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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5/24 22:47:36수정됨
Name   매뉴물있뉴
Subject   (3) 뮤지컬 해밀턴 속의 역사 2막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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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뮤지컬 해밀턴, 그 가장 첫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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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뮤지컬 해밀턴 속의 역사 1막-1

https://kongcha.net/pb/pb.php?id=free&no=11706
(2) 뮤지컬 해밀턴 속의 역사 1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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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뮤지컬 해밀턴 속의 역사 2막 (완)


뮤지컬 해밀턴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중 한명이자, 초대 재무부장관인 해밀턴의 일대기를 다루는 뮤지컬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미국 건국 역사이다보니
한국인들의 원활한 감상을 돕기위해
뮤지컬에 언급되는 역사의 일부분을 적절하게 언급해드리려고 합니다.
본 뮤지컬은 디즈니플러스에서 독점제공되고 있으며
아직 한국에서는 정식으로 서비스되고있지 않습니다.



1막에서 2막으로 오면서
몇몇 배우들의 배역이 변합니다.
존 로렌스 --> 필립 해밀턴 : 알렉산더 해밀턴의 장남.

허큘리스 멀리건 --> 제임스 매디슨 : 미국의 제4대 대통령.

페기 스카일러 --> 마리아 레이놀즈 : 페기 스카일러는 젊은 나이에 요절했고 2막 시점에는 이미 고인입니다.
마리아 레이놀즈는, 해밀턴과 함께 [미국 역사상 최초의 성스캔들의 공동 주인공]으로 유명합니다.

라파예트 --> 토마스 제퍼슨 : 대륙의회의 프랑스 공사였고 초대 국무부 장관(외무부 장관)이자,
미국의 제3대 대통령이 됩니다.
반연방주의자로써 연방주의자인 해밀턴과는 정치적 대립 관계에 있었읍니다.



ㅇ연방주의자와 반연방주의자의 대립이란
미국의 State들이, 연합하여 연방 정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를 두고 건국 초기, 건국의 아버지들이 대립했던 것을 말하는데
연방주의자의 대표주자들은 존 애덤스/알렉산더 해밀턴 등이 있고
반연방주의자의 대표주자들은 토마스 제퍼슨/제임스 매디슨 등이 있읍니다.

연방주의자였던 해밀턴은 종신 대통령(!!)이 주지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도 했을만큼 강력한 연방정부를 원했으며
반연방주의자들은 미국의 초기 헌법이 주장하는 형태의 대통령은 너무나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정헌법을 통해 그 권한을 제한하기를 원했읍니다



24 왓디드아이미스 25 캐비넷배틀#1 26 테잌어브레잌 27 세이노투디스 28 더룸웨어잇해픈스

ㅇ이부분은 토마스 제퍼슨의 귀국 / 매디슨+제퍼슨의 연합,
그리고 해밀턴의 연방주의에 대항하는 반연방주의자의 대립을 다룹니다.
해밀턴은 이 과정을 통해, 해밀턴 평생 최고의 업적중 하나로 불리는
미국의 첫 중앙은행을 ​도입하는데 성공합니다.

ㅇ당시 재무장관이었던 해밀턴은 이 법안에 찬성했으나
국무장관 제퍼슨/하원의원 매디슨은 이 법안에 반대했으며
해밀턴과 제퍼슨은, 당시 뉴욕이 수도였던 것을
보다 남쪽으로 천도하는 것을 협상안으로 제시하며
중앙은행의 설립과 / 뉴욕-->필라델피아-->워싱턴DC 천도를 맞교환하는 정책딜을 성사시킵니다.

ㅇ엔젤리카와 해밀턴은 실제로 바다를 사이에두고 많은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다만 콤마 실수를 지적하는 장면은 반대로 그려졌는데
실제 역사에서는, 안젤리카가 해밀턴에게 쓰는 편지에 콤마를 my dear, Sir라고 써서 보내자
해밀턴이 안젤리카에게 보내는 답장에서
'여성분들이 반점 찍을줄을 모르시네.
그런식으로 찍어놓으신 콤마때문에 제가 한껏 오해할 뻔했잖아요?
다만, 이번에는 실수하신줄 알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라고 적어보내면서
정작 본인이 Farewell my dear, sister라고 써보내는 농담을 건넸던 편지가 있습니다.

