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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2/11/27 00:42:51 |
Name | 메타휴먼 |
Subject | 롤드컵 우승 이후 22DRX 스토브리그 전개를 나름 요약해 보았습니다. |
역대급 소년만화팀의 역대급 폭파여서 참 마음이 안좋았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정황으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 것 같아.. 제가 듣고 정리된 대로 써보려고 합니다. 가능한 한 팩트에 가깝다고 밝혀진 부분으로만 쓰려 하는데 잘못 알고있거나 부족한 부분은 채워 주셔도 감사하고요. 1. 롤드컵 우승 이후로 한껏 고양된 분위기에서 DRX도, 선수들도 현재 5인 멤버 그대로 가고자 하였음 2. DRX 는 에이전시와 함께한 정식 협상테이블이 아니라 선수들과 직접 접촉하여 1차적으로 연봉안을 제안, 이 안에 대해서 선수들도 일단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생각한 듯 (팀으로서는 당연히 해봄직한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시장 상황이 얼어붙는 것도 감안해야겠고요. 다만 이 안건이 얼마나 '후려치는' 연봉이었는지, 아니면 '납득할만한' 규모였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것 같네요. 데프트는 자신의 방송에서 팀도 최선을 다 했다고 언급하긴 했습니다.) 3. 선수들은 DRX의 제안에 대해서 에이전시에게 전달을 했고, 에이전시는 FA로 시장 평가를 받으면 더 받을수 있다 또는 그것을 기반으로 한 연봉 인상안을 제안. (에이전시가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과의 중요도가 롤드컵 우승에 거의 몰빵되어 있는 구조상, 최고의 성과를 거둔 지금 시점에서 최대한의 연봉인상을 이루어 내지 못하면 그 이후에 연봉인상은 어불성설이고, 에이전시 쪽에서도 향후 롤드컵 우승했는데도 연봉 인상 딱히 못시켜주더라 하면 사업에 악영향이겠지요) 4. 에이전시의 이야기를 들은 선수들은 팀의 1차 제안을 거부하고 연봉인상 및 FA를 요구하게 됨. (이 시점에서 과연 선수들이 원하는 수준과 DRX가 맞추어 준다고 했던 수준이 얼마나 차이가 컸는가, 그래서 선수들이 과연 돈미새였냐 DRX가 후려치려 했냐가 핵심이겠지만, 밝혀질 일은 없을거고 이 또한 데프트의 언급에 따르면 서로 맞춰보려 최선을 다 했지만 좁혀지지 않는건 어쩔 수가 없었다... 라고 하니 그냥 그랬다고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5. 5인 로스터가 박살날 위기에 처하자 DRX 는 연봉 외에 다른 수단(로스터 보강) 등으로 선수들과 협상을 진행하려고 했거나 또는 선수(제카) 쪽에서 로스터 보강 등을 DRX측에 먼저 요구했음. 바로 이 부분이 도인비가 언급한 카나비 영입 부분. (이게 지금 시점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관계자들도 즉답을 피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현재 추측되기로는 DRX가 먼저 제안했든 제카가 먼저 요구했던 카나비에 대한 의사 타진 정도는 있었으나 현실적으로 진행이 어려웠고 결국 6번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여요.) 6. 결국 모든 협상은 결렬되고 선수들 FA행. (감코진 또한 비슷한 내용이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후 FA를 선택한 선수들이 다른 팀에서 원하던 수준으로 시장평가를 받았는지 여부는.. 영영 알수 없겠지요) 제가 보았을 때 누군가의 일방적인 잘못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서로 각자 할 일을 하였는데 결국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팀이 터지고 나서 데프트가 방송에서 밝힌 내용 그대로이지요. 중요한 원인은 작년의 과열된 시장 평가와 올해의 급속히 냉각된 시장의 상황이어서 DRX가 선수들이 원하던 금액을 맞추어 주기가 어려운 상황 그 가운데에서 DRX라는 팀은 만족스럽지 않은 LCK 리그 성적에 대비해서 너무도 극적인 롤드컵 우승을 일구어낸지라 과연 내년에도 이런 좋은 성적을 계속 낼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해서 생각차이가 날 수 밖에 없고 이게 더더군다나 내년의 연봉협상 과정에서 의견차이가 클 수밖에 없었겠구나 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만약 DRX의 성적이 롤드컵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적이 아니었다면, 롤판이 롤드컵 우승에 모든 것이 몰빵된 구조가 아니었다면, DRX가 올해 정규 시즌에도 막강한 모습을 보였어서 내년에도 최강팀으로 군림할 것임을 높은 확률로 기대할 수 있었다면, 작년과 올해의 시장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 어느정도 비슷한 돈이 돌았다면 어땠을가요. 이런 IF들이 다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팀이 다시 1년을 더 같이 해보기에는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보이네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정리된 이야기라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은 정말 DRX의 요구사항이 그렇게 터무니없는 것이었는지, 그게 아니었다면 이 팀원과 1년정도 더 해봄직하지는 않았을지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만 1년 1년이 중요한 프로 선수들에게, 그건 너무 남의 이야기니까 쉽게 이야기하는 낭만같은 소리인지라 더 이상은 의미없이 이야기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DRX 를 너무도 좋아해서 그때도 팀이 터지고 난 다음에 아쉬운 마음에 글을 남겼는데 22년도에는 젠지를 응원했음에도 22DRX 의 우승은 그 어느때보다 극적이었고 감동적인 우승이었는데 팀이 터지고 나서 그 행보를 따라가다 보니 글까지 남기게 되네요. 아무쪼록 더 이상은 상처받거나 힘들어 하는 사람 없이 각자의 길을 잘 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표식...) 그리고 이 정도면, 조금 입맛이 쓰긴 하지만 역대급 소년만화팀 22DRX의 마무리로 최악까지는 아닌 것 같다, 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다들 수고했어요. 22 DRX.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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