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1/11/22 14:58:32수정됨
Name   엄마손파이
Subject   종부세를 맞았네요
매달 대출금 갚기 급급한 맞벌이 40대 부부입니다.
미취학 아동이 하나 있고요.




돈 벌어 어디다 쓰는지 사치는 말도 안되고



대출금 갚고,
한 달 생활하고
아이 교육비하고
각종 보험료에 이것 저것 하면
매달 10~20만원 저축합니다.



김부겸씨가 보낸 자부심은 어디로 보내셨는지 아직 못 받았습니다.
저희 집이 재난지원금을 못 받는 12%라는 사실에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오늘 종합부동산세가 나왔네요.






제가 결혼 못 하는줄 아셨는지
예전에 부모님이 경기도에 소형아파트를 매매하시면서 제 명의로 하셨습니다.


운좋게 지금 아기 엄마를 만나
경기도에 30년된 아파트를 1.6억에 구매해서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4년전 서울로 이사로 왔습니다.

회사동료(외벌이)가 재난지원금을 받을 때는 우울 했다가
집값 조금 오르면 좋으면서도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1~2억 더하면 이사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최소 4~5억이 더 있어야 합니다. 예전이라고 해 봤자 3~4년 전)




그런데, 오늘
종부세를 맞았네요.

딱딱 맞춰서 한달, 1년을 살고 있는데,
저 목돈은 또 어디서 마련을 해야하는지.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만

경기도 집 매매할 때 양도세가 갑자기 올라
예상했던 2배의 양도세를 내야 했고

재난지원금 대신 자부심을 보내주시고

이번에는 난생처음 종부세를 내게 됐습니다.


욕을 해야할지
기뻐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기분은 좋지 않아 오늘은 반주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5


    선생님의 기분은 당연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저도 올해 취득세로 몇천만원을 낼 때 기부니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재산세도 2백정도는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하나 아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집이 없는 사람들이나 전세사는 사람들은 최근 몇년간 선생님께서 올해 받으신 종부세보다 더 개같음을 마주하고 매달 매달 살고 계시긴 할 겁니다.

    물론 선생님이 잘못하신건 아닙니다.
    선생님은 그저 재테크를 잘 하신 죄밖에 없습니다. 지금 선생님이 느끼시는 개같은 기분은 그저 반주 한잔에 날려버리시고 오른 집값을 보시면서 날려버... 더 보기
    선생님의 기분은 당연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저도 올해 취득세로 몇천만원을 낼 때 기부니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재산세도 2백정도는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하나 아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집이 없는 사람들이나 전세사는 사람들은 최근 몇년간 선생님께서 올해 받으신 종부세보다 더 개같음을 마주하고 매달 매달 살고 계시긴 할 겁니다.

    물론 선생님이 잘못하신건 아닙니다.
    선생님은 그저 재테크를 잘 하신 죄밖에 없습니다. 지금 선생님이 느끼시는 개같은 기분은 그저 반주 한잔에 날려버리시고 오른 집값을 보시면서 날려버리시는것을 추천합니다.

    잘못한건 그냥 정부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게 인생인데
    -->
    8
    엄마손파이
    관심 갖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소연이 하고 싶었나 봅니다. ㅠㅠ

    말씀하신 내용을 모르는바가 아니어서 욕할 곳도 못찾겠습니다.

    남들이 100의 고통을 받고 있지만
    제가 받은 5의 고통이 더 크게만 다가오는건 속물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시기 질투 없이 모두 모두 잘사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만
    요즘 아이 동화책에서도 나오지 않는 그런 세상은 없을 것 같고

    다만 그 변화가
    너무 치우치지 말고 서서히 다가오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더 보기
    관심 갖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소연이 하고 싶었나 봅니다. ㅠㅠ

    말씀하신 내용을 모르는바가 아니어서 욕할 곳도 못찾겠습니다.