ㅇ동시에 해밀턴과 마리아 레이놀즈의 불륜, 그리고 남편인 제임스 레이놀즈의 협박이 이어지는데
레이놀즈와의 불륜 묘사는 대체로 역사적 사실에 부합합니다.



29 스카일러디피티드 30 캐비넷배틀#2 31 워싱턴온유어사이드 32 원래스트타임 33 아이노우힘 34 디애덤스얻미니스트레이션

ㅇ전쟁영웅이었던 해밀턴의 장인, 필립 스카일러가 애런 버에게 상원의원 선거에서 패배합니다. (1791년)
이 선거에 관한 디테일은 뮤지컬에 묘사되는 대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애런버가 선거 출마를 위해 당적을 변경한것
아무 뚜렷한 정치적 신념도 제시하지 않았던것
해밀턴이 이 일을 계기로 애런버와 갈라서게 된것 등등은
실제 역사와 대체로 맞아 떨어집니다.

ㅇ두번째 랩배틀은, 프랑스에서 일어나는 민주주의 혁명에 대해
미국 정부가 개입할지 말지를 정하는 토론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퍼슨의 후일 회고에 따르면
조지 워싱턴은 토론 이전에 이미 해밀턴의 논리에 수긍한 상태였으며
해밀턴은 어쩌면 중립선언문의 초안을 이미 작성해둔 상태였다는 의심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ㅇ해밀턴이 시작하고 워싱턴이 따라읇는 사임 연설문은
실제 워싱턴 연설문의 마지막 문단부분에서 주로 찾을수 있습니다.

ㅇ제퍼슨과 해밀턴의 장관직 사임, 워싱턴의 불출마선언, 그리고 애덤스 대통령의 취임은
실제 역사와는 조금 다른 순서대로 뮤지컬이 진행됩니다.
실제 역사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792년 매디슨이 워싱턴 사임 연설의 초안을 잡아줌
1793년 제퍼슨이 국무부장관을 사임함
1795년 해밀턴이 재무부장관을 사임함
1796년 해밀턴이 워싱턴 사임 연설문 작성을 도와 마무리함.
1797년 애덤스 대통령 취임. 제퍼슨 부통령 취임.

ㅇ뮤지컬에서는 존 애덤스 대통령이 해밀턴을 해임하고
이 때문에 해밀턴이 분노하는 것으로 그려지지만
해밀턴은 사실, 워싱턴 대통령 시기에 이미 사임한 상태였습니다.
다만 애덤스는, 전쟁부장관 제임스 맥헨리와 국무부장관 토마스 피케링을 해임하면서
'이 장관들은 대통령인 애덤스보다도 해밀턴에게 더 충성하는것 같다'라고 한바 있습니다.



35 위노우 36 허리케인 37 레놀즈팸플릿 38 번 39 블로어스올어웨이 40 스테이얼라이브(리프레이즈) 41 이츠콰이엍업타운

해밀턴의 정치적, 가정적 몰락이 묘사되는 부분입니다.

ㅇ해밀턴을 찾아가 성추문에대해 묻는 세사람은 각각
(후일 매디슨의 뒤를이어 5대 대통령이되는) 제임스 먼로, 에이브러햄 버네이블, 프레데릭 뮬렌버그로써
뮤지컬에 등장하는 제퍼슨/매디슨/애런버 는 이 시점(1792년)에서 해밀턴을 찾지 않았습니다.

ㅇ세사람은 해밀턴을 '재무부 장관으로써 현금을 빼돌린 혐의'로 추궁하였으나
해밀턴의 해명을 듣고 납득하고, 비밀을 지키기로 서약했습니다.
다만 먼로는 이 사실을 제퍼슨에게 귀띰해주었고
제퍼슨은 이 사실을 5년간 폭로하지 않다가 1797년이 되어 루머를 퍼뜨리기 시작합니다.
해밀턴은 격분하여 먼로를 찾아가 비밀을 지키지 않았다며 비난하고
먼로는 오히려 더 화를 내며 해밀턴에게 결투를 신청하지만
해밀턴은 결투에 응하지 않습니다.

