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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04/12 20:10:40
Name   비물리학진
Subject   의치한약수 열풍은 언제부터 극심해진 걸까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입학 커트라인이 낮은 의대도 연세대나 고려대 공대보다 들어가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건 진짜 엄청난 것 같은데, 의치한약수(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열풍이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심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교대 및 사범대는 저출산으로 인기가 사그라드는 것 같습니다만 의치한약수는 전혀 그럴 기미가 안 보이더군요.

소위 지방 삼룡의(순천향대 의대, 인제대 의대, 한림대 의대)에 가려면 적어도 수능 이과 상위 0.6% 안에는 들어야 도전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한림대 의대는 상위 0.2~0.3%, 순천향대 의대는 0.5%...... 이 정도면 서울대 공대의 대부분 학과를 노려볼 만하다고 합니다.

빅 5 의대(서연성카울 -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카톨릭대, 울산대 의대) 입시는 상위 0.05~0.1% 정도에서 커트라인이 형성된다고 하네요...


이러다 대한민국의 영재 천재 십중팔구는 의치한약수의 길을 걷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드는 요즘입니다.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심해졌으며, 언제나 되어야 이 열풍이 가라앉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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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베고정닉
    오히려 수재들이 의학을 전공하면 한국의학의 경쟁력이 올라가겠네요
    1
    비물리학진
    사실 저는 어떻게 되든 크게 신경쓰진 않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똑똑한 학생들이 의학을 전공하면 좋은 점도 많겠지요.
    그냥 흥미롭게? 지켜본다고나 할까요....
    의치한약수 라기엔 수의대랑 나머지는 갭이 좀...
    1
    비물리학진
    수의대도 상위 2% 안에 들어야 갈 만하다고 들었습니다.
    수능 상위 몇프로와는 관계가 없죠. 직업의 위상이 다른데...
    2
    비물리학진
    제가 알기로는 직업의 위상은 의>치=한>약=수
    대충 이런 것 같습니다.
    서포트벡터
    05학번인데 이게 새삼스러운가요?
    1
    비물리학진
    새삼스러운 것도 없긴 합니다만(의대열풍은 20년도 훌쩍 넘었으니)...

    어떻게 보면 흥미롭고 또 어떻게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Cascade
    그 시점이 궁금하고 그걸 모르겠으면 찾아서 본인의 의견이 담긴 글을 써보시는 걸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언론에서도 이러한 문제 제기는 굉장히 많이 됐고, 거기에 따른 대안 제시도 있었습니다. 최근에 동아일보에서도 이러한 문제점 분석한 기사가 나갔습니다. 언론뿐 아니라 학계 논문, 정부 보고서 등에서도 수없이 논의된 사례 같네요. 링크 하나 남겨드립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30216/117906680/1
    6
    비물리학진
    링크 감사드립니다.
    침묵의공처가
    90년대 중후반쯤 부터일걸요..
    1
    비물리학진
    음... 정말 오래됐네요...
    00년대입니다 90년다 중후반 입결 보면 아닙니다
    레디미르
    학부 + @ 의 20대 경력 만으로 고소득과 안정성이 보장되는 거의 유일한 직군이라서 아닐까요? 심지어 고소득을 조금 희생하면 업무강도도 챙길 수 있으니까요. 학부 + 수련/대학원 때 갈려 나가는건 대체로 매한가지라 ㅠ.
    1
    침묵의공처가
    저는 의대로 빠질까하다가 버틴 케이스인데, 수입은 비교가 안됩니다. 인정. 다만 다시 돌아가도 의대 안 갈거냐 물어보면....안 갈거 같아요.
    2
    Paraaaade
    저도... 다른 전공은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의대는 손이 잘 안가긴 합니다. 급여보면 눈물나지만 ㅜ
    1
    캡틴실버
    97년 외환위기가 터지고 대기업 입사해봐야 결국 짤리고 닭튀기게 된다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부터라고 봅니다.
    8
    01-02부터 입니다 imf 터지고 국가 성장 멈추고 평생 직장 사라지고 그게 입시까지 인식으로 이어진게 저때죠 그때도 의치한 강세였다가 점점 약수까지 이어진건 좀 더 걸렸고
    3
    여우아빠
    imf때 부터 심해졌는데 점점 심해지는 것 같긴 합니다. 확실히 저 때랑도 의대 위상이 다른 것 같아요. 아니면 이제 학부모 입장이라서 그런지...

    요즘엔 다시 아이티 붐이 와서 좀 그렇긴 한데, 의대 지망이 많은 것은 흔한 현상으로 알고 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모인다고 할 수 있는 국제 올림피아드에서도 교수들이 그런 소리 하던데.. 다만 한국 정도로 심하게 쏠리는 것은, 한국 의료제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의사 고점은 낮고 저점이 올라가는 방식인듯 합니다.
    3
    적성이 전혀 안 맞아보여 남들 의전원 준비할때 무시했는데 소득 보고 땅을 치는 중입니다..
    시지프스
    99년 까지는 서울대 공대 > 지방대 의대였고, 01년에는 서울대 공대 < 지방대 의대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하였습니다. ㅡㅡ;;
    dolmusa
    이제부터는 재가입 페널티가 걸리시는데 으음..
    4
    쥬꾸미
    주제와는 다른 얘기지만
    진짜 궁금한게 외과 내과 의사분들 수술 집도하실때
    스트레스 엄청 나시지않나요? 그것만 봐도 높은 소득이
    납득되더라구요 저는 특히 인체 내부의 실모습이
    메슥거려서 죽어도 못하겠어요
    자꾸 공포 영화 게임 같은게 생각나서 ㅋㅋㅋㅋㅋ
    실제 수술 집도하시는 의사분들 리스펙 합니다
    그분들은 매일매일이 공포게임일듯해요
    수술이 성공하면 영웅이지만 실패하면 역적이니까요
    바라스비다히
    서울대 공대도 아니고 연고공이 의대랑 비빈적이 있긴 하나요?
    언제적 일인건지 적어도 제가 살면서는 본적이 없는거같은데
    마술사
    99년 지방의대는 연고공보다 입결이 낮았습니다
    다크초코
    제가 학교 들어갈 때만해도 고대의대는 고대공대랑 비슷했어요.
    저도 의대는 예전부터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는데, 요즘은 약대나 수의대도 서울대랑 비슷해졌다는거 보고 참 새삼스럽긴 합니다
    제가 07 08 수능 두번 봤는데 그때도 지방 약대 최초입결이면 샤대 왠만한 학과는 다 가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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