    남들이 100의 고통을 받고 있지만
    제가 받은 5의 고통이 더 크게만 다가오는건 속물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시기 질투 없이 모두 모두 잘사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만
    요즘 아이 동화책에서도 나오지 않는 그런 세상은 없을 것 같고

    다만 그 변화가
    너무 치우치지 말고 서서히 다가오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2
    바닷내음
    남들이 선생님보다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선생님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지우진 못합니다. 정당화시키지도 않고요. 별개의 이야기에요. 속물이셔서가 아니라 당연합니다.
    정부가 말하는 소위 적폐에 분류되신걸 위로드리고.. 다음에는 우리모두 납득할수 있는 청구서를 받길 바래봅니다.
    -->
    6
    엄마손파이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적폐라니.....)
    -->
    안타깝게도 적폐가 맞으시고 자랑글이신 것도 맞습니다...
    -->
    솔직히 1주택자는 집값오르는 게 좋지 않죠.
    갖고 있는 게 최상급지라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갈아타야하는데 갭은 넘 커지고, 들고있는 비용도 커지고..
    팔면 양도세 때문에 같은 집도 못사고..
    무주택자보다야 당연히 낫지만 그게 올라서 기쁘다거나 그런 것보다는 '그나마 다행이다' 이런 느낌이라..
    -->
    1주택자라도 기왕이면 종부세 내는 1주택자가 낫죠.

    저도 제가 왜 큰 자산 가진 사람보다 가난한데 재난지원금 대상 외인지 이해가 안 가지만 소득으로는 그렇다니 할 말이 없지요...

    선생님 이사시기보니 운이 크게 따르셨네요. 운도 좋으셔서 서울에 종부세 내는 아파트 사시고 가족분들 건강한데 그저 세금이 문제면 너무 속상해하시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세상에 위만 보며 사는 것처럼 위 상하기 쉬운게 없죠.
    -->
    1
    엄마손파이
    위로가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
    선생님, 다들 딱딱 맞춰 사십니다. 집이 한 채도 없는 사람도요. 좀... 뭐랄까.. 음... 참...... 좀 허하네요. 술이나 마셔야겠네요. 선생님도 반주 잘 하시길.
    -->
    엄마손파이
    의도하지 않은 감정을 느끼게 해드렸다면 죄송스럽네요
    -->
    당근매니아
    1억 더해 이사하실 수 있던 곳이 4억은 얹어줘야 하는 곳이 되었다는 건, 1.6억 짜리 집 못 샀던 사람은 이제 10억 이상 줘야 그 집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
    엄마손파이
    그렇겠네요 ㅠㅠ
    -->
    새친구를찾아보자
    부럽다
    -->
    5
    엄마손파이
    일부분 부러우실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생님을 부러워 할 다른 부분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Jack Bogle
    맞은 사람만 알 수 있는 그 X같음이 있지요.
    -->
    3
    엄마손파이
    짧지만 강렬하면서 작은 위로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
    바라스비다히
    막차 안놓쳤다 생각하고 힘내십쇼.
    -->
    엄마손파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
    사십대독신귀족
    매 년 내시다 보면 나라에서 자부셋을 맞추어 줄 겁니다.
    -->
    엄마손파이
    ^^;;;;;
    그...그런가요.
    -->
    아시타카
    선생님 인터넷에 공개적으로 이런글 쓰시면 좋은소리 못들을것 같습니다...
    -->
    엄마손파이
    말씀감사합니다.

    문제가 된다면 추이를 봐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
    whenyouinRome...수정됨
    감정이 올라오는건 이해되지만 없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배부른 소리죠.
    종부세 안내고 당장 어디로 또 이사해야하나 걱정하는 사람들보단 훨씬 안정적이시죠. 대출금도 따져보면 저축이나 다름없구요.심지어 은행 이율보다 훨씬 상승률이 높은..
    거기다 맞벌이 12%에 드셨으면 억이 넘는 소득을 올리고 계신거구요.
    서울 아파트 자가에(아마도11억 이상의) 매년 1억이 넘는 소득을 올리는건 엄청난거예요.
    전 아예 서울은 커녕 수도권 진입도 포기했습니다.
    예상못했던 세금 내는거야 솔직히 누구라도 x같겠지만 이정도면 고도의 자랑글처럼 보일지경입니다.
    -->
    9
    집을 재테크나 나쁘게 말해 투기적 목적으로 갖고 계신 경우가 아니라, 단순히 실거주 목적으로 갖고 계신 1주택자인 경우라면 상당부분 종부세가 감면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세금내는게 기쁠리는 별로 없어보입니다만, 단순히 고통을 호소하는 것 보다 가능한 범위에서 감면되는 방안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에 저는 무주택자에 부모님도 무주택자로 조그마한 남의 집에 얹혀가며 꾸역꾸역 하꼬인생 살고있는 처지입니다만, 선생님을 욕하거나 비꼴 생각따위는 전혀 없습니다. 저마다 힘든 인생을 사는거니까요. 다만 저와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이질감은 솔직히 느껴집니다.
    -->
    EuropaV
    정말 개같은 경우죠
    안똘똘한 2채