ㅇ이 성추문 폭로에 대응하기 위해
해밀턴 본인 스스로가 자신의 성추문을 인정하는 레놀즈 팸플릿을 작성하고 배포한것은 사실입니다.
실제 레놀즈 팸플릿은 95페이지에 달하는 장문의 글입니다.

ㅇ안젤리카가 레놀즈 팸플릿이 발표되는 시점에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온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슨이유에서 왔는지, 온뒤에 무슨 역할을 했는지에대해
상세히 알려진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뮤지컬에서 잘 티가 안나서 그렇지
안젤리카는 유부녀이며,
미국으로 올때는 남편과 함께, 아이와 함께 넘어왔읍니다.

ㅇ일라이자는 분명 해밀턴과 많은 양의 편지를 주고받았을것으로 생각되지만
거의 발견되지 않고있습니다.
바로 이 시점즈음에서, 엘리자베스 해밀턴이 분노해서
알렉산더 해밀턴과 주고받은 편지를 모두 태운것이 아닌가 하는 상상이 뮤지컬에 반영되어있습니다.

ㅇ해밀턴이, 결투에 나가는 아들 필립에게 총을 쏘지 말라고 권한 것은 실제 사실입니다.

ㅇ뮤지컬에서는 조지 이커가 10까지 세지 않고 필립에게 총을 쏜것으로 묘사됩니다.
실제 역사에서 조지 이커와 필립 해밀턴은, 10까지 센뒤 돌아서서 서로를 겨냥하지도 않고
일분 넘게 상대방을 조용히 응시하기만 하다가
이커가 갑자기 총을 들자 필립도 총을 들었고
이커가 필립을 쏘아서 오른쪽 엉덩이와 왼쪽 팔에 상처를 입힌뒤
필립은 쓰러지면서 허공에 총을 쏘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2 디일렉션옵1800 43 유어오비디언서번트

1800년의 미국 대선을 디테일하게 설명하자면 밑도 끝도 없습니다.
당시만해도, 선거 제도가 제대로 만들어져있지 않았던 탓이 큽니다.

간략하게만 다루자면
당시의 대통령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
부통령은 두번째 최다 득표자가 선출되는 구조였는데
선거인단 투표결과
민주공화당 후보인 토마스 제퍼슨과
역시 민주공화당 후보인 애런버가 동률을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16인의 하원의원들이 투표를 통해 제퍼슨과 애런버 둘중 한명을 대통령으로 뽑게 되었는데
선거에서 패배한 연방당 의원들이 '제퍼슨보다는 애런버가 낫다'며 애런버에게 투표하는 바람에
무려 35번의 투표 결과가 동일하게
제퍼슨 8, 애런버6, 무효표2
ㄴ의 결과로 나오면서 제퍼슨이 당선되지 못하다가

연방당의 창립멤버이기도한 해밀턴이 신념이 부재한 애런버 보다는 신념이 있는 제퍼슨이 낫다며 연방당 의원들을 설득하면서
36번째 하원 투표에서
제퍼슨10, 애런버 4, 무효표 2
ㄴ의 결과로 제퍼슨이 당선됩니다.



ㅇ이 시기의 연혁은 대략 이러합니다.

1800년 제퍼슨 대통령, 애런버 부통령 당선
[연방당의 창립자인 해밀턴이 연방당 하원의원들에게 애런버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고 설득]
1801년 조지이커vs필립 해밀턴 결투. 필립이 사망
1804년 연방당의 지원을 받아 뉴욕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애런버가 민주공화당의 모건 루이스에게 패배
[이 과정에서 연방당의 창립자이기도한 해밀턴은 연방당의 지원을 받는 애런버의 당선을 저지하는 캠페인을 벌임]
1804년 애런버vs알렉산더 해밀턴 결투. 해밀턴이 사망

...애런버가 해밀턴에게 빡칠만 합니다.



