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정치 말고도 다른 걸 잘해야 청년 여성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까진 동의하는데,
젠더 정치가 무용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특정 후보를 뽑아야 할 이유/뽑지 말아야 할 이유는 젠더 정치 말고도 많았거든요.
지난 5년만 봐도 부동산 정책 참사, 조국-윤미향-오거돈-박원순...으로 이어지는 민주 집권세력의 위선 문제, 코로나 시국 등 많은 요인이 있었죠. 대부분은 남녀 무관하게 비슷한 수준으로 적용되는 요인이라, 젠더 갈등의 영향력은 두 남녀의 득표율 격차가 '더' 벌어졌는가로 봐야 한다고 봅니다. 이중차분법 비슷하게.

개인적으로 2012년 대선에도 청년 남녀 격차가 존재했다는 게 신기합니다. 20대는 6-7%p차. 30대는 3%p차.
시사인에서인가? 어느 기사에서 청년 남녀 성향의 분화가 이때부터 관찰됐다는데 어딨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지금의 20대의 20-25%p차/ 30대의 7-9%p차보다는 훨씬 나았지만,
10년 전은 메갈리아 등장 전이라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젠더 문제가 없었던 시기거든요.
10년 전 대선의 20대가 지금의 30대니 이 둘을 비교하면 정치성향 격차의 변화는
6-7%p -> 9%p. 2-3%p 정도 격차가 더 벌어졌네요.
30대가 연령특성상 20대보다 젠더 정치 영향 덜 받는 연령 효과를 보정하면 실질적으로 젠더정책으로 인한 정치성향 차이 확대는 대략 5-6%p 정도고, 페미니즘 정치의 영향이 '없다'고까지 보는 건 비약인 듯 합니다.
21대 총선과 비교하면 변화가 더 돋보입니다. 총선이 투표율이 좀 낮고, 당시가 민주당에 많이 유리한 시국이었던 건 감안해야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