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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6/06 23: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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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예견된 팬데믹,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신뢰하는 분이 추천하시길래 참 저 알쏭달쏭한 제목과 표지와 카피에도 불구하고 읽어봤는데요. 그분에 대한 신뢰도가 배로 상승하였읍니다.

책 내용 설명하는 건 왜이렇게 어려운 걸까용. ㅠㅠ


이 책은 주제상으로는 전염병, 그것도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보통 동물 종에서 인간 종으로 종간 전파되어, 엄청난 대유행을 불러일으키는) 인수공통 전염병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마 해당 주제에 관심 없으신 분들은 더더욱 관심이 없어질 법한 주제지만...몇년 전 발간된 이 책에서 너무나 명백히 ‘몇년 내로 전세계를 덮칠 전염병이 일어날 것이며, 그것은 ~~등의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예측하는 네 개의 바이러스 안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있읍니다.

요 책은 상당한 사상자를 낸 인수공통 감염병(사스, 메르스, 에이즈 등)의 발발 원인을 다음으로 설명함다. 인간이 미친듯 자연을 파괴하고 동물들을 죽여나가면서, 그 동물들 몸 속에 오랜 세월 안전하게(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공생해온 바이러스들이 기생 숙주를 잃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바이러스는, 동물 몸에서 인간 몸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죵. 그렇게 뛰어든 바이러스 중 대다수는 새로운 종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거의 다 죽지만...변종 딱 하나만 살아남으면 됩니다. 살아남은 바이러스와, 전염도를 설명하는 각종 변수가 우연히 맞아떨어지는 순간, 팬데믹이 되는 것이죵...

몇년 내에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인한 팬대믹이 일어날 것이라는 게 이미 감염병학계 내에선 공공연하게 말해지고 있던 것이라는 게 개인적으로 참 놀라웠읍니다. 이 책이 지금 읽기에 매우 시의적절한 이유기도 하지요.


하지만 요 책의 핵심은 겨우 그런 예측을 몇년 앞서 했다는 게 아니라, 왜 그런 예측에 이르렀는지를 미친듯한 필력으로 풀어내기 때문이죵. 사스, 메르스, 에이즈 등 많은 목숨을 앗아갔던 전염병들의 기원, 양상, 전개, 원인 등... 정말 현실의 전인류를 대상으로 하는 자연의 미스테리 스릴러 추격극을 보는 것 같습니다. 바이러스 얘기하는 책이라곤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흡인력이... 예술입니다.


재미도 재미고. 자연(특히 개발)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던지는 책입니다. 읽어볼 가치가 아주 충분한 책이었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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