이 게임도 볼륨 자체가 큰 게임은 절대 아니라... 총을 쏴야할 적을 알아보기 힘든게 이 게임을 하면서 겪었던 유일한 불편함인데, 그것도 게임 요소 중 하나로 볼 수 있겠다 싶긴 하네요.



20. 위쳐 시리즈 (The Witcher, The Witcher 2: Assassins of King, The Witcher 3: Wild H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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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 3는 3인칭 오픈 월드 판타지 RPG 중에서도 손꼽히는 게임이라는 평을 받더라구요. 위쳐가 갓겜이다 빼고는 뭔지 하나도 모른 상태에서 세일 기간에 아주 싸게 나왔길래 지르고 플레이를 쭉 했습니다. 그리고 위쳐 3를 통해서 위에서 언급했던 제가 가지고 있던 3인칭 RPG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깨졌네요.

각 위쳐 시리즈의 최대 단점은 이전 스토리와 배경을 잘 알지 못하면 재미가 반감된다는 점... 그걸 극복하려고 2022년에 1부터 플레이한 제가 참 스스로도 대단하다 싶긴 합니다. 그 노력은 3에서 정말 제대로 보답받았네요. 1 자체는 지금 할 게임이 못된다는 이야기가 많긴 한데 저는 나름 할만 하더라구요. 스토리나 플롯 자체는 지금 기준으로도 꽤 좋으니... 물론 1은 패드도 지원안하고 플레이가 불편하긴 합니다. 생각해보면 그 카드(!) 모으는 재미로 버텨낸 듯.

2부터는 본격적으로 게임 모양새가 꽤 좋아지긴 합니다. 물론 당시 기준이든 현재 기준이든 불편한 요소가 여전히 존재하긴 하지만 1 수준으로 아예 못해먹겠다 수준은 아니라 생각하고요. 사실 2의 가장 큰 난관은 난이도입니다. 저는 위쳐 3 최고 난이도보다 위쳐 2 보통 난이도에서 더 많이 죽었어요...

위쳐 3는 아예 공인으로 갓겜 딱지가 붙은 게임이니 제가 굳이 더 사족을 붙이진 않겠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했어요. 게임 볼륨도 어마어마하고 DLC까지 혜자 중 혜자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고요. 위쳐 3는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한 배경지식이 반필수에 가깝다는거 제외하면 단점이 거의 없는 수준 아닐까 싶어요. 저는 PC에 패드를 연결해서 플레이 했는데 게임 최적화도 굉장히 잘되어서 정말 쾌적하게 플레이했습니다.

위쳐 3는 꼭 해봐야 하는 게임 수준으로 추천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스토리 때문에 진입장벽이 있어서...

아 위쳐 3는 모드 적용이 굉장히 간단하게 되어있더라구요. 넥서스모드에서 다운받아서 압축 풀고 모드 폴더 만들어서 넣기만 하면 되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모드 자유도가 높진 않지만 2, 3개의 모드를 버무리면 훨씬 게임이 수월해졌던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적용했던 모드들은

Auto Apply Oils (자동 기름 적용)
Colored Map Markers (맵 아이콘 색깔 입히기)
Better Roach Control (로취 승마감 및 운전 훨씬 편하게 해주는 모드)
All Quest Objectives On Map (위쳐 3는 맵 아이콘들이 주변에 가야만 활성화가 되는데, 다른 곳으로 이동해도 아이콘을 고정시켜서 없어지지 않게 해주는 모드)

Enhanced Edition Mod나 Freindly HUD는 안깔았네요. Freindly HUD는 한번 깔아서 다시 해볼까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 제가 쫄보라 공포류나 스릴러물에 가까운 FPS 게임은 아예 배제했습니다.

이외에 찜 해놓은 게임은 수십개가 넘지만 그래도 좀 우선적으로 해보려고 대기 시켜놓은 게임들 목록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
GTA 5
오리와 도깨비불
The Swapper
엑스컴 키메라 스쿼드
할로우 나이트
와치 독스

저처럼 유명 게임들 많이 안해보신 분들이 있다면 어느정도 참고하실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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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글은 춫천!
  • 넘모 열정적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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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31 여행[2024 나의 이탈리아 여행기] 0. 준비 7 Omnic 24/12/17 352 7
15130 정치비논리적 일침 문화 7 명동의밤 24/12/16 862 7
15129 일상/생각마사지의 힘은 대단하네요 8 큐리스 24/12/16 772 7
15128 오프모임내란 수괴가 만든 오프모임(2) 50 삼유인생 24/12/14 1854 5
15127 일상/생각떠나기전에 생각했던 것들-1 6 셀레네 24/12/14 861 5
15126 정치사람은 용서하랬다. 저는 그렇게 배웠어요. 12 바보왕 24/12/13 145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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