ㅇ제퍼슨이 애런버와의 갈등 끝에
대통령선거의 차수 득표자가 부통령이 되는 당시 헌법을 버리고
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부통령 러닝메이트 제도가 신설하게 되는 것은
역사적 고증에 부합합니다.

ㅇ애런버와 해밀턴은 실제로 결투 직전 (6월 18일, 20일, 21일, 22일, 26일) 서로 계속해서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실제 결투는 7월11일)
이 편지들의 내용은 현재까지 남아있습니다.
다만 결투의 직접적인 제의와 성사는 편지로 주고받지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44 베스트오브엔베스트오브위민 45 더월드워즈와읻이낲 46 후리브스후다이스후텔스아워스토리

ㅇBest of Wives and Best of Women 이라는 곡의 제목과 가사는
결투가 있기 일주일전 (7월4일) 해밀턴이 미리 일라이자 앞으로 작성해놓은 유서에서 인용된 것입니다.

ㅇ마지막 결투 장면에서의 애런버와 해밀턴의 대사는 각각
애런버가 말년에 해밀턴과의 결투를 회상하며 남긴 인터뷰와
해밀턴이 결투 직전 유서처럼 남겨놓은 몇몇 글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뮤지컬은 애런버가 총을 격발하기 직전, 해밀턴이 총을 들어 하늘을 겨냥한것으로 묘사하는데
이것은 해밀턴이 결투전 남긴 유서에 '자신은 애런버를 쏠 생각이 없다'는 서술대로 해밀턴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뮤지컬이 제작된 결과입니다.

ㅇ해밀턴이 실제로 애런버를 죽이려고 했는가 아니면 유서에 적힌것이 그의 진심인가는 아직도 논쟁거리입니다.
다만 해밀턴은 실제로 안경을 쓰고 결투에 임하면서 바람의 방향을 점검하고 총의 조준선을 수시로 체크했던것은 사실로 인정되는 만큼
만약 해밀턴이 애런버를 죽이고 싶어하지 않았던것이 사실이라면
위의 행동들을 의도적으로 행함으로써 애런버의 살의를 자극하려고 의도한 점/
3년전 장남인 필립 해밀턴이 결투끝에 사망한곳과 같은 지점인 점/
필립 해밀턴 사망당시에 그를 진료했던 동일한 의사에게 결투에 입회해달라고 해밀턴이 부탁했던 점/
거의 자살하는 사람의 심정으로 결투장에 왔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ㅇ애런버는 말년에 인터뷰에서, 해밀턴은 결단코 자신을 죽이려고 작정하고 결투에 임했으며
해밀턴이 남긴 유서에 적힌 내용들은
'혹시 자신이 결투에 패하고 사망할경우, 승리한 애런버를 비겁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남긴 변명이라고 일축했습니다.

ㅇThe world was wide enough for both Hamilton and me라는 가사는,
말년의 애런버가, 그때 자신이 해밀턴을 굳이 결투까지 벌여가며 죽여야할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해밀턴을 죽인것을 후회한다고 말하면서 언급한 것을 가사에 인용한 것입니다.

ㅇ해밀턴이 죽은뒤, 그를 기리는 제퍼슨, 매디슨의 언급과
그의 아내였던 일라이자의 해밀턴 사후 역할들을 조명하는 마지막 노래의
가사 내용들은 대부분 역사적 사실과 일치합니다.


...............................................


...아니 왜 원래는 길게 쓸 생각이 없었는데
쓰다보면 왠지 신나서 계속 쓰게됩니다.
혼자 해밀턴 보고 재밌으려니까 넘나 심심하고 외로운것
언능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들와서
해밀턴 팬이 늘어났으면 좋겠읍니다.

왜 저는 잘 알지도 못하는 미국 역사를 쓰겠다고 궁시렁 거렸을까요
앞으로는 잘 아는 상대성 이론에 대해 쓰겠읍니다 (아니다이악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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