    보유세를 떄릴거였으면 퇴로를 열어줬어야했어요.
    아무리 봐도 집값을 올리기 위한 설계&갈라치기를 위한 설계라고밖에는 안 읽힙니다.
    -->
    절름발이이리
    꽤 예전부터 예고 했고 점차적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물론 안 파는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하니들 안 팔았을 뿐.
    -->
    6
    불타는밀밭
    몇 십차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는지는 모르겠는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했지 왕창 올리겠다는 말은 한 적이 없는 걸로 압니다. 물론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 들었어야지] 혹은 [행간을 읽었어야지]라고 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
    2
    켈로그김
    반주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
    3
    애정열등생수정됨
    요즘은 부유한 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서민이나 보통사람으로 규정하고 인식하며 세금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정서가 많이 보이는 것 같읍니다. 자신의 계급적 위치와 그 아래에서 신음하는 자들을 명확히 인지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8
    불타는밀밭
    제가 알던 상식이 상식이 아니었던 것인지 모르겠네요.

    아니 돈이 많으면 부당하게 뜯겨도 되는 건가? 그건 너는 뜯길 돈이라도 있으니 닥치고 있으라는 이야기가 맞는 건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었는지 원래 그랬는데 제가 미처 알고 있지 못했던 건지.
    -->
    6
    와와와와와우
    다 이해할 수 있는데 외벌이 동료가 재난지원금 받은 걸로 우울한건 뭐죠? 법인사업자 친구가 재난지원금 받은 것도 아니고
    -->
    2
    감정소모적인 논쟁의 흐름이 있어 댓글 잠금조치합니다.
    -->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3039 7
    15433 사회중대재해처벌법은 악법인가 17 당근매니아 25/05/08 1026 20
    15432 방송/연예백종원 사태에 대한 생각 16 Daniel Plainview 25/05/07 1248 17
    15431 정치덕수옹은 대체.. 16 Picard 25/05/06 1557 0
    15430 방송/연예2025 걸그룹 2/6 15 헬리제의우울 25/05/05 574 15
    15429 음악오늘 유난히도 다시 듣게 싶어지는 곡들 이이일공이구 25/05/05 435 0
    15427 육아/가정광명역에서 세 번의 목요일, 그리고 어머니 22 그런데 25/05/05 719 48
    15426 정치운석은 막을 수 없다: 정상성(Normality)의 관점에서 8 meson 25/05/05 661 13
    15425 정치내각제와 대법원 4 당근매니아 25/05/04 571 13
    15424 정치한국현대사에 파시즘 정권이 존재했는가? 10 meson 25/05/04 546 2
    15423 스포츠[MLB] 김혜성 LA 다저스 콜업 김치찌개 25/05/04 294 0
    15422 정치당연히 이재명이겠거니 하는 공유된 태도 29 명동의밤 25/05/03 2172 19
    15421 일상/생각옛생각에 저도 suno로 하나 만들어봤어요. 1 큐리스 25/05/02 505 0
    15420 정치양비론이 가소로워진 시대 1 meson 25/05/01 792 11
    15419 게임(ChatGPT게임) 2025 콘클라베 -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시뮬레이션 똘빼 25/05/01 374 0
    15418 도서/문학백종원과 신창섭 사이에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2 구밀복검 25/05/01 729 6
    15417 정치오늘의 일에 부쳐 영원한웬디 25/05/01 639 3
    15416 오프모임서양근대사 세미나에 참여하실 회원을 모집합니다 3 영원한웬디 25/05/01 580 1
    15415 창작탐라를 지키는 100명의 회원들 MV 13 수퍼스플랫 25/05/01 678 11
    15414 기타노트북LM으로 만들어본 팟캐스트 16 토비 25/04/30 649 9
    15413 일상/생각나아가고 있겠죠? 9 골든햄스 25/04/29 768 28
    15412 음악탐라를 지키는 100명의 회원들 68 토비 25/04/29 1710 38
    15411 오프모임(급벙)칡이 광주에 내려온다 4.30 22 25/04/29 786 8
    15410 도서/문학쳇가씨 답정너 대담 백치 1 알료사 25/04/28 435 2
    15409 요리/음식옛 중국집에 관한 환상? 15 당근매니아 25/04/28 1007 8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