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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10/25 08:38:58수정됨
Name   매뉴물있뉴
Subject   공상과학문학의 트렌드 분석 - 우주여행과 다중우주(멀티버스)를 중심으로
제목은 낚시입니다 우히히히
별것도 아닌 잡이야기를 화려한 제목에 낚여 클릭하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사악)
여러분들은 모르셨겠지만,
사실 전 이 글을 쓰기 전부터도
이미 이 글의 내용이 별거 아니라는걸, 알고있었죠.
그래서 내용의 보잘것 없음을 감추기 위해
왠지 뭔가 그 박사학위의 논문 같은 거창한 제목을 미리 상상해보았읍니다.

단언컨데. 맹세코.
모 유명 박사님의 논문 제목을 따라 지은건 아닙니다.
그냥 제목을 먼저쓰고나서 이런 제목을 어디서 봤더라 하고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왠지 이 변명이 더 정치병자 같다 으윽



요즘 다중우주-멀티버스를 다루는 작품들이 급증했는데
거의 항상 이 다중우주를 설명하는 부분 어딘가에서는
양자역학-Quantum Mechanics-라는 단어가 등장하게 마련입니다.
간혹 삐딱한 물리학자 으르신들은
'아아니 이놈들 양자역학은 그런 학문이 아니란 말이다, 진짜 양자역학은 사실 이러쿵 저러쿵'
하는 말씀들을 늘어놓으시기 마련이지만
생각해보면 양자역학이란 사실 전혀 어렵지 않아요. 우린 그런 설명 필요없읍니다.
사실 어찌보면 굉장히 쉬운 학문이라고요.

간단하게, 슈뢰딩거의 고양이만 봐도
우리는 양자역학이 대단히 쉬운 학문이라는게 바로 납득이 됩니다.
고양이란 생물의 귀여움이란...(냐옹)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살아있음 / 죽어있음이 중첩된 상태에 있다'
간단하죠? 이게 사실 누구나 이해할수 있읍니다.
다만 [상식적]이지 않아서 그렇죠...
이해는 누구나 가능 누구나 쌉가능합니다.
다만 [상식적]이지 않을 뿐.ㅋ



상식적이지는 않을지언정, 이해하는것 자체는 쉽기 때문에
작가들은 작품 어딘가에 양자역학이라는 단어를 툭 던져놓기만하면
으랏챠 하는 기합소리 한번에 독자들을 멀티버스라는 새로운 세계로 납치할수 있읍니다.
그리고 이 작가들은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주로 '만약 내가 그때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도구로써 활용합니다.

사실 이런 과거의 결정을 후회하는 류의 문학이
멀티버스전에는 희귀했냐? 꼭 그렇진 않읍니다.
고대의 전설적인 예능 드라마 - 이휘재의 인생극장같은 것도 있었으니 말이죠.
빠밤- 빠바밤- 빠바밤- 빠밤- 빠바밤-
다만 멀티버스라는 (아직은 신선한) 소재가 생긴김에
이 신선한횟감 소재를 적극 활용하려는 소설/영화시나리오 작가들이
요즘들어 부쩍 눈에 띄는 것 같읍니다.



그냥 일개 과학적인 이론일 뿐인데
이렇듯 새로운 문학적 소재로써 활용되는게 신기하기도 하지만
사실 양자역학-멀티버스 외에도 과학이 문학에 영향을 끼치는 예는 여럿 있읍니다.
상대성이론만 봐도 블랙홀과 시간 왜곡을 활용한 인터스텔라 같은 작품에 활용되고 있고
더 따지고 보면 만유인력이야말로 문학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쳤지 않나 싶기도 하죠.

사실 만유인력이라는 이론이 제시되기 전에는 우주 여행 문학이 존재할수 없었습니다.
만유인력 이전의 우주여행 문학이란 어쩌면
단테의 신곡이나, 밀턴의 실락원 같은 모습이었겠죠.
또 이게 킹쩔수 없는것이
고대의 플라톤 같은 사람들은
지구는 흠있고 손상된 것들로 가득하지만
우주는 에테르라고 하는 어떤 이상적이고 흠없는 물질들로 이루어져 있는
무슨 영적 공간인것처럼 상상했습니다.
때문에 단테가 지옥의 아홉 층계를 넘나들며 이단자들의 고통받는 모습을 묘사한 신곡이란
어쩌면 고대인들의 스타워즈 같은 판타지 활극일지도 모르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만유인력의 발견은
우주공간이 우리 지구공간과 같은 과학적 법칙의 지배를 받는 곳임을 암시했습니다.
우주공간의 행성들이 따르는 케플러의 3법칙이란
지구의 물건들이 복종하는 뉴턴의 운동 3법칙과 만유인력의 결합일 뿐이었으니까요.

Q: 만약 대포에 사람을 넣어 하늘을 향해 쏠수만 있다면?
과거의 인간들은 "단테의 화염천에 도달하는것 아닌가?"라고 상상했겠지만
뉴턴 이후부터는, "그러면 인간은 달에 도착할지도 모른다"라고 상상할 여지가 생겨나게 되었고
결국 만유인력이라는 과학이론의 개발 없이는 우주여행이라는 공상과학문학은, 존재할수 없었을겁니다.



다만 꼭 과학이론이라고해서 꼭 모든 과학이론들이
이렇게 상상력의 나래를 활발하게 자극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과학이론중에서도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처럼
'이해하기는 쉬우나 상식적이지 않은 이론'들이
이런 공상과학의 소재로 잘 활용되는것 같읍니다.

만유인력같은 이론도 물론 우주여행이라는 장르를 확장개척하기야 했읍니다만
만유인력은 사실 '이해하기도 쉬운데다가 일견 상식적'이기도 해서 그런지
양자역학이라는 단어는 왠지 쿨해보이고 다들 그 단어를 사용합니다만
우주여행 작품에서는 뉴턴의 만유인력이라는 단어를 잘 쓰지 않는것 같기도 하고 그렇읍니다.
불경한 단어라서 그런듯



글의 맨 위에도 적혔듯
이 글은 박사논문이 아닙니다.
그냥 뻘글입니다. 어디가서 이 글을 읽고 얻은 아이디어를 사실인양 자랑하시면
곤란하실수 있음을 기억해두셔야합니다.

글의 맨 첫줄(사실 첫줄아님)만 보셔도
요즘 다중우주를 다루는 문학이 급증했다고 적었지만
사실은 그냥 제눈에 밟히는 다중우주 문학이 급증했을 뿐입니다.
(소스코드/에에원/미친다중가사와이상해박사/태양의후예 등등)

그래서 사실 따지고보면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표하기 십수세기 전인 AD2세기에도
루키아누스의 <참된 역사 True History>라는 책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그런 사소한 사실은 비밀로 해주시길 믿겠읍니다.

아아... 현실을 조금만 왜곡하면 이렇게 글쓰기가 편해지는 것을...
그래서 송중기 대위는 그렇게 헬기를 타고 다녔나...... 